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유명 AV배우와의 성매매 의혹으로 더보이즈와 소속사 원헌드레드에서 퇴출된 주학년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주학년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고 "나에 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팬 여러분,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5월 30일 새벽,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사나 루머에서 나오는 성매매나 그 어떤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놀라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인 주학년은 지난 2017년 더보이즈로 데뷔, 팀 내 서브보컬로 활동했으나 금일 일본의 유명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난 것이 발각되며 소속사 원헌드레드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주학년이 아스카 키라라와 단순 만남을 넘어 '화대'를 주고 '성매매'까지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원헌드레드를 이끄는 차가원 회장은 "당사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사생활과 태도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안들을 통해 당사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9 06:21:49[파이낸셜뉴스] MBC가 자사 기상캐스터였던 고(故) 오요안나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를 보도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를 퇴출시켰다. A씨는 앞서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오는 7월 법정에 설 예정이다. 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오는 7월22일 오씨 유족들이 A씨를 상대로 낸 소송 변론기일을 재개한다. 재판부는 당초 이 소송의 무변론 판결선고기일을 3월27일로 정했지만 A씨가 뒤늦게 법률대리인 소송위임장을 제출하면서 선고가 취소됐다. 통상적으로 원고가 소장을 접수한 후 피고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변론 없이 원고 측의 주장을 인용하는 취지의 무변론 판결을 내린다. 다만 피고 측이 답변서를 제출할 경우 판결을 취소하고 변론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오씨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의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 등이 발견됐던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유서에는 생전 고인이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해자 4명 실명이 특정됐으며, 유족은 이 중 1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MBC는 지난 2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연루된 기상캐스터들의 방송을 강행해 비난받았다. 고용노동부는 고인이 사망한 지 약 8개월 만에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기상캐스터는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봤다. 이후 MBC는 지난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라며 오씨와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관련자에 대한 조치로 MBC는 A씨와의 계약 해지를 알렸으나 나머지 3인과는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7 06:24: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자 자체 특정 기술로 월 평균 방문수가 1000만회에 달하는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를 퇴출시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초의 불법유통대응팀 P.CoK이 지난 9일 영어권 대형 불법사이트 '리퍼스캔스'를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퍼스캔스는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한국 대표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다수 불법유통해온 웹사이트다. 전문 불법 번역 그룹을 운영하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이곳은 수많은 글로벌 불법 사이트 중에서도 이용자 충성도 및 2차 스크랩 등을 통한 불법 사이트 전파성이 매우 높은 사이트로 꼽혔다. 일례로 리퍼스캔스를 모방하는 한 사이트도 앞서 P.CoK에 발각돼 폐쇄된 바 있으며, 리퍼스캔스에서 운영하는 디스코드 채널 구독자 수는 약 9만 5000명에 달했다. 리퍼스캔스는 그동안 사이트 내 광고와 공식 후원 채널을 열어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한때 작품을 유료로 판매하는 등 악질적 운영을 답습해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고장 발송 등을 통한 사이트 차단이 도메인 변경 및 사이트 재개설로 이어지는 ‘임시 폐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전 폐쇄’를 위한 운영자 특정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실제 수사에 지속 적용해 왔다. 수많은 경고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리퍼스캔스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IP) 불법유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부터 면밀한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비교 등을 통해 각각 미국, 인도,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운영자 3명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 계획과 운영자들의 실명을 담은 경고 메일을 발송하였으며, 이를 통해 운영진의 영구적 운영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다. 리퍼스캔스 운영진은 9일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중단 요청을 받은 후 리퍼스캔스는 불법 번역본의 무단 배포를 전면 중단하고, 사이트를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지막으로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 공식 플랫폼에서 공식 번역본을 이용함으로써 여러분이 좋아하는 창작자들을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고 적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P.CoK의 활동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품을 지키는 것을 넘어 불법 사이트 내 모든 한국 콘텐츠들을 함께 보호한다는 점에서 K콘텐츠 역량 제고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수사 방법을 지속 고도화하고 실제 적용해 창작자 권리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14 11:12:1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미녀 사기꾼'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활동을 시도했으나 퇴출당했다. 5일 중국 더우인에 따르면 칭천진량은 지난달 31일 스트리머로서 활동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8년 중국 쓰촨성 면양시 술집·찻집 등에서 취객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다. 당시 그의 사진이 공개되자 아름다운 외모로 화제가 됐다. 그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배범’, ‘미녀 사기꾼’ 등의 별명이 붙었고, 도주 끝에 자수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조용히 지내던 칭천진량은 지난 3월 31일 더우인을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수배됐던 ‘가장 아름다운 지명수배자’ 칭천진량입니다”라면서 스트리머로서 활동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범죄 이력을 이용해 사기 예방 등의 콘텐츠를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계정 개설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더우인 측은 칭천진량의 계정을 정지했다. 더우인은 지난달 27일 게시글을 통해 “우리 플랫폼은 징역형과 불법·범죄 등 형사전력을 이용한 트래픽과 수익창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더우인측에 따르면 칭천진량의 이전 계정은 심각한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지난해 무기한 정지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감옥에서 출소한 사람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와 일하는 것은 지지한다, 다만 범죄로 인해 얻은 인기를 이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6 02:37:42[파이낸셜뉴스] 미국 존 물레나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증권당국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물레나 위원장은 이날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를 서한을 통해 촉구했다. 이 서한에는 같은 당 소속 상원 고령화위원회 릭 스콧 위원장도 참여했다. 이들은 중국 기업은 미국 투자자 자본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 현대화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기업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EC는 미국 투자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를 강제할 수 있는 도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이 거론한 중국 기업은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플랫폼 JD.com,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이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 총 시가총액은 1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달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앳킨스 SEC 위원장은 취임 이후 아직 별다른 중국 관련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03 14:02:59"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개최한 '2025 FIND·제23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한국거래소 송기명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입·퇴출·관리 기준 정비, 유동성공급자(LP) 관리기준 개선, ETF시장 구조 재편 등 ETF 내실화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이 최근 5년 동안 3배 이상 늘면서 186조원을 달성, 연내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거래소는 우선 공모펀드의 상장클래스 신설을 추진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우량 장외공모펀드에 대해 상장클래스를 신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펀드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송 상무는 "샌드박스제도를 통해 공모펀드 상장클래스의 상장거래를 추진한다"며 "시장성이 확인되면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를 법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금융당국과 함께 ETF 시장 진입·퇴출·관리 기준도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ETF 종목이 전체 AUM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목당 평균 AUM도 2000억원에 불과하다. 송 상무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ETF 종목이 263개에 달한다"며 "종목당 평균 AUM도 미국과 일본이 각각 3조9000억원, 2조4000억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운용사들이 상장종목수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단기적 수요에 따라 ETF 상장을 추진한 탓이다. 송 상무는 "시장 트렌드 변화로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진 소규모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운용사들이 시장성·성장성에 대한 심층분석 후 ETF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소규모화되는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신규상장요건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송 상무는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종목 리모델링 제도 역시 개선할 것"이라며 "소외된 종목을 신속 퇴출하기 위한 상장폐지 기준도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TF 시장의 또 다른 과제는 유동성 부족이다. 현재 일평균 거래량이 5000주 미만인 종목이 33%, 일평균거래대금이 1억원 미만 종목도 37%에 달한다. 즉 낮은 유동성은 호가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져 투자자의 거래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송 상무 설명이다. 그는 "LP의 적극적 호가 제출을 통해 스프레드 축소 및 유동성 제고를 통해 투자자 효익을 증대해야 한다"며 "향후 적극성과 충실도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평가기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LP호가 평가항목을 신설해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LP호가 제출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박지연 배한글 이승연 김찬미 박문수 이주미 김현지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24 18:49:56[파이낸셜뉴스] 가공식품과 인공 첨가물에 반대하는 미국 보건복지부가 석유로 만드는 합성 식용 색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에 수출하는 외국 기업의 식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국(FDA)의 마티 마카리 국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식품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색 40호, 황색 5·6호, 녹색 3호, 청색 1·2호를 포함한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의 사용을 2026년부터 금지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동시에 2027~2028년으로 예정돼 있던 적색 3호의 퇴출 시점을 앞당긴다고 알렸다. FDA는 지난 1월 발표에서 적색 3호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2027년부터 식품 및 음료, 2028년부터 의약품에 쓰지 말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FDA는 현재 사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승인 상태인 식용색소 ‘시트러스 레드 2호’와 ‘오렌지 B’에 대해서도 앞으로 수주 안에 사용 허가를 취소하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취임한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미국을 다시 건겅하게(MAHA)’ 운동을 제안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며 백신에 반대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인의 만성 질환이 각종 가공식품과 화학 첨가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리얼을 언급하며 “아주 밝은 색들이 있지만 이것은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 독약”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MAHA 운동의 일환으로 식품에 화학 색소가 아닌 천연 색소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마카리는 기자 회견에서 "오늘 발표는 정부가 최고 수준의 과학과 상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우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의도 받지 않은 대규모 과학 실험을 해왔다. 이제 이들 화학물질을 식단에서 제거할 때"라고 강조했다. FDA는 앞으로 수주 안에 칼슘 인산염, 갈디에리아 추출 블루, 가데니아 블루, 나비콩꽃 추출물 등 4종의 천연색소를 새로 승인하고, 그 외 천연색소에 대한 심사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퇴출 대상에 오른 색소는 현재 미국에서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사탕, 간식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번 조치가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달 10일 켈로그와 펩시코 등 미국 대형 식품 기업 대표들과 만나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에서 인공 색소를 제외하라고 요청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식품 업계가 자발적으로 인공 색소를 빼지 않는 다면 직접 조치한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23 09:51:12[파이낸셜뉴스]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퇴출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폭탄에도 중국이 꿈쩍도 않고, 증시 폭락 등으로 오히려 미국 경제에 충격이 되자 다급해진 트럼프 정부가 대중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 2월 행정부에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둔 미 증시 상장 기업들에 대해 재무 감사 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행정 명령을 시행해 해당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퇴출은 2020년 '외국회사문책법(HFCAA)'에 근거를 두고 있다. 중국의 해당 기업들이 2년 연속 미국 회계당국의 감사에 제대로 서류를 내지 않을 경우 거래소 퇴출이 가능하도록 한 법이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 따르면, 3월 7일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이며, 총 시가총액은 1조 1000억 달러(1,570조3,600억원)에 달한다. 폴리티코는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축출하는 일은 일부 정치인들이 이번 관세 전쟁 이전부터 별러 왔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최근 폴 앳킨스 신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천문학적인 자금들이 유입되는 미국 증권거래소의 편입 기업들에게는 투명성과 재무 공시 규정 준수 등이 의무인데 중국 기업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수년 전부터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국 입장이 관련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이들을 미국 증시에서 몰아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주무 장관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지난주 관련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이를 향후 중국 압박 수단으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국 비즈니스 리얼리티쇼 '샤크 탱크' 출연자인 대중 강경파 케빈 오리어리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이 협상에 "협조하도록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이 방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에 대한 관심과 언급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어떤 제약도 없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제레미 마크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매우 눈에 띄고 중요하다"며 이 카드의 사용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6 13:45:16[파이낸셜뉴스] 관세 공격으로 중국을 옥죄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에 나서며 고삐를 바짝 당겼다. 현지에서는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하는 논의까지 시작된 가운데 관련 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인공지능(AI) 개발·구동용 반도체 'H20'과 관련해 새로운 수출 허가제를 무기한 시행한다고 밝혔다. AMD의 'MI308' 반도체도 허가 대상에 포함됐다. 두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에 해당 제품을 수출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으로 가는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은 H20을 비롯해 성능을 낮춘 제품을 중국에 팔았다. 지난 1월 저렴한 AI 모델로 미국 기업들을 놀래킨 중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딥시크는 AI 학습에 H20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압박은 증시로 번지고 있다. 15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쫒아내는 논의가 최근 정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7일 기준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다. 이들의 총 시가총액은 1조1000억달러(약 1570조원)에 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 증시 퇴출 가능성에 대해 "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근으로 유명한 미국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 오셰어스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11일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을 쫒아내면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오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주)도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에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 퇴출 문제를 언급했다.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동원하거나 행정명령을 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기업을 쫒아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가 이러한 강경책을 동원하면 금융계와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엔비디아는 15일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달 27일 끝나는 회계 분기와 관련해 "재고, 구매 약정 및 관련 준비금 부분에서 H20 제품과 관련해 최대 약 55억달러(약 7조8490억원)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15일 1.35% 상승 마감했으나 수출 규제 소식이 나오자 장외거래에서 6% 이상 추락했다. 같은 날 현지 매체들은 미국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경영진이 지난주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과 관세로 인한 업계의 추가 부담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경영진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때문에 대형 기업의 경우 연간 3억5000만달러(약 4995억원)의 추가 비용이 생긴다고 추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6 10:45:24[파이낸셜뉴스] 탄핵된 두 전직 대통령이 경북도청 정원에 심은 나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도청 현관 앞 정원에 기념식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심은 나무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3월 10일 열린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서 도청 현관 앞 왼쪽 정원에,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10월 27일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뒤 방문 기념으로 오른쪽 정원에 각각 소나무를 심었다. 수종은 모두 소나무류로, 수령은 20~30년 정도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4일 '화공 굿모닝 특강'(화요일에는 아침에 공부하자) 300회 기념행사에서 축사 후 기념식수를 했다. 시민단체 측은 "보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경북도청 본관 건물 앞에 탄핵 대통령들이 기념식수를 한 나무가 버젓이 있다"며 "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북도민은 "두 대통령은 이미 사면 복권됐다. 기념식수를 제거하면 오히려 과거를 지우려는 행위로 보일 수 있고,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감추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안동지역 유림 관계자도 "모든 대통령의 행적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기념식수는 그 자체로 '역사의 일부'로 간주돼야 한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7 09: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