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달인 1월은 다짐의 시기다. "새해에는 돈을 벌겠다"고 결심한 이들을 위한 투자서나 경영서가 서점가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복합적 위기까지 맞물려 관련 책이 속속 출간되는 것은 물론 잘 팔리고 있다. 1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정초부터 다양한 투자 관련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행복한 경영대학' CEO 20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책 '잘되는 강소기업의 비밀'(휴넷)은 최근 출간 후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합리적인 경영을 하고, 지속 가능한 존재 가치를 만들어온 행복한 경영대학 출신의 중소·중견기업 20인들의 생존기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경영자나 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지침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교사 맞춤형' 재무 상담서 '선생님의 돈 공부-수업은 끝났고요, 재테크 중입니다'(창비교육)도 투자서로 이목을 끄는 중이다.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소속 현직 교사들이 지난 3년간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연수를 진행하면서 돈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교사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냈다. 불확실한 금융 상황과 높은 부동산 가격, 불안정한 공무원 연금에 따른 노후 걱정 탓에 이 책에 대한 젊은 선생님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저자들은 "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개개인의 삶의 가치와 습관에 적합한 재무 설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소위 '흙수저' 출신들이 낸 사회 초년생을 위한 책들도 눈에 띈다. '흙수저' 출신으로서 200억원 자산을 모은 이용기 스카이로드 대표가 쓴 '부자아빠의 돈 공부'(동양북스)는 저자의 재테크 성공과 실패담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특히, 책은 부자가 꼭 되어야 할 이유, 부자 마인드, 안정적인 재테크 비밀, 돈 공부를 하면 얻게 되는 것들 등 돈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사람의 인생에서 안정된 것은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며 "그러니 성공에 너무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밖에 미국 주식을 소개한 책들도 나왔다. 부자소시민이 쓴 '나는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한다'(이레미디어)는 비교적 저평가된 엔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해서 이익을 거두는 방법을 소개한다. 엔화로 투자하는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미국 기술주, 배당주, 국채와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법을 전한다. 30대 직장인들이 쓴 '미국주식 처음 공부'(이레미디어)도 미국 주식을 소재로 한 입문서다. 개정판인 이 책은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과 장단점, 섹터와 1등 기업, ETF(상장지수펀드)와 개별 기업 종류, 포트폴리오 구성법, 세금과 환율 문제 등을 다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6 13:14:11[파이낸셜뉴스] 1991년 25달러(약 3만원)에 팔렸던 미국의 투자서가 최근 최소 2924달러(약 392만원)까지 올라 화제다. 32년 만에 100배 이상 ‘떡상’을 한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2년 전 33세에 불과했던 젊은 펀드매니저 세스 클라만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라는 투자서를 선보였다. 249페이지에 달하는 해당 서적에 책정된 가격은 25달러(약 3만원)였고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은 출판사는 해당 서적을 5000부만 인쇄했다. 그러나 젊은 펀드매니저였던 세스 클라만은 이후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을 이끌며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올렸다. 직접적인 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WSJ는 당시 바우포스트 그룹의 연평균 수익률이 약 2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바우포스트 그룹은 300억 달러(약 40조)의 자산을 관리하는 초거대 투자회사로 성장했고, 이에 따라 ‘제2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게 된 클라만이 32년 전에 집필한 ‘안전마진’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주변 투자자들은 클라만에게 이미 절판된 ‘안전마진’ 추가로 출판할 것을 요청했지만, 클라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결과 해당 서적의 가치는 현재 2924달러(약 392만원)까지 치솟았다. 100부밖에 출간되지 않은 서명본의 가치는 그보다도 훨씬 더 높았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는 현재 중고 서명본 한 권이 판매되고 있는데, 판매자는 이 책의 가치를 5043달러 (약 676만원)로 책정했다. 책의 가치가 급격하게 치솟자 수집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안전마진’의 초판본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에서 ‘짝퉁 안전마진’을 출판하거나, 아마존에서 9.99달러(약 1만 3000원)을 받고 허가받지 않은 전자책을 제공하는 등의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 ‘안전마진’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들 역시 도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7 05:52:22[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가운데 2조3100억원어치에서 이자 및 원금이 미지급되는 등의 이른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만에 약 1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금융당국은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이 금융권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해외부동산 투자 2.3억원 EOD 발생..오피스가 가장 많아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4000억원이다. 투자대상별로 단일자산(부동산) 투자가 35조8000억원, 복수자산 투자가 20조5000억원이다. 복수자산(주로 블라인드펀드 또는 재간접 펀드 형태로 복수의 부동산에 투자)은 사업장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일자산만 분석한 결과 2조3100억원(6.46%)에서 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EOD 규모가 1조33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9800억원(약 73.6%)이 급증한 것이다. 부실 정도(전체 투자에서 EOD 발생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3.70%에서 6.46%로 2.76%p 상승했다. 투자 섹터별로 살펴보면 EOD 발생 규모는 오피스(9300억원)가 가장 컸다. 뒤이어 복합시설(8100억원), 주거용(3500억원), 상가(1200억원), 호텔(1100억원) 순이었다. 부실 정도는 복합시설이 19.09%로 가장 높았고 상가(9.22%), 주거용(8.94%), 오피스(4.70%), 호텔(2.4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0.8% 비중..금감원 "금융시스템 영향 적다" 금감원은 "다만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할 경우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조40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6800조9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 보험이 31조9000억원(56.6%)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0조1000억원(17.9%), 증권 8조4000억원(14.9%), 상호금융 3조7000억원(6.6%), 여전 2조2000억원(0.5%),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5000억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8000억원(19.2%), 아시아 4조4000억원(7.9%), 기타 및 복수지역 6조6000억원(11.8%) 순이다. 만기별로는 올해 12조7000억원(22.5%), 2030년까지 43조7000억원(77.5%)이 만기도래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22 07:50:1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봉쇄 완화 후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소비, 고용 등에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또 민간 기업 투자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중국 중앙·지방정부는 코로나19 경제 후폭풍을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세금환급을 진행한데다 소비·부동산 시장마저 회복하지 못하면서 재정난이 점차 가중되는 상황이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일거에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소비와 취업을 촉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민간투자가 전체 사회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소비와 취업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견지하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무원은 14차5개년 계획상에 제시된 102건의 중요 건설 분야 중 일부에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미 확정된 교통·수리사업도 민간투자를 똑같이 취급하는 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시장 기능 강화와 서비스 개선을 뜻하는 '팡관푸(放管服)' 개혁을 심화해 민간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무원이 민간투자로 눈을 돌린 것은 정부 재정의 열악한 상황이 반영됐다. 여기다 봉쇄로 일하지 못한 주민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 씀씀이도 대폭 줄었다.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도 정부의 어깨를 짓눌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하방 압력을 상쇄하기 위해 부동산 업계 규제를 풀었지만 1~5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4.0% 줄었고 부동산 개발 기업을 위한 자금은 25.9% 내려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과 통화정책 탈동조화가 더욱 심해지면 자본 대량 유출, 위안화 가치 및 주가 급락 등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민간자금 유입을 통해 경기둔화 국면에서 활로를 찾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각종 지원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면 일자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jjw@fnnews.com
2022-06-16 18:12:5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봉쇄 완화 후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소비, 고용 등에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또 민간 기업 투자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중국 중앙·지방정부는 코로나19 경제 후폭풍을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세금환급을 진행한데다 소비·부동산 시장마저 회복하지 못하면서 재정난이 점차 가중되는 상황이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일거에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소비와 취업을 촉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민간투자가 전체 사회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소비와 취업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견지하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무원은 14차5개년 계획상에 제시된 102건의 중요 건설 분야 중 일부에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미 확정된 교통·수리사업도 민간투자를 똑같이 취급하는 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시장 기능 강화와 서비스 개선을 뜻하는 ‘팡관푸(放管服)' 개혁을 심화해 민간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무원이 민간투자로 눈을 돌린 것은 정부 재정의 열악한 상황이 반영됐다. 여기다 봉쇄로 일하지 못한 주민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 씀씀이도 대폭 줄었다.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도 정부의 어깨를 짓눌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하방 압력을 상쇄하기 위해 부동산 업계 규제를 풀었지만 1~5월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4.0% 줄었고 부동산 개발 기업을 위한 자금은 25.9% 내려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과 통화정책 탈동조화가 더욱 심해지면 자본 대량 유출, 위안화 가치 및 주가 급락 등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민간자금 유입을 통해 경기둔화 국면에서 활로를 찾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각종 지원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면 일자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추진에 들어간 규제 완화도 같은 맥락이다. 5월 중국 청년실업률(15~24세)은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최저치인 18.4%로 집계되며 정부의 부담을 높이는 형국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6-16 13:28:02[파이낸셜뉴스]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4일 임직원에게 보낸 2021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발은 순탄치 않았으나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전 영업부문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위기 속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면서도 “우리가 뛰고 있을 때 경쟁자들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업계에서는 기존의 경쟁자들 뿐만 아니라 빅테크, 핀테크 기반의 새롭고 강력한 경쟁사까지 등장했다”며 “과거의 성과가 기본체력 비축의 시기 였다면 향후 생존 경쟁에서는 마라톤과 같은 꾸준함에 더해 철인3종경기에 적합한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도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8년만에 보통주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해 더욱 탄탄한 주주가치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올해에도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해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적극적인 신규 서비스 및 상품 확대를 사업계획목표로 세웠지만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KTB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진 영업분야에서는 단순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고객 맞춤형 구조화 상품 등 당사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야만 새로운 고객이 확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규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은 해외대체투자 분야에도 적용될 과제”라며 “글로벌한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경쟁사들은 점진적으로 해외대체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KTB투자증권도 지난 하반기에 KTB 뉴욕 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해 해외 대체투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KTB자산운용 등 계열사와의 연계로 우량 딜에 대한 전략투자를 확대해 계열사간 시너지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현지 파트너쉽을 확보하여 대형 투자자 및 우량 자산 보유자를 집중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해서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사장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KTB투자증권은 디지털 금융으로 신속한 전환, 친환경 인프라 금융 지원 등 환경에 기여할 것이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가치 환원과 투명한 정보 공개로 지속 가능 경영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1-04 10:16:35암호화폐 시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분산투자 전략 등을 통해 수익률 300%를 넘게 기록한 모의투자왕이 등장해 화제다. 암호화폐 모의 투자 서비스 에이블랭킹은 지난달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첫 모의투자 대회인 9월 대회에서 1위를 기록한 이용자의 수익률이 363.36%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우승자인 'Lee7777'은 일 평균 주문횟수 40회를 기록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알트코인을 적절히 분배한 투자 전략으로 1위에 올랐다. 2, 3위인 아이디 '러블리션샤인', 'Eirols'도 수익률 266.74%, 242.62%를 기록했다. 에이블랭킹은 매월 단위로 개최되는 암호화폐 모의 투자대회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투자자들은 각자의 투자 포토폴리오를 구성하고, 실제 암호화폐 거래소와 똑같은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매수, 매도해 자산을 불릴 수 있다. 에이블랭킹은 매달 말 투자자들의 자산총액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에이블랭킹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등 유력 암호화폐를 가상으로 거래해볼 수 있다. 각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과 암호화폐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 제고를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에이블랭킹은 참가자들에게 모두 동일하게 사이버머니로 원화 1억원, 코인 1억원 상당 총 2억원이 가상으로 지급한다. 모의투자 코인은 10종류 이며 코인별 1000만원씩 가상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하영섭 에이블랭킹 대표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월 투자자들이 투자실력을 겨루는 국내 유일의 암호화폐 투자 대회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향후 암호화폐 상금규모와 지급 범위를 늘려 투자자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9월 대회 입상자에게는 총 1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10-06 09:46:29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유럽 부동산 대출투자 부문에서 875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네덜란드 연기금 APG가 최대 투자자로 참여한 라살 레지덴셜 파이낸스 대출펀드(LRF)는 이번 세 번째 추가 출자를 통해 약 3803억원을 신규 유치해 현재 총 1조 141억 8944만 원로 운용되고 있다. 지난 2013년 LRF 첫 출시 이래 현재까지 약 5억 파운드(7205억원)에 달하는 대출 투자를 집행했으며, 지난해 3·4분기에는 텔포드 홈즈와 비즈니스 디자인 센터가 시행하는 핀스버리 파크에 입지한 355채의 주거용 단지 개발사업인 시티 노스에 대한 1억 1천만 파운드(1585억원)의 홀론 투자를 완료했다. 라살은 올해 LRF에 대한 신규 투자 유치에 힘입어 영국 부동산 개발 대출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라살유럽부동산대출펀드3호 는 현재까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3억 3400만 파운드(4813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LREDS III는 최근 BMO 리얼에스테이트 파트너스가 1억9100만 파운드(2752억원)에 매입한 영국 부동산포트폴리오 거래에 3800만 파운드(547억원)의 5년 만기 후순위 대출을 투자했다. 해당 부동산포트폴리오는 총 연면적 7만 9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맨체스터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 테스코가 입점해 있는 클리프톤 무어 쇼핑센터와 웨이크필드 소재 웨스트게이트 쇼핑센터의 3개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부동산은 영국 내 주요 시장에 위치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이미 아스나 라살 유럽 부동산 대출투자 총괄 책임자는 "라살은 대출을 필요로 하는 차주에게 보다 다양한 대출 상품을 제공하면서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며 "전년도에 이어 2017년 상반기에도 라살의 유럽 대출투자 펀드인 LREDS III에 대한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LRF의 추가 출자가 완료되면서 라살은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전문 대출기관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나 총괄 책임자는 LREDS III에서 집행된 첫 번째 투자에 이어 "LRF 및 LREDS 펀드 전략에 부합하는 전략적 대출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메리슨 라살 유럽 대표는 "현재 저금리 환경에서 부동산 대출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영국 부동산 시장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개발 금융과 LTV가 높은 대출 투자를 부분적으로 줄이고 있어 라살과 같은 비금융권 대출기관에게는 더 우호적인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7-05-30 12:11:44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은 25일 "수익률 높여야할 국민연금이 미다스의 손이 되지는 못할망정 마이너스의 손"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이 전체자산 가운데 19.4%인 96조6000억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달에만 국내 주식투자에서 5조원 넘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가진 기업의 지분가치가 6.9% 감소했다. 한달도 안돼 5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라며 "올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오 최고위원은 "국민연금 고갈될수 있다는 우려 가지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국민연금 이러다가 손실을 입는거 아니냐는 근심 더해선 안된다"며 "전문인력 부족, 보수적인 투자 때문이라는 핑계 될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방안 강구해서 노후불안에 대한 실질적 해소위해 국민연금 안정적 기금운영 방안 만드는데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조지민 기자
2015-08-26 09:50:23주가가 몇 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회의론과 함께 자성론이 일고 있다. 심지어 주가 3000시대를 열자는 캠페인이 나올 정도다. 실제 코스피는 2011년 말부터 지금까지 1800에서 2050 사이의 (약 250포인트) 밴드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주가 2000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던 2007년 11월(1006조원)보다 지금(1188조원)이 오히려 10%가량 많다. 물론 구성종목의 변화와 차별적 주가흐름으로 인하여 생긴 결과이기도 하지만 현재 코스피는 한국경제를 정상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실제 한때 우리의 경쟁 상대였던 대만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배로 한국 1.0배 수준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지수는 그 나라의 경제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특히 기업의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중요한 시장가치여서 더욱 그렇다. 코스피는 지난 1980년 1월 1일 기준 100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거의 10년 만인 1989년 3월에 지수 1000시대를 열었다. 당시 10년간 한국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주식은 소위 '트로이카'라고 불리던 세 업종 무역, 건설, 금융업종 주식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는 크게 보면 한국 주식시장의, 아니 한국산업의 구조조정기였다. 외환위기가 강습한 1998년까지 대략 10년간은 '중후장대'(重厚長大)의 산업구조에서 '경박단소'(輕薄短小)의 소프트한 산업구조로 넘어가는 구조조정 기간이었다. 주가가 한때 1100을 넘기도 했지만 1998년 8월에는 277이라는 최악의 수준으로까지 추락했던 시기였다. 2000년대는 세계적으로 경기흐름이 살아나면서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와 정보기술(IT)버블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보인 시기였다. 소위 '골디락스'라고 불리는 안정적 경제성장세와 저물가라는 환상적인 조합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상승하는 가운데 새롭게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들어선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면서 세계경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 시기 한국 주식시장은 조선, 철강, 기계, 화학, 운송 등 소위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전통적인 산업이 주가상승을 이끌어 결국 2007년 11월에 주가 2000시대를 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은 늘 빗나간다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지존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50만원을 넘어섰던 2004년 초 시가총액 비중은 25%수준의 공룡이었다(당시 코스피는 1000 이하였다). 당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IT업종이 상승하지 않으면 코스피 2000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 조선, 철강, 화학, 운송 등 전통적인 산업을 선두로 주가 2000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결국 새로운 주가시대는 장기적인 경기흐름이나 IT혁명과 같은 새로운 메가트렌드에 의해서 열린다는 것을 역사의 교훈에서 배울 수 있다. 테이퍼링이 진행되고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약한 지금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경기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새로운 기술혁명이나 '통일'과 같은 새로운 거대 트렌드가 당장 나타날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더욱 추세적으로 이어지면서 1990년대와 같이 한국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가 3000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다시 말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를 할수록 국내 주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애플 주식에 투자를 하다 보면 삼성전자가 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천수답처럼 박스권에 갇힌 한국 주식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외 주식 투자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고, 그러한 해외 투자 트렌드가 일반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가 재평가되지 않을까 싶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이사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4-04-06 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