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근로복지공단과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 전담 운용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26년 8월까지 전담운용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은 “퇴직연금 사업의 노하우를 기금 규모 확대 지원에 활용하고 글로벌 투자 경험과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기금의 성공적 운용을 도와 중소사업장 근로자의 안정적 노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국내 퇴직연금 도입 당시부터 자본과 인력을 집중, 퇴직연금제도의 성공적 안착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탁월한 역량과 우수한 운용 성과를 인정받아 새로 시행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의 전담 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제도는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사용자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공의 기금을 조성, 운영하고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월평균 보수 230만원 미만 근로자에 대해 최초 가입한 날부터 3년간 사용자 부담금 10%를 지원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9 10:43:35[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근로복지공단과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 주거래은행 업무 협약을 28일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 8월까지 사용자와 근로자의 퇴직연금기금 부담금 입금 및 지급 업무를 수행한다.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는 상시 근로자 30인 이하인 중소기업 사용자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운영, 근로자가 퇴직 시 적립된 퇴직급여를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원덕 우리은행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9-28 15:57:57[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근로복지공단의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는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급여 안정화를 위해 마련한 제도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근로복지공단이 기금을 조성·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한다. 또한 적립금을 기금화해 적립금의 안정적 운용과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다. 이는 오는 2026년까지 54만 사업장,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DC제도의 자산관리기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 주거래은행으로 추가 선정되면서 사용자와 근로자의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부담금 입금 및 지급 업무를 담당, 2022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8-19 15:57:09기존 '계약형 퇴직연금제도' 외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고용노동부는 8월 3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용자와 근로자는 퇴직연금제도 도입시 합의를 통해 계약형 혹은 기금형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퇴직연금제도인 계약형제도는 사용자가 직접 퇴직연금사업자(금융기관)와 운용 및 자산관리 계약을 체결했다면 기금형제도는 사용자로부터 독립된 기관(수탁법인)을 설립해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다르다. 기금형 퇴직연금의 운영은 수탁법인 내 연금제도의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맡는다. 이사회는 노사가 선임한 자와 연금자산 운용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DB형제도는 수탁법인이 이사회 지침에 따라 연금자산 운용(DC형제도) 근로자가 금융상품 정보제공 등 수탁법인의 도움을 받아 운용한다. 현행 퇴직연금제도는 초기 가입을 확산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활용하는 계약형제도로 도입·성장했다. 지난해말 기준 590만명이 가입해 126조원이 적립됐다. 하지만 노사의 참여 저조 및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근로자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저금리시대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리금 보장상품에만 치우친 자산 운용 등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 대-중·소 기업간 도입 격차 지속 등의 문제점도 제기돼 왔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기금형제도의 도입을 통해 퇴직연금제도가 한 단계 도약해 근로자 수급권 보장이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현행 계약형제도의 보완을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08-31 09:47:47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자산운용 관련 규제 완화, 장기보유 및 연금화 유도를 위한 정책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개인연금(31.1%)과 퇴직연금(14.5%)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이들 사적연금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동수 금융경제연구부장은 13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8년 14%에서 2040년에는 32.3%로 크게 증가한다. 하지만 1955년부터 1963년도에 태어난 소위 베이비붐 세대의 국민·개인·퇴직연금 가입율은 2011년 기준으로 27.6%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말 현재 2074만명이 가입해 가입률이 가장 높은 국민연금 조차도 소득대체율(40년 가입 기준)이 2008년 50%에서 2028년에는 40%로 낮아진다. 특히 장기재정추계 결과 국민연금기금은 2060년이면 바닥을 드러낸다. 그만큼 사적연금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동수 부장은 "퇴직연금의 경우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장은 가입률이 낮고 자영업자들은 가입하지 않은 등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중도에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경우도 보편화돼 있어 연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퇴직연금 도입률은 대기업이 91.3%로 높은 반면 중소기업(15.9%)과 영세사업장(14.5%)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의 경우 퇴직연금 수급자 중 일시금 수령은 전체의 99%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개인연금 계약유지율도 10차년도가 되면 52.4%로 떨어져 절반 가량은 10년도 안돼 해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퇴직금제도를 퇴직연금제도로 일원화해 모든 사업장이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의 계약형 외에도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 근로자 참여 확대와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퇴직연금 자산 운용을 도모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금형 제도는 사용자(회사)와 근로자가 별도의 수탁자(수탁기금)를 지정하는 것으로 기금운용위원회로 불리는 수탁자 이사회는 기금운용은 자산운용사에, 보관관리는 자산관리회사에 각각 위탁하는 구조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시범 도입도 아이디어로 나왔다. 강 부장은 "개인연금 운용수수료를 할인하거나 연금담보대출을 활성화시키는 등 사적연금을 장기 보유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연금가입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강화하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2014-08-13 13:11:38[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은 11일 임원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1.0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Global), 인공지능(AI)·디지털(Digital),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하고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89명, 해외법인에서 8명의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화중 PWM부문대표(증권), Global 전략팀 문지현 상무(증권) 등 비전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여성 리더와 30대를 포함한 80년대생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하며,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핵심 비즈니스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또한 실시했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맞춰 글로벌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또 연금자산 증대를 위한 영업 조직 확대 및 마케팅 전략 강화의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해 연금제도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고액자산(UHNW) 고객 자산관리 및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WM부문(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신설하고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다 투자전략부문 산하에는 웰스 테크(Wealth Tech)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핵심 비즈니스인 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디지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조직을 연금ETF플랫폼, 기관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 집중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또한 직접영업인력 확대를 통한 건강보험 역량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경영지원업무 분리에 역점을 뒀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현재 19지역 47개의 해외법인 및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의 자기자본은 약 20조9000억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음은 미래에셋그룹 주요 직책자 인사발령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선임 △PWM 부문 김화중 △WM1 부문 최준혁 △WM2 부문 이성우 △연금RM1 부문 류경식 △연금RM2 부문 양희철 △연금RM3 부문 이종길 △연금혁신부문 박신규 △투자전략부문 김민균 △그룹위험 관리부문 노용우 △Global 경영관리부문 김승욱 ◇해외법인장 선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김민태 ◇부사장 승진 △IB2부문 주용국 △파생부문 김연추 ◇전무 승진 △채권부문 이재현 △리스크관리부문 이재용 △인재혁신부문 이기상 △미래에셋증권(인도) 유지상 ◇상무 승진 △Trading 사업추진본부 Jonathan Robert Sweemer △Passive Market Making팀 장천기 △채권상품운용본부 배원준 △Equity투자금융팀 이건명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양우석 △Global경영관리본부 계경태 △Global전략팀 문지현 △투자센터창원WM 류향수 △투자센터대구WM 여재동 △투자센터판교WM 오재환 △Sage솔루션2본부 김화중 △Sage솔루션1본부 류희석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현욱 △연금본부 최종진 △결제본부 김영윤 △리서치센터 박희찬 △정보보호본부 사재식 △WM혁신본부 손병호 △홍보팀 엄호천 △재무본부 임용석 △혁신추진단 김민진 △미래에셋증권(싱가포르) 성준엽 △미래에셋증권(홍콩) 이지연 △미래에셋증권(베트남) 이동원 ◇이사 대우 △Global FICC 운용본부 양주원 △FX운용팀 임상혁 △Global Equity 솔루션팀 이경원 △Global Index Trading팀 양진호 △IPO2팀 김회붕 △M&A팀 이제은 △글로벌대체투자금융2팀 송승우 △멀티솔루션3팀 윤한근 △One-Asia EquitySales팀 김보연 △PI주식운용본부 송흥익 △투자센터부산WM 김동민 △일산WM 김혜성 △센터원영업부 박희경 △투자센터압구정WM 양지연 △반포역WM 장의성 △수지WM 조아라 △투자센터창원WM 조영신 △연금2부문RM2본부영업1팀 김용찬 △연금혁신팀 정효영 △Data솔루션팀 김영진 △UX팀 이승목 △퇴직연금로보운용팀 양은석 △상품솔루션팀 강병찬 △WM신성장팀 이인식 △정보보안팀 박상범 △금융상품시스템팀 이미나 △시스템팀 장성섭 △시장리스크팀 문건화 △경영관리팀 선종춘 △감사1팀 공영국 △제도개선지원팀 이용주 △미래에셋증권(베트남) 허홍석 ◆미래에셋생명 ◇부문대표 선임 △GA영업부문대표 민유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승진 △채권운용2본부 신재훈 △법무실 박종찬 △홍보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조완연 ◇상무 승진 △주식운용2본부 문일권 △전략ETF운용본부 이경준 △ITO부문 조정오 ◇이사 대우 △해외부동산운용본부 김성수 △인프라투자2본부 주하영 △NPL투자본부 김기홍 △헤지펀드투자1팀 신광호 △채권운용2팀 권태오 △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김명준 △Strategy본부 정혜인 △투자풀사업본부 김용갑 △투자솔루션3본부 정상훈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김영상 △Global X Australia 황윤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상무 승진 △운용본부 김용수 ◆미래에셋생명 ◇전무 승진 △대표이사 황문규 ◇상무 승진 △자산운용본부 배영식 △디지털본부 이정기 △변액운용본부 위득환 ◇이사 승진 △경영지원본부 황재석 △법무팀 채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전무 승진 △경영혁신부문 김수진 ◆미래에셋캐피탈 ◇상무 승진 △감사실 박인찬 △경영혁신본부 박광주 △신성장투자 1본부 이충환 △투자관리실 이재구 ◇이사 대우 △바이오투자팀 김효정 ◆미래에셋벤처투자 ◇전무 승진 △PE본부 홍동희 ◇상무 승진 △경영관리본부 박준엽 ◇이사 대우 △벤처투자본부 오세범 ◆미래에셋컨설팅 ◇이사 대우 △인프라금융자문본부 이성기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1 17:51:36국민연금이 폰지사기처럼 보인다고 한다. 지금 국민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세대는 살아 있는 동안 받는 연금 총수령액이 평생 낸 돈의 두 배 이상이다. 누군가 당신도 그렇게 받게 해줄 테니 가입하라고 한다면 폰지사기라는 의심이 갈 만도 하다. 나중에 국민연금을 수령할 사람들이 약속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될 시기가 올 것이 확실하다는 얘기다. 현행대로라면 2055년에 기금이 고갈된다고 하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 요즘 거론되는 소위 모수개혁의 요지이다. 그래 봐야 고작 기금고갈 시점을 몇 년 늦추는 정도다. 기금이 고갈되면 그해 걷은 보험료로 그해 급여를 지급하게 된다. 이럴 경우 약속된 급여를 지급하려면 보험료율이 현재의 네 배 수준은 되어야 한다. 30년 후의 생산활동인구가 받아내야 하는 타격이다. 현재 세대가 낸 것보다 더 많이 받아간 만큼 미래 세대는 낸 것보다 덜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이 도입되었던 1988년의 20세 청년은 자신의 노후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어떤 것에 대비하지 못했을까. 1988년의 20세 청년은 기대여명이 53년이었고, 자신이 약 40년 일하고 60세에 은퇴하면 퇴직금을 받고 자식들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아 약 13년간의 여생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었을 수도 있고, 2008년 금융위기로 사업이 실패했을 수도 있다. 개인연금은 있지도 않았고, 직장에서는 이미 은퇴했으며, 2024년 현재 56세인 그는 기대여명이 30년이다. 대학을 졸업한 자녀는 몇 년째 취준생이고, 앞으로도 몇 년은 더 자녀 뒷바라지를 해야 할 듯하다. 그나마 몇 년 후부터 수령하게 될 국민연금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2024년 현재의 20세 청년은 어떨까. "기대여명은 65년인데, 과거 세대처럼 40년간 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인공지능이 발달해 내 직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충분치 않으니 따로 개인연금도 들고 저축도 해서 종잣돈을 마련한 후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해 재산을 불려야 한다. 자녀를 갖는 것은 좀 더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고려해 볼 수 있으나, 나의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할 수는 없다." 이런 그에게 자신이 50세가 될 때 국민연금의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 한다면 국민연금에 낼 보험료로 차라리 개인연금을 들겠다고 하지 않을까. 국민연금은 살려야 한다. 예상치 못한 사회적 위기가 닥쳤을 때 개인의 삶이 무너져내릴 수 있고, 실업급여나 건강보험으로 노후소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금고갈이 예정된 국민연금으로는 보험료를 납부할 젊은 세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모수개혁으로 기금고갈 시기를 몇 년 늦춘다고 얻을 수 있는 신뢰가 아니다. 연금제도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반드시 낸 만큼만 받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개인이나 한 세대가 운이 나빠서 보험료를 충분히 내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이는 다른 개인과 세대가 십시일반으로 보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사회부조이다. 하지만 2024년 현재 609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재정부족분(2029년에는 869조원이 된다)은 2023년 한 해의 연금보험료 총수입액의 10배가 넘는 금액으로,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기에는 너무 크다. 현재 세대가 직면했던 사회적 위험에 대한 미래 세대의 부조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세대가 누렸던 부의 축적 기회를 미래 세대는 갖지 못할 수도 있다. 단순히 국가가 지급을 보증한다는 것을 넘어 재정부족분을 어떻게 줄여나가겠다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예정된 고통을 누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 김민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2024-11-05 18:36:14정치권과 고용노동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논의를 공론화하면서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자로 국민연금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 때문이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시장이 오는 2030년 지금의 두 배인 8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큰 손 국민연금이 들어오면 민간 운용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특히 국민연금이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경쟁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와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따른 우려사항을 전달했다.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도 정부에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사업자 참여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내면서 금융권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퇴직연금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한다. 국민연금공단이 이미 상당수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퇴직연금 가입이나 이전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특정 기관이 1, 2층 연금제도를 둘 다 운용하는 것은 연금의 집중화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연금의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기관을 분리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다른 국가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기관이 퇴직연금에 참여해 사적 연금시장에 경쟁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28 18:14:48[파이낸셜뉴스] 공적연금은 재정안정화에, 사적연금은 추가적 노후소득보장에 초점을 둔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연구원과 국민연금연구원, 한국연금학회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정부연금개혁안 평가와 다층노후소득보장' 주제의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사적연금의 노후소득보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재정문제, 인구·경제 환경, 세계화 추세를 고려 시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소득을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추가적 노후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공적연금 재정문제와 관련해 그는 "급속한 고령화로 노후소득 강화가 필요하나, 인구·경제구조의 변화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재정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저출산, 저성장 등으로 국민연금 소진 시점은 10년 만에 5년이나 당겨졌고(2060년→2055년), 기초연금 재정부담(2024년 24조4000억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적연금과 관련해 오는 2050년 전후로 국민연금을 초과하는 최대 노후기금이 될 것이지만 노후소득보장 기능은 미흡하다고 봤다. 강 연구위원은 "사적연금은 가입률, 수익률, 연금 수령 비율이 낮고, 중도 누수액은 많으며 정책적 지원 또한 미흡해 노후소득보장 제도로서 기능은 미미하다"며 "40년(25년) 가입 시 추정되는 퇴직연금 소득대체율은 13.3%(8.3%)이며, 추가납부 고려 시 20% 이상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노후소득보장 강화를 위해 가입에서 수급 단계까지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고 적립금 누수가 없도록 △퇴직연금제도로 일원화 △중도인출 및 중도해지 제한 △금융시장 벨류업 환경 조성 및 연금화 유도를 위한 퇴직연금 정책과 전체 노후소득보장 체계를 통제할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연구위원은 "다양한 연금상품 제공, 장기가입 및 연금수령 시 수수료 인하 등 시장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투자 및 운용효율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정부가 도입을 검토하는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자동조정장치란 인구 구조나 경제 상황에 따라 '내는 돈'인 보험료율과 받는 연금액, 수급 연령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장치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노년 부양 자원이 갈수록 감소해 후세대의 부담이 늘어난다며, 이를 사전에 절감하는 수지 균형에 대한 책임은 현세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라는 정부의 재정안정 중심 연금개혁안이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자동조정장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오 정책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수지불균형 커 자동조정장치는 급여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외국 공적연금은 현재 수지균형 구축한 후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해 변화 폭이 적으나,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수지불균형 커서 재정안정화 개혁과 결합되면 급여 하락 폭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성혜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연금연금에 대한 자동조정장치 적용을 세대 간 공정의 관점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성 연구위원은 "가입자의 부담 증가를 수급자가 함께 분담하는 형태의 급여 자동조정장치는 선 세대와 후세대 간 양보와 타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1 17:37:52[파이낸셜뉴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25개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디딤펀드 출범식’을 가졌다. 디딤펀드는 지난달 25일 이미 설정돼 판매를 개시했다. 이날 자리는 업계 책임운용 의지를 표명하고,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역할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디딤펀드는 은행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대거 담겨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게 취지다. 연 금리 2~3% 정도로는 연금 자산을 증식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말 기준 전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판매액) 32조9095억원 중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89.2%(29조3478억원)이다. 디딤펀드는 구조상 BF와 같다. 주식과 투자부적격채권 편입 비율을 각각 50%, 30% 미만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투자적격채권이나 대체자산 등에 나눠 투자하도록 구성했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투자가 가능하다. 서 회장은 개회사에서 “디딤펀드 출시는 연금투자 근간이지만 국내에서 소외됐던 퇴직연금 스테디셀러인 자산배분형 BF를 그 중심으로 가져오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라며 “금투협은 출시에서 역할을 마치는 게 아니라 디딤펀드가 시장에 안착하게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호주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는 기금별 운용상품을 단일화해 가입자 선택 편이성, 상품의 비교가능성, 운용사 관리효율성 등을 증대시키며 대표상품 형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와 유사하게 각 운용사별 대표 자산배분형 BF를 디딤펀드로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6 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