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하반기부터 종로구 북촌 일대에 관광버스 통행이 제한된다. 지나치게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20일 구청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7월부터 '전세버스 통행 제한' 정책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관광버스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북촌로와 북촌로5길, 창덕굴1길에 이르는 약 2.3km 구간이다. 이번 정책은 제한구역 내에서의 전세버스 통행을 상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단 통근버스나 학교 버스, 마을버스 통행은 허용한다. 정 구청장은 "북촌은 관광지이기 전에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라며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과 전세버스 통행 제한은 정주권 보호,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필수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 버스는 마을버스 외곽에 주차하고 관광객은 도보로 접근하는 보행 중심의 관광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종로구는 지난 7월 1일 특별관리지역 지정 고시에서 북촌로 일대만을 통행제한구역으로 발표했으나, 풍선효과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는 재동초등학교 인근 도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종로구는 올해 말까지 통행제한 실시설계와 과태료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단속을 위한 폐쇄회로(CC)TV 교통시설물 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 2025년 7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는 2026년 1월부터 이뤄진다. 과태료는 1차 위반시 30만원, 2차 위반시 40만원, 3차 위반시 50만원이다. 종로구는 법률 검토와 법제처 자문 등을 거쳐 이같은 과태료 부과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이달 1일을 기점으로 북촌 특별관리지역 내 레드존에서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주민과 그 지인, 친척, 상인, 숙박 투숙객, 상점 이용객 등의 출입은 허용된다. 종로구는 시행 초기 발생하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현장 안내를 강화했다. 내년 2월 28일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지역 주민, 상인, 관광업계 간 상생을 위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종로구는 내년 9월부터 어르신, 청년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24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수혜 대상은 주민등록 기준 종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9∼39세 청년, 13∼18세 청소년, 6∼12세 어린이로 총 8만1000여명이다. 지원 규모는 연간 기준 어르신과 청년은 최대 24만원, 청소년은 최대 16만원, 어린이는 최대 8만원이다. 분기별 지급 상한액은 각각 다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1 14:47:13[파이낸셜뉴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파나마운하의 낮은 수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화물선 통행 제한이 장기화되고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파나마 운하 지역의 우기가 끝나가고 있으나 강우량 부족으로 운항 당국은 하루 통행 제한을 올해말까지 유지하고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교통저널은 파나마운하 운항 차질이 10개월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나마운하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자 올해초부터 물 점감 조치가 내려졌으며 선박 통과가 감소하면서 연말 성탄절 특수를 앞두고 물류비가 상승해왔다. 보통 글로벌 무역의 5%가 이곳을 통과해왔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의 병목 현상이 지난주 이후 20% 줄었지만 대기 시간은 7월부터 2배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선주들은 수송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다른 대체 항로를 찾고 있다. 운하 지역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운하에 물을 제공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는 지난해 9월에 비해 2.4m 낮은 24.2m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인 운하를 선박 1척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통 호수로부터 1억9300만L의 물이 필요하다. 보통 11월말에 우기가 끝나면 가툰 호수의 수위는 27m, 4월에 끝나는 건기에는 26m로 떨어진다. 강우량 부족에다가 평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증발까지 늘면서 내년 4월에는 수위가 역대 최저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운 전문가들은 해양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곳을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은 평소 보다 2배 많은 135척으로 집계됐다. 이곳을 통해 수송되는 화물에는 바나나에서부터 가금류,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범위하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셰일 에너지 혁명 이후 파나마운하는 미 동부에서 생산된 에너지들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수송되는 통로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6 15:25:42[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보수공사를 위한 차량 통행제한이 현행 부분제한에서 전면제한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보수공사를 전면통행제한으로 실시한 결과 공사기간이 80%이상 단축돼 예산절감효과가 컸다. 부분통행제한시 두달가량 교통정체가 예상되던 구간도 전면통행제한 방식의 공사로 일주일도 안돼 정상화되는 등 국민들의 불편도 최소화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고속도로의 대규모·장기간 유지보수공사의 차량통행 제한 방식을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속도로, 유지보수 전면통행제한 전환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에 30년 이상 노후 고속도로 구간은 258㎞로 전체 구간의 6%에 불과하다. 하지만, 2040년에는 3000㎞로 확대돼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노후된 교량과 터널 등 구조물은 24배 증가한 8000개소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노후 구조물의 대규모·장기간 유지보수공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에 도로 유지보수공사는 운영 중인 도로를 부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차량의 이동과 함께 소규모 보수를 반복하는 식이다. 이는 작업 시간 부족과 작업 구간 협소로 인해 품질 확보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도 연장되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 통행 제한 거부감과 우회 지역 교통 쏠림 현상 등으로 전면통행제한 방식을 기피해왔다"며 "전면차단은 화재 또는 비탈면 유실 등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한해 국한돼 시행돼 왔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등 해외의 경우 고속도로 유지보수공사시 최소 1주에서 최대 3년까지 전면통행제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연방도로청의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면통행제한 방식을 통해 공사기간은 63~95%까지 감소했다. ■공기 72일→5일로 단축 국내에서도 최초로 고속도로 유지보수공사에 주·야간 전면통행제한 방식이 도입됐다. 지난 6월12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된 중부고속도로 남이 JCT~오창 JCT(남이방향) 18㎞ 구간이다. 준공 36년이 지난 중부고속도로는 당시 이 구간에 대한 보수가 시급했지만, 장마철 전 재포장 공사 완료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따라 공사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이 구간을 전면통제하고. 민자고속도로인 옥산~오창 구간으로 차량을 우회토록 해 단기간 집중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부분통행제한 시 72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던 공사 기간이 5일 만에 완료됐다. 또 전면통행제한의 종합적인 경제성 분석 결과, 기존 부분통행제한 방식 대비 총 17억원 상당의 예산이 절감됐다. 재포장 공사의 예측 수명은 19년으로 신설 노선 포장 수명(19.3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인 부분 차단 방식의 재포장 공사(12년)와 비교할 경우 1.6배 가량 우수했다. 포장 불량으로 인한 차량 피해 등 사고도 최대 66.7%까지 줄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전면통행제한 공사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전면통행제한의 제도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전면통행제한의 필요성과 효과를 알려나가 대국민 인식을 개선하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향후 확대 시행에 대비, 교통 영향 분석을 고도화해 공사 시행에 따른 지·정체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8-23 13:40: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드라마 촬영으로 △26일 오후 10시~27일 오전 5시 30분, △27일 오후 10시~28일 오전 5시 30분 2차례에 걸쳐 울산대교 차량통행을 제한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시는 26일 저녁부터 30일 새벽까지 울산대교 양방향을 통제하기로 했지만 주말 근무자와 나들이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측과 협의, 촬영 일정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간대 울산대교는 양방향 전체가 통제되지만, 염포산 터널 구간은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드라마 촬영과 교통 통제가 연기될 수 있다. 울산대교에서는 배우 서인국과 박소담 등이 출연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가 촬영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25 17:18:59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고와 관련, 부산시와 관계기관이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통학로 안전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이달 중으로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일 오후 안병윤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도시균형발전실, 교통국, 도시계획국 등 시 관련 부서와 구·군, 자치경찰위원회, 부산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의 단속을 강화하고 위험 통학로 구간에 등하교 시간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통학로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호울타리의 강도를 상향하고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물을 개선하는 방안도 안전대책으로 나왔다. 시교육청은 통근버스 지원, 통학 안전지킴이 배치, 초등학교 교통안전 지도 등도 제시했다. 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실태를 전수조사한 뒤 조만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구·군,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학부모 등도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안 부시장은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단 한 명의 아이도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와 교육청, 경찰청, 시민단체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5-07 18:45:44【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천 벚꽃이 만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1일부터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천 벚꽃이 만개한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관설교~산성교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원주천 벚꽃길은 원주지역 벚꽃 명소 중 한 곳으로 매년 벚꽃 개화기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다 차량까지 통행할 경우 상춘객과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 차량 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곡관설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원주경찰서와 차량 통제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세부 통제 구간은 관설교~잠수교(1구간), 잠수교~산성교(2구간) 등으로 벚꽃이 일찍 떨어질 경우 차량통행 제한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마을 출입구를 개방해 마을 주민들의 통행로와 상춘객들의 회차 구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효중 원주시 반곡관설동장은 “다소 불편하겠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차량 통제에 나서게됐다"며 “주민과 상춘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3-31 10:48:29[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의 도림천 위를 지나는 육교가 주저앉아 통행이 제한됐다. 3일 영등포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아 육교,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 1분께 육교 중간 부분이 내려앉았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순찰팀장과 상황관리관 등이 현장에 출동해 육교 양방향 출입구와 도림천 산책로 등을 통제했다.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45명도 동원됐다. 육교를 지탱하던 지지대 시멘트와 난간 철제가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육교는 철강재를 삼각형으로 엮어 만든 트러스 구조에 교각이 없는 아치 형태다. 총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2015년 4월 착공해 2016년 5월 말 개통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1-03 11:18:43【 울산=최수상 기자】 주탑 간 길이가 1.15㎞로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간 현수교'인 울산대교의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한반도에 근접한 태풍은 두 차례이지만 이 때마다 모두 전면 통제 또는 부분 통제되기 일쑤다. 초속 77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지만 안정성 논란으로 울신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울산을 관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는 오전 5시56분부터 울산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통행금지 조치로 이 다리를 지나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여파로 인근 기업들의 출근시간도 늦추어졌다. 지난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접근할 때는 강풍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지만 다리를 통행하던 대형 화물차의 덮개가 바람에 열리면서 안전을 위해 다리 한쪽 방향이 2시간 가량 부분통제 됐다. 울산대교의 교통통제는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2019년 9월 제17호 태풍 '타파'와 10월 제18호 태풍 '미탁' 등 때도 양방향 통행이 금지됐다. 대형 태풍이 불 때 마다 이처럼 통행이 제한되자 일부 시민들은 다리의 안전성을 의심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강풍 때문에 추락방지용 난간도 설치 어려워 울산대교를 이용해 매일 출퇴근 한다는 회사원 이모씨(46)는 "강풍에 취약하다 보니 다리 위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는 데도 추락방지용 난간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이번처럼 태풍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세계 부는 날이면 불안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울산대교는 울산항 해상을 가로질러 울산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다리로, 지난 2015년 5월 준공됐다. 강풍으로 인한 울산대교 차량통제가 처음 거론된 것은 개통 후 두 달 뒤인 지난 2015년 8월 25일 제15호 태풍 '고니'가 울산에 근접했을 때다. 당시 울산시는 태풍 '고니'의 상황에 따라 울산대교 차량 운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다행히 울산대교 주변의 평균 풍속이 10분간 초속 17m에 그쳐 시속 50㎞ 이하로 차량 속도만 제한했을 뿐 통행은 금지되지는 않았다. ■모든 해상교량 초속 25m 강풍 통행 금지 다리를 관리, 운영하는 울산하버브릿지㈜ 측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해상교량이 국토부의 지침과 도로법이 정한 매뉴얼에 따라 통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라며 "풍속이 통제 기준에 도달하면 즉각 차량의 운행을 금지 시키고 울산시와 경찰에 통보한다"라고 밝혔다. 울산대교 유지관리 매뉴얼은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15~10m 이면 50㎞ 이하 감속 운행을, 초속 20m 이상이면 차량을 시속 30㎞ 이하로 운행하도록 하고, 초속 25m 이상이면 운행을 전면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설계 시 해양도시 특성과 화물차와 출퇴근 차량이 많은 공단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지역 화물차 업계 한 관계자는 "울산은 태풍이 통과하는 대한해협과 매우 아까운 위치에 있고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해양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정도로 바람이 많은 곳이다"라며 "겉으로 부산 광안대교와 비교했을 때 누가 봐도 약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라고 안정성을 우려했다. ulsan@fnnews.com
2022-09-21 17:57: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주탑 간 길이가 1.15㎞로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간 현수교’인 울산대교의 인정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올해 한반도에 근접한 태풍은 두 차례이지만 이 때마다 모두 전면 통제 또는 부분 통제되기 일쑤다. 초속 77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하지만 안정성 논란으로 울신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울산을 관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는 오전 5시 56분부터 울산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통행금지 조치로 이 다리를 지나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여파로 인근 기업들의 출근시간도 늦추어졌다. 지난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접근할 때는 강풍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지만 다리를 통행하던 대형 화물차의 덮개가 바람에 열리면서 안전을 위해 다리 한쪽 방향이 2시간가량 부분통제 됐다. 울산대교의 교통통제는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2019년 9월 제17호 태풍 ‘타파’와 10월 제18호 태풍 ‘미탁’ 등 때도 양방향 통행이 금지됐다. 대형 태풍이 불 때 마다 이처럼 통행이 제한되자 일부 시민들은 다리의 안전성을 의심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 강풍 때문에 추락방지용 난간도 설치 어려워 울산대교를 이용해 매일 출퇴근 한다는 회사원 이모씨(46)는 “강풍에 취약하다 보니 다리 위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는 데도 추락방지용 난간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이번처럼 태풍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세계 부는 날이면 불안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울산대교는 울산항 해상을 가로질러 울산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다리로, 지난 2015년 5월 준공됐다. 강풍으로 인한 울산대교 차량통제가 처음 거론된 것은 개통 후 두 달 뒤인 지난 2015년 8월 25일 제15호 태풍 '고니'가 울산에 근접했을 때다. 당시 울산시는 태풍 '고니'의 상황에 따라 울산대교 차량 운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다행히 울산대교 주변의 평균 풍속이 10분간 초속 17m에 그쳐 시속 50㎞ 이하로 차량 속도만 제한했을 뿐 통행은 금지되지는 않았다. ■ 모든 해상교량 초속 25m 강풍 통행 금지 다리를 관리, 운영하는 울산하버브릿지㈜ 측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해상교량이 국토부의 지침과 도로법이 정한 매뉴얼에 따라 통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라며 “풍속이 통제 기준에 도달하면 즉각 차량의 운행을 금지 시키고 울산시와 경찰에 통보한다"라고 밝혔다. 울산대교 유지관리 매뉴얼은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15~10m 이면 50km 이하 감속 운행을, 초속 20m 이상이면 차량을 시속 30㎞ 이하로 운행하도록 하고, 초속 25m 이상이면 운행을 전면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설계 시 해양도시 특성과 화물차와 출퇴근 차량이 많은 공단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지역 화물차 업계 한 관계자는 “울산은 태풍이 통과하는 대한해협과 매우 아까운 위치에 있고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해양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정도로 바람이 많은 곳이다”라며 “겉으로 부산 광안대교와 비교했을 때 누가 봐도 약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라고 안정성을 우려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21 13:54:4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돌산대교 등 해상특수교량의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2일 예고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10분간 평균 풍속 25m/s 이상이거나 순간 최대풍속 35m/s 이상일 경우 해상교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여수시가 통제하는 해상교량은 돌산대교, 선소대교, 거문대교, 삼호교이다. 아울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국도인 거북선대교, 화태대교, 백야대교,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와 전남도가 관리하는 묘도산단진입도로의 이순신대교, 묘도대교도 관리기관에서 통제할 수 있다. 여수시는 해상교량 통행을 제한할 경우 재난안전문자, 시 홈페이지, 유관기관, 방송·언론 등을 통해 즉각 홍보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해상교량 통제 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02 13: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