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12~19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이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서 ‘클래식/오페라’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28일 인터파크 티켓 장르별 랭킹에 따르면 이 공연은 7.3%의 점유율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송영훈&양성원&임지영 비르투오소들의 조우-구미'(6%), 3위는 '신카이 마코토 공식 하이라이트 필름 콘서트'(5.7%), 5위는 오페라 '돈 조반니'(3.4%), 6위는 국립발레단 '돈키호테'(3.1%)순이다. 지난 17일 티켓을 오픈한 이 공연은 국내 오페라 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축제를 이탈리아 베로나 현지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아레나 디 베로나’의 개막작인 ‘투란도트’는 영화와 오페라계에서 활약한 故프랑코 제피렐리에 의해 재탄생된 버전으로 ‘아레나 디 베로나’의 대표적인 인기작이다. 제피렐리 버전 ‘투란도트’는 1987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공연된 뒤 이 오페라의 대표 연출로 자리 잡았다.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는 2010년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세기의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이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 기대감이 드높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우크라이나 출신 오페라계 톱스타 마리아 굴레기나와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아이콘 올가 마슬로바 그리고 아레나 디 베로나 최초의 한국인 투란도트로 발탁된 전예진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 마리안젤라 시칠리아 등이 출연한다.. 앞서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올해 최고의 오페라 기대작으로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를 꼽았다. 공연 규모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투란도트'는 원래 대작인데 제피렐리 버전은 그 화려함과 섬세함이 독보적이다. 오케스트라를 제하고 무대에 오르는 성악가, 합창단, 무용수, 연기자만 500여명에 달한다. 예매자들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내한이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투란도트’ 오리지널 팀을 한국에서 뵙게 될줄이야”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리지널 내한이라니 너무 기대” “매트 오페라 동영상으로만 보던 그 프랑코 제피넬리 프로덕션이요? 2막 황궁으로 단 몇 초만에 마술처럼 바뀌는 장면 기대할게요”등의 댓글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 공연은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하며 가격은 좌석별로 55만원부터 5만원까지 상이하다.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의 티켓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게 솔오페라단의 설명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8 17:04:43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공연이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 역사지구에 있는 2000년 된 야외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가 그것이다.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로나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사랑의 도시'로 유명하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50만여명이 이 도시를 찾는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 100년만의 첫 내한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오페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갈라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101회째를 맞은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가 개막작 '투란도트'를 올리며 3개월의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에겐 올리비아 핫세 주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으로 친숙한 프랑코 제피렐리 버전 '투란도트'로 이 작품은 오는 10월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한국에 온다.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가 유럽을 벗어나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년만의 외유'를 성사시킨 주인공은 창단 20주년을 앞둔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 사진)이다. 이 단장은 베로나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성악·오페라 코칭을 전공했다. 그가 유학시절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로 꼽히는 밀라노 스칼라극장에 출근 도장을 찍으면서 매년 6~9월에 즐겼던 축제가 바로 '아레나 디 베로나'였다. 이 단장은 "한때 피와 살점이 흩어지던 검투장이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 기념 '아이다' 공연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 재탄생했다"며 "밤 9시에 하는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낮부터 줄을 선 행렬과 (지금은 사라졌지만)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지휘자와 공연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켠 촛불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고 돌이켰다. 또 "별빛과 달빛, 솔솔 불던 바람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무대는 늘 놀라움과 감동,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파바로티, 도밍고, 칼라스 등 세계적 가수들의 공연을 보며 예술적 안목을 키웠고 자연스레 한국에서도 야외 오페라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난 2010~2011년 부산 해운대·광안리 백사장에서 '아이다' '투란도트'를 올리기도 했다.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은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총 8일간 펼쳐진다. 이 단장은 "한국 오페라사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의 브랜드 가치가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란도트'는 작품성·정통성을 겸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대 가장 화려한 '투란도트' 예고 앞서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올해 최고의 오페라 기대작으로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를 꼽았다. 이 단장은 "오페라 연출의 대가 프랑코 제피렐리의 무대를 볼 굉장한 기회"라며 "뛰어난 연출력 덕에 그의 작품만 골라보는 팬덤이 있을 정도다. 제피렐리재단과 별도 계약을 맺고 소품 하나까지 전부 다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세기의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도 기대감을 높이는 인물이다. 이스라엘 출신 오렌은 1975년 스무살의 나이로 폰 카라얀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 지휘자다. 출연진은 국내에서 공연된 역대 '투란도트'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마리아 굴레기나와 마린스키극장의 아이콘 올가 마슬로바, '천상의 목소리' 마리안젤라 시칠리아 등이 출연한다. 공연 규모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투란도트'는 원래 대작인데 제피렐리 버전은 그 화려함과 섬세함이 독보적이다. 오케스트라를 제하고 무대에 오르는 성악가, 합창단, 무용수, 연기자만 500여명에 달한다. 이 단장은 "류가 노래하는 왕궁 앞 광장과 투란도트가 속한 황궁을 아래위로 대비시킨 대규모 세트는 넓이가 50m, 높이는 23m에 달한다"며 "정교한 조명, 화려한 의상까지 이 모든 것을 다 실어 나르는 데 40피트 컨테이너 55개 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KSPO돔이 공연 장소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단장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구현하려면 KSPO돔이 유일했다"며 "K팝 공연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체육산업개발(KSPO&CO) 기획공연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공연 11일 전인 10월 1일부터 무대 셋업에 들어가는데, 스태프와 출연진 포함해 1000여명의 인력이 이번 공연을 위해 동원된다"며 "8일간 약 8만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공연엔 이탈리아 대사관과 문화원도 함께한다. 이 단장은 "지난 20년간 솔오페라단이 문화 교류를 하며 쌓은 신뢰와 한국의 문화적 성장과 서울의 매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는 예술 활동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승화된 표본이라는 점에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꿈꾸는 제겐 꿈의 무대입니다. 민간 오페라단이 살아남기 힘든 국내 문화적 토양에서 20년간 한우물을 팠더니 이렇게 꿈을 이루네요. 감회가 남다릅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7 18:18:52[파이낸셜뉴스] 오는 17일 티켓 오픈을 앞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작품이 100년만에 첫 내한한다. 11일 솔오페라단에 따르면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이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총 8일간 펼쳐진다. 솔오페라단과 KSPO&CO, 솔앤뮤직문화산업전문회사가 공동 주최한다. 앞서 홍승찬 한국예술종합대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최고의 오페라 기대작으로 “단연코 10월에 공연 예정인 아레나 디 베로나의 내한 공연-투란도트”라고 말했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베로나의 원형 경기장’이라는 뜻이다. 1세기에 건축된 이 원형 경기장은 18세기부터 연극 공연장으로 이용되다 지난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작 ‘아이다’를 공연하면서 세계적 오페라 극장으로 거듭났다. ■ 100년만의 첫 내한 공연 ‘투란도트’는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오페라 레퍼토리 중 하나지만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매년 6~9월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2024년 개막작인 '투란도트'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올해 101회를 맞이하는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지난 8일(현지시간)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 개막작을 대한민국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특히 이번 ‘투란도트’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천재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에 의해 재탄생된 작품이다. 프랑크 제피렐리는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세계적인 거장이다.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탓에 그의 작품만 골라 보는 팬덤도 있을 정도. ‘아레나 디 베로나’ 내한 공연에서 지휘를 맡은 세기의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스라엘 출신인 오렌은 1975년 스무살의 나이로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지휘자다. 출연진도 국내에서 공연된 역대 오페라 '투란도트'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란도트 공주 역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꼽히는 마리아 굴레기나와 마린스키극장의 아이콘으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올가 마슬로바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아레나 디베로나 투란도트 타이틀 롤을 거머쥔 전여진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칼라프 왕자 역은 전 세계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의 주역인 마틴 뭴레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협의회 오디션 우승 후,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60개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며 스타 성악가로 꼽히는 아르투로 샤콘-크루즈가 맡았다. 천상의 목소리 소유자인 마리안젤라 시실리아가 류 역을, 이 시대 최고의 베이스로 꼽히는 페루초 푸를라네토가 티무르 역을 맡는 등 월드클래스의 출연진들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오페라 역사의 한 순간으로 기록될 ‘아레나 디 베로나’의 첫 내한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 돔에서 펼쳐진다.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탈리아에서 접한 아레나 디 베로나 공연과 대한민국의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비교 분석을 해보는 것도 큰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라는 점도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에밀리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는 “이소영 단장이 이끌고 있는 솔오페라단과 아레나 디 베로나의 탁월한 협력 덕분에 최고 수준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오페라 '투란도트'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장 역시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이탈리아와 오페라 문화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2024 오페라 ‘투란도트’-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 티켓 오픈은 오는 6월 17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2 08:31:16지난 2003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투란도트'를 공연해 야외 오페라 흥행에 성공했던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20여년 만에 또 한 번의 감동을 예고했다.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5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오페라 '2024 투란도트: 더 드림 어게인 2003'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인 '투란도트'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칼라프 왕자가 목숨을 걸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푸치니 서거 100주기이자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인 만큼 더 장엄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03년에 이어 예술총감독으로 나선 박현준 회장은 이날 "지난 2년간 작품 준비에만 몰두했다"면서 "공연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연말 대형 오페라를 열어 겨울 오페라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연이 열리는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은 약 7000석 규모로 10회 공연시 전체 좌석수만 7만석에 이른다. 무대는 가로 45m, 높이 17m 규모로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활용한다. 제작비는 17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티켓 가격은 VIP석이 100만원, 그 외에는 15만~3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제노바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다비데 리베르모레가 연출자로 나선다. 지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테너 호세 쿠라와 파올로 카리야니가 공동으로 맡는다. 쿠라는 남자 주인공인 칼라프 역도 맡아 두 차례 정도 직접 노래할 예정이다. 주인공 투란도트 역에는 리투라이나의 아스믹 그리고리안과 폴란드의 에바 플론카 등 4명의 소프라노가 출연한다. 또 칼라프 역은 러시아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 라트비아 테너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등 4명이 맡았다. 이외에 서울대 음대 교수인 소프라노 박미혜가 시녀 '류' 역으로 참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6 14:43:31[파이낸셜뉴스] BNK경남은행은 경남오페라단이 공연한 오페라 '투란도트'에 지역민들을 초청해 관람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관람 행사에는 지역민과 고객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토스카, 라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4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대표곡인 ‘아무도 잠들지 마라(Nessun Dorma)’는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페라 투란도트를 관람한 이진경씨는 "지역에서는 오페라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BNK경남은행에서 오페라 관람 행사를 열어줘 반가웠다"며 "아름다운 연주와 배우들의 열창이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오페라 관람 행사를 주최한 BNK경남은행은 경남메세나협회 회장사로서 지난 2003년부터 20년간 꾸준히 경남오페라단을 후원하며 정기공연 때마다 관람 행사를 마련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대식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BNK경남은행이 경남오페라단을 후원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이런 좋은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BNK경남은행은 지역 대표은행이자 경남메세나협회 회장사로서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29 10:13:54암흑이 깔린 무대.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푸른빛 조명이 비추자 영혼을 뒤흔드는 감미로운 목소리가 3000석 대극장 구석구석까지 힘차게 울려퍼졌다. 프로 데뷔 20년 만에 첫 고국 오페라 무대에 오른 테너 이용훈은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 종횡무진 넓은 무대를 누비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주최한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에서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6일 개막한 이번 공연은 '칼라프'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용훈을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 '투란도트'에 새로운 혼을 불어넣었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으로, 1926년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용맹한 왕자 칼라프가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와 목숨을 건 수수께끼 대결을 벌이며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상연되는 극의 대부분은 칼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연극계 거장 손진책 연출이 참여한 이번 서울시오페라단 버전은 이 결말을 시녀 '류'에 초점을 맞췄다. 푸치니 서거 100주년인 2024년을 앞두고 선보인 '레지테아터(원작의 시공간을 재해석한 공연)' 무대에 투란도트 마니아들의 관심도 한껏 쏠렸다. 손 연출은 이번 '투란도트' 3막 1장까지의 무대를 죄수들이 갇힌 감옥과 같이 암울한 분위기의 지하세계로 그려냈다. 극의 배경을 중국이 아닌 콘크리트 구조물과 해골들이 나뒹구는 설치물을 활용해 디스토피아적 공간으로 연출했다. 이따금씩 무대 뒤편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달이 뜨지만 달은 이내 지며 절망과 공포를 드리운다. 음산함이 지배한 무대. 하지만 과감하고 화려한 오페라 선율과 아리아들이 절정에 다다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끊임없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서정적이면서도 힘찬 음색을 지닌 '리리코 스핀토 테너' 이용훈의 목소리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푸치니의 음악을 한층 더 매혹적으로 만들었다. 3막 1장에서 사랑을 갈구하며 부르는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단연 압권이었다. 소프라노 이윤정(투란도트 역)이 보여주는 섬세한 카리스마와 베이스 양희준(티무르 역)이 들려주는 깊고 단단한 음색도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푸치니가 차마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3막 2장에서 펼쳐졌다. 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세상에 퍼져나가며 어둠의 공간이 빛의 공간으로 무한히 확장되며, 폐허는 낙원으로 뒤바뀌었다. 혼이 끊길 듯 구슬프고 애절하게 노래하는 류의 모습은 칼라프가 손에 쥐게 될 사랑 너머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와 숙제를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공연 마지막 군중의 외침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사랑은 세상을 밝히는 빛! 햇살 아래서 기뻐하며 노래하자! 우리의 위대한 사랑을!" 이번 공연에는 권력에 아첨하며 자신의 탐욕만을 채우는 '핑' '팡' '퐁' 등 보다 다양한 캐릭터와 계급이 등장한다. 붉은색과 검은색,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색이 대비를 이루는 주연들의 무대의상과 그로테스크한 무드의 안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27 08:47:24'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10월 26~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 '투란도트'를 공연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계 거장 손진책 연출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테너 이용훈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 밖에도 이번 공연에는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윤정·김라희를 비롯해 테너 신상근·박지응, 바리톤 박정민·전태현, 베이스 양희준·최공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을 아름답게 수놓게 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에 애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공연명 : 2023 오페라 '투란도트' ■ 일시 : 2023년 10월 26~29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 ■ 장소 :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티켓 : VIP석 15만원,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 예술감독 : 박혜진■ 연출·지휘 : 손진책·정인혁 ■ 출연 : 이윤정, 이용훈, 서선영, 양희준 외 ■ 주최 : 파이낸셜뉴스·세종문화회관 ■ 주관 : 서울시오페라단■ 문의 : 서울시오페라단 (02)399-1783, fn마이스 (02)6965-0012
2023-10-23 19:03:50“프로로 무대에 선 지 20년쯤 됐는데 드디어 한국에서 오페라 데뷔를 하게 돼 기쁩니다. 기적처럼 제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50)이 오는 26일 개막하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투란도트'는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훈의 국내 오페라 무대 데뷔작이자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칼라프’ 역을 맡은 이용훈은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꿈같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스케줄이 딱 비는 상황에서 가족을 보려고 한국 방문 일정을 짰는데 놀랍게도 (공연 시기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용훈은 지난 2010년 '돈 카를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했다. 서정적이면서 활기찬 음색을 지닌 '리리코 스핀토 테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데뷔가 늦은 점에 대해 이용훈은 “해외는 빠르면 5년 전부터 제안이 오지만 국내는 아무리 기간을 둬도 1년 혹은 한 달 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미 스케줄이 차서 일정이 밀리고 밀리다 보니 이제야 국내 공연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당초 내년 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 ‘오텔로’로 국내 데뷔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공연으로 한국 데뷔를 조금 더 앞당겼다. '투란도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로, 대부분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칼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이 제작한 버전은 이 결말을 시종 캐릭터 ‘류’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연출로 그려낸다. 이용훈은 “지금까지 투란도트 무대에 110~120회 정도 섰는데 한두 작품을 빼고는 모두 전통적인 오페라였다”며 “유럽에선 정통 오페라를 기대하는 관객의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야기를 비트는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그는 “최근 드레스덴 공연이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설정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말하며 새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한데 모였다. 칼라프 역은 이용훈을 비롯해 경희대 음대 교수인 테너 신상근, 한국오페라예술원 교수인 테너 박지응이, 투란도트 역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윤정과 김라희가 번갈아 맡는다. '투란토트'의 주요 인물이자 칼라프의 시녀인 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는 서선영과 뉴욕 메트오페라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박소영이 맡는다. 또 티무르 역에는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무대에 올랐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양희준 교수와 최공석이, 핑에는 박정민·전태현, 팡에는 김성진·김재일, 퐁에는 전병호·최원진이 캐스팅됐다. 지휘는 독일과 한국에서 다수의 오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맡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19 19:29:14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작이자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 테너 이용훈의 국내 오페라 무대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이다. 푸치니는 3막에 등장하는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을 한 상태에서 생을 멈췄다. 그의 후배인 프랑코 알파노가 작품을 마무리해 푸치니 죽음 이후 2년이 지난 1926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 초연 무대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류의 죽음 장면까지만 지휘하고 공연을 멈춘 일화가 유명하다. '투란도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로, 대부분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칼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이 제작한 버전은 이 결말을 새로운 연출로 그려낸다. 손진책 연출은 "투란도트는 용맹한 왕자 칼라프가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와 대결을 벌이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왕자 칼라프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시녀 류"라고 말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투란도트'의 결말이 아닌 시녀 류가 지키고자 한 숭고한 가치를 더 깊이 되새기는 연출을 선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투란도트는 참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생에 첫 오페라로 관람하기에도 적합한 작품"이라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아리아 '네순 도르마'를 세계 최정상 테너 이용훈의 목소리로 듣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한데 모였다. 칼라프 역은 이용훈을 비롯해 경희대 음대 교수인 테너 신상근, 한국오페라예술원 교수인 테너 박지응이, 투란도트 역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윤정과 김라희가 번갈아 맡는다. 이번 '투란토트'의 주요 인물이자 칼라프의 시녀인 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는 서선영과 뉴욕 메트오페라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박소영이 맡는다. 또 티무르 역에는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무대에 올랐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양희준 교수와 최공석이, 핑에는 박정민·전태현, 팡에는 김성진·김재일, 퐁에는 전병호·최원진이 캐스팅됐다. 지휘는 독일과 한국에서 다수의 오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맡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02 07:02:21[파이낸셜뉴스] 푸치니 유작이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중 하나인 '투란도트'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4년만에 귀환한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투란도트'가 8월 15일~20일 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초연 이후 4년 만의 재공연이다. '투란도트'는 테너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하는 스핀토(Spinto) 테너와 소프라노 중 가장 강한 소리를 내야하는 드라마틱(Dramatic) 소프라노가 하이C를 내야하는 등 고난이도 테크닉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유럽과 국내 오페라 무대를 오가는 지휘자 홍석원을 필두로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절창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라노 이승은과 김은희가 강렬한 카리스마의 투란도트로 나서고, 테너 이범주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다윗이 칼라프 역을 맡아 감동의 아리아를 선사한다. 특히 이다윗에게 이번 작품은 예술의전당 첫 데뷔 무대로, 젊은 파워와 기량으로 어떤 칼라프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류 역에는 소프라노 김신혜와 신은혜가 출연하며, 티무르 김철준, 알툼 전병호 외 김종표, 김재일, 노경범, 김경천 등 2019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인상을 남겼던 정상급 성악가들이 합세한다. 장형준 사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페라 초심자들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명품 오페라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 100여년 동안 흥행작 된 푸치니 최후의 명작 푸치니는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3막 전반부인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한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와 절친했던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감독 하에 푸치니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작곡을 마무리 했다. 1926년 4월, 마침내 이 작품이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는 날 저녁, 토스카니니는 ‘류의 죽음’까지만 연주한 뒤, “푸치니 선생님은 여기까지 작곡하고 돌아가셨다”라고 말하면서 숙연하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고 하는 유명한 일화가 남아있다. 중간에 공연이 끝났음에도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투란도트'를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로 만든 일등공신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로 불리는 칼라프의 아리아다. 류의 아리아 ‘왕자님, 들어주세요(Signore, Ascolta)'도 사랑받는 아리아다. 중국풍의 음악이 곳곳에 녹아들어, 이국적인 정서를 자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요인 ’모리화(Jasmin Flower)'가 공주의 테마로 쓰이고, 알툼 황제가 등장할 때는 청나라 국가가 사용되는 등 다양한 중국 음악들이 녹아 있다. 이와 더불어 핑, 팡, 퐁의 등장 장면이나 류의 아리아 등에는 동양 5음계가 사용됐다.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4만원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5 08: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