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2592억원 규모의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2호가 조성됐다고 3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기업이 수주하는 탄소감축,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전환을 촉진하는 해외사업에 투자해 국내기업의 수주·수출 활성화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10월 1580억원 규모로 조성된 1호펀드에 이어 올해 6월 조성된 2호 펀드는 정부 출자 1500억 원, 민간 투자 1092억원 규모다. 아울러 정부는 2028년까지 5년간 30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투자 2000억 원을 유치하여 기존 1호 펀드 및 이번 2호 펀드와 함께 총 5000억 원 규모의 3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2호 펀드 조성에 이어, 2025년 중 920억 원 규모의 3호 펀드(프로젝트 펀드)도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는 작년 1호 사업으로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사업에 투자를 승인했고, 연내 1000억원 투자 승인을 목표로 투자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가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지속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급성장하는 전 세계 녹색산업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선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투자 지원뿐만 아니라 수주지원단 파견 등 현장 지원까지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7-03 13:58:04[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개인과 기업을 포함한 외국환거래 당사자가 외화송금 과정에서 신고·보고 의무를 위반한 1137건을 검사해 1068건을 행정제재하고 69건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환거래 연도별 조치 건수는 2021년 1408건에서 2022년 702건, 2023년 786건으로 줄었으나 2024년에 1137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법규 위반 당사자는 기업이 66.1%(751건), 개인이 33.9%(386건)를 차지했다. 거래 유형별로는 해외직접투자(649건·57.1%)가 가장 많았고 금전대차(159건·14.0%), 부동산거래(100건·8.8%), 증권매매(49건·4.3%)가 뒤를 이었다. 의무사항별로는 신규신고(529건), 변경신고·보고(499건), 사후보고(89건) 순으로 의무 위반이 많았다. 금감원은 해외 소재 법인에 송금하고 법인 지분을 취득했으나 은행에 해외직접투자 자금임을 밝히지 않고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꼽았다. 해외직접투자 사전 신고를 하고 해외 소재 법인의 지분을 취득했으나 이후 지분을 매각하면서 3개월 이내 은행에 변경 보고를 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현행 외국환 거래 법규상 1달러만 투자하더라도 외국환은행에 해외직접투자를 사전 신고해야 하고, 지분투자 내용이 변경되거나 대부투자 만기를 연장하는 등 기존 내용이 변경된 경우에는 정해진 기한 내 변경 보고를 해야 한다. 아울러 거주자가 비거주자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경우 한국은행에 증여 신고를 해야 하며, 부동산 취득신고·증권 취득신고를 했더라도 신고내용을 변경하려면 사전에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거주자가 비거주자와 금전대차를 위한 외환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사전에 거래하는 은행에 자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 금전대차를 신고해야 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03 13:23:11[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6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만기(트렌치) 3년과 5년짜리 채권을 각각 3억달러씩 발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만기 구조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유로본드는 3년 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3년) 금리에 90bp를 더한 4.676%, 5년 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5년) 금리에 100bp를 더한 4.873%의 금리로 발행됐다. 최초 제시금리(IPG)를 기준으로 182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대 71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주문이 몰릴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금리(FPG)가 확정된 뒤에도 약 63억달러(8조5000억원)의 규모의 주문이 유지돼 목표금액 대비 10.2배에 달하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두 개의 채권 모두 최초 제시 금리보다 40bp 를 낮추며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도 투자 의사를 보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차이(스프레드) 기록 △은행 계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투자 주문 확보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공적인 발행이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의 외화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외화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고, 외화 조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자 사채 발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NH투자증권의 일반 운영자금과 해외 사업 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03 13:22:4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국내 비상계엄 논의 등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투자가 보류되면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가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고 금액은 131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이 부지를 매입해 지사나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 방식’은 10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인수합병(M&A)(21억3000만달러)은 44.6% 줄었다. 국가별로는 유럽발 투자 신고가 12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 결과에 힘입어 14.5%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발 투자 신고도 유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1억3000만달러로 20.2%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1억6000만달러로 25.4%, 중국은 18억2000만달러로 39%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글로벌 투자가 미국으로 쏠리며, 한국에 대한 신고는 줄었다. 제조업 분야 투자 신고는 5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5% 줄었다. 서비스업은 73.3%, 정보통신은 9.4%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된 투자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된 ‘투자자금 도착’ 규모는 72억9000만달러로, 소폭(2.7%)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외국인 투자 신고 실적 감소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상반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 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신정부 출범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 완화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7-03 10:58:1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5년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리포트'를 발행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및 공급에 관한 분석을 공유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디지털 산업의 급속한 확장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지난해 기준 약 1.9GW에서 2028년까지 약 4.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수요는 대부분 AWS, Microsoft Azure, GCP 등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가 이끌고 있다. 글로벌 CSP들은 안정적인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임차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약 90%가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2028년까지 40건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수전 용량은 약 4.1GW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및 수도권이 선호되는 주요 요인으로는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 IT 전문 인력 수급, 기업 밀집도 등의 입지적 강점이 뽑힌다. 다만, 현재 예정된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은 전력 수급의 제한, 인허가 규제, 주민 민원 등 복합적인 개발 제약과 사업계획 조정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자산과 달리 장기 임대차 계약과 맞춤형 설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금리 환경이나 경기 변동에 둔감한 대체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2020년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었으며, ACTIS, Digital Realty, Equinix 등 글로벌 운영사들 또한 인천, 안산, 용인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수전용량을 기준으로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투자자 유형 중 재무적 투자자의 비중은2024년 23% 수준에서 2028년 63%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생성형 AI가 확산되며 GPU 기반 고성능 설비를 갖춘 AI 특화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높은 데이터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의 경우 기술과 설비 측면에서 기존 대비 향상된 스펙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을 갖춘 데이터센터에 대한 글로벌 CSP 등 주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세빌스코리아의 데이터센터&캐피탈마켓팀 김미숙 이사는 "데이터센터는 상업용 부동산 내에서 선호도가 증가하는 투자 섹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3 10:54:0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SK그룹은 최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회동을 갖고,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SK그룹과 응에안성이 해당 프로젝트 추진 협의를 위한 두 번째 자리다. 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대표단은 지난 2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회담을 갖고 지역 내 투자 및 사업 협력, 특히 꾸잉랍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4월 15일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주제로 응에안성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E&S 유영욱 부사장은 “현재 SK그룹이 응에안성의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탄화성의 응이선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응에안성 회의에 이어 오는 3일에는 탄화성 인민위원회와 응이선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두 지방과의 논의를 종합해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풍 탄 빈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업무역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프로젝트 관련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응에안성은 SK그룹이 꾸잉랍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해 주기를 희망하고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은 발전소의 건설 부지, 입찰 일정, 그리고 꾸잉랍과 응이선 LNG 발전소 간 공유 가능한 일부 기반시설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우선 추진하는 주요 에너지 공급 프로젝트 중 하나로, 총 사업비는 약 21억1000만 달러(2조8620억원)로 추정된다. 발전 용량은 1500MW이며, 10만~15만 DWT급 선박이 정박 가능한 LNG 수입 전용 항만과 연계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연간 약 115만 톤의 LNG가 수입되어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03 09:44:45[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단기 신용채권에 투자하는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 판매를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의 단기 채권형 펀드로 지난 4월 펀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신한상대가치중기펀드’의 운용 전략을 전면 개편한 펀드이다. 주요 운용전략은 투자가능 채권 최저 신용등급 A- 이상, 평균 듀레이션을 1년 6개월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해당 펀드는 이자수익에 더해 금리 하락 시 자본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운용 특성을 갖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 뿐 아니라, 위험자산 중심의 투자자들이 채권을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리테일 투자자에게도 개방되면서, 보다 폭넓은 투자자층이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광렬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서장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진행되고 있으나 물가 및 금융안정 측면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단기 채권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03 09:28:42[파이낸셜뉴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0곳 중 7곳이 내년도에 민간 투자 감소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발 관세압박이 기업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 기업 체감경기가 급랭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OECD 각국을 대표하는 36개 민간 경제단체 중 70.2%가 내년도에 기업투자가 감소할 것이란 답변을 내놨다고 3일 밝혔다. 이런 수치는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한경협을 비롯해 회원국 소속 주요 민간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선진국 시장 매출 악화는 물론이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및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예고하는 지표로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국 경제단체 및 기관 70.0%는 '투자가 완만히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0.2%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같은 수준'이란 답변은 11.0%, '완만히 증가할 것'이란 시각은 19.0%였다.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좋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78%였던 것과 대비된다. 체감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양상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주요국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각국 단체의 97.0%이상이 무역장벽이 자국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60%는 국내총생산(GDP)의 0.5%포인트 이상의 손실을 예측했으며, 37.0%는 GDP의 0.25%포인트 감소를 전망했다. BIAC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속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장벽이 세계경제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OECD와 세계은행(WB)은 관세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일제히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OECD는 3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린 2.9%로, 세계은행은 1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관세 인상과 불확실성 증가가 거의 모든 경제권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86%)을 꼽았으며, 이어서 무역·투자 장벽(66%), 공급망 혼란(43%), 에너지 가격(24%), 노동시장 불균형(21%) 등을 지목했다.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OECD의 정책 우선순위 분야(복수응답)로 국제무역(93%), 디지털 정책(58%), 기후·에너지 정책 공조(53%) 등을 꼽았다. 이중 '국제무역'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각국이 글로벌 통상질서 회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IAC은 이번 조사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은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 갈등 속에서 더 이상 자국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OECD가 무역질서 회복과 디지털 규범 조율을 이끌어가는 다자협력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및 최근 이란-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위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경협은 1996년부터 BIAC에 가입, 한국 대표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03 01:49:05한화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전문 인력 수혈로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 강화에 나섰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이 추진중인 글로벌 신규 대체투자 사업부문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김규현 모건스탠리PE 아시아 부문장을 상무로 영입했다. 김규현 부문장은 프라이빗 에쿼티(PE) 분야의 신사업을 이끌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문장은 프라이빗에쿼티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브라운대 경영경제학을 졸업 후 뉴욕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한 김 부문장은 어펄마캐피탈에서 사모펀드(PE) 투자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21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아시아로 옮겨 한국부문 프라이빗에쿼티 업무를 담당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김 부문장이 이끌 신규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의 수장을 영입함에 따라 조직 구성을 위한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입은 그동안 한화자산운용이 강조해온 글로벌 역량 강화와 맞닿아 있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은 그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선진 금융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PE·VC(벤처캐피탈), 대체투자 규모를 키워왔다. 그 결과 대체투자 부문 각 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올해 5월말 기준 운용규모 22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PE·VC의 경우 2016년 사업을 개시한 이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며 운용자산 8조원을 넘어섰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 역시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재원을 확대하고, 현지 금융투자 전문가를 채용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2 18:40:062025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을 피해 어느정도 검증된 후속 라운드에만 자금이 몰리는 '선별적 투자' 흐름도 뚜렷해졌다. 초기 투자 위축과 해외 자본 이탈까지 겹치며 벤처 생태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 건수는 455건, 투자 금액은 2조24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6%, 26.9% 줄었다. 투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 실적은 부진했다. 2·4분기 투자 건수는 190건, 투자 금액은 9481억원에 머물며 뚜렷한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4분기의 경우 투자 건수는 총 243건, 투자 금액은 1조2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4.0%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투자 혹한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초기 라운드(시드~시리즈A) 투자가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초기 라운드 투자 건수는 3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줄었고, 투자 금액은 7442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중기 라운드(시리즈B~C)의 경우에도 투자 건수(82건)와 금액(8912억원)이 각각 26.1%, 32.0% 줄었다. 전반적으로 자금이 극초기 단계를 피해 성장성과 검증을 어느 정도 갖춘 후기 라운드(시리즈D~프리IPO) 기업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된 셈이다. 실제로 이 기간 후기 라운드 투자 건수와 금액은 각각 19.2%, 3.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가 84건의 투자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 금액도 4291억원으로 21.9% 줄었다. 이 밖에도 엔터프라이즈·보안(-42.7%), 모빌리티(-25.0%), 음식·외식(-36.6%)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메가트렌드로 주목받던 인공지능(AI)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줄었고, 투자 금액은 3099억원으로 44.1% 급감했다. 호황기 대비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닫히며 성장 기대감만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신지민 기자
2025-07-02 18: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