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양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한 '초대형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탄생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CC 3사가 한 몸이 되면서 국내 LCC 업계의 생태계 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거점지역 선정, 기단 효율화 등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히고 있다. ■통합LCC, 제주·티웨이와 '3파전'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이 마무리되면 산하 자회사인 LCC 3사에 대한 통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통합계획안(PMI)에서 LCC 3사 통합을 명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진에어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통합된다. 통합LCC 출범 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당분간 별도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2년간 별도의 독립회사(자회사)로 운영하다가 대한항공 브랜드로 합치기로 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통합LCC가 탄생하면 규모 면에서 현재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넘어서게 된다. 합병 후 통합회사가 보유하는 항공기는 단순합산 기준 총 54대로, 기존에 최다 항공기를 보유했던 제주항공의 37대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통합LCC가 국내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에어아시아를 잇는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 티웨이와 함께 LCC업계는 '빅3' 체제로 개편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9개의 LCC가 초특가항공권 마케팅 등을 펼치며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구조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구조개편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전보다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점지역·기단통일 숙제 LCC업체들의 노선과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당국이 독과점 여부를 엄격히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이 보유한 일부 유럽·일본·미주 등 주요노선 운수권 이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 노선을 받을 유력 후보로는 티웨이항공이 꼽힌다. 2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에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LCC들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남은 LCC들은 새 사업지형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화물운송에 진출하고, 티웨이가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사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통합LCC의 거점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진에어는 인천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최근 부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부산 거점화 요구와 에어부산 중심의 통합 혹은 에어부산의 별도 분리를 주장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기단 효율화 필요성도 언급된다. LCC는 기종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현재 진에어는 보잉,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로 보유하고 있는 기재가 다르다. 항공기 구매와 임대료, 직원훈련과 정비보수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있다는 지적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31 18:26:19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의 부산 유치가 불가할 경우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해 지역 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모양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21일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4일과 15일 영국과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결과 발표를 유예한 가운데 통합 LCC 본사 부산유치 전략과 지역 항공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최판호 신라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재원 신라대 항공대학장이 좌장을 맡은 전문가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 교수는 연간 43만명의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로 5000억원의 소비창출 효과를 만들어낸 지역 거점항공사 에어부산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언급하며 지역항공사의 중요성과 통합 LCC 본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독립사옥을 가진 에어부산의 이점과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신규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합 본사 유치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발표 말미에 통합 LCC 본사 유치 불가 시 대응방안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해 지역기업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행사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기남형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장, 변성태 은산해운항공 전무,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학과 교수,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및 항공정비(MRO) 관련 산업 발전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지역 거점 항공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오지 않는다면 지역으로서는 거점항공사를 잃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 LCC 본사 유치 방안과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과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거점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1-21 18:24:01[파이낸셜뉴스]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의 부산 유치가 불가할 경우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해 지역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모양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21일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4일과 15일 영국과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결과 발표를 유예한 가운데 통합 LCC 본사 부산유치 전략과 지역 항공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최판호 신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재원 신라대학교 항공대학장이 좌장을 맡은 전문가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 교수는 연간 43만명의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로 5000억원의 소비창출 효과를 만들어낸 지역 거점항공사 에어부산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언급하며 지역항공사의 중요성과 통합 LCC 본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비용 항공사 중 유일하게 독립사옥을 가진 에어부산의 이점과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신규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합 본사 유치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발표 말미에 통합 LCC 본사 유치 불가 시 대응방안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지역기업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행사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기남형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 실장, 변성태 은산해운항공 전무, 윤태환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교수,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및 항공정비(MRO) 관련 산업 발전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지역 거점 항공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오지 않는다면 지역으로서는 거점항공사를 잃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 LCC 본사 유치 방안과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과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거점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1-21 12:21:41【파이낸셜뉴스 부산】 최근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제1의 허브공항이 인천국제공항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진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이를 강하게 반발했다. 가덕도 허브공항 시민추진단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의 건설과 2030등록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LCC통합본사의 부산유치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체는 최근 대한항공 회장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이를 비판했다. 이들은 “LCC 통합본사를 수도권에 유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은데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속내가 드러나 현실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이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를 등한시하고 사익이 우선시되는 국가적 비극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를 상대로는, “저비용항공사 통합 본사의 중심은 가덕 신공항이 돼야 한다는 국민과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국토부와 산업은행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항공사가 버티고 있어야 24시 운영하는 관문공항의 기능이 가능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LCC 본사의 부산유치는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단체는 통합LCC의 부산유치를 위해 지역을 돌며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시민 여론을 모아 정치권과 저웁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8-11 14:45:30[파이낸셜뉴스] 한진칼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지분율 54.91%)로 전체 매각규모는 약 6048억원이다. 한진칼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 지속적인 지원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20년 이후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수준까지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약화됐다. 하지만 이번 매각 대금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진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등 항공노선 네트워크 최적화를 도모하고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항공운송 관련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및 항공소비자 편익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진에어도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한진칼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FSC) 및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한진칼의 대한항공에 대한 진에어 지분 매각은 한진그룹 동일 계열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하는만큼,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과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6-13 15:18:5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알짜노선 반납과 운수권 이전에 따른 통합 시너지 감소가 우려된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외 신규 장거리 노선 취항 등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국제선의 경우 양사 중복노선 65개 중 26개 노선이, 국내선의 경우 22개 중 14개 노선이 경쟁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향후 10년간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 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를 부과했다. 공정위는 조치가 이행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조치대상 노선에 운임인상 제한 및 좌석공급 축소 금지조치 등 행태적 조치도 함께 부과했다. 업계는 당장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아시아나항공에는 합병이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이들 간 시너지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정위가 지적한 노선 중 상당수가 '황금노선'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선 가운데 서울~뉴욕·LA, 서울~파리·로마 등이 포함된 것은 뼈아프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양 항공사 모두 지난해 화물 운송으로 영업익은 일부 개선됐지만 아직 항공여객부문(지난 2019년 기준)에서는 대한항공이 전 세계 44위, 아시아나항공이 60위로 갈 길이 멀다. 합병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나아가고자 했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선 감소로 당초 약속했던 완전고용승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운항노선이 감소하면 유휴인력이 늘고 이윤이 줄면서 구조조정 요인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공정위의 시정조치로 기업결합 후 일부 노선들의 운수권 및 슬롯이 타사로 이전돼 당사의 영업규모가 결합 이전보다 축소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고용유지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공정위 결정은 LCC들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 항공사가 운수권을 독점하고 있던 유럽 노선 등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선에서도 통합 항공사가 보유하는 공항 슬롯을 반납하도록 해 LCC들의 제주노선 운항 등이 확대될 예정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운수권 이전, 슬롯 추가 등이 조치되면 LCC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수립된 사업계획은 아직 공정위 결정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 같은 결정이 반영된 새로운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2-22 18:28:04백신 보급 확대, 트래블 버블 등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가항공사(LCC) 구조개편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건설사 성정을 새주인으로 맞은 이스타항공이 정상화에 나서는 가운데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 LCC 출범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항공업게에 따르면 방역 우수국간 자가 격리 면제등 입국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이 이르면 7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싱가포르, 괌, 사이판, 태국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IATA는 내년에는 글로벌 항공여객 수가 2019년의 88%, 2023년에는 105%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본격적인 국제선 여객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줄어들었던 기재를 다시 도입하기 위한 LCC들의 추가 자본확충, 저가 운임 경쟁 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7~2019년 연평균 5% 이상 항공여객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은 공격적으로 기재를 도입했다. 이런 가운데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플레이어도 진입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수요 회복과 맞물려 LCC업계는 언제든 공급과잉 시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수요 회복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동안 현금 부족에 직면할 수 있는 항공사들은 승객 유치를 위한 운임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부 LCC를 제외하고는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LCC들의 체력이 사실상 고갈상태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서울은 자본 완전잠식 상태이고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4분기 기준 완전잠식이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진에어가 자본잠식률 42.4%를 기록한 것을 비롯 에어부산이 34.4%, 제주항공아 28.7%를 기록하는 등 주요 LCC 가운데 티웨이항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본 전부 또는 일부 잠식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계기로 LCC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대수는 2019년 23대에서 현재 4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프라임 시간대 인천~다낭, 인천~홍콩 등 인기 노선을 운항해왔다. 방 연구원은 "현재 이스타항공의 공백으로 점유율을 경쟁사들이 가져간 상태"라면서 "이스타항공이 정상화될 경우 여객 수요 회복 구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될 경우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3사 통합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기준 통합 3사는 항공기 59대, 매출액 1조7800억원 규모로 1위인 제주항공(45대, 1조3840억원) 보다 커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가 구조 최적화를 위해 보잉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진에어와 에어버스 기종을 운용하는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기종 통합 작업도 예상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6-21 17:58:09한진칼을 상대로 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국내 항공시장과 지역에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9일 오후 2시 부산상의 8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시의회, 에어부산, 시민사회단체, 에어부산 지역 주주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LCC 통합에 대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LCC 통합에 따른 지역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부산상의는 회의에서 LCC 통합에 대한 추진 경과, 산업은행과 국토부의 관련 발표를 보고한 뒤 관계기관별 입장과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협의했다. 산업은행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을 발표하면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통합LCC 세컨드 허브 구축과 통합LCC는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을 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인터뷰에서처럼 지방 중심의 통합LCC 운영이라는 항공사 통합에 대한 정책의 기본 방향을 흔들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앙언론에서는 통합LCC 본사를 부산에 두는 것을 마치 항공사 발전에 걸림돌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어 지역 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부산 상공계의 입장이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LCC 통합 시 에어부산의 기업가치와 위상을 보전하고, 통합LCC 본사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의 다양한 입장과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부산상의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늦어도 내년 3월 중으로는 통합에 대한 큰 밑그림이 그려질 것에 대비해 지역 차원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LCC 통합 대응 TF' 구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12-09 18:39:18[파이낸셜뉴스] 한진칼을 상대로 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국내 항공시장과 지역에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9일 오후 2시 부산상의 8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시의회, 에어부산, 시민사회단체, 에어부산 지역 주주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LCC 통합에 대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LCC 통합에 따른 지역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부산상의는 회의에서 LCC 통합에 대한 추진 경과와 산업은행과 국토부의 관련 발표를 보고한 뒤 관계 기관별 입장과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협의했다. LCC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통합에 따른 독과점 문제와 에어부산 흡수 합병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상의 역시 ‘LCC 3사 통합 발표에 대한 부산상공계 입장과 요구’를 통해 통합 논의에 에어부산이 중심이 될 것과 통합 LCC 본사는 반드시 부산에 둘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산업은행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을 발표하면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통합 LCC 세컨 허브 구축과 통합 LCC는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을 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인터뷰에서처럼 지방 중심의 통합 LCC 운영이라는 항공사 통합에 대한 정책의 기본 방향을 흔들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앙언론에서는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두는 것에 대해 마치 항공사 발전에 걸림돌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어 지역 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부산 상공계의 입장이다. 이날 대책 회의에서는 LCC 통합 시 에어부산의 기업 가치와 위상을 보전하고 통합 LCC 본사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의 다양한 입장과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부산상의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늦어도 내년 3월 중으로는 통합에 대한 큰 밑그림이 그려질 것에 대비해 지역 차원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LCC 통합 대응 TF팀’ 구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이번 대책 회의는 LCC 통합에 대한 정책 당국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에어부산이 지역에서 갖고 있는 기업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지역 사회의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LCC 통합 대응 TF팀 구성은 물론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중요 지역 현안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12-09 10:22:54부산 상공계가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소속 자회사인 LCC 3사 통합에 대한 부산 상공계의 입장과 요구를 담은 성명을 26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산업은행 등 6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상의는 성명서에서 에어부산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수요 창출과 지역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 상공계가 탄생시킨 기업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에어부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역사회와 공동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에어부산은 창립 이후 지역 맞춤형 경영과 지역 내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통해 향토기업으로 그 입지를 다져왔으며 현재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 건설과 함께 세계적인 LCC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에어부산이 부산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가치가 이번 LCC 3사 통합논의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합 논의의 중심에 반드시 에어부산이 있어야 하며, 아울러 통합 LCC 본사 역시 가덕신공항 시대에 발맞춰 부산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산업은행이 통합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한 약속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먼저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통합 LCC 세컨 허브' 구축 약속과 관련해 국토부가 "통합 LCC는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국토부가 말하는 지방은 부산 이외에 다른 곳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LCC 통합 대상인 3사 중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므로 에어부산의 본사 소재지인 부산이 국토부가 말하는 지방공항이라는 설명이다. 또 정부가 LCC 통합으로 인한 일부 인력 중복 문제는 신규노선 개척을 통해 흡수하겠다고 한 만큼 통합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는 고용유지 약속도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에어부산이 지역밀착 경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항공교통 편익을 제공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LCC 통합 이후에도 지역 소비자의 편익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그동안 에어부산이 지역 항공사로서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통합 LCC 논의가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구체화된다면 부산은 현재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 통합 LCC 본사 유치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의 최대 걸림돌인 '제3자 배정 유증금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이 달라질 수 있지만 합병에 문제가 없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LCC 통합에 따른 지역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빠르면 12월 초 부산시의회, 상공인 주주, 시민단체 등과 긴급 관계기관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상의 주도의 'LCC 통합 본사 부산 유치 태스크포스(TF)' 운영도 준비 중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11-26 18: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