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북한 당국이 평양을 지나가는 황사 때문에 4일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라고 명령했다"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북한이 평양 순안 공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던 날 평양 주민을 대상으로 "대기 중에 있는 고농도 부유 물질 때문에 실내에 있으라는 명령이 평양 주민들에게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몽골과 중국에서 불어 들어오는 황사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날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지난 4일은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날로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4일 낮 12시3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공항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을 쐈다. 미사일 기종으로는 화성-17형 또는 화성-15형이 거론된다. 지난 3월 16일에도 순안 공항에서 화성-17형 ICBM이 발사됐지만 몇 초 후에 공중 폭발했다. 이에 따라 미사일 연료 등 유해물질이 추락하면서 평양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5일 "북한이 그들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하지 않은 데에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그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중국의 대북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매년 약 400만 배럴(52만5000t) 정도 원유를 공급받고 있어 중국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대북 송유관 보수라는 명분으로 원유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그 속도를 늦추거나 북한의 대남 강경 발언을 자제시키는 데에는 일정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한다면 북한 경제는 마비되고 북한군도 군사 훈련을 진행할 수 없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4일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고도 5일 오늘도 공개 보도를 하지 않은 것은 중국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는 관점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05 16:38:00미국 워싱턴DC가 12시간동안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건물 난입으로 발생한 혼란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회 건물 주변에는 폭도들이 남아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의회 건물은 경찰의 작전으로 다시 장악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20명이 체포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주방위군 병력이 의회 의사당 주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7 08:20:43[파이낸셜뉴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국민의 통행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디 총리는 "오는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국민 모두가 통행금지령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 국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다만 경찰, 소방, 의료, 공무 등 필수 인력은 예외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타국과 비교해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하지 않지만 13억 넘는 인구에게 재앙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처럼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에게 코로나19는 예사롭게 다룰 상황이 아니다"면서 "모든 국민이 문제를 의식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4명이다. 사망자는 4명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3-20 08:20:37▲ 에볼라 재확산 시에라리온에볼라 재확산 시에라리온 에볼라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시에라리온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영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한 북서부 캄비아 지역과 포트 로코 지역의 주민에게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행금지를 3주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마 대통령은 통행금지 명령을 어기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을 즉각 잡아 감옥에 3주간 수용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에볼라의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해서 정한 기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7일 시에라리온에서 15명, 기니에서 16명 등 31명이 새로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에볼라가 발병한 이래 서아프리카에서 1만1천 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시에라리온에서만 3천900명이 목숨을 잃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팀
2015-06-13 15:30:58▲ 에볼라 재확산 시에라리온에볼라 재확산 시에라리온 에볼라 재확산을 우려한 시에라리온이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이를 어길 경우 감옥에 보낸다는 소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영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한 북서부 캄비아 지역과 포트 로코 지역의 주민에게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행금지를 3주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마 대통령은 통행금지 명령을 어기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을 즉각 잡아 감옥에 3주간 수용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에볼라의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해서 정한 기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7일 시에라리온에서 15명, 기니에서 16명 등 31명이 새로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에볼라가 발병한 이래 서아프리카에서 1만1천 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시에라리온에서만 3천900명이 목숨을 잃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팀
2015-06-13 11:50:56▲ 에볼라 재확산 시에라리온에볼라 재확산 시에라리온 에볼라 재확산에 시에라리온이 통행금지령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영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한 북서부 캄비아 지역과 포트 로코 지역의 주민에게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행금지를 3주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마 대통령은 통행금지 명령을 어기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을 즉각 잡아 감옥에 3주간 수용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에볼라의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해서 정한 기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7일 시에라리온에서 15명, 기니에서 16명 등 31명이 새로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에볼라가 발병한 이래 서아프리카에서 1만1천 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시에라리온에서만 3천900명이 목숨을 잃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팀
2015-06-13 09:16:25칠레 정부가 강진 발생에 따른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동원해 질서 회복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08명이며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슈퍼마켓과 주유소, 은행 등에 대한 약탈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콘셉시온에 군대를 파견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비달 국방장관에 따르면 현재 1만명의 군대가 콘셉시온에 파견된 상태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어 국제사회의 지원을 일부 수용하겠으며 야전 병원과 임시 교각, 정수 시설, 피해평가 전문가와 구조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소 200명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지진을 틈타 탈옥했으며 주민들이 상점에서 생필품과 TV 등 전자제품 등을 훔치는 등 약탈 행위에 나서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정부는 이에 콘셉시온과 마울레에 지역에 대해 국가재해사태를 선포하고 질서 회복을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에 이어 28일 오후 리히터 규모 6.2의 강력한 여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4.9∼6.9의 여진이 10여차례나 계속되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한편, 재난위험평가업체인 ‘EQECAT’는 이번 칠레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이 150억∼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CNN머니는 이날 전했다. 이는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규모다./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2010-03-01 16:05:20[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사이클론(열대 저기압)이 강타해 큰 피해를 입었다. 폭풍우를 예상하지 못했던 기상청장은 결국 옷을 벗었다. 16일(현지시간) BBC, 현지 일간지 렉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는 전날부터 사이클론 ‘벨랄’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폭풍우로 1명이 숨지고 4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모리셔스 국제 공항도 폐쇄됐다. 모리셔스 기상청은 전날 3급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최고 등급인 4급으로 경보를 상향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국가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날 오후 8시부터 의료·경찰·소방 인력과 응급 환자 등을 제외한 모든 주민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이 같은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모리셔스 기상청장은 자리에서 내려왔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는 국영TV를 통해 “기상청이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과 관련한 모리셔스 시민의 분노에 공감한다”며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클론 벨랄은 이날 오전 모리셔스 남쪽 해상을 지나 남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약 15㎞의 속도로 동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7 07:57:41마약조직 두목의 탈옥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탈옥 이틀 만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납치와 폭동, 방송국 점거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갱단을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국가가 '내전'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대를 통한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마약 거물 탈옥에 온 나라가 '들썩'프랑스 AFP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이날 기준 에콰도르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8명이 살해당했으며 3명이 다쳤다. 인근 도시 노볼에서는 경찰관 2명이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과야킬에서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감 직전에 탈옥했다. 그는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로스 초네로스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44세의 마시아스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고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검찰은 탈옥 이후 2명의 교정직 공무원을 기소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전역에서는 갱단에 의한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8일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확인되었으며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다른 거물 범죄자도 탈옥했다. 경찰은 검찰총장 테러를 계획한 로스 로보스 갱단의 간부도 도망쳤다고 확인했다. 9일에는 무장괴한들이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의 사옥에 침입해 방송 진행자와 직원들을 총기 및 폭탄으로 위협했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1시간 만에 사건을 진압한 현지 당국은 13명을 체포했다며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내전 선포하고 군 동원, 주변국 긴장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노보아는 8일 발표에서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노보아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9일 방송국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 상태'라고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으로 군 동원 권한을 쥐게 된 노보아는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주변국에서는 에콰도르의 혼란에 긴장하고 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9일 에콰도르와 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콰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납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주재 한국 대사관도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범 지역 및 인구 밀집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10일 보도에서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부터 대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역시 이번 사태로 중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18:19:23[파이낸셜뉴스] 마약조직 두목의 탈옥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탈옥 이틀 만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납치와 폭동, 방송국 점거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갱단을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국가가 '내전'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대를 통한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마약 거물 탈옥에 온 나라가 “들썩” 프랑스 AFP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이날 기준 에콰도르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8명이 살해당했으며 3명이 다쳤다. 인근 도시 노볼에서는 경찰관 2명이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과야킬에서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감 직전에 탈옥했다. 그는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로스 초네로스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44세의 마시아스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고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검찰은 탈옥 이후 2명의 교정직 공무원을 기소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전역에서는 갱단에 의한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8일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확인되었으며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다른 거물 범죄자도 탈옥했다. 경찰은 검찰총장 테러를 계획한 로스 로보스 갱단의 간부도 도망쳤다고 확인했다. 9일에는 무장괴한들이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의 사옥에 침입해 방송 진행자와 직원들을 총기 및 폭탄으로 위협했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1시간 만에 사건을 진압한 현지 당국은 13명을 체포했다며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내전 선포하고 군 동원, 주변국 긴장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노보아는 8일 발표에서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노보아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9일 방송국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 상태’라고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으로 군 동원 권한을 쥐게 된 노보아는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주변국에서는 에콰도르의 혼란에 긴장하고 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9일 에콰도르와 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콰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납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주재 한국 대사관도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범 지역 및 인구 밀집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10일 보도에서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부터 대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역시 이번 사태로 중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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