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써보게 됐다. 먼저 익시오의 각종 기능을 쓰려면 익시오 앱에서 전화 걸기와 받기를 해야 가능하다. 기본 전화앱에서 전화할 경우 익시오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차를 맞아 평일 점심에 닭갈비를 먹고자 익시오 앱에서 동네 식당에 전화를 했다. 먼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 통화녹음이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의 자동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 뒤 매장으로 전화가 연결됐다. 이후 직원에게 점심에도 닭갈비, 구이 등의 메뉴를 파는지, 영업시간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같은 메뉴만 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 익시오는 단 몇 초 만에 통화 전문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팔OO OOO점 점심 메뉴 문의함’,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판매하며 2시까지 주문 가능함’, ‘1시 반쯤 방문해도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 받음’ 등으로 통화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줬다. 일부 오타가 있지만 그 부분만 클릭해서 음성으로 다시 들을 수 있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하면서 다른 일을 할 때 유용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줘 자막처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ARS 멘트를 듣다 보면 계속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다른 일을 못 하기 마련인데, 보이는 전화로 자막을 보면서 고객센터 업무를 보고 다른 일도 할 수 있었다.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기능은 전화를 못 받을 때 효과적이었다. 전화를 못 받는 상황에서 ‘AI 전화 대신 받기’를 누르면 ‘얼굴천재’ 차은우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드릴게요” 등의 AI 멘트가 나가고 발신자 음성도 녹음돼 텍스트로 변환된다. 다만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된 ‘자세히’, ‘용건 요청’ 등 사전 등록된 간편 응답을 일일이 눌러가며 통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자주 통화한 번호로 전화한 탓인지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김철수 검사입니다. 김지현님 계좌가 대포통장에 범죄에 활용돼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 등의 보이스피싱 같은 멘트를 해도 위험 알림이 표시되지 않았다. ‘스팸 확률이 높은 전화’라고 표기되는 것도 기준이 모호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확실히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녹음이 절실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앱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앱이지만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화가 어려운 데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4:03:43이동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통사중 가장 먼저 AI비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SKT 소비자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중 AI 통화비서 '익시오' 출시를 앞둔 가운데 KT도 고도화한 AI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T 에이닷, 앱 이용시간·설치건수도 증가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의 9월 사용자 수는 277만13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86만5590명)보다 무려 48.5% 급증한 수치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63만5147건으로 8월(21만3362건)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다른 통신사 소비자도 쓸수 있는데다 업데이트 효과도 컸다. 작년 10월 애플 아이폰에 도입한 AI 통화 요약·녹음 기능 '에이닷 전화'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 일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멀티 LLM 에이전트와 뮤직·미디어·증권 에이전트 등 각종 특화 에이전트의 활용이 늘면서 이용량이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해 에이닷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을 에이닷 전화 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LG U+ '익시오' 출시 임박…KT도 AI비서 검토 중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를 출시한다. 통화녹음·요약 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등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대신 받아주는 AI 목소리를 최근 LG유플러스 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도 있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차별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KT도 곧 고도화한 AI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맞고 '한국형 AI 모델' 출시에 착수했다. MS가 주주로 있는 오픈AI의 챗GPT-4o, MS의 고성능 소형언어모델 '파이'와 AI 비서 '코파일럿' 등을 접목하거나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해소해줘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녹음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구색 맞추기가 아닌 타사와의 차별점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기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9 18:22:49이동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통사중 가장 먼저 AI비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SKT 소비자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중 AI 통화비서 ‘익시오’ 출시를 앞둔 가운데 KT도 고도화한 AI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T 에이닷, 앱 이용시간·설치건수도 증가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의 9월 사용자 수는 277만13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86만5590명)보다 무려 48.5% 급증한 수치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63만5147건으로 8월(21만3362건)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다른 통신사 소비자도 쓸수 있는데다 업데이트 효과도 컸다. 작년 10월 애플 아이폰에 도입한 AI 통화 요약·녹음 기능 '에이닷 전화'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 일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멀티 LLM 에이전트와 뮤직·미디어·증권 에이전트 등 각종 특화 에이전트의 활용이 늘면서 이용량이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해 에이닷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을 에이닷 전화 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LG U+ '익시오' 출시 임박.. KT도 AI비서 검토 중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를 출시한다. 통화녹음·요약 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등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대신 받아주는 AI 목소리를 최근 LG유플러스 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도 있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차별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KT도 곧 고도화한 AI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맞고 '한국형 AI 모델' 출시에 착수했다. MS가 주주로 있는 오픈AI의 챗GPT-4o, MS의 고성능 소형언어모델 '파이'와 AI 비서 '코파일럿' 등을 접목하거나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해소해줘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녹음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구색 맞추기가 아닌 타사와의 차별점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기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8 23:27:47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 내 전화 서비스를 고도화해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통역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SKT는 에이닷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전화 서비스를 론칭함으로써 하나의 앱을 통해 통화녹음 및 요약, AI 제안 같은 전화 기본 기능은 물론 작년 12월 에이닷 아이폰 버전(iOS)에서 처음 제공했던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한다. 기존 에이닷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제공되던 ‘통화 요약’ 서비스가 SKT 고객 대상의 전화 서비스로 변경된다. SKT 고객은 에이닷 전화 서비스에 신규 가입함으로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타 통신사 고객은 전화 서비스는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기존처럼 ‘통화 요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법인 고객들도 개인인증이 된 법인폰이라면 에이닷 전화에 가입해 통화 녹음 및 요약, AI 제안, 통역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에이닷 전화 업데이트에는 ‘AI 스팸 표시’ 기능이 포함됐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때, 스팸 등급(피싱주의/스팸주의/스팸의심)을 표시해 사용자가 스팸 전화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AI 스팸 예측은 SKT의 AI 스팸 탐지 시스템에서 매일 실시간으로 번호의 이상 패턴을 감지하여 예측한 스팸 점수를 기반으로 한다. T전화 안심통화에서 제공하는 ‘괜찮아요·싫어요’ 건수와 평가문구도 에이닷 전화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AI 스팸 예측’ 정보가 더해져 ‘사용자 평가’가 누적되기 전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새로운 스팸 번호도 가려낼 수 있어 사용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스팸 표시’는 아이폰(iOS)은 바로 적용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4월 중 지원할 예정이다. 에이닷 전화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비즈연락처’는 내 연락처에 저장하지 않은 업체 전화번호도 상호검색을 통해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아이폰·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제공되며 자사 가입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비즈연락처’에 등록된 업체 정보는 연락처 검색, 전화 수·발신 화면, 통화기록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용훈 SKT AI 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 전화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01 10:17:25[파이낸셜뉴스] "A와의 통화 한 줄 요약: 행사 참석 관련 대화. 상세 요약은 참석 시간 변경 안내에 대한 대화, 행사 종류에 대한 안내", "B와의 통화 한 줄 요약: 숙박 예약 및 일정 조율에 대한 대화", "C와의 통화 한 줄 요약: 저녁 메뉴에 대한 대화" SK텔레콤(SKT)이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국내 이용자들이 원하던 '통화녹음'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사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에이닷(A.)에 신규 추가한 기능을 통해서다. 통화 품질은 기존 유료 통화 녹음 앱에 비해 뛰어나며, 녹음 뿐만 아니라 주요 키워드에 대한 요약까지 해주면서 이용자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화 키워드, 상세 요약까지 자동 저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전날부터 에이닷 아이폰 앱에서 ‘에이닷 전화’를 통해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 규정이 철저한 애플은 자체적으로는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드파티 앱(휴대폰 제조사 외 외부 개발자가 만든)의 경우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한다면 원칙적으로는 문제를 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녹음 기능을 쓰고 싶은 SKT 아이폰 이용자는 에이닷 앱 하단의 AI 전화 메뉴를 통해 ‘에이닷 전화’를 활용하면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였던 녹음 기능을 아이폰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발신과 수신 모두 통화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통화가 종료되면 녹음 파일이 생성된다. 녹음 파일은 STT(스피치 투 텍스트) 변환을 통해 채팅 형태로 제공된다. 직접 이틀 간 에이닷 앱을 통해 톡화녹음 기능을 사용해본 결과 통화 녹음은 물론 대화의 키워드, 상세 요약까지 자동으로 저장돼 편리했다. 통화 품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앞서 AI 음성인식 서비스 기업인 아틀라스랩스가 출시한 통화녹음 앱 ‘스위치’을 유료로 1년 이상 써왔지만, 통화 품질 측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에이닷 전화의 경우 일반 전화와 큰 차이점이 없게 느껴졌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HD보이스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기존에도 다양한 아이폰 통화 녹음 앱이 나왔지만 고품질의 통화가 가능한 것은 에이닷 전화가 처음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AI가 통화 주제 한 줄 요약까지 AI가 통화 내용의 맥락을 분석하고 요약도 해줬다. 긴 통화 시 핵심 키워드만 뽑아낼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닷 전화는 통화 주제에 해당하는 한 줄 요약은 물론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이나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AI 제안 등도 생성한다. 실제 통화 중 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일정 제안이 떴다. 해당 날짜는 에이닷 캘린더나 아이폰 일정 앱에 바로 저장할 수 있었다. 단 보완점도 있다. 통화 인식 정확도는 높은 편이 아니라 여러 번 다시 대화를 들으며 단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에 앱에서는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개인정보 문제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통화 자동녹음 기능을 켜두면 개인적인 통화 내용이 모두 저장되고, 기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T는 개인정보 문제가 민감한 부분인 만큼 에이닷 전화를 이용할 때 이용자에게 디테일한 약관을 보고, 동의할 수 있게 해뒀다는 입장이다. SKT가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통화녹음은 앱 데이터 형태로 이용자의 단말에 저장되고, 녹음 파일은 생성 후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며 "앱 데이터로 저장돼 있는 녹음 파일들은 앱 삭제나 에이닷 탈퇴, 에이닷 전화 탈퇴(약관 철회), 사용자의 통화 요약 삭제 시 삭제되며 복구 또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비스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서 SKT 관계자는 "미정"이라면서 "(에이닷 전화는) SKT 고객에게 AI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0-25 14:41:15씨티그룹은 최근 미중 양국간 발생했던 무역갈등 불확실성이 환시내 고객들 포지션을 가볍게 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다수 고객들이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팽팽했던 무역전 긴장감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 고객은 미 달러화가 중장기 관점에서 주요통화와 비교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미국이 쌍둥이(무역, 재정부문) 적자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거나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상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무역전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주요통화들이 달러보다 가치가 절상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금융당국의 환시개입 제한 혹은 중국 정책입안자의 광범위한 정책 운용 등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살아나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국 원화에 대한 '롱포지션' 확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위안화 이자율스왑(IRS) 거래가 올초부터 투자자 사이에서 환영을 받았다. 이러한 IRS 투자 분위기는 지난주 중국인민은행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5일부터 1%포인트 낮춘다는 발표가 난 후로 더욱 확대됐다. 최근 4년에 걸쳐서 환영을 받은 인도 루피화에 대한 롱포지션은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다만 '후반기 정치적인 이슈, 잠재적인 재정 긴축, 무역수지 상황 악화, 최근 급등세인 국제유가' 등 악재를 이유로 일부 투자자가 인도 루피 '팔자'로 돌아서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인도 루피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면서 '롱포지션'이 축소되고 있다고 시티그룹은 분석했다. 한편 필리핀 페소는 (필리핀 경제 성장세가 견조함에도)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가치가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다수 고객이 시중 유동성 상황에 우려를 표했지만, 여전히 다수가 '롱포지션'에 지속 노출된 채로 링깃화 강세에 배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밧은 아시아 고객 사이에선 밧 강세에 배팅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뉴욕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혼조세였다. 물론 다수가 태국 밧 강세 관점을 유지했지만 일부는 불확실한 입장을 나타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4-23 11:25:14SK텔레콤은 11일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독자 구축 대규모언어모델(LLM)인 ‘A.X(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A.X 3.1 라이트’는 SKT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했으며 70억개(7B)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경량 모델이다. ‘A.X 3.1 라이트’는 기존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에 적용했던 A.X 3.0 라이트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전작의 강점인 경량화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이어받았다. 이러한 장점은 정보 처리 용량, 소비 전력 등 다양한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 최적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X 3.1 라이트’는 같은 규모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하는 자매 LLM인 ‘A.X 4.0 라이트’와 동등한 수준의 우수한 한국어 처리능력을 갖췄다.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A.X 3.1 라이트’(61.70)는 ‘A.X 4.0 라이트’(64.15)대비 96% 수준의 성능을 나타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는 ‘A.X 3.1 라이트’(71.22)가 ‘A.X 4.0 라이트’(69.97) 대비 102%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SKT는 향후 보유 LLM을 꾸준히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으로, ‘A.X 3.1 라이트’ 후속인 매개변수 340억개(34B)의 프롬 스크래치 모델인 A.X 3.1역시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SKT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 개발 등 LLM 관련 기술 역량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SKT는 2018년부터 AI 언어 모델을 개발해 2019년 KoBERT를 고객센터 챗봇 등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2020년 국내 최초로 GPT2를 한국어로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2022년 선보인 A.(에이닷) 서비스에는 자체 개발한 A.X 모델을 적용해 자유 주제로 대화가 가능하게 했으며 작년 A.X 3.0 모델을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기능에 적용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SKT는 A.X 3 계열의 소버린 AI 모델로 자생력 있는 기술을 갖추는 동시에 최적화된 성능·효율이 필요한 영역에는 대규모 학습(CPT, Continual Pre-Training)에 기반한 A.X 4 계열 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환경에서 AI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모델의 성능을 대폭 혁신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확충하고 개발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T는 그동안 확보한 우수한 LLM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꾸준히 쌓아 온 한국형 LLM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자립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1 09:36:41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처리 능력을 가진 한국어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인 A.X(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SKT는 이날 오전 세계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A.X 4.0은 현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 중에서도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이 강점이다.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에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SKT는 A.X 4.0의 토크나이저1)를 자체 설계, 적용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역량을 구현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A.X 4.0이 약 33%가량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하며 다른 LLM 대비 높은 정보 처리용량에 비용 절감까지 가능한 경제성을 갖췄다. 또한 A.X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78.3점을 기록해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SKT는 A.X 4.0를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A.X 4.0 개발 과정에서도 대규모 학습(CPT)의 전 과정을 외부와 연동없이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데이터의 주권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표준 모델은 720억개(72B), 경량 모델은 70억개(7B)의 매개변수를 갖춰 이용자들이 목적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이미 A.X4.0을 지난 5월 에이닷 통화 요약에 적용,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추후 자사는 물론 SK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A.X 4.0 지식형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와 동시에 추론형 모델 발표도 앞두고 있다. SKT는 이달 중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 능력이 강화된 추론형 모델을 공개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모델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한 소버린 AI 관점에서 A.X 3.0에 적용한 프롬 스크래치 방식도 병행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3 08:57:36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공개한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이달 말 업데이트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을 개인정보가 고객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상용화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기술은 통화요약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용된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해 진위를 판별한다. 안티딥보이스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음성 구간 탐지 기술(VAD), 음성 텍스트 변환 기술(STT), 위변조 분석(안티스푸핑) 등 기술이 차례로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를 '경량화'하는 작업에도 집중했다. 익시오를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한 과정이다.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현재 AI 모델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인 흔적을 탐지함으로써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픽셀 단위 질감이나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는 남는 패턴의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탐지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문자나 영상에서 위조·유해 이미지로 생성된 이미지를 감지하는 기능도 개발할 수 있다. 감지 후 해당 이미지를 자동 블러 처리하거나 차단해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노출 여부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통화 전·중·후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기술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스팸과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는 오는 8월 선보인다. 통화 시작 전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은 번호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과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준비 중이며 올해 4·4분기 출시가 목표다. 4·4분기까지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과 협업해 AI 기반 보이스피싱 징후 탐지 및 실시간 경고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통화 중 디지털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학교 폭력의 경우 텍스트화된 음성 내용에서 폭력적인 부분이 감지되면 부모에게 알림을 주는 식의 서비스를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이른 시일 내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윤호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익시오가 LG유플러스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는 게 우선"이라며 "향후 더 좋은 기능이 추가되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웠던 이용자 100만명 가입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3년 안에 6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중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타사와 협업해 딥보이스·딥페이크 기술을 네이버, 카카오 등 다른 앱에 적용하는 방안과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6 14:43:45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자사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SKT와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 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서버를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PASS 스팸필터링 △PASS금융비서 △엑스칼리버 등에 테스트 중이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아톰의 성능 강화판인 '대규모 AI 추론용 AI 반도체 아톰 맥스(ATOM-Max)'를 이들 서비스에 연내 상용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리벨리온 NPU 서버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SKT AI 서비스에 대한 리벨리온 AI 반도체 테스트 및 상용화 검토가 국내 AI 생태계 자립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은 SKT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산 AI 반도체인 리벨리온의 아톰을 통해 상용 서비스될 경우 '국산 LLM'이 '국산 NPU'를 통해 서비스되는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SKT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는 현존하는 LLM 중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이해 성능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양사는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 국내 AI 생태계의 자립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민 SKT 성장사업추진실장은 "국가 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 강화는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SKT는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LLM, AI 반도체 등을 포함한 국내 AI 생태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자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5 18: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