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신규 비행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항공 안전과 스마트한 운항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태블릿 PC 사용을 통해 종이없는 조종실을 구현했던 진에어가, 이번엔 신규 비행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운항승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비행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은 운항승무원이 조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전자화한 전자비행정보(EFB)로 구현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12일 새롭게 도입된 통합 관리 시스템은 '젭슨 에비에이터'로, △비행에 필요한 비행계획서 △실시간 기상 정보 △비행 경로 △각종 규정 등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운항승무원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항로나 비행 스케줄 등을 수기로 입력하던 업무를 자동화하고, 단순히 전자화된 문서를 열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앱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운항승무원의 비행 스케줄과 자동으로 연동돼 개인별 운항 정보가 바로 표시되기 때문에 비행 준비가 훨씬 편리해졌다. 또한 시스템 연동성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 기능이 향상되어 업무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진에어는 에비에이터 도입을 시작으로 안전 투자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차세대 운항 통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운항 지원 역량을 대폭 개선한다. 해당 시스템은 복잡하고 방대한 운항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중복 업무를 없애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 통제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비행 훈련 장치인 시뮬레이터 추가 도입을 위해서 약 22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실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 비행을 할 수 있는 훈련 장치다. 조종사들은 이곳에서 악천후나 공항에서의 이착륙 등 다양한 상황을 훈련하며 비상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도입할 시뮬레이터는 고사양의 최신 기종으로 현실감 높은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장착돼 실제 비행과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정비 분야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에어버스 교육 프로그램인 ACT를 도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B737-8 기종의 결함이나 상태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인 AHM을 도입한 바 있다. 진에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스템과 장비, 인재 양성 등 다방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부문에 걸친 안전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23 10:38:02NH투자증권은 디지털 채널을 선호하는 연금 고객을 위해 '하이브리드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퇴직연금 프라이빗뱅커(PB)팀,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상담인력을 통해 차별화된 연금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신설된 '퇴직연금 PB팀'은 비대면 VIP 연금 고객 밀착 관리를 중심으로 △시황 분석 △만기 관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절세 전략 등의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퇴직연금 PB팀은 '찾아가는 연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서 퇴직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연금저축까지 통합 진단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약 100명의 퇴직연금 고객에게 제공됐고, 기업 단위 설명회나 상담 부스 운영도 지원한다. 디지털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은 고객들을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강화했다. NH투자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위원회·코스콤 주관 테스트베드에서 2023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평균 22.19% 누적수익률을 기록했고, 상위 10개 알고리즘은 31.93%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상담인력팀 운영을 통해 투자 목표와 위험성향 설정 등에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이번에 신설된 퇴직연금 PB팀의 전문성과 자산분석 솔루션,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2025-06-19 18:50:32[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채널을 선호하는 연금 고객을 위해 ‘하이브리드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퇴직연금 프라이빗뱅커(PB)팀,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상담인력을 통해 차별화된 연금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신설된 '퇴직연금 PB팀'은 비대면 VIP 연금 고객 밀착 관리를 중심으로 △시황 분석 △만기 관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절세 전략 등의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퇴직연금 PB팀은 ‘찾아가는 연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서 퇴직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연금저축까지 통합 진단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약 100명의 퇴직연금 고객에게 제공됐고, 기업 단위 설명회나 상담 부스 운영도 지원한다. 디지털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은 고객들을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강화했다. NH투자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위원회·코스콤 주관 테스트베드에서 2023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평균 22.19% 누적수익률을 기록했고, 상위 10개 알고리즘은 31.93%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상담인력팀 운영을 통해 투자 목표와 위험성향 설정 등에서 전문가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디지털 채널을 선호하는 고객이라 할지라도, 장기간 계획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인출전략(수령)이 필수인 연금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신설된 퇴직연금 PB팀의 전문성과 자산분석 솔루션,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9 14:04: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연구원 산하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는 인천시의 지난해 주요 성과를 집약한 ‘2024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인천시 공공투자사업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인 2020년 인천연구원 내 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은 센터는 인천시 재정 및 민간투자사업 검토,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 교육 및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총 52건의 재정투자심사 대상 사업을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174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69건의 재정사업에 대해 심사 의뢰 전 사전 검토를 실시해 사업계획 보완 및 사업비 산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심층 타당성 조사 연구를 실시해 정책결정의 합리성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에는 공영주차장 조성, 광역철도 추가 역사 설치 등 현안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연구를 수행했다. 센터는 민간투자사업 분야로도 지원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인천시는 2023년 제정된 ‘인천시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 재정부담을 유발하는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사전검토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제4경인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사전검토 업무를 수행했고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로부터 민간투자사업 검토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공공투자 지침 및 가이드라인 연구, 공무원 대상 정기 교육과 컨설팅, 대형 용역사업 용역비 적정성 사전검토, 군・구 투자심사 사업 검토 등 공공투자 전반에 걸쳐 지원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윤하연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장은 “지방분권화 추진으로 예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17 08:59:55[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AI콴텍과 협업하여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AI 어드바이저 솔루션'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AI 어드바이저 솔루션은 유진투자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 고객관리 노하우와 AI콴텍의 AI 로보어드바이저(RA) 기술 '큐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RA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투자전략 제공과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 PB는 이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시하며, 고객이 원할 경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연동된 'AI콴텍투자' 플랫폼에 접속해 RA 일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직접 투자에 익숙한 온라인 고객의 경우 PB와의 상담 없이 MTS와 HTS 메뉴에서 본인의 투자성향을 진단하고,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안받아 즉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가입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7월 31일까지 MTS를 통해 AI콴텍의 RA 일임서비스를 가입한 선착순 1000명에게 '레디백'을, 200만원 이상 가입한 선착순 1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단 오는 8월 31일까지 계약유지 조건을 충족해야 혜택이 지급된다. 유진투자증권 유만식 WM본부장은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05 09:08:48[파이낸셜뉴스] “투자는 결국 세상을 읽는 일입니다. 고객맞춤형랩은 고객의 삶에 쏟아지는 걱정을 덜고, 트렌디한 자산 관리를 통해 세상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최근 자금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고객맞춤형랩’ 상품에 대해 이찬구 미래에셋증권 강남역WM 팀장( 사진)은 5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별 투자 성향과 자산 상황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은 주식, 채권, 글로벌 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운용하며, 직접투자 대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주식시장은 전쟁, 대선, 금리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급변한다”며 “고객맞춤형랩은 이런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심리적 안정까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맞춤형랩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트렌디한 투자’다. 그는 “투자 키워드는 트렌드”라며 “과거 태양광, 정유, 인공지능(AI) 하드웨어에 이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와 원전 관련주가 성과를 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매년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유망 산업군에 빠르게 자산을 배분한 것이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객맞춤형랩의 수수료 체계도 주목할 만하다. 성과형 상품의 경우 자산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고객이 수수료를 내지 않으며, 일정 이상의 수익을 낸 경우에만 초과 성과에 대한 수수료를 낸다. 이 팀장은 “1억원을 맡겨 1억원을 더 벌었을 때에만 수익의 20%인 2000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라면서 "기존 펀드 상품과는 달리, 고객의 수익이 곧 우리의 수익이라는 점에서 고객 중심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자산 배분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본사 차원의 리서치와 시황 분석은 물론, 각 지점 팀장들이 매주 투자 스터디를 진행하며 시장 이슈를 공유하고 분석한다. 이 팀장 개인적으로도 1200개 글로벌 종목의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해 투자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달러 인덱스 흐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나스닥 지수의 방향성 등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을 빠르게 조정한다"라며 "펀드는 현금 비중 조절에 한계가 있지만, 고객맞춤형랩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투자자에게 “고객맞춤형랩의 본질은 시간 가치에 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 고민에 쓰기보다는 본업, 가족, 취미에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5 08:41:07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준법감시관리자 인력 대폭 확대, 감사정보분석팀 가동,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임원에서 부점장급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전면 강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건 이후 비상경영체제 하에 구성된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과제 일환으로, 내부통제를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준법감시관리자는 독립된 위치에서 '보안관'처럼 활동하며, 내부통제 위반 가능성이 포착될 경우 자유롭게 점검·보고할 수 있는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다. 이들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운용, 디지털 등 각 분야의 업무를 깊이 이해하는 베테랑 인력들로 구성돼 각 비즈니스 조직에 파견 및 활동한다. 일선 부서의 관행적 위험 요소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게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또 주요 미들·백오피스 부서의 데이터를 일일 단위로 점검하는 감사정보분석팀을 신설, 위험 요소를 조기 발견·대응하는 사전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통제 책임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 법률상 임원에게만 적용되던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를 부서장까지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내부통제 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을 2월부터 운영 중이다. 내부통제 매뉴얼에는 각 부점의 주요 리스크 대응 절차 및 평시 점검 기준 등이 담겼다. 각 부점장은 내부통제 미흡 시 원인 및 개선조치를 보고해야 하며, 담당부서인 준법경영부는 점검 결과에 따라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이중·삼중의 내부통제 제도 시행과 더불어 임원뿐만 아니라 부점장까지 내부통제의 책임을 명확히 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라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9 18:17:0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챗봇 ‘키우미(Me)’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겠습니다.” 키움증권 AIX팀 이택헌 이사( 사진)는 6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 관련 전문 콘텐츠를 마련하고, 최신뉴스와 상품설명서 등 방대한 투자정보를 참고하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결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 상품을 추천 및 매수를 유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투자 결정을 돕는 ‘코파일럿(부조종사)’ 역할을 키우Me가 하겠다는 포부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초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AIX팀을 신설해 AI 자산관리 챗봇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한은행 AI센터,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키움증권에 합류한 이 이사는 최근 키우Me 시험판(오픈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 비공개로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약 3600명의 투자자가 제시한 6만여 질문을 바탕으로 AI답변품질 검증 및 고도화 작업까지 마친 결과물이다. 키우Me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특히 키우Me의 객관성 및 중립성과 관련, “키우Me는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상품을 기간수익률, 설정액, 판매액, 이자율 등 핵심정보를 기준으로 이용자 질문에 따라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이외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상품’ 등 이용자 투자 니즈에 적합한 정보를 중심으로 답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른바 ‘개인화 연관질문’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도 구체화할 수 있다. 답변과 함께 예상 후속질문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증시 시황을 물어본 투자자에게 답변을 하는 동시에 ‘미국시장 주요 이슈 알려줘’ 등의 후속 질문도 제시한다. 이 이사는 “키우Me는 기존 시나리오 기반 챗봇, 의도분류형 챗봇, 생성형 AI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성해 질문 유형에 따라 최적화된 응답을 구현하고 있다”며 “자연스러운 후속 질문 흐름을 유도하는 연관질문 기능도 도입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산관리 등 시야도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키우Me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도 반영하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을 활용했다. 이 이사는 “최신뉴스, 시황, 상품설명서 등 외부 정보를 기반으로 키우Me의 응답품질을 보완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임의로 답변하지 않고 검색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주는 체계가 잡혀 있어 정확성과 시의성을 두루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키우Me에 해외 주식 관련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ETF, 펀드, 채권 간 비교 기능도 중점과제로 보고 있다. 그는 “키우Me는 현재 오픈베타 단계로서 직접적인 수익화보다 고객접점 확대와 피드백 수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점진적인 고도화에 따라 키우Me를 통해 키움증권 플랫폼 안에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간접적인 수익 구조도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04 17:45:55[파이낸셜뉴스] 사업장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UpBox)'를 운영하는 리코(Reco)가 총 58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3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한국을 포함해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을 운영하는 잉카 그룹의 투자 부문 '잉카 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잉카 인베스트먼트의 첫 한국 투자 사례이자, 최근 순환 경제 관련 기업에 10억 유로(1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진행한 첫 아시아 투자 사례다. 리코는 지속적인 재무적 성과 개선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의미 있는 관심을 받았다. 또한 국내 대표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KDB)와 기존 투자자인 GS,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쥬빌리파트너스)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며 리코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GS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초기 투자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 투자를 이어왔다. 리코는 B2B 폐기물 관리 솔루션 '업박스(UpBox)'를 통해 호텔, 제조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폐기물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업박스는 기업이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 부담을 줄이면서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업박스 클라우드'는 한국환경공단의 '올바로 시스템'과 자동 연동돼, 기업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인다. 리코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폐기물 서비스의 고도화 및 품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검증된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폐기물 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개발 역 량을 강화해 더욱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 조직 확대를 추진하며, 고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별화된 폐기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루카스 비서(Lukas Visser) 잉카 인베스트먼트 자원 순환 투자 총괄은 "리코는 한국의 세계적인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재활용의 투명성을 촉진하는 리코의 미션을 지원함으로써 잉카 그룹 차원을 뛰어넘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근호 리코 대표는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폐기물 산업의 중요성과 한국 폐기물 시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리코는 앞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폐기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31 15:50:23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돌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경영난과 현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으로 '적기 투자' 실패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약속한 '2년간 1조원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게 경쟁력 후퇴라는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로켓배송 투자를 발표하고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으며 업계 판도를 바꾼 쿠팡과도 대조되고 있다. ■1조 투자 대신 점포 매각에 몰두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 만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비슷한 시기 고도성장을 일군 쿠팡과의 전략적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새 두 기업의 운명을 바꾼 핵심요인은 '지속투자' 여부로 압축된다. 쿠팡의 2015년 매출은 당시 홈플러스 연매출(8조5682억원)의 13%가량인 1조1133억원에 불과했다. 쿠팡은 이후 고속성장해 지난해 매출 40조원대를 넘었고 2년 연속 영업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홈플러스는 MBK가 인수한 이후 10년간 연 매출 6조원대에 머물며 부채비율이 급등했다. 홈플러스가 유통 후발주자였던 쿠팡에 역전당한 건 대주주가 투자약속을 저버리고 '부동산 매각'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MBK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원 투자를 발표한 이듬해인 2016년 가좌점·김포점 등 5개 점포를 매각하고 재임차해 경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어 알짜 점포인 대전탄방점(908억원), 대구점(1279억원), 대전둔산점(3802억원), 부산 가야점(3500억원) 등도 팔았다. 지난 10년간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한때 140개였던 점포는 현재 126개로 줄었고, 앞으로 10개 점포가 추가 폐쇄될 예정이다. MBK가 인수 당시 약속했던 2년간 1조원 투자약속은 유·무형자산에 2400억원을 투자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6조 적자에도 투자 이어간 쿠팡반면 쿠팡은 물류 투자를 위해 2016년 5652억원, 2018년 1조970억원 등 누적 적자에도 대규모 자금을 집행했다. 쿠팡은 최근 10년간 세콰이어 캐피탈·블랙록·소프트뱅크 등에서 34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투자를 이어갔다. 결국 2015~2022년 7년 동안 6조원 넘는 누적 영업손실에도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 자동화 첨단시설 등을 갖춘 물류센터를 세우고 창립 11년 만에 뉴욕증시(NYSE) 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곳에 로켓배송을 하고 있고, 오는 2027년부터는 230여개(약 5000만명)로 배송 범위가 전국 곳곳으로 확대된다. 쿠팡이 6조원의 누적 적자였던 시기에 홈플러스는 9102억원의 누적 영업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 기간 홈플러스가 신규 투자한 점포는 파주운정점(2016년)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6조원대 적자를 감수하며 물류망에 투자한 이후 2023년부터 영업흑자 기조에 돌아섰음에도 추가 3조원 투자를 진행하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라며 "유통기업의 본질은 '수익 추구'가 아닌 '고객 가치'에서 나온다는 근본적인 경영철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가치 제고를 실현해야 하는데 MBK는 비용절감, 자산매각 중심 전략에 치중하면서 유통업에 대한 이해와 역량 부족으로 밸류업에 실패했다"면서 "유통시장의 구조적 변화 대응, 고객서비스 차별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없이 핵심점포를 철수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약화시킨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0 18: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