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OBJECT0# 스탁키퍼와 열매컴퍼니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가 천신만고 끝에 금융감독원을 통과했다. 스탁키퍼는 최초로 한우 조각투자 공모에 들어가고, 열매컴퍼니는 두 번째 미술품 공모에 도전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탁키퍼와 열매컴퍼니가 제출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두 곳 모두 수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스탁키퍼는 4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쳤고, 열매컴퍼니도 지난 3월 증권신고서 제출한 후 4차례 정정한 끝에 금감원의 승인을 받았다. 공모 일정도 확정됐다. 한우 조각투자로 첫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는 스탁키퍼는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가축투자계약증권 제1-2호'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청약을 접수하며 모집가액은 4억3260만원이다. 강원 평창에서 사육 중인 한우 송아지 50두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주당 공모가액은 2만원, 1인당 청약 한도는 1300주다.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2호에 대한 청약접수는 7월 5~17일 진행된다. 1-1호와 마찬가지로 송아지 50두가 기초자산이며, 주당 공모가액도 동일하다. 모집금액은 4억3420만원, 청약한도는 1300주다. 1-1호와 1-2호 모두 뱅카우 플랫폼을 통해 청약을 접수한다.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미술품 보다는 사업기간이 짧다. 스탁키퍼가 제시한 예상 사업기간은 20~26개월로 그간 공모를 진행했던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보다 짧은 기간에 손익을 확정지을 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아트엔가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제2호 열매컴퍼니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접수한다. 투자자산은 한국 현대미술계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2007년 작 그림인 'Dialogue'다. 모집금액은 12억3000만원이며, 주당 공모가액은 10만원이다. 일반 청약자에 공모 물량의 90%(1만1070주)가 배정되며 최고 300주까지 청약할 수 있다. 사업 운영기간은 3년이고, 이를 경과할 경우 투자자 총회 결의를 통회 1회에 한해 연장(2년)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미술품 공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20 15:20:31[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올인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플랫폼 페오펫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SaaS 구독 플랫폼 페오펫은 지난 9일 IBK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페오펫은 오는 2026년까지 기업공개준비를 마무리하고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페오펫은 국내 최초로 펫 SaaS 솔루션을 통해 상장한 기업이 된다. 페오펫은 반려동물 출생등록으로부터 매월 신규로 유입되는 펫 회원들을 기반으로 SaaS 구독 양육비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혜택으로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30% 페이백 서비스, 최저가 커머스, 최저가 펫보험 등을 올인원으로 연결해 반려동물 양육 비용의 고민들을 해결해준다. 페오펫은 지난 2019년 반려동물 간편 모바일 출생신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후 SaaS B2B 등록 솔루션으로 제품을 확장해 강아지 분양샵에서 출생 신고하는 QR코드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2022년에는 매월 분양되는 강아지들의 70% 이상이 페오펫에 회원가입했으며 반려인들과의 첫 접점을 만들어내는 회사로 시장 앞단을 완벽히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말에는 토스,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완료했으며 2023년 양육비 절감 솔루션 SaaS 구독 서비스를 정식 출시해 반려동물 양육에 지출이 필요한 커머스, 펫보험, 숙박 예약 등에서 모두 최저가를 만들었다. 반려인들의 지갑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핵심 지표가 한 해동안 약 800% 이상 성장하며 고속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본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시장은 8조원을 넘어서게 됐고 반려동물 가구 수, 개체당 지불 금액이 동반 성장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의 전문가들은 사료나 용품만을 취급하는 커머스 사업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사업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반려동물 사업자들은 단순 커머스 모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쿠팡이나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과 경쟁하며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한다"며 "이로 인한 판관비 비중이 높아 흑자를 내는 플랫폼이 없는데 SaaS 구독을 중심으로 고객을 강력히 락인하며 생로병사의 생애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나가는 페오펫의 비즈니스 모델은 확실한 경쟁 우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최현일 대표는 “페오펫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수직계열 플랫폼을 완성해 반려동물 양육에 들어가는 고민과 비용을 SaaS 구독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성공적으로 코스닥 상장에 데뷔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단 기간내에 차지 후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해 전 세계 해외 반려인들의 고민과 비용을 펫 글로벌 SaaS 구독 플랫폼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7 14:16:06[파이낸셜뉴스]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청약 성적은 좋지 않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진행된 투게더아트의 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에서는 16.6% 미달이 발생했다. 미국 현대예술가 조지 콘도의 ‘더 호라이즌 오브 인새너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으로, 일반청약 9252주 가운데 7715주에 대해서만 청약이 이뤄졌다. 투게더아트가 지난해 말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2년작)도 일반에 배정된 수량(1만638주) 중 잔여 증권 493주가 발생해 4.6%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옥션블루도 올해 1월 앤디 워홀의 ‘달러사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을 출시했는데 일반청약 6300주 가운데 14.5%가 미달됐다. 청약에서 큰 관심을 받고도 상당수 신청들이 납입을 포기하기도 했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말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1년작)을 기초로 한 청약을 진행했다. 첫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에 큰 기대감을 모으면서 최종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청약 신청자가 납입을 포기하면서 1983주의 실권주가 나왔다. 일반에게 배정된 수량(1만1088주)의 5분의 1이 실권주로 나온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투자계약증권 청약의 연이은 아쉬운 성적에 대해 미술품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미술품 투자에 대한 인식이 일반투자자들에 익숙하지 않고, 미술품 시장 자체가 호황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계약증권은) 2차 거래가 안 되고, 작품 처분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다 보니 회전율이 높은 상품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할 유인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게더아트와 서울옥션블루의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위해선 각각 NH투자증권과 KB증권 계좌를 연동해야 한다. 청약과정에서 증거금 100%를 납입해야 한다. 열매컴퍼니는 케이뱅크 가상계좌를 통해 납입을 진행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실명 계좌를 이용하는 곳은 계좌를 개설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할 메리트가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각 발행사는 신규상품 출시를 통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투게더아트는 이날 조지콘도의 ‘언타이틀’을 기초로 한 3호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앞선 투자계약증권과 달리 기존 1주당 10만원이었던 공모가를 1만원으로, 일반에 배정하지 않은 증권 60% 중 절반 이상을 6개월 이상 의무보유할 예정이다. 한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계약증권 개념이 생소하고, 미술품이 장기간 매각되지 않고 자금이 묶이진 않을 지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04 16:24:44[파이낸셜뉴스] 투게더아트의 두 번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일반 청약이 개시된다. 케이옥션의 자회사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조지 콘도, 광기의 지평선(The Horizon of Insanity)' 청약을 26일 오전 10시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투게더아트가 발행하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기초 자산은 '21세기 피카소'로 불리는 조지 콘도의 작품이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조지 콘도는 아트페어 대부분의 대표작 출품과 동시에 경이로운 판매량을 기록했고 1년 동안 경매 낙찰가가 12% 상승하는 등 현대 미술작가들 사이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중성 있는 훌륭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투자 매력까지 높여 모두가 만족하는 공모가 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청약은 투게더아트가 운영하는 아트투게더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청약 참여자는 NH투자증권의 조각투자전용계좌를 실명으로 개설해야 한다. 공모 총액은 10억2800만원으로 투게더아트가 10%인 1억280만원을 선배정 받는다. 나머지 90%인 9억2520만원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증권 수량은 총 9252주이며, 주당 가액 10만원으로 최대 300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내달 3일 경쟁률에 따라 최종 배정 수량 및 투자자 명부가 확정된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최초 청약 금액 이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기초 자산 청산 시 매각 차익은 공동 사업 수익으로 투자자에게 귀속하게 된다. 발행사인 투게더아트는 청약 종료 후 투자자 명부 및 청약 관련 서류를 인증하고 별도로 투자자 보호 기금을 적립한 후 이를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등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미술품을 사랑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소액으로도 훌륭한 미술품에 투자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이 건전한 미술시장과 새로운 미술품 투자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6 13:36:04[파이낸셜뉴스] 가축 조각투자 1호 투자계약증권 통과를 노리던 스탁키퍼가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당사 사정에 의해서 증권신고서 철회를 신청한다'고 공시했다. 스탁키퍼는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지난달 29일 가축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16 17:32:40[파이낸셜뉴스] 투게더아트의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이 시작된다 케이옥션의 자회사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쿠사마 야요이, 호박(Pumpkin)’의 청약을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총액은 11억8200만원으로 투게더아트가 10%인 1억1820만원을 선배정 받고, 나머지 90%인 10억6380만원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증권 수량은 총 1만638주, 주당 가액은 10만원으로 최대 300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25일 경쟁률에 따라 최종 배정 수량 및 투자자 명부가 확정된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최초 청약 금액 이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기초자산 청산 시 매각 차익은 공동사업 수익으로 투자자에게 귀속하게 된다. 이번 청약은 NH투자증권의 조각투자 전용계좌를 통해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투자계약증권 All-in-One 서비스’를 투게더아트와 협업을 통해 구축했다. 이번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은 세계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2002년 작 호박(Pumpkin) 작품이다. 증권신고서의 상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15 10:11:03[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의 청약이 시작됐다. 발행사 열매컴퍼니는 첫 투자계약증권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쳐 조각투자 시장의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18일 "최대한 이른 시점에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 '제1호 열매컴퍼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승인하면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은 국내 최초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됐다. 열매컴퍼니는 2001년 이 작품을 11억2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청약의 총 모집금액은 12억3200만원으로, 1주당 가격은 10만원이다.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열매컴퍼니가 첫 투자계약증권의 대상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선택한 배경에는 '환금성'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 현재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시장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높은 탓이다. 김 대표는 "쿠사마 야요이는 전 세계적으로 환금성이 아주 좋은 작가"라며 "'호박'이란 작품 자체의 가치가 높고, 쿠사마 야요이의 나이가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희소성도 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작품 매각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계약증권은 청산가격이 공모총액의 8%를 넘어야 매각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이 충족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최대한 이른 시점에 청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예상 매각시점을 정확하게 언급하긴 어렵지만 기존에 공동 구매했던 작품들은 평균 1년 이내에 매각해왔다"며 "이 작품은 투자자 중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한 빠르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투자계약증권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국내외 옥션(경매)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동시에 낙찰률 또는 거래량 기준으로 상위 30위 안에 드는 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2월 증권신고서 제출이 목표"라며 "야요이 쿠사마 혹은 이우환, 박서보 등 유명 작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작품 라인업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2-17 12:24:34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가 나왔다. 열매컴퍼니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열매컴퍼니가 지난 11월 23일 정정 제출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효력이 15일 발생한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업체 사업 재편 후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첫 사례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결과에 따른 손익을 받는 계약상 권리를 뜻한다.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열매컴퍼니는 투자자에게 취득 청약을 권유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는 증권신고서와 실물작품을 확인하고 투자 적합성 테스트를 거친 뒤 청약과 배정 및 납입 절차를 밟으면 된다. 최종 공동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2001년작)'을 기초자산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총 공모금액은 12억3200만원이며 주당 공모가격은 10만원이다. 청약기간은 12월 18일~12월 22일이며 아트앤가이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금감원은 투자자 유의사항도 짚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동사업 내용, 위험 요인 등 중요 사항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투자기간이 3~5년 정도로 길고 환금성이 낮으며 다수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공동 소유하는 구조로, 해당 자산을 직접 보관·처분하기 곤란한 위험이 있다"며 "투자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투자 성향을 진단한 후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발행(예정)인에 대해선 투자계약증권 비정형성을 감안해 기초자산, 공동사업 등에 내재한 위험 요인을 신고서에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한 영업행위로 투자자 피해 발생시 조각투자업계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투자판단에 중요한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하면 자본시장법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열매컴퍼니가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되면서 서울옥션블루와 투게더아트가 제출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의 승인도 뒤따를 전망이다. 서울옥션블루는 엔디 워홀의 작품 '달러 사인', 투게더아트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2002년작)'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11월 28일과 12월 1일에 투자계약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14 18:07:40[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가 나왔다. 열매컴퍼니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열매컴퍼니가 지난 11월 23일 정정 제출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효력이 15일 발생한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업체 사업 재편 후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첫 사례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결과에 따른 손익을 받는 계약상 권리를 뜻한다.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열매컴퍼니는 투자자에게 취득 청약을 권유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는 증권신고서와 실물작품을 확인하고 투자 적합성 테스트를 거친 뒤 청약과 배정 및 납입 절차를 밟으면 된다. 최종 공동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일본 유명 미술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호박(2001년작)'을 기초자산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총 공모금액은 12억3200만원이며 주당 공모가격은 10만원이다. 청약기간은 12월 18일~12월 22일이며 아트앤가이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금감원은 투자자 유의사항도 짚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동사업 내용, 위험 요인 등 중요 사항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투자기간이 3~5년 정도로 길고 환금성이 낮으며 다수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공동 소유하는 구조로, 해당 자산을 직접 보관·처분하기 곤란한 위험이 있다”며 “투자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투자 성향을 진단한 후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발행(예정)인에 대해선 투자계약증권 비정형성을 감안해 기초자산, 공동사업 등에 내재한 위험 요인을 신고서에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한 영업행위로 투자자 피해 발생 히 조각투자업계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투자판단에 중요한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하면 자본시장법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열매컴퍼니가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되면서 서울옥션블루와 투게더아트가 제출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의 승인도 뒤따를 전망이다. 서울옥션블루는 엔디 워홀의 작품 '달러 사인', 투게더아트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2002년작)'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11월 28일과 12월 1일에 투자계약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14 11:08:00[파이낸셜뉴스] 토큰증권(ST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미술품 조각투자 3사의 투자계약증권이 베일을 벗었다. 3곳 모두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작가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내세우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야요이 쿠사마 vs. 앤디 워홀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열매컴퍼니(11월 23일)와 서울옥션블루(11월 28일), 투게더아트(12월 1일)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15영업일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열매컴퍼니가 절차상으로 가장 앞선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는 나란히 일본의 미술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을 들고 나왔다. 두 작품의 이름은 모두 '호박'으로, 크기도 같은 3호다. 제작 시기만 2001년과 2002년으로 다르다. 현재 작품의 환금성이 가장 높은 작가라는 점에서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다. 가치평가의 경우 열매컴퍼니는 통일감정평가법인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를 거쳐 선경회계법인의 검증을 받았다. 최종 평가금액은 13억원이었지만 공모가격은 12억3200만원으로 책정해 투자 메리트를 높였다. 투게더아트는 제일감정평가법인, 한국기업평가,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를 거쳤다. 가장 먼저 투자계약증권을 제출했다가 가치평가 논란으로 철회했던 만큼 이번에는 외부평가부문에서 높은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투게더아트 측의 설명이다. 서울옥션블루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1981년 작품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선택했다. 인지도가 높은 작가인 만큼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라는 업체 측의 설명이다. 통일감정평가법인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로부터 외부평가를 받았고, 공모금액은 7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모방식 어디가 유리할까 이들 모두 주당 공모가격은 10만원으로 동일하다. 청약한도는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가 각각 300주, 서울옥션블루는 500주로 제한했다. 서울옥션블루는 100% 개인에 배정하고, 투게더아트와 열매컴퍼니는 공동사업자가 10%를 선배정받는 것도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배정방식의 차이가 눈에 띈다. 열매컴퍼니는 90% 물량 전체를 비례로 배정하고, 투게더아트는 10%는 균등, 나머지 80%는 비례로 배정하기로 했다. 서울옥션블루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의 비중이 50대 50으로 일반적인 기업공개(IPO) 수준이다. 청약방식도 다르다. 투게더아트의 경우 NH투자증권 계좌에 증거금을 납입하고,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접수한다.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 계좌에 증거금을 납입한 후 자체 앱(SOTWO)를 통해 청약을 받기로 했다.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열매컴퍼니는 별도의 증권계좌나 증거금 없이 가상계좌로 대금을 받는다.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증거금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투자계약증권 쪽에서는 미술품 조각투자가 가장 앞서 있다"면서 "시장을 연다는 측면에서 성공사례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05 15: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