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무릎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단명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었다. 의료진은 양쪽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진행 속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다리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지만, 왼쪽 다리는 아직 인공관절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A씨가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아닌 왼쪽 다리에 대한 치료에 대해 묻자, 주치의는 최근 무릎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권했다. 연골을 강화해 관절염 진행을 막고 수술을 최대한 미룰 수 있다는 것. A씨는 오른쪽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왼쪽에는 최근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해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쪽으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A씨는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무릎 줄기세포 치료는 간단히 끝나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서 좋다"며 "수술을 하지 않고도 한 쪽이라도 내 무릎 관절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관절은 뼈와 뼈가 합쳐지는 곳에 있어 휘거나 회전하도록 만들어졌다. 무릎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 정강이뼈(경골), 대퇴사두근과 슬개골(접시뼈)로 구성돼 있다. 대퇴골, 정강이뼈, 슬개골 표면은 약 70%가 촉촉하고 매끄러운 관절연골로 덮여 있다. 뼈는 딱딱해 강하게 서로 부딪히면 깨진다. 연골은 바로 이 뼈들이 부딪혀 깨지지 않게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21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무릎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무릎 관절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에서 시작한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연골이 닳으면서 뼈와 뼈가 맞닿는 고통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통증과 부어오름, 다리 모양 변형 등이 있다. ■고령화로 퇴행성관절염 환자 급증 최근엔 '100세 시대'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도 함께 늘어났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지난 2015년 260만여 명에서 2021년 289여 만명으로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와 약물치료, 혹은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며 증상을 조절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이 모두 닳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선택지 외에 '줄기세포 치료'라는 옵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되살릴 수 없다고 여겨졌던 연골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재생되고, 통증이나 관절기능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 즉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골수 줄기세포 주사를 시행하는 치료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신의료기술 평가 위원회는 해당 치료가 무릎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함에 있어 안전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앞서 지난 2012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바 있다. 당시에는 15세 이상 50세 이하, 연골 손상 크기 2∼10㎠ 이내의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인정됐다. 하지만 이번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연령대 제한 없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됐다. ■골수 줄기세포 치료, 바로 일상복귀 골수 줄기세포는 골반 위쪽의 장골능에서 피를 뽑아 줄기세포를 채취한 다음, 원심분리기를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무릎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개선한다.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등 부작용 위험이 덜하다. 기존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는 약간의 절개를 통해 줄기세포를 도포하고, 치료 후 3~6주가량 체중 부하를 제한해야 했다. 반면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해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무릎 연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치료 후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10년이 넘는 줄기세포 치료 연구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에서 50여 명의 환자에게 해당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 세포치료 연구소를 설립한 후 자가혈치료술(PRP), 자가지방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 연구를 지속해 왔다. 때문에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농축하는 데 있어 이해도가 높다. 줄기세포 치료 시술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비해 수술실 첨단공조시스템과 클린룸을 설치했다. 항온 항습, 양압 시스템은 환자를 감염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고 병원장은 "오랜 시간 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해당 치료에 대한 의료진들의 이해도가 높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재생의학을 연구하고 선도하기 위해 최근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 신청을 했다.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 활막 줄기세포나 유도만능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임상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그동안의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퇴행성관절염)에서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의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는 말 그대로 자신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의 치료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풍부하고 연령의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병원은 지난 8월 신축확장이전을 통해 첨단의료연구실을 신설한 후 재생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1 18:20:56[파이낸셜뉴스] 최근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해도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봄을 즐기기 위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나 뼈 건강이 약해진 여성들, 운동으로 무릎이 손상됐다면 젊은 층도 무리한 봄맞이 바깥 나들이에 무릎과 연골 건강을 상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아프고 부으면 '관절염' 의심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은 무릎이 아프고 붓는 것이다. 앉거나 일어설 때, 평지를 걸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 움직임이 마음대로 되지 않기도 한다. 관절염 중에서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절염 하면 보통은 퇴행성 관절염을 뜻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나이지만 비만이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혹은 어려서부터 관절이 아파 고생을 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는 수준이다.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줄어든다. 하지만 중기로 접어들면 연골조직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걸었을 때 무릎이 붓는다. 주로 저녁 운동 이후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픈 것, 평지를 걸을 때도 아픈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해서 악화되면 걸어 다닐 때 심한 통증으로 걷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심해 고통을 받을 수 있고 다리 모양도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O자형 다리로 휘어지는 변형은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요인은 좌식 생활, 무릎 꿇는 자세, 산행 등이다. 노화와 연관...맞춤형 치료법 찾아야 치료는 약물치료,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가 있고 정도가 심하고 나이가 많다면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단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명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X레이를 찍어보면 비교적 쉬운 진단이 가능하다. 걷기만 해도 무릎이 아프고 무릎 염증, 무릎의 변형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와 연관이 깊다. 이 때문에 환자의 나이와 체중, 신체활동을 잘 고려해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또 유전적 요소, 비만, 생활 습관, 운동과 같은 신체활동 등 퇴행성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많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동반되면 무릎 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가장 일반적인 수술적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절골술과 인공관절 치환술 등 퇴행성 무릎관절염 수술 건수는 2009년 1359건에서 2016년 1만1232건으로 증가했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김준호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수술 방법은 나이, 체질량 지수, 관절염의 범위, 심한 정도, 변형 정도에 따라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있을 시 방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무거운 체중은 노화와 더불어 관절 건강에 가장 나쁜 요소다. 본인 체중에서 7% 이상 빼면 무릎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26 15:33:15[파이낸셜뉴스] # 50대 박씨가 겨울 레깅스를 옷장에서 꺼낸다. 최근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무릎 증상으로 계절 변화를 체감한다. 자신이 신통방통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듯 파스를 무릎에 붙인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대가는 혹독했다. 그녀의 무릎 통증이 작년 겨울 때보다 심해지고 걸음마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관절이 쑤실 정도로 아파지고 나서야 가까운 병원을 찾는다. 진단 결과 퇴행성 관절염 2기라는 소리를 듣는다. 다행히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한의통합치료를 받는다. 무릎은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빨리 소모되는 부위 중 하나다. 평생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디기 때문이다. 물론 20~30대의 무릎은 튼튼하기에 이를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나이를 먹을수록 무릎도 늙어간다. 가장 먼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닳기 시작한다. 이를 기점으로 무릎 통증이 생긴다. 특히 초겨울 무렵인 지금 혈관 수축으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바로 이 무릎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 대부분은 박씨처럼 일반적인 시큰거림에 파스를 찾는다. TV 광고에서 나오듯 말끔하게 통증이 해결될 것이라는 심리에서다. 국소적 소염 진통성분이 작용해 어느 정도 일시적인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연골 보존 및 재생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만약 적절한 치료 없이 통증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빨라져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한의에서는 연골세포의 재생을 돕고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되는 한의통합치료법을 실시한다. 먼저 기능 회복을 위해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무릎 관절과 주변 근육 등을 움직이고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이어 침치료를 통해 낮은 기온에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자극하여 통증을 경감시킨다.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염증 제거 및 연골 재생·보호에 효과적이다. 특히 약침에 포함된 '신바로메틴' 성분은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마지막으로 동일 성분을 함유한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무릎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특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침치료 효과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가 침치료를 받으면 수술률이 7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침치료를 받은 침군과 침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수술률을 살펴본 결과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 높았다. 무엇보다 치료와 함께 무릎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스쿼트 같은 하체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키워주면 연골에 쏠리는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다. 아울러 관절에 전달되는 부담을 근본적으로 낮추려면 체중의 1kg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우리 무릎 연골의 두께는 고작 3~4㎜ 정도다. 이 작은 연골이 무릎 관절을 지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만큼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부쩍 추워진 날씨, 무릎이 시큰거리면 파스보다는 전문가를 찾도록 하자. 평생 써야 하는 무릎, 작은 관심만으로도 지켜낼 수 있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2021-11-10 15:15:38[파이낸셜뉴스] 60대 A씨는 요즘 무릎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엔 시큰시큰하게 쑤시는 듯한 통증이 기분 나빴으나 금방 괜찮아질 거라 여기고 무시했다. 매일 저녁 한 시간씩 걷기운동을 하는 A씨에게 계속되는 무릎통증은 몹시 성가셨다. 스트레칭으로 금방 풀릴 것 같았던 통증은 며칠째 지속됐다. 급기야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걸어야 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의심돼 끝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았으나 갑작스런 기온저하에 따른 단순통증으로 확인됐다. 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A씨처럼 갑자기 무릎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관절이 쉽게 수축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혈관이나 근육 등이 함께 압박이나 자극을 받으면서 큰 통증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추운 날씨 탓에 여름에 비해 신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몸의 유연성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무릎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의 경직으로 인한 손상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상우 정형외과 과장(사진)은 27일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평소 무릎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뼈마디가 시리거나 뻑뻑한 느낌의 무릎 통증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것은 추위로부터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서 무릎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수축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신경조직과 뼈가 압박받으면서 평소 보다 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철 건강한 무릎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단 통증이 생겼을 때엔 무릎 통증 부위에 온열 찜질을 하거나 담요 등을 이용하여 따뜻하게 감싸주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하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 족욕 등을 통해 경직돼 있는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신체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집에서 간단한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릎 통증 예방에 꽤 도움 된다. 다만 운동의 강도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등산이나 과격한 겨울 스포츠는 되레 관절의 부상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산책이나 실내 자전거, 수영과 같은 관절에 무리가 없는 운동이 제격이다. 이러한 생활 수칙과 지속적인 운동에도 불구하고 무릎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 등을 의심하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김 과장은 "날씨에 따라 변하는 무릎 통증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지만 단지 추운 날씨 탓으로 돌리고 간과할 경우 관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에 겨울철 무릎 통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10-27 14:23:14[파이낸셜뉴스] 10년 가까이 무릎 통증으로 치료를 받아온 주부 최씨(71세, 여)는 최근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최대한 버틸 만큼 버티다 인공관절수술을 할 계획이었지만 그날이 생각보다 빨리 온 거 같아 걱정스러웠다. 수술도 수술이지만 수술 후 회복 과정이 두려워 망설이던 최 씨는 지인의 소개로 관절 전문병원을 찾아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잠도 잘자고, 산책도 하는 등 통증 없는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자 무릎 관절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인공관절수술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60~70대의 비율이 71.2%이며 80대까지 포함하면 82.8%에 이른다. 그 중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83.1%가 여성으로 퇴행성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취약한 질환이다. 무릎 연골은 한 번 닳아 없어지면 자연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과 조기 진단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하지만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는 통증을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 씨와 같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겨울 정도로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하는 수준이라면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무릎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관절수술 역시 고령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의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법이다. 특히 인공관절수술은 전체 수술 환자의 80% 이상이 60~70대에 해당하는데 환자 연령층이 높은 만큼 최대한 안전한 수술을 하는 게 좋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로봇 인공관절을 시행할 수도 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로봇이 직접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형외과 전문의가 로봇의 팔을 잡고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정확성과 숙련된 의료진의 직관적, 종합적 판단력을 함께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로봇의 정교함과 정확도는 높이고, 수술 중 발생하는 변수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다. 이는 다른 부위 손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수술 후 환자들의 통증 감소와 조기 회복 속도에 효과적이다. 행복한 노년기는 무릎 건강이 책임진다. 안 아픈 내 무릎이 인공관절 보다 좋지만,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무릎 통증이라면 안전한 인공관절로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권한다. 경봉수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2021-07-10 14:26:22[파이낸셜뉴스] 평소 운동을 즐기는 권 모씨(50·남)는 최근 1년 새 무릎 통증이 심해져 동호회 활동이나 운동도 자제해왔는데, 무릎에 물이 차는 횟수가 늘어났다. 인근 병원을 찾아 몇 차례 물을 빼고 주사를 맞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반복해서 무릎이 붓고 물이 차는 등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지인의 소개로 관절 전문병원을 찾은 권 씨는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에 당황스러웠다. 이제 나이 50인데, 자신이 나이 들어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퇴행성 관절염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50대에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젊은 층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스포츠활동이나 외상 등을 꼽는다.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려다 반월상연골판이나 십자인대 파열 등의 부상을 당한 경우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몇 년 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연골이 거의 없거나 모두 닳아 없어진 경우라면 최종적으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 씨와 같이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겼다면 가능한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와 운동,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손상 범위가 작은 중기의 경우 내시경으로 관절염이 진행되는 부분을 다듬고 관절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연골세포를 자라도록 도와주는 미세천공술도 도움이 된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무릎 안쪽에만 발생한 경우라면 '휜 다리 교정술'이라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로 휜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안쪽에 집중된 무게를 외측으로 분산시켜 관절염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자신의 관절을 지키면서 치료할 수 있어 젊은 나이의 관절염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근위경골절골술과 함께 무릎 안쪽 연골 손상 부위에 자가연골배양이식이나 줄기세포 이식과 같은 연골재생술을 병행하면 무릎 통증 치료는 물론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통증이 심한 말기 퇴행성 관절염이라면 치료 방법은 인공관절술 뿐이다. 한 번 손상된 관절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이 적은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형 질환으로 증상을 방치하면 할수록 연골손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재원(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7-11 09:16:492011년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연구논문을 처음으로 발표한 서울 청담동 미프로의원(구 스템스의원) 박재우 박사가 최근 세계 최초의 자가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법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텍스트 논문에 동영상을 추가해 시술 전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시술에 따른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박재우 박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상희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과 교수와 함께 쓴 '연골재생을 위한 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SVF) 생성 임상 프로토콜' 논문은 세계적인 동영상 학술지인 '조브(JOVE)'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기존 연구결과 지방 100g엔 100만~4000만개의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환자의 나이와 체질에 따라 차이난다. 박재우 박사는 "환자가 젊고, 여성이거나, 통통할수록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수가 높아진다"며 "통상적으로 약 100g의 지방에서 1000만개 이상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사용해 67%의 평균 유효율(증상완화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러 재생의학 관련 선행 연구도 줄기세포가 1000만 개 이상 있어야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박 박사도 이를 준용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는 자가혈성장인자(PRP)와 함께 투여하면 줄기세포 숫자가 늘어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박 박사는 PRP와 관절 완충제인 히알루론산(HA)를 함께 투여하고 있다. 그는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는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어 노년에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보편화될 수 있다"며 "다만 줄기세포 추출 프로토콜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게 아니어서 경험많은 의사를 만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와 남가주대(USC) 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및 한국 의사 면허를 겸비하고 있다. 2009년 국내에서 지방줄기세포 관절클리닉을 개원하고 여러 편의 연골재생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들 논문은 국내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무릎 및 고관절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 연골질환을 재생치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가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치료는 현재 국내에서 환자에게 시술이 허가된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말기인 경우에 인공관절치환술 외에는 완치법이 없다. 먹거나 주사하는 관절염치료제는 증상만 완화시킬 뿐 연골 자체를 재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경증 또는 중등도의 관절염에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한 자가 지방줄기세포주사치료의 유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0-08 15:27:42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무릎퇴행성관절염의 새로운 치료제인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유전자세포치료제를 시술한 환자는 50대 여성 박모씨로, 이 환자는 지난 2015년부터 증상이 악화돼 걷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골관절염 3기에 해당한다. 3개월 전까지 지속적으로 연골주사, 약물 복용, 침 치료를 받아왔지만, 연골주사에도 더 이상 효과가 없고 통증의 강도가 줄지 않아 이번에 새로 도입된 유전자 세포 치료제를 선택했다. 이번에 도입된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무릎 관절강 내에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세포치료제를 주사 형식으로 직접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3개월 이상 약물 및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개선이 없는 무릎 관절염 3기(Grade 3 osteoarthritis)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다. 유전자세포치료제는 골관절염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항염작용 및 조직 회복을 돕는 세포의 증식을 도와 관절 내 면역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골관절염이 악화되는 기전을 차단한다. 1회 주사로 2년 이상의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이 치료의 큰 장점은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시술 시간이 10~15분 내외로 짧은 비수술적 치료법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환자의 부담이 적을뿐더러 시술 후 1~2일 정도의 경과를 지켜본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시술 과정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고 대상의 선별에 있어서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병우 부병원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의 도입으로 수술을 하기에는 아직 나이가 젊은 층임에도 불구하고 무릎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술 후 외래에서 환자의 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사후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7-12-20 11:09:08▲ 사진=방송 캡처무릎 관절염 증상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병으로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질환 중 하나이다.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거나 노년, 비만 환자 등에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30~40대 환자가 늘고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반월상연골손상 역시 주의해야하는 질환이며 관절 부위를 따라 압박하듯 심한 통증이 있고 걸을 때 무릎을 구부리기 어렵다가 어느 순간 구부러지지 않는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한편 무릎 질환은 단순 통증으로 생각해 방치했다가 악화화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미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5-11 00:41:31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팀은 최근 컴퓨터 설문을 통해 한국인의 무릎 골관절염(OA)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질환의 하나로, 관절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으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2013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64세 성인의 5.8%(남자 2.2%, 여자 9.3%), 65세 이상의 24%(남자 9.2%, 여자 34.3%)가 골관절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에 참여한 50세 이상 2665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무릎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7개의 위험인자를 선별한 후 인공 신경망(ANN)을 이용한 자가진단 프로그램 모델을 구축했다. 그리고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중증도를 켈그렌-로렌스 체계(KL: Keelgren-Lawrence grading system)에 따라 0~4단계까지 구분했다. 김 교수는 이번 모델을 미국 관절염 조사(Osteoarthritis Initiative, 2004)의 45~79세 4,796명 데이터에 적용해 정확도를 검증했다. 프로그램은 7개의 위험인자인 성별과 연령, 키와 몸무게(체질량 지수, BMI), 대학 졸업 유무, 고혈압, 무릎 통증 유무, 청소, 걸레질, 빠른 걸음 등의 하루 활동량을 입력하면 인공 신경망을 이용해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키 155cm, 몸무게 48kg, 무릎 통증이 없는 70세, 고혈압이 있으며 하루 1시간 정도의 활동량을 갖는 여성의 경우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는 6(Risk Score)으로 고위험군(High Risk Group)으로 분류된다. 0~3은 저위험군이며 4는 경계선상, 5~9는 고위험군이다. 무릎 골관절염에 걸릴 확률(ANN Knee OA risk)은 58%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임상의가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릎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X-레이 영상으로 진단한 위험도(ANN-Symptomatic Risk)도 분류했다. 사례자의 경우 KL 값이 2로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단됐다. KL 값이 2 이상이면 골관절염이며, 4는 제일 심한 경우다. 김덕원 교수는 "통증이 없는 경우에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가 있어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전문의를 통해 예방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무릎 골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무릎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논문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3-10 1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