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7일 카이노스메드가 진행 중인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KM-819'의 진행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미국 임상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미국 임상2상 파트(Part)1을 진행하고 있다.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FAF1(Fas-Associated Factor1)'이라는 단백질 억제를 통한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신경세포 보호 효과의 듀얼 기능을 가진 새로운 매커니즘의 혁신 치료제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파킨슨병 처방 약물의 대부분은 증상 완화제이며 병의 진전을 억제하고 정지시키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동사의 KM-819는 혁신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KM-819 미국 임상2상은 202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진행 중에 있다"라며 "임상2상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중 임상2상 1단계 Part1 A, B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점은 기술이전에 대한 부분"이라며 "현재 회사의 상장유지조건과 임상2상을 진입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고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도 진행 중이다"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KM-023' 에이즈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했다. 그는 "파트너사 장수아이디와 2023년 글로벌 지역을 대상(한국 제외)으로 한 상용화 권리를 2023년 4월에 체결했다"라며 "수익배분의 조건은 매출총이익률의 45%를 받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장 빠르게 의약품 판매를 준비 중인 지역은 유럽과 아프리카이고 미 FDA 허가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7 08:40:16[파이낸셜뉴스] 카나비스메디칼이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논문을 글로벌 저널에 게재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보여줘 이목을 끈다 27일 카나비스메디칼에 따르면 이 회사의 ‘카나비디올(CBD)의 신경독성(neurotoxicity)에 대한 별아교세포(astrocyte) 보호 효과’에 대한 논문이 글로벌 생명공학 저널 어드벤스드 바이올로지(Advanced Biology)에 게재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의 CBD에 대한 연구 성과와 전문성은 화일약품 등 협력사의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노하우와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용 대마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의료용 대마 퇴행성 뇌질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지속적으로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AIST 최인성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CBD 함유 별아교세포 배양액의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와 별아교세포를 공동 배양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뇌 환경과 보다 비슷한 상태에서 CBD의 신경세포 독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별아교세포가 CBD의 신경세포에 대한 독성을 중화시켜 고농도의 CBD 하에서도 신경세포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관찰했다. 또 별아교세포를 CBD로 처리한 배양액으로 신경세포 배양 시 신경세포 발달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은 오성첨단소재가 50.85%, 화일약품이 49.15%를 보유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27 14:12:44동아에스티는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키트 개발 기업 파미르테라퓨틱스와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키트 판매 및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파미르테라퓨틱스는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 기술 개발 △초기 파킨슨·알츠하이머 진단키트 공급 및 기술 지원 등에 협력한다. 동아에스티는 퇴행성 뇌질환 체외진단키트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조기 치료 시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초기에 발병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사는 파미르테라퓨틱스의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기술과 동아에스티의 진단기기 영업력 및 노하우를 더해 신규 퇴행성 뇌질환 진단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2010년 6만1565명에서 2019년 11만147명으로 10년 새 약 79%(4만8582명)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2018년 기준 70대가 37.7%, 80세 이상이 47%로 7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파미르테라퓨틱스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혈중 miRNA(마이크로 RNA)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실시간 PCR 기반 파킨슨, 알츠하이머 체외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퇴행성 뇌질환은 초기 발병 인지율이 낮아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기술을 보유한 파미르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파킨슨,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삶의 질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21 18:14:03[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국제학술대회 'AD·PDTM 2022'에 참석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 및 약리물질 세포 내 전송기술인 TSDT 플랫폼기술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AD·PDTM 2022'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국제학술대회로써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대면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에서 3000여 명의 뇌질환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신약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셀리버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총 3건의 자사 치매치료신약 iCP-Parkin 관련 발표를 했다. 핵심 내용은 iCP-Parkin을 정맥으로 주입할 시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한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또 제1의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서 병증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Aβ)를 86%까지 제거하고, 병증 타우(p-Tau) 단백질을 133% 수준으로 제거하면서 치매를 일으키는 인지능력 퇴행을 대조군에 비해 94%까지 정상화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더해 제2의 퇴행성뇌질환인 파킨슨병에서 병증 유발 단백질 응집체인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파킨슨병의 운동능력을 92%까지 회복시킨다는 뇌질환 치료효능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뇌혈뇌장벽 투과율을 가능케 한 TSDT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과 iCP-Parkin의 혁신신약으로서의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서 이름을 아직 밝힐 수 없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바이오 기업들에게 iCP-Parkin의 공동개발 제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콘퍼런스를 기회로 추가 파트너사 발굴을 통해 iCP-Parkin 및 TSDT 플랫폼의 기술이전 기반을 마련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셀리버리 사업개발본부 담당자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퇴행성뇌질환이 심해지면서 나타나는 운동능력과 인지기능의 상실로 촉발되는 불난치성 뇌질환인 치매를 발병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궁극적 치료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근본적 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g에 대한 많은 질의 응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제약사 과학기술담당자는 “혈뇌장벽 투과율이 특히 인상 깊으며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며 "iCP-Parkin 치료제의 비즈니스 개발일정과 추가적인 자료를 전달해 달라"고 적극적인 제안을 해왔다. 또 다른 스위스 기반의 생명과학기업, 영국에 위치한 바이오 제약사, 글로벌 바이오분야 투자전문기업 한 곳 및 미국의 신약연구개발 중심병원 등은 이들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자사들의 신약물들에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의 적용을 위한 플랫폼기술 라이센싱 및 이를 이용한 공동개발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3-23 14:51:07[파이낸셜뉴스] 동구바이오제약은 퇴행성 뇌질환 통합솔루션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자회사 발테드시퀀싱(Valted Seq)에 500만 달러 투자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발테드시퀀싱의 11.1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사업분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젠 아두카누맙 FDA 승인 이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치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동구바이오제약은 금번 계약을 통해 빅데이터 및 혈액 진단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뇌질환 조기진단 키트의 국내 판권 우선협상권을 확보하였으며, 발테드시퀀싱의 이사회 1석을 확보함으로써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발테드시퀀싱은 지난 2019년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테드 도슨 교수와 발리나 도슨 교수 부부에 의해 설립된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 분석회사로 현재 디앤디파마텍이 82.5%의 지분을 가지고 자회사로 운영중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모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창립 이후 퇴행성 뇌질환 및 섬유화질환, 대사성질환 등에 걸쳐 미국과 유럽에서 10개의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세계 최초의 퇴행성 뇌질환 통합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테드시퀀싱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의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 기술인 ‘HiF-seq 2.0’ 기술을 이용,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원인 규명 및 새로운 치료제/진단용 바이오마커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발테드시퀀싱 대표 발리나 도슨 교수는 “향후 한국이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용 혈액분석 키트의 가장 빠른 출시 국가가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교두보가 확보된 것"이라며, “모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이 추구하고 있는 ‘분석-진단-치료’의 퇴행성 뇌질환 통합솔루션 실현에 중요한 한 축을 잘 완성할 수 있도록 향후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는 “치매치료 분야의 대표 품목인 당사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품에 디앤디파마텍의 뇌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관한 경쟁력에 더하여 금번 협약을 통해 뇌질환 분석 사업까지 지평이 확장됐다”며 “디앤디파마텍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분야 토털헬스케어리더로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6-18 08:29:29[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는 최근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치료효능을 보이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에 대해 재조합단백질 제제 위탁생산기관인 미국 KBI에서 대량 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셀리버리 측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충분한 양의 단백질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행성뇌질환은 신경세포의 기능 감소 및 소실로 인해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에 달하며 관련 시장은 6조원(2022년) 이상으로 예측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1억5000만명이며 관련 시장은 16조원(2024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투과율이 낮다. 일부가 뇌조직 내로 유입돼도 뇌신경세포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일 뿐이다. 지난 3일 미국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젠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단일항체 '신패네맙(Cinpanemab)'의 임상2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바이오젠이 또 다른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아두카누맙(Aducanumab)'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혈뇌장벽을 뚫고 뇌로 약물을 전송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과하더라도 뇌신경세포 내부로의 약물 전달이 안된다는 문제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행성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덩어리들은 모두 뇌신경세포 안쪽에서 만들어져 세포 밖으로 퍼져 나가며 뇌조직을 죽인다"며 "거대 분자인 항체치료제는 약해진 혈뇌장벽을 일부 투과한다고 해도 병든 신경세포 안으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치료효능이 나올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리버리가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iCP-Parkin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서 치료효능이 보고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2-05 14:57:28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이나 다양한 정신질환 등의 원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고재원 교수 연구팀이 뇌 시냅스 발달을 매개하는 시냅스 접착단백질 간의 핵심 신호전달 경로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시냅스의 여러 접착단백질 중 PTP시그마 단백질과 뉴렉신 단백질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시냅스를 형성한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 또 이 상호작용은 동물세포 내 다당류인 '헤파란 설페이트'에 의해 정교하게 조절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학계에서는 이 두 단백질이 각기 독립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시냅스 형성을 매개한다고 알려져 왔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 간 연결부위 역할을 하는데 전 시냅스와 후 시냅스로 이뤄져 있다. 전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내보내면 후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가 감지하면서 뇌 기능이 작동한다. 이 때 시냅스 형성 과정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질이 시냅스 접착 단백질이다. 시냅스 접착 단백질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회로 연결에 문제가 생기고 뇌 질환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시냅스 접착 단백질의 기능을 완벽히 밝혀내면 뇌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시냅스 접착 단백질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시냅스의 형성과 유지, 소멸을 매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냅스 접착단백질인 PTP시그마와 뉴렉신으로 구성된 복합체가 다양한 전시냅스 및 후시냅스 단백질들과 협업하는 복잡한 신호전달 경로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뇌신경과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에 10월 9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21 17:48:37[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바이오융합연구부 이영호 박사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임미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퇴행성 뇌질환의 주요 원인인 타우단백질의 상거동을 조절하는 인체 내 환경적 요인을 체계화했다. 특히, 이번 논문은 셀에서 발행하는 자매지인 'Chem'지의 리뷰논문으로 지난 10일 공개됐다. 이번 논문을 통해 타우단백질에 대한 전 세계의 연구성과를 정리함은 물론, 공동 집필진의 경험과 지식을 더해 타우단백질의 구조와 성격, 환경요인에 따른 응집과 상거동을 망라했다. 현재 전 세계 연구진들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 단백질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β) 단백질의 응집에 의한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와 타우단백질이 응집해 형성되는 타우 탱글(tau tangle)이라는 물질이다. 최근 세계적 제약사가 진행한 아밀로이드 베타 관련 연구가 3상 임상시험단계에서 연속 실패하며 타우단백질의 성질과 상거동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신경세포 내에 용해되어 액체상으로 존재하는 타우단백질은 세포내 골격(미세소관)에 부착해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세포분화를 돕는 좋은 기능을 한다. 그러나, 세포내 골격에서 분리되면 환경요인에 의해 단백질 응집을 일으켜 액체상에서 고체상으로 상전이가 되고 타우 탱글을 형성해 신경세포를 사멸에 이르게 한다. 아밀로이드 섬유나 올리고머와 같은 고체상태의 타우단백질 응집체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성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며 관련 질병을 '타우병증'으로 일컫는다. 이번 논문을 통해 타우병증 또한 환경적 요인에 의한 타우단백질의 잘못된 상거동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신경성 질환마다 서로 다른 환경 차이가 아밀로이드 섬유와 같은 응집체의 성질과 형태도 다르게 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논문으로 타우단백질이 좋은 기능을 하기 위한 상거동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상거동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이 체계화됐다. 향후 환경적 요인들이 상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작을 밝혀나감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BSI 이영호 박사 연구팀은 환경적 변화에 민감한 퇴행성 질환의 원인 단백질의 상거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다이어그램을 고안하였다. 학계 내에서 타우단백질의 액체(상)-액체(상) 상분리와 같은 상거동 현상의 이해를 돕는데도 이러한 상다이어그램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KBSI 이영호 박사는 "전 세계에서 이뤄진 방대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이번 논문이 타우단백질에 관한 백과사전과 같은 역할을 하여 학생들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타우단백질의 상거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12 09:50:58[파이낸셜뉴스] 카이노스메드는 자사의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KM-819'가 동물실험에서 만성 심부전과 급성 심부전(심근경색) 억제 효과를 나타내 심혈관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기능의 저하로 체내에 혈액을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심각한 심장질환의 하나로, 고혈압 상태에서 심장의 과부하나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세포의 허혈성 괴사로 인한 심장기능저하가 원인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세포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 FAF-1 저해제인 KM-819가 심근세포에서 허혈성 괴사를 저해하는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이전부터 KM-819의 적응증 확대 전략으로 심부전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해왔다. 이에 수술로 만성적 심부전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심부전 억제효과를 측정한 결과, KM-819의 심부전 억제 효과는 무처리군 및 대조물질인 캅토프릴(울혈성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과 비교해 심부전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으로 인한 심근세포의 손상에 의해 발생되는 심근세포의 비대화 억제 효과 역시 확인됐다. 급성 심부전을 유발한 쥐에서도 KM-819의 심근경색 억제 효과를 시험한 결과, 심근경색 발생 5분전에 투여한 실험군에 대해서는 무처리군이 심근경색 발생 이후 관상동맥의 협착이 심하게 발견된 것에 비해 KM-819의 투여군에서는 협착정도가 현저히 개선됐다. KM-819의 투여량을 증가시킴에 따라 개선도도 더 좋아지는 용량-효능 의존도를 나타냈다. 카이노스메드는 현재 임상 진입 결정을 위한 심근경색 동물 모델에서의 효능 평가를 연세대학교 심혈관질환 T2B 기반 구축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서도 우수한 동물실험 결과를 확보하게 되면 임상 2상에 대한 IND 승인을 연내에 받고 2021년부터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M-819는 임상 1상에서 독성이 매우 적은 약물로 이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에 대해 미국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적응증을 확대한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로 한국에서 임상 2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카이노스메드는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나금융11호스팩과 합병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4-13 14:03:44에스에프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호그메모리얼 병원(Hoag Memorial Hospital)의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 크리스토퍼 듀마(Christoper Duma) 박사와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인젝션 치료법 임상 시험을 한국, 미국, 일본에서 진행한다. 에스에프씨는 17일 “듀마 박사와 인젝션 기술 기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현지에 지주회사 설립에 돌입했다”며 “인젝션 치료법은 환자의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뇌에 직접 주사해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1차적으로 한국, 미국, 일본 세 국가에서 임상 진행 후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법과 제도가 마련돼있고 시장규모가 큰 선진국 시장에서 먼저 진행해 사업적 리스크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급성장해 오는 2024년 13조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치매 환자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어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을 통해 범정부적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12분마다 1명씩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 에스에프씨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임상을 위한 바이오벤처도 국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에 설립되는 바이오벤처는 듀마 박사가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 후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시험계획(IND) 절차를 진행하고 국내와 일본에서 내년 안으로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시장 규모가 큰 치매치료제 시장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듀마 박사는 지난 3년간 3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10회 이상 시술을 실시해 안전성 및 효과를 입증했다”며 “직접 시술했던 결과를 활용해 최대한 조속하게 신약 허가를 획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8-09-17 10: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