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편을 실외배변 시키는 아내에게 정신과 전문의가 일침을 가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3회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55시간 동안 캠프에 입소한 '투견 부부'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서로를 향해 심각한 폭언, 폭행을 보여준 '투견 부부' 아내를 만나 "빚 다 갚으셨잖나. 본인도 노력하셨지만 남편도 노력 안 한 건 아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결혼 초 빚이 있다는 걸 속인 건 큰 잘못이다. 엄청난 상처였을 것 같다. 근데 그걸 수습하기 위해 남편이 했던 생활은 노예 생활보다 못 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편은 빚을 다 갚은 현재도 턱없이 부족한 용돈으로 살며 집에서 배변활동도 맘대로 못하고 있었다. 이에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통제는 자칫하면 독재고 자칫하면 가스라이팅이다. 남편이 돈 관리에 미숙하니 통제할 수 있지만 경제적인 것만 통제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잖나.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라면서 "이런 표현까지 쓰고 싶지 않은데 남편이 이 집안에서 기생충, 벌레 같다"고 비유했다. 아내가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하자, 그는 "본인이 피해자 낙인을 찍어서 그렇다. 빚 다 갚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결혼했을 때 사기당한 심경으로 살고 있다. 계속 스스로에게 되새김질 하면서 피해자로 낙인 찍고 남편은 계속 가해자인 거다. 나 스스로 가스라이팅 하는 거다. 남편은 나를 속이고 갉아먹는 사람으로 본다. 그걸 그만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30 07:46:22한 임산부가 자신이 기르던 개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임산부인 대라 내포라(32)가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13일 보도했다. ▲ 핏불테리어내포라 부부는 ‘핏불 테리어’ 2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발견 당시 이중 한마리가 숨진 대라 내포라의 몸 위에 올라서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내포라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두 살짜리 수컷 핏불은 당시 목줄이 풀어진 채로 마당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는 핏불에 의한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살짜리 어린이 제이콥 비스비가 인근 할아버지 집에서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개주인인 스티븐 하야시는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5년 전에는 니컬러스 페이비시(당시 12세)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했다. 핏불은 불독과 테리어를 교배시켜 만든 투견의 일종으로 무는 힘과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1-08-14 12:25:07IT기업 글로보다인에 근무하는 딕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의 홍보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부사장으로 첫 출근한 그는 한 TV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실한 줄로만 알았던 회사가 파산 직전에 있음을 알게 된다. 영문을 알 리 없는 딕이 글로보다인의 실적 부진과 경영실패의 원인을 묻는 사회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흘리는 사이 회사의 주가는 폭락하고 마침내 회사는 파산에 이른다. 결국 회사의 홍보담당 부사장으로서 딕이 ‘홍보’한 것은 회사 경영진의 무능뿐이었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업무가 된 셈이다. 그런데 이는 모두 글로보다인의 회장 잭 맥컬리스터의 음모였다. 그는 그동안 부정 회계를 통해 회사 재산을 빼돌리고, 경영이 악화되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아 치운 후 회사를 파산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해 왔다. 순진한 딕을 홍보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이유도 딕으로 하여금 회사 파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계획을 완성시키려는 것이었다. 잭의 이런 음모 때문에 딕을 비롯한 글로보다인의 사원들은 실직자 신세로 전락하고, 주주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딕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같은 회사에 다니던 동료들 역시 일자리를 잃고 구직에 몰리면서 취업의 문은 더더욱 좁아진다. 딕은 번듯한 직장 구하기를 포기하고 할인마트 판매원이나 일용직 노동자로 나서 보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딕은 급기야 아들의 물총을 들고 노상강도로 나서고, 남편을 말리기 위해 따라나선 아내 제인이 강도 행각에 합세하면서 이들 두 사람은 ‘부부강도단’이 되기에 이른다. 점점 대담해진 강도 행각을 벌이던 딕과 제인은 글로보다인 사의 옛 동료들이 마리화나 재배, 투계장 운영, 은행강도 등과 같은 범죄행위로 생계를 이어가는데 비해 회사를 파산시킨 장본인인 회장 잭은 여전히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사실에 경악한다. 딕과 제인은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잭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깜짝 놀랄 계획을 세운다. 우리 옛 속담에 ‘사흘 굶고 담 안 넘을 놈 없다’는 말이 있다. 생존의 문제 앞에서 법이나 도덕은 무력하다는 의미다. 비슷한 맥락에서 맹자는 “백성에게 항산(恒産:일정하고 안정된 생업)이 없으면 항심(恒心:늘 지니고 있는 올바른 마음)이 없고, 항심이 없으면 방탕하고 편벽되며, 사악하고 사치스러운 짓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죄악에 빠진 백성을 벌주는 것은 그물을 쳐 잡는 것과 같습니다. 인정(仁政)을 베풀고자 하는 임금이 어찌 그물을 쳐서 백성을 잡는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여기서 맹자가 말한 ‘그물을 쳐 잡는 것’의 의미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놓고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것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맹자는 백성에게 안정된 생업이 없을 경우 올바른 마음을 잃고, 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항산을 잃어 죄를 지은 백성을 처벌하는 것은 어진 임금으로서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충고하고 있다. 백성들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외면한 채 그들을 벌하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맹자의 충고는 영화 속 딕의 처지를 적절하게 설명해준다. 정직하고 선량했던 딕이 강도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항산(안정된 직장)을 잃어 항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불법 투견장을 운영해 생계를 이어가는 그의 옛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사회 환경에 내몰린 사람들의 죄를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 영화로부터 개인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사회 환경의 부당함과 그 해결책 모색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개인을 범죄로 내모는 사회적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문제의 원인이 사회적 환경에 있는 만큼 그 해결 역시 사회 환경의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영화의 결말은 그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딕과 제인은 철저한 준비 끝에 잭으로 하여금 글로보다인에서 빼돌린 재산을 실직자를 위한 연금기금으로 내놓도록 만든다. 즉 직장을 잃은 동료들이 안정된 삶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망’을 마련한 셈이다. 앞서 인용한 맹자의 말씀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 이어진다. “명철한 군주는 백성들의 생업을 마련해주어 위로는 부모님을 섬길 수 있게 하고, 아래로는 처자들을 먹여 살리도록 해줍니다. 풍년이 들면 배불리 먹고 살며, 흉년이 들어도 굶어 죽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런 뒤에야 그들을 이끌어 선한 길로 나아가게 합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생활고에 못 이겨 범죄에 뛰어드는 것은 비단 영화 속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생계형 범죄가 왕왕 발생하곤 한다. 심지어 생활고를 비관해 일가족이 동반자살하는 비극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우리 사회도 항산을 마련할 사회안전망이 시급하다. 우리사회의 항산을 위한 안전망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고민해 볼 때이다. ―박진성, ㈜엘림에듀 논술연구소 ■본문의 ‘맹자’ 인용문과 관련된 논제는 동국대, 성균관대 2005년 수시1학기 논술고사를 참고하시오.
2008-02-20 15:40:46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유기견 한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를 낸 시민은 핏불테리어를 인근 동물보호소에 데리고 갔고 수의사 진찰결과 개는 단순히 사고를 당한 것 뿐만 아니라 그동안 누군가에 의해 투견의 미끼견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트로프'라는 이름이 생긴 개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으며 피부병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사람은 물론 주위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런 미트로프에게 브리트니라는 여성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브리트니는 친구가 입양할 개를 같이 찾아보던 중 미트로프에 대해 알게 됐으며, 미트로프를 보는 순간 꼭 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집에 이미 핏불테리어 한마리가 있는데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기도 했으며, 힘든 과거를 가진 미트로프를 꼭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브리트니와 약혼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반려견을 가구당 한마리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은 미트로프를 입양하기 위해 이사를 갔으며, 이사한지 5일때 되던날 미트로프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시간이 차차 지나면서 미트로프는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었다. 브리트니는 "미트로프가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계속 힘이 돼주고 싶었다"라며 "지금은 애교도 많고 편안하게 잠을 자는 평범하고 행복한 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3-24 14:5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