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상습교통 혼잡구간인 달서대로(유천교 방향) 출·퇴근 숨통이 확 트인다. 대구시는 성서공단 주변 주요 간선도로인 달서대로(대천교삼거리~유천포스코네거리, 연장 640m) 일부 구간의 차로를 5개 차로에서 6개 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출·퇴근길 교통혼잡을 개선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4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인 달서대로는 성서산업단지 및 인근 주거지역 (월배, 상인, 대곡지구)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다. 최근 4차 순환도로 전 구간 개통 및 주변 지역 개발로 인한 교통량 증가로 출·퇴근 시 극심한 지·정체로 이용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던 지점이다. 허준석 교통국장은 "달서대로 주변의 교통 혼잡이 개선돼 성서산업단지 및 인근 주거 지역의 교통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달서대로 유천교 방면 구간은 직진차로 용량 부족과 짧은 교차로 간격으로 달서대로를 통행하는 차량과 성서산업단지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뒤엉켜 차량 대기 길이가 약 900m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짧은 구간을 통과하는 시간이 7분 정도 소요, 시민들의 통행 불편 및 교통사고 발생위험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2023년 11월 시민들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구간에 혼잡 개선공사를 착공해 달서대로 유천교 방면 연장 640m의 차로수를 5개 차로에서 6개 차로로 확장하고, 직진차로수 4개 차로를 확보해 간선도로의 이동성 기능을 개선했다. 시는 이번 개선공사로 해당구간의 차량대기행렬 길이가 약 44%(900→500m)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차량통행 시간이 7분에서 3분 정도로 절반가량 단축돼 출·퇴근 시 통행환경 개선으로 간선도로의 이동성 기능과 주변도로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9 09:00:04[파이낸셜뉴스] 젊은층을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생활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직장과 주거지간 가까운 거리를 의미하는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삶의 질 뿐만 아니라 교통비 등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비용 부담도 줄어드는 만큼 권역 내 업무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현 거주 주택으로 이사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이 47%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연령별로 세분화하면 △20~34세(60%) △35~49세(43%) △50~69세(42%)로 나타나 젊은 세대일수록 직주 근접의 선호도가 높았다. 시간 효율을 최적화하려는 젊은 층의 선호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자녀 돌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직주근접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줄면 피로 뿐만 아니라 비용 지출도 아낄 수 있다. 연료비, 대중교통비(할증), 통행료 등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직주근접 아파트는 수요층이 두터워 여러 지역에서 집값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 마포와 용산 등 도심권역이 대표적인 직주근접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이 대표적인 직주근접 지역이다. 이곳 역시 직장과 주거지가 근접해 있다는 장점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다.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과 천안이 직주근접 프리미엄이 중요시되는 지역이다. 삼성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지역 내 곳곳에 위치해서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곳 중에서 산업단지 전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1월 분양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A1, A2, A3) 블록에서 3673가구로 조성된다. 11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A1블록(지하 2층~지상 35층, 총 6개동)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천안·아산 산업단지의 중심에 위치해 곳곳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는 진정한 직주근접 아파트라는 평가다. 삼성로를 따라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1,2(예정)로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고 또한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SDI 천안사업장, 탕정·천안 내 일반산업단지 등으로 통근도 용이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직주근접 단지는 기본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갖춘 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인구를 유입시키고 유입된 인구는 다시 주택을 거래하는 고용과 주택 거래의 선순환이 가능해 투자 가치도 높다"라며 "직주근접의 장점은 단순히 통근 시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생활의 편의성 및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므로 주거 선호지 위상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8 10:04:33[파이낸셜뉴스] 새로 들어온 20대 여성 직원에게 근태와 식대 사용에 대해 지적했다가 '꼰대 아줌마'라는 말을 들었다는 한 여성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Z와 한바탕 싸움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가 다니는 회사에 최근 20대 여성 B씨가 새로 입사했다. B씨는 하루 근무 시간인 8시간을 정확히 지킨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이 일찍 출근하는 날에는 퇴근도 일찍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아침 8시 50분에 회사에 도착하면 오후 5시 50분에 퇴근한다고 한다. A씨는 "오전 9시에 딱 와서 오후 6시에 가는 건 문제가 없는데 일찍 온 날은 그 시간에 맞춰 가려고 한다"며 "근무 시간 지켜달라고 하니 '일찍 도착한 걸 어떡하냐'고 답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퇴근 30분 전부터는 화장실 왔다 갔다 하며 화장하고 업무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A씨는 식대 사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 회사는 근로계약서에 따로 명시되진 않았지만 법인카드로 1인당 1만2000원을 식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개별로 가면 식비를 직접 부담하기에 동료들은 모여 함께 식사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B씨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B씨 등 직원 5명이 밥을 먹으러 가서 4명이 1만원 음식을 주문하면 B씨는 홀로 2만원짜리를 밥을 시킨다고 한다. 직원 4명이 1만원 음식을 주문하면서 2000원씩 덜 썼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1만2000원에 8000원을 더 얹어서 주문하는 식이다. A씨는 "어떻게든 1만2000원을 쓰려고 악착같이 덤벼든다"며 "이 문제로 사장 눈 밖에 나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꼰대 아줌마라는 말을 들으니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이게 꼰대냐"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22:12:56【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가 올해 12월 교통 인프라의 대대적인 개선을 앞두고 있다.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과 교외선의 개통으로 서울 중심부와 수도권 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GTX-A 운정~서울역 구간과 교외선 개통으로 서울 도심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되고 수도권 북부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곡 등 신설역의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대장홍대선을 적기에 추진해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GTX-A 노선은 12월 28일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의 추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2.1㎞를 11개 역으로 연결한다. 고양시 구간에는 킨텍스역과 대곡역이 개통되며, 창릉역은 창릉지구 조성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GTX는 최고 속도 180㎞/h로 일반 철도의 2배 이상 빠르며, 정거장 수가 적어 급행철도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공정률 92%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시설물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통 후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50분 이상에서 16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시는 GTX-A 개통 대비 TF팀을 구성해 킨텍스역과 대곡역의 연계교통 체계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잇는 교외선은 다음 달 20년 만에 재개통된다. 총 30.3㎞ 구간으로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 6개역을 경유한다. 특히 대곡역은 GTX-A와 교외선 개통으로 5개 노선이 교차하는 주요 환승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교외선 운행으로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90분에서 50분대로 단축되어 수도권 북부 지역의 연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대장홍대선의 고양 구간 정거장이 덕은지구 내로 확정됐다. 이 노선은 부천 대장지구부터 덕은지구, 서울 홍대까지 약 20㎞를 27분에 주파하는 노선이다. 대장홍대선은 당초 내년 초 예정이던 착공을 올해 말로 앞당겨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덕은역 신설로 인근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의 확충으로 고양시는 서울 및 수도권과의 연결성을 대폭 강화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njk6246@fnnews.com
2024-11-11 18:23:32[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위즈돔과 함께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근로자 출퇴근 환경 개선에 나선다. 11일 SK쉴더스에 따르면 국가기관 및 첨단기술기업 등에 특화된 출입보안 기술을 통근버스에 도입한다. 기업의 물리적 공간 내에서만 사용하던 기술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통근버스 탑승 시 주로 사용하는 무선주파수(RF) 방식이 아닌 보안응용모듈(SAM) 방식을 적용, 통근버스 단말기 보안을 강화한다. 기존 RF 방식은 버스 단말기에 카드를 직접 태그하는 방식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SAM 방식은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이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쉴더스는 통근버스 단말기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위즈돔 플랫폼과 연동해 실시간 탑승인원, 버스 위치정보, 도착 예정 시간 등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통근 관리 업무 효율화를, 근로자는 사원증 하나로 통근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사 협력식은 김영주 SK쉴더스 융합보안사업부 부사장, 한상우 위즈돔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SK쉴더스 판교 본사에서 진행했다. 양사는 향후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인증 방식을 추가로 적용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영주 SK쉴더스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근로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보안 기술 역량과 사업 인프라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사업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1 09:29:38[파이낸셜뉴스] 야간 자원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던 경찰관이 탄천에 투신해 자살을 시도한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거여파출소 소속 박승호 경위 (사진)가 지난 4일 오전 7시 58분경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인근 탄천에 빠진 A씨를 구조했다고 6일 밝혔다. 박 경위는 탄천 자전거길를 따라 퇴근하던 중 광평교 아래에 놓인 옷과 신발, 커터칼을 발견하고 주변을 수색해 물에 빠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물속에 얼굴을 박은 채 머리에는 피를 흘리고 있는 응급상황이었다. 박 경위는 다리 아래로 뛰어들어 A씨를 건져내고 머리를 지혈했다. 자신의 자켓을 벗어 저체온증을 방지하면서 대화를 시도하고 온몸을 마사지를 하는 등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부서를 통해 수서동 주민센터, 강남구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연계해 A씨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박 경위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사고를 발견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6 15:55:30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5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2024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Ⅲ'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특별한 주제와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와 인문학 토크를 결합한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해왔다. 피라미드, 나일강으로 유명한 이집트로 떠나는 음악 여행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펼쳐지며,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를 소재로 쓰여진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3000여년 동안 지속된 찬란한 이집트 역사, 또 고대 이집트 문명과 유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중 '레이더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헨델, 모차르트, 필립 글래스, 베르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을 연주한다. 메인 레퍼토리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네 곡은 소프라노 강수연과 최영원, 바리톤 임하린이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집트 행진곡'을 연주하며 웅장한 피날레를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 등을 통해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 2매까지 50%, 유족증 소지자는 본인에 한해 50% 할인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5 09:32:48국내 첨단기업들이 경직된 근로시간에 발목이 잡혀 해외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대만 등 경쟁국에선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는데 우리는 까다로운 노동규제로 집중과 선택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 반도체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술패권 시대 승자독식의 첨예한 전쟁에서 한국 기업들이 낡은 제도에 묶여 뛰지 못한다면 치명적인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경각심을 갖고 융통성 없는 제도를 서둘러 손질해야 한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 연구개발(R&D)센터가 주 7일, 하루 24시간 내내 불을 밝힐 수 있는 것은 유연한 근무제도 덕분이다. 대만은 주 40시간제를 채택했지만 노사가 합의하면 하루 근무를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새벽에 출근해 다음 날 아침 퇴근하고 오후에 다시 회사로 나오는 연구원도 많다고 한다. 자유로운 밤샘근무, 중단 없는 연구가 쌓여 기술은 차곡차곡 축적될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도 마찬가지다. AI 시대 최대 수혜기업인 미국 엔비디아 직원들은 주 7일 새벽까지 일하고 수시로 초과근무를 한다. 엔비디아의 고강도 근로문화는 유명하다. 엔비디아 전직 직원에 따르면 30인 이상 회의가 하루 최대 10회씩 열린다. 그런데도 이직률은 2%대(2023년 기준)에 불과하다. 업계 평균 17%보다 훨씬 낮다. 고강도 업무에도 직원들이 엔비디아를 떠나지 않는 것은 파격적인 보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엔비디아 직원들을 '황금수갑(높은 인센티브)'을 차고 주 7일 근무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애플은 아이폰 개발팀을 격년 주기로 돌리며 제품을 개발한다. 1년6개월은 고강도로, 시제품을 검증하는 6개월은 여유 있게 근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몰아서 연구하고 바쁜 시즌이 지나면 미뤘던 휴식시간을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자유로운 근무와 파격적인 보상이 개발 의지를 북돋우고 결국 획기적인 성과를 끌어낸다.한국 기업의 경우 업종에 상관없이 강제된 주 52시간제의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분일초가 급한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이 한창 개발 테스트를 하다가 규제시간에 걸려 실험실을 나와야 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경쟁사는 한밤에도 뛰고 있는데 우리만 강제로 불 끄고 잠을 자야 하는 것이다. 이러고 기술경쟁이 가능하겠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수준 격차가 선두 국가와 갈수록 벌어지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고소득자·테크기업 종사자·연구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노동규제 예외 적용을 두고 있는 해외 사례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일본의 '고도 프로페셔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업무 고유의 특성을 살려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를 시급히 손봐야 한다. 이대로는 해외 경쟁사를 결단코 이길 수 없다.
2024-11-04 18:47:04[파이낸셜뉴스] “퇴근하고 마시는 맥주처럼 기분 좋고 편안하게 봐주세요.”(배우 김세정)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연출 박선호, 극본 이정신)가 오늘 첫 방송된다. ‘취하는 로맨스’는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로맨틱 코믹 드라마.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가진 맥주처럼 모든 것이 정반대인 상극 남녀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 박선호 감독이 신예 이정신 작가와 손잡았다. ‘사내맞선’에 이어 박선호 감독과 다시 만난 김세정이 열정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레전드 영업왕 채용주 역을 맡았다 김세정은 "나를 챙기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함께여서 즐거웠던 만큼 보는 분들도 함께해 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며 첫 방송 시청을 독려했다. 예민한 브루어리 대표 ‘민주’로 분한 이종원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지만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이야기와 더불어 사랑, 관용, 이해, 우애 등 여러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 간다"며 "시원한 맥주와 함께 보기 좋은 드라마"라고 부연했다. 오늘(4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지니TV, 지니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4 17:42:55[파이낸셜뉴스] 직장인 4명 중 1명 꼴로 정시 퇴근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퇴근 실태 및 퇴근 후 연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4명 중 1명(23.3%)은 정시 퇴근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50대 이상(81.5%)이 정시 퇴근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69.7%)가 가장 낮아 큰 차이를 보였다.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업무량 과다(54.9%)' '사내 분위기(36.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직장인 3명 중 2명 정도는 '퇴근 후에도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71.5%)가 가장 높았고, 50대(53.6%)가 가장 낮았다. 하지만 연락 사유가 회사 운영에 시급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직장갑질119는 "휴식권의 온전한 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라며 "회사로부터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제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1 11: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