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5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2024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Ⅲ'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특별한 주제와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와 인문학 토크를 결합한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해왔다. 피라미드, 나일강으로 유명한 이집트로 떠나는 음악 여행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펼쳐지며,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를 소재로 쓰여진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3000여년 동안 지속된 찬란한 이집트 역사, 또 고대 이집트 문명과 유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중 '레이더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헨델, 모차르트, 필립 글래스, 베르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을 연주한다. 메인 레퍼토리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네 곡은 소프라노 강수연과 최영원, 바리톤 임하린이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집트 행진곡'을 연주하며 웅장한 피날레를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 등을 통해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 2매까지 50%, 유족증 소지자는 본인에 한해 50% 할인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5 09:32:48[파이낸셜뉴스] 퇴근길에 멀리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목격하고 현장에 달려가 빠르게 진압해 피해를 막은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강원 화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께 춘천 신북읍 야산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당시 화천에서 춘천으로 퇴근하던 중 이를 목격한 한정현 소방장은 화재를 직감하고 운전대를 틀어 즉시 연기가 나는 곳으로 이동했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한 소방장은 불이 난 우사에서 노인이 수도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러나 호스 수압이 약해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진화가 잘되지 않고 있었다. 이를 본 한 소방장은 노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평소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3.3㎏ 분말 소화기 2개를 이용해 9분 만에 진화했다. 해당 우사는 야산과 인접해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한 소방장이 안전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우사 천장 일부를 태우고 완전히 진압됐다. 한 소방장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은 데에 우사 주인은 "대형 사고가 될 수 있었던 화재를 막아줘서 정말 감사하다. 은인이다"라며 한 소방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6 14:10:50[파이낸셜뉴스] 퇴근길 버스 운행을 하던 기사가 갑자기 쓰러지자 승객들과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 피해를 막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쓰러진 버스 기사를 살린 시민영웅 클라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갑자기 고개 푹.. 저혈당 쇼크 온 기사 영상에는 최근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버스를 몰던 버스 기사 A씨가 주행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낀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또다시 고개를 숙이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버스가 '덜컹'하고 멈추자 놀란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A씨에게 다가갔다. 한 승객이 A씨에게 "괜찮으시냐"고 묻자 A씨는 "괜찮다. 조금만 혼자 쉬겠다"고 말하며 운전석 옆에 설치된 안전문을 닫았다. 그러나 A씨의 상태가 걱정된 승객은 "기사님 나와서 밖에서 저희랑 같이 있자"고 말하며 함께 버스 밖으로 나갔다. 구급대 도착할 때까지 도와준 시민들 A씨가 버스 밖으로 나가며 휘청이며 비틀거리자 승객들은 A씨를 부축한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그의 상태를 살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인 결과 당시 A씨는 급격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승객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도로 한가운데 남겨진 버스였다. 당시 퇴근 시간대다 좁은 편도 2차선 도로에 버스가 차도를 막고 있어 차량 통행 문제와 보행자의 안전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도로 한복판 멈춰선 버스도 시민이 옮겨 A씨와 같은 버스 회사의 다른 기사가 버스 이동을 위해 현장에 오는 중이었지만, 퇴근 시간이라 길이 막혀 현장 도착이 지체됐다. 버스 운행이 가능한 경찰관이 운전석에 올라 버스를 이동시키려 했지만 버스에 공기가 차면서 운전이 쉽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주변 시민들에게 버스의 공기를 빼고 운행할 수 있는지 물었고, 한 시민이 나타나 버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나호선 경위는 "시민들이 나 몰라라 하고 갔다면 A씨의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구급대원과 관계자분들이 잘 치료해 주셔서 A씨는 호전된 상태"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1 11:05:38[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의 출퇴근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과 명동 방향 22개 광역버스 노선이 오는 29일부터 조정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광역시와 협의해 강남과 명동 방향 22개 노선을 분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 경기도 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은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도로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해 오후 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서울 출근시와 퇴근시 이용하는 노선번호가 구분(오전A, 오후B)되며, 출근시에는 현행과 동일하나 퇴근시에는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은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한다. 인천 출발 노선(9500번, 9501번, 9802번), 고양 출발 노선(M7412번, 9700번), 김포(M6427번, 6427번), 파주(G7426번), 포천 출발 노선(3100번)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가로변 정류장에 선다. 다만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의 양재→신논현 방향 구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화성(동탄) 출발 6개 노선은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M4403번, 4403번, 1551번, 1551B번, 8501번, 8502번이 대상이다.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번, 9300번)은 혼잡이 심한 명동 일대와 남산1호터널을 우회하도록 회차 경로가 기존 남산1호터널에서 소월로로 바뀐다. 시는 이 같은 조정으로 서울 도심 차량흐름이 개선되고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6일 11개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했는데, 중앙버스전용차로와 가로변 정류장에 버스를 분산 배치함으로써 운행 소요 시간이 줄었다. 서울역버스환승센터→순천향대병원 운행 소요 시간이 퇴근 시간대 약 30분에서 25분 안팎으로 5분 단축됐다. 광역버스가 과도하게 집중됐던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도 혼잡 시간대 버스 운행량이 많이 줄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강남 등 22개 노선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와 운전자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역버스 정책과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7 11:12:37[파이낸셜뉴스] 공무원이 출퇴근 중 자녀 등하교, 생활용품 구입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를 한 경우, 그 행위 전·후 이동 중의 사고도 공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이달부터 공무상 재해로 숨진 공무원의 자녀·손자녀는 만 24세까지 재해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0일 시행되는 이번 개정안은 공무원이 출퇴근 중 경로의 일탈 또는 중단이 있는 경우 그 일탈 또는 중단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로 발생한 경우에는 그 행위 전·후 이동 중의 사고로 인한 부상을 공무상 부상으로 인정한다. 이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및 동법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출퇴근 중 일탈 또는 중단에 대한 인정기준을 공무원 재해보상법령에도 명시하는 것이다. 또한 법 개정으로 재해유족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유족 중 자녀·손자녀의 연령 요건이 현행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상향됨에 따라, 유족연금 수급권 상실 신고를 해야 하는 연령이 법 규정에 맞게 변경된다. 재해유족급여 수급대상은 공무원의 배우자, 자녀, 손자녀, 부모, 조부모이며 재해유족급여는 순직유족연금, 위험직무순직유족연금, 장해유족연금 등이 있다. 현재는 순직유족연금 등을 수급받는 자녀·손자녀가 만 19세가 되면 유족연금 수급권 상실 신고를 해야 하나, 법 개정에 따라 만 24세까지 유족연금을 지급받게 되면서 만 25세가 되었을 때 수급권 상실 신고를 하면 된다. 이 밖에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요양 중인 공무원이 수술 시 삽입한 내고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 별도 추가 심의 없이 요양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기존에는 해당 수술이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대상으로 명시돼 있었으나, 앞으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요양기간의 연장 처리를 통해 신속하게 보상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출퇴근길 자녀 등하교 중 입은 교통사고 등도 공상으로 인정함으로써 재해보상이 보다 두텁게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하다 다치거나 사망한 공무원과 그 유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6-10 22:06:31[파이낸셜뉴스] 서울로 출근하는 수도권 주민을 위한 서울동행버스가 퇴근길에도 운행한다. 수도권 주민들이 출근에 이어 퇴근 때까지 편안하게 서울과 거주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0일부터 서울동행버스 10개 전 노선을 퇴근길에도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운행 중이다. 대중교통 여건이 어려운 수도권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해 도입한 대표적인 민생 교통정책 사례다. 작년 8월 2개 노선 운행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6개 노선, 올해 5월 10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했으며, 9개월여 만에 이용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운행노선은 화성동탄~강남역(서울01), 김포풍무~김포공항역(서울02), 파주운정~홍대입구역(서울03), 고양원흥~가양역(서울04), 양주옥정~도봉산역(서울05), 광주능평~강남역(서울06) 양재역~성남판교제2테크노밸리(서울07), 고양화정역~DMC역(서울08), 의정부고산~노원역(서울09), 의정부가능~도봉산역(서울10)이다. 서울시는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퇴근시간 운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2% 이상이 찬성해 퇴근시간에도 운행하기로 했다. 동행버스 퇴근길 확대를 통해 지하철 및 주요 지점까지의 접근성이 높아져 수도권 시민들의 퇴근길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간선버스로 운행하는 7개 노선은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 서비스인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퇴근길 운행 시간은 노선별로 일부 상이하나 오후 6시 20분부터 오후 7시 대에 운행한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호응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및 현장 관리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요 증가 및 교통 환경 여건에 맞춰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신규 노선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출퇴근 모두 수도권 주민의 생활과 함께하며 편안하고 쾌적한 이동을 지원하고, 수도권 동반 성장을 이끄는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6 13:37:16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이 지연돼 28일 서울 시민들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약 11시간여만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퇴근길 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 28일 오전 출근길은 아비규환이었다. 오전 8시 30분, 비 내리는 날씨에도 정류장을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도착 시간 등을 알리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의 상황도 평소와는 달랐다. 버스는 모두 '출발대기', '차고지' 등의 상태로 도착 시간을 알 수가 없었다. 가끔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도 상황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지하철역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지자체의 셔틀버스 정도만 버스전용차로 위를 다녔고 시내버스인 초록, 파란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발이 묶인 직장인들이 지하철로 몰리기도 했다. ■"파업 몰랐다… 이미 30분 지각"이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손모씨(42)도 이날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너무 불편하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자차로 출근하지만 일부러 지하철을 탄 시민도 있었다. 60대 이모씨는 "택시 타는 사람도 많아 길이 밀릴 것 같아 지하철을 탔다"며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비를 올리면 또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국민이 힘들다"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가 10대 중 1대도 채 운행하지 않고 있어 효과는 미지수다. 평소 버스 이용이 많은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대학생 박모씨(23)는 버스 파업인 줄 모르고 한동안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더욱 늦었다. 택시마저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늦잠을 잤고 버스 파업인 줄도 몰랐다"며 "이미 수업에 30분 늦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22)도 "택시를 잡으려는데 계속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정상화에 안도버스 파업은 정상 운영 중인 지하철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왕십리역에서 만난 박모씨(40)는 "새벽에 긴급 문자에 버스 파업을 알기는 했다. 구청에서 셔틀버스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30분이라 지하철을 선택했다"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역에 사람이 너무 많다. 이미 한번 열차를 보냈는데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타지 못하면 지각할 거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서울 지하철역은 몰려든 사람들 큰 혼잡을 겪었다. 열차 내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승객이 탑승해 한두차례 열차를 보낸 뒤에야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특히 집이나 회사 또는 학교가 지하철역과 먼 경우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신모씨(81)는 "택시를 기다리다 모두 다 손님이 탄 차만 지나가고 도저히 안 잡혀 지하철을 탔다"며 "지하철역에서 집이 가깝지도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에는 무조건 반대한다"며 "파업해도 어느 정도 비율을 나눠서 하면 되는데 버스가 거의 다 멈추는 식으로 파업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께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도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서울 용산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는 "집에서 나올 때 파업 소식을 모르고 나왔다가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도 회사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퇴근때 수월하게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강명연 이진혁 기자
2024-03-28 18:10:52【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관내 기업과 직장인 학습자 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퇴근길 학습 한잔' 참여자를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퇴근길 학습 한잔은 과천시 소재 기업 또는 기업에 재직 중인 7명 이상의 직장인 학습자들이 모여 강좌를 수강하는 경우, 강사료를 기업당 연간 100만원, 팀당 80만원까지 지원한다. 학습 시간은 퇴근 후, 점심시간 등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강사 역시 기업 또는 학습자 모임에서 원하는 강사를 직접 선정해 신청할 수 있다. 강사 섭외가 어려운 경우 과천시 강사은행 인재풀을 활용해 강사 매칭 서비스가 지원된다. 학습 분야는 △반도체, AI 등 4차산업 융합기술 △직무역량 △재테크 △인문교양 △언어 △심리치료 △건강 △취미 등 학습 대상자가 흥미를 가진 분야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신계용 시장은 "수요자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습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여 바쁜 직장인들이 평생학습의 가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퇴근길 학습 한잔' 프로그램을 통해 과천이 기업친화적 평생학습도시 실현에 한발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참여를 원하는 기업 또는 직장인 모임은 과천시 평생학습포털 공지사항을 참고해 과천시 평생학습센터(과천시민회관 1층)으로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6 13:51:0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퇴근길에 의식 잃은 시민을 살린 대구 영남대병원 간호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류정교 영남대병원 재활치료팀 간호사. 류 간호사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지난 12월 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로부터 영예로운 하트 세이버 증서를 받았다.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네거리 1차선 도로에 차 한 대가 정차했다.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누워있었고, 주변엔 여러 시민이 그를 둘러싼 채 119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동승자 없이 홀로 운전 중 신호등 출발 대기 상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퇴근길이던 류 간호사는 이 장면을 목격한 후 바로 달려갔다. 30년 차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인 그는 본인이 대학병원 간호사임을 밝히고, 119 전화 연결 후 침착하게 의식 잃은 남성의 상태를 알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몇 차례의 흉부 압박에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자 류 간호사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근 도시철도역에 있는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했다. AED가 도착하자 다른 남성에게 가슴 압박을 요청하고, 류 간호사는 AED를 이용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때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류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 전후 상태를 설명하고, 산소 연결 등 응급처치를 도왔다. 해당 남성은 곧 맥박이 안정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퇴원했다. 류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의식 잃은 환자를 발견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하트 세이버 증서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평소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익히고, 거주지와 도시철도역 등 우리 주변에 AED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위급한 순간에 환자의 골든타임을 수호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1-19 16:06:47[파이낸셜뉴스] 평균적으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72.3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83.2분으로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 평균 이동거리는 18.4km로 이 역시 수도권의 경우 20.4km에 달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가명결합 활용 근로자 이동행태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의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정보를 가명결합해 통근 관련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냈다.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올해 6월 기준 72.6분으로, 퇴근(37.9분)이 출근(34.7분)보다 3.2분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평균 83.2분으로 출·퇴근에 가장 오래 걸렸다. 강원권은 52.1분으로 가장 짧았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75.5분으로 가장 길었고, 50대(71.2분)와 60대(69.1분)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75.6분으로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자들의 평균 출·퇴근 이동거리는 18.4㎞였다. 수도권에서는 20.4㎞로 평균 통근거리가 가장 길었고, 강원권은 최단인 15.5㎞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통근거리가 19.5㎞로 가장 길었고, 20대 이하가 16.5㎞로 가장 짧았다. 남성(20.9㎞)은 여성(6.3㎞)에 비해 통근거리가 길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근로자들은 평균 시속 15.2km, 수도권의 경우 시속 14.7km로 출·퇴근길을 오고가는 셈이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뛰는 속도가 시속 15km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출·퇴근길의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가구 구성별로 보면 1인가구 통근자는 통근시 17.3㎞를 이동해 다인가구(18.6㎞)보다 통근거리가 짧았다. 특히 젊을수록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통근거리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젊을수록 독립시 직장 가까운 곳을 주거지로 선호함을 시사했다. 실제 근무지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9.3시간이며, 남성은 9.6시간으로 여성보다 약 50분 오래 체류했다. 30~50대의 근무지 체류시간이 9.5시간으로 가장 길고, 60대가 8.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통계청의 통계등록부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1 10: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