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다음주 국내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포코 F7 프로(사진)' 블랙 색상을 미리 사용해봤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포코 F7 프로는 전작처럼 뒷면에 일반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라 섬이 있다. 후면에 카메라 렌즈는 두 개이며 윗부분은 광택이 나는 반면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않은 형태의 투톤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엔 6.67형 AM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화면 베젤(테두리)도 좁은 편이다. 최대 32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삼성 갤럭시 S25(최대 2600니트)보다 화면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제품 크기는 160.3x75x8.1㎜, 무게는 206g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갔다. S24 시리즈에 장착됐던 구형 제품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가격과 성능을 모두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준 출고가는 70만원대다. 포코 F7 프로는 다른 외산폰들과 달리 통화녹음을 지원한다. 초기 설정 시 지역을 한국이 아닌 홍콩으로 설정하면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 되지 않고, 통화할 때마다 자동 녹음이 가능했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능을 실행하면 통화 녹음 내용을 한글 텍스트로 바꿔준다. 정확도나 속도는 갤럭시 S25에 비해 차이가 났다. 포코 F7 프로의 최대 장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90W 고속충전을 지원해 37분 만에 완충이 됐다. 다만 국내에서 90W 충전기는 별도 구매다. 배터리 용량도 6000mAh에 달해 풀HD+ 화면에서 간단한 웹서핑, 동영상 시청 등을 해도 11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포코 F7 프로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게임 성능이다.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초고해상도 모드 등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해봤다. 게임이 매끄럽게 잘 돌아가면서도 발열도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5 18:15:42샤오미가 다음주 국내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포코 F7 프로' 블랙 색상을 미리 사용해봤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포코 F7 프로는 전작처럼 뒷면에 일반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라 섬이 있다. 후면에 카메라 렌즈는 두 개이며 윗부분은 광택이 나는 반면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않은 형태의 투톤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엔 6.67형 AM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화면 베젤(테두리)도 좁은 편이다. 최대 32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삼성 갤럭시 S25(최대 2600니트)보다 화면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제품 크기는 160.3x75x8.1㎜, 무게는 206g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갔다. S24 시리즈에 장착됐던 구형 제품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가격과 성능을 모두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준 출고가는 70만원대다.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는 탁월하다. 긱벤치6에서 싱글코어 2220점, 멀티 6571점을 기록하며 갤럭시 S24 FE,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급 성능을 보였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최고점 4867점, 최저점 3581점으로 안정성 73.6%를 기록했다. 포코 F7 프로는 다른 외산폰들과 달리 통화녹음을 지원한다. 초기 설정 시 지역을 한국이 아닌 홍콩으로 설정하면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 되지 않고, 통화할 때마다 자동 녹음이 가능했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능을 실행하면 통화 녹음 내용을 한글 텍스트로 바꿔준다. 정확도나 속도는 갤럭시 S25에 비해 차이가 났다. 포코 F7 프로의 최대 장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90W 고속충전을 지원해 37분 만에 완충이 됐다. 다만 국내에서 90W 충전기는 별도 구매다. 배터리 용량도 6000mAh에 달해 풀HD+ 화면에서 간단한 웹서핑, 동영상 시청 등을 해도 11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포코 F7 프로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게임 성능이다.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초고해상도 모드 등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해봤다. 게임이 매끄럽게 잘 돌아가면서도 발열도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렌즈가 2개인 탓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수준이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서도 꽤 준수한 사진을 뽑아냈지만 초점을 제대로 못 잡는 경우도 있었다. 배터리와 게임 성능이 가장 중요한 사용자라면 가격대 성능면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5 14:06:22지난달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샤오미 ‘포코 F7 프로’ 글로벌 출시 행사를 다녀온 뒤 해당 제품을 2주 가량 사용할 기회를 갖게 됐다. 포코 F7 프로는 국내에도 다음주 첫 선을 보일 예정인 가운데, 기자가 써본 제품은 12GB+512GB 블랙 색상 모델이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포코 F7 프로는 전작처럼 후면에 일반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라 섬이 있어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다. 카메라 렌즈는 두 개로, 후면 윗부분은 광택이 나는 반면 나머지 부분은 그렇지 않은 형태의 투톤 디자인을 갖췄다. 포코 F7 프로는 6.67형 AMOLED 화면을 탑재했으며 화면 베젤(테두리)도 좁은 편이다. 최대 32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최대 2600니트를 제공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5보다는 화면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제품 크기는 160.3 x 75 x 8.1㎜, 무게는 206g이다. 포코 F7 프로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장착됐던 구형 제품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가격과 성능을 모두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준 출고가는 70만원대로, 갤럭시 A55 기반의 SKT 갤럭시 퀀텀 5(61만8200원)와 갤럭시 S24 FE(94만6000원) 사이 가격대다. 하지만 벤치마크(성능실험)의 경우 긱벤치6에서 싱글코어 2220점, 멀티 6571점을 기록하며 갤럭시 S24 FE,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급 성능을 보였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최고점 4867점, 최저점 3581점으로 안정성 73.6%를 기록했다. 그동안 샤오미를 포함해 외산폰의 단점 중 하나는 통화녹음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통화녹음이 돼도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되는 형태였기에 실제 사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포코 F7 프로의 경우 초기 설정 때 지역을 한국이 아닌 홍콩으로 설정하면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 안 되는 것은 물론 통화할 때마다 자동 녹음이 가능했다. 이는 샤오미 15 울트라에도 적용되는 사안인데, 초반 설정을 한국으로 했다가 추후 홍콩으로 바꾸면 적용이 안 된다는 점을 IT 유튜버 잇섭도 놓친 것으로 보인다. 또 AI 음성 인식 기능을 실행하면 통화 녹음 내용을 한글 텍스트로 변환해줬다. 다만 이 기능은 갤럭시 S25 대비 정확도나 속도가 떨어졌다. AI 요약 기능 또한 마찬가지였으나,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았다. AI 지우개 등의 기능도 있지만 이 역시 갤럭시 S25보다는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다. 포코 F7 프로의 최대 장점은 배터리 성능이었다.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지만 유선충전이 90W에 달한다. 실제 90W 충전기로 충전해보니 단 10분 만에 28%, 37분 만에 100% 충전이 됐다. 다만 국내에서 90W 충전기는 별도 구매여서 45W 충전기로 충전해본 결과 완전 충전까지 1시간 8분이 걸렸다. 이 정도 차이라면 90W 충전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배터리 용량도 6000mAh에 달해 배터리 소모에 대한 걱정이 덜한 편이었다. 풀HD+ 화면에서 간단한 웹서핑, 동영상 시청 등을 하면 화면 켜짐 시간이 11시간을 넘었다. 물론 화면 설정을 QHD+로 전환하면 이보다 배터리 소모가 빨랐지만 그래도 대용량 덕에 큰 우려는 없었다. 포코 F7 프로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게이밍이다. 실제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인 ‘원신’을 초고해상도 모드 등을 설정하고 플레이해 보니 게임이 아주 매끄럽게 잘 돌아갔다. 발열 제어도 잘하면서 게임을 하면서 발열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 정도면 샤오미가 어필하고자 하는 가성비 게이밍폰으로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렌즈가 2개인 탓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서도 꽤 준수한 사진을 뽑아냈다. 다만 전광판 글씨를 선명하게 잡아내기 위해 주변 빛을 어둡게 하는 경향이 있었고, 주간 상황에서도 사람이나 물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포코 F7 프로는 삼성 페이를 지원하지 않고 SK텔레콤 가입자가 이용할 경우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해 오픈마켓디바이스(OMD) 등록이 필요하다는 점, 삼성전자만큼의 사후서비스(AS)는 제공 못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이러한 단점을 감안하면서 배터리가 오래 가는 가성비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포코 F7 프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샤오미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래 최근 한국 시장에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 플래그십(최고급형) 제품이라면 굳이 갤럭시가 아닌 샤오미를 쓸 이유가 많지 않지만 포코 F7 프로나 이보다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4 22:53:24[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사용하던 이른바 ‘황금폰’에서 명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녹음을 확보했다. 뉴스1은 19일 검찰이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한 휴대전화인 황금폰에서 명씨와 김 여사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음파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윤 대통령 당선인이 2022년 6·1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를 앞두고 명씨와 통화했다고 알려진 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31일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공천)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서 명씨는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 2002년 5월 9일 통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끊자마자 지 마누라한테 전화 왔다. (김 여사가)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하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 6·1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공관위원이던 한기호 의원과 강대식 의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 기간을 포함해 2019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 등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확보해 포렌식을 벌이고 있다. 황금폰에는 명씨가 여권 유력 정치인들과 나눈 통화 등 많은 양의 통화녹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9 09:09:42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써보게 됐다. 먼저 익시오의 각종 기능을 쓰려면 익시오 앱에서 전화 걸기와 받기를 해야 가능하다. 기본 전화앱에서 전화할 경우 익시오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차를 맞아 평일 점심에 닭갈비를 먹고자 익시오 앱에서 동네 식당에 전화를 했다. 먼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 통화녹음이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의 자동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 뒤 매장으로 전화가 연결됐다. 이후 직원에게 점심에도 닭갈비, 구이 등의 메뉴를 파는지, 영업시간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같은 메뉴만 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 익시오는 단 몇 초 만에 통화 전문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팔OO OOO점 점심 메뉴 문의함’,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판매하며 2시까지 주문 가능함’, ‘1시 반쯤 방문해도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 받음’ 등으로 통화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줬다. 일부 오타가 있지만 그 부분만 클릭해서 음성으로 다시 들을 수 있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하면서 다른 일을 할 때 유용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줘 자막처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ARS 멘트를 듣다 보면 계속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다른 일을 못 하기 마련인데, 보이는 전화로 자막을 보면서 고객센터 업무를 보고 다른 일도 할 수 있었다.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기능은 전화를 못 받을 때 효과적이었다. 전화를 못 받는 상황에서 ‘AI 전화 대신 받기’를 누르면 ‘얼굴천재’ 차은우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드릴게요” 등의 AI 멘트가 나가고 발신자 음성도 녹음돼 텍스트로 변환된다. 다만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된 ‘자세히’, ‘용건 요청’ 등 사전 등록된 간편 응답을 일일이 눌러가며 통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자주 통화한 번호로 전화한 탓인지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김철수 검사입니다. 김지현님 계좌가 대포통장에 범죄에 활용돼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 등의 보이스피싱 같은 멘트를 해도 위험 알림이 표시되지 않았다. ‘스팸 확률이 높은 전화’라고 표기되는 것도 기준이 모호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확실히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녹음이 절실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앱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앱이지만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화가 어려운 데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4:03:43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써보게 됐다. 단순히 LG유플러스 행사장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에 아이폰16플러스로 ‘익시오’를 사용해봤다. 먼저 익시오의 각종 기능을 쓰려면 익시오 앱에서 전화 걸기와 받기를 해야 가능했다. 기본 전화앱에서 전화할 경우 익시오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에서는 기본 전화앱 선택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 앱에서 최근 통화 목록을 보면 기본 전화앱으로 통화했는지, 익시오로 통화했는지 구분이 가능했다. 연차를 맞아 평일 점심에 닭갈비를 먹고자 익시오 앱에서 동네 식당에 전화를 했다. 먼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 통화녹음이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의 자동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 뒤 매장으로 전화가 연결됐다. 이후 직원에게 점심에도 닭갈비, 구이 등의 메뉴를 파는지, 영업시간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같은 메뉴만 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익시오는 단 몇 초 만에 통화 전문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팔OO OOO점 점심 메뉴 문의함’,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판매하며 2시까지 주문 가능함’, ‘1시 반쯤 방문해도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 받음’ 등으로 통화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줬다. 물론 닭개장을 닭게장으로 치는 등 일부 오타가 있지만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오타로 인식한 문장이 있으면 그 부분만 클릭해서 음성으로 다시 들을 수 있다. ‘보이는 전화’는 청각장애인은 물론 다른 일을 통화하면서 할 때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화해줘 자막처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ARS 자동 음성 멘트를 듣다 보면 계속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다른 일을 못 하기 마련인데, 보이는 전화 기능을 활성화해 나오는 자막을 보면서 고객센터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다른 일도 할 수 있어 편했다.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기능은 전화를 못 받을 때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전화를 못 받는 상황에서 ‘AI 전화 대신 받기’를 누르면 ‘얼굴천재’ 차은우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드릴게요” 등의 AI 멘트가 나가고 발신자 음성도 녹음되면서 텍스트로 변환된다. 다만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된 ‘자세히’, ‘다시’, ‘용건 요청’ 등 사전에 등록된 간편 응답을 일일이 눌러가며 통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싶긴 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좀 더 보완이 필요해보였다. 자주 통화한 번호로 전화한 탓인지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김철수 검사입니다. 김지현님 계좌가 대포통장에 범죄에 활용돼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 등의 보이스피싱 같은 멘트를 해도 위험 알림 표시가 제대로 안 나오는 듯 했다. 또 통화 목록에 ‘스팸 확률이 높은 전화’라고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기준도 다소 모호해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확실히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녹음이 절실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앱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앱이지만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화가 어려운 데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9 23:34:27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18.1를 28일(현지시간) 배포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통화녹음 기능은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알려지는 형태여서 사실상 활용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통화녹음 기능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 출시는 지난 6월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날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이 일부 포함됐다. 이 중 특히 관심을 모았던 기능은 통화녹음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사전 예고한대로 통화 녹음시 발신자, 수신자 모두에게 녹음이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가 자동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 녹음 내용은 메모 앱에 저장된다. 통화 내용은 다시 재생할 수 있으며 텍스트로 자동 변환되고 이를 통해 특정 구간 검색도 가능하다. 현재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광둥어, 한국어를 지원하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12 이상이 필요하다. 문제는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 있어 실제 쓰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통화 녹음이 가능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화 녹음을 기본값으로 설정해둬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샤오미, 모토로라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이 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하고 다른 펌웨어 등을 설치하는 사례들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SK텔레콤 '에이닷', LG유플러스 ‘익시오’가 아이폰 사용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앱 '에이닷'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에는 자사 통화 플랫폼 'T전화' 서비스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고 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AI 기능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자체 sLLM(소규모 언어모델) 익시젠을 적용한 아이폰 통화 녹음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통화녹음·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KT도 이와 유사한 앱 개발을 검토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9 09:18:17애플이 아이폰 기본 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 통화녹음·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을 탑재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알려지고 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은 한국어를 미지원해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하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운영체제에는 AI 기능이 대폭 도입됐다.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소개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통화 녹음·텍스트 전환 기능이다. 통화 중에는 녹음을 하면 통화자 모두에게 녹음 사실이 자동으로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AI가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해주고 요약본을 생성해 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은 전화 앱과 메모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며 “통화시 양측 모두에게 녹음 중인 사실이 자동으로 고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 있어 실제 쓰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통화 녹음이 가능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화 녹음을 기본값으로 설정해둬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샤오미, 모토로라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이 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하고 다른 펌웨어 등을 설치하는 사례들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 '에이닷'은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에이닷에서는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도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제외했다. 애플은 영어(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페인어(미국,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어(프랑스), 독일어(독일), 일본어(일본), 중국어(중국, 대만), 광둥어(중국, 홍콩), 포르투갈어(브라질)에 대해서만 요약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향후 한국어를 추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한국을 홀대하는 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1 08:54:55애플이 10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보완한 차세대 운영체계(OS) iOS18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iOS18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애플 허브’는 X(전 트위터)를 통해 iOS18에서 기대되는 새 기능들을 짚어봤다. 이에 따르면 iOS18은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AI 기능 △향상된 시리 △더욱 맞춤화된 홈 화면 △ 홈 화면 어디에서나 아이콘 배치 △앱 아이콘 색상 변경 △내장 앱 전체 재조정 개선 △메시지 RSC 지원 △메시지 예약 △아이메시지 텍스트 효과 △자동 생성 이모티콘 △사파리의 주요 변경 △애플 뮤직의 스마트 노래 전환 △애플 뮤직 내 자동 생성된 재생목록 △비밀번호 앱 △개선된 계산기 앱 △설정 앱의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애플 지도의 사용자 정의 경로 △재설계된 제어 센터 △에어팟 프로의 보청기 모드 △차세대 카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메모 앱과 음성 메모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메모 앱에서 앱 내 오디오 녹음, 오디오 텍스트로 변환 및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리를 통해 사용자는 △개별 음성 메모·녹음 열기 △음성 메모 내 새 녹음 만들기 △녹음 일시 중지 △음성 메모 내에서 폴더 생성, 열기 및 삭제 △이름, 생성 날짜, 오디오 콘텐츠별로 특정 녹음 삭제 △음성 메모 녹음 검색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iOS18부터 통화녹음·요약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 외신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만약 애플이 iOS18을 통해 아이폰에 통화녹음을 제공한다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또한 SK텔레콤이 선보인 ‘에이닷’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이 유력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09 22:54:19[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를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가 악성민원 차단을 위해 '민원처리법', '정보공개법'의 조속한 개정안을 발의한다. 또한 전화, 인터넷 등 민원신청 수단별로 악성민원 차단 장치도 마련한다. 민원인이 욕설, 협박, 성희롱 등 폭언을 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장시간 통화하는 경우 민원공무원이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지난 2019년 3만8054건에서 2022년에는 4만 1559건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했다. 특이민원 유형을 4개(폭언, 폭행, 장시간 전화, 반복전화)로 분류하고 악성민원을 폭언, 폭행 등 민원인의 위법행위와 공무방해 행위로 규정하고, 악성민원의 유형을 세분화해 대응방안을 각급 기관에 안내한다. 위법행위는 폭언, 명예훼손, 성희롱, 폭행, 기물파손, 협박 등으로, 공무방해 행위는 반복형, 시간구속형, 부당한 요구 등으로 분류한다. 민원인이 욕설·협박·성희롱 등 폭언을 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하고, 기관별로 통화 1회 권장시간을 설정해 부당한 요구 등으로 권장시간을 초과할 경우 이 역시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민원창구를 통해 단시간에 대량의 민원을 신청해 업무처리에 의도적으로 큰 지장을 준 경우 시스템 이용에 일시적인 제한을 두고, 방문의 경우에도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1회 권장시간을 설정한다. 악성민원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민원 종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동일한 내용의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 종결 가능한데, 동일한 내용인지 판단할 때 민원취지, 배경의 유사성, 업무방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용 동일성의 인정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당하거나 과다하게 제기되는 정보공개 청구는 심의회를 거쳐 종결처리할 수 있도록 법령에 근거를 마련한다. 통화 녹음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민간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민원 통화를 시작할 때부터 내용 전체를 녹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무원 식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성명 등 공무원 개인정보 공개 수준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피해공무원이 범정부 전담 대응팀에 즉각적으로 상담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핫라인도 신설하기로 했다. 위법행위에 대해 개인이 아닌 기관 차원에서 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피해공무원이 희망하는 경우 고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민원부서의 역량을 전반적으로 높이기 위해 경력자를 민원부서에 우선 배치하고 신규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퇴직공무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민원분야에 적극 활용한다. 비상상황 시 즉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민원실과 경찰 간의 연락망을 강화하고 위법행위로 공무원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법 적용을 엄격히 해 나가기로 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5-02 10:4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