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개최된 ‘제2회 글로벌 하이엔드 제조 써밋 2025(Global High-End Manufacturing Summit 2025·이하 GHMS 2025)’ 행사에 공식 초청받아 잠재 투자자 발굴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GHMS는 아시아태평양 CEO협회(APCEO)와 중국 창사시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이엔드 제조 포럼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대표, 정부 주요 관계자, 글로벌 유니콘 기업 등 하이엔드 제조업계 리더 700여 명이 자리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식으로 초청된 정부기관으로 글로벌 제조 리더들과의 교류 속에서 투자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 박성호 청장은 하이엔드 제조 써밋 미팅의 패널 토론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의 강점을 알리고 한중 간 첨단 제조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주력했다. 이날 행사에서 경자청은 ‘BJFEZ 물류 인프라 및 첨단산업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홍보했다. 특히 남문·미음·지사 외국인투자지역, 서컨·웅동배후단지, 보배복합지구 등에서 전개 중인 ‘산업별 맞춤형 유치 전략’은 참석한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서 진행된 부산진해경자청의 1대1 맞춤형 투자 상담에는 중국 소재의 첨단소재, 운송장비, AI 기반 스마트 제조기업들이 참여했다. 각 기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인센티브와 입지 여건에 대해 구체적인 질의를 이어가며 실질적인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행사 이후 중국 창사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을 방문해 양 진영 관장과 중국 현지 투자 동향 및 유망기업 정보를 공유했다. 박 청장은 행사 이후에도 후속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 논의에 직접 나서며, 중국기업과의 실질적 투자 연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박성호 청장은 “GHMS 2025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세계 제조 리더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전략적 무대였다”며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는 전환기인 만큼 현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6 15:39:44[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는 전통주 사업을 위해 만든 '백술도가'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고 자사와 분리된 별도 법인을 만들어 본사와 분리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투자자들이 본사가 주류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장하기 전에 해외 투자자가 외식·유통 전문 기업인 더본코리아가 주류 사업을 병행하는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며 "이에 수익성에 한계가 있는 백술도가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전통주에 애정이 있는 백종원 대표의 뜻에 따라 '농업회사법인 백술도가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외부 전문가와 기관의 평가를 거쳐 브랜드 상표권을 이 회사에 넘겼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16 10:49:40[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오일 머니’가 풍부한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투자유치 홍보에 나선다. 6월부터 본격 진행할 홍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허브로 두고 중동,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프리미엄 항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소득층 비즈니스 리더 및 글로벌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BJFEZ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BJFEZ에 대한 중동의 투자유치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자, 중동지역 투자자들에게 동북아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he global hub for international business and logistics(국제 비즈니스 및 물류의 글로벌 허브)’라는 메시지 아래, BJFEZ의 환적 중심 부산항 신항 기반 물류 인프라 등을 집중 부각한다. 이번 홍보는 에티하드 항공가이드 매거진을 통해 이뤄지며, 항공기 모든 좌석에 비치된다. 비즈니스 여행객, 투자자, 정부·기업 관계자 등 타깃 독자의 집중도가 높다는 점에서 BJFEZ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설립된 UAE 국적항공사로,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허브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도시로 운항되며, 월간 항공편수는 6000편 이상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번 홍보와 함께 중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첨단제조&물류 서미트’에 공식 초청받아 글로벌 물류 및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비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부산항 신항, 진해신항(2040년 예정), 가덕도신공항(2029년 예정)과 연계한 동남권 경제벨트, 제조산업 클러스트 구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물류 인프라 부분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항만을 운영하고 대규모 경제자유구역인 칼리파 경제자유구역(KEZAD, 550㎢)을 개발하고 있는 AD Ports그룹과 상호경제 및 통상 분야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물류기업 대표가 부산진해경자청을 방문, 주요 외국투자기업 현황을 청취하고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내 복합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국제 물류·투자의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중동에 대한 홍보는 단순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중동 투자시장에 대한 전략적 교두보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거점 확장을 위한 맞춤형 해외 홍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2 13:56:53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9:03:57[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떠한 정당한 절차도 없이, 설명도 없이, 단지 몇 사람의 폐쇄적 회의와 공지 몇 줄로 우리의 삶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책임 있는 성장을 보여온 프로젝트가 얼굴조차 알 수 없는 협의체의 불투명한 판단에 의해 순식간에 거래 종료된다면 과연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신뢰가 남겠나"라고 질타했다. 앞서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도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을 통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위믹스 코인은 위메이드가 서비스중인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에서 통용돼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5:23:02[파이낸셜뉴스] 2027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8이 기존 K-IFRS 방식보다 유용성이 떨어지고 투자자 의사 결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러한 혼선을 막고 기업 성과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 도입 전에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9일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8 도입에 따른 영업이익 개념 변화와 제도적 대응과제'를 주제로 연 이슈 브리핑에서 "손익을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구분하고, 투자·재무 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 항목도 영업이익으로 정의하는 IFRS18이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는 주된 영업활동의 판단에 기초한 기존의 K-IFRS 영업이익과 금액과 성격이 모두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IFRS18은 손익계산서와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 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등 범주가 아닌 '잔여' 개념으로 측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간 IFRS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 합계에 대한 표시나 측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토록 의무화해왔다. 이 위원은 "현행 K-IFRS 영업이익은 경상적 수익성과 기업 본연의 수익 창출력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지난 20여년간 한국 자본시장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효과적으로 설명해왔다"며 "영업이익의 질적 특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지속성·가치관련성·비교가능성 측면에서 K-IFRS 영업이익이 IFRS18 방식보다 우월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FRS18 영업이익은 유·무형자산처분손익, 손상차손, 외환손익 등 다수의 일회성 손익 항목이 포함되는 탓에 투자자 유용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개발 사업부를 보유한 A 기업이 지난해 4·4분기 사택 토지 매각 이익을 영업이익에 포함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규모 일회성 손익 항목을 영업이익에 포함시키고 기업설명(IR) 활동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가 지속적·경상적 성과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경우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의 담당 영역 밖이거나 IR 활동을 왕성히 전개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인 탓에, IFRS18이 도입된다면 제한적인 정보로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연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 중 경영진이 정의한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측정치(MPM)를 자체적으로 정의해 자율 공시하는 기업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또 코스피 및 코스닥 전체에서 재무분석가 2인 이상이 영업이익 예측 정보를 제공한 기업 비중도 13%에 그쳤다.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는 투자자가 기업의 지속적·경상적 성과를 직관적이고 일관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상 영업성과 정보를 명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식별·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비경상 손익 항목이 정기보고서 공시 전에도 시의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거래소 실적 공시 양식을 구조화·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영진이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성과 측정치를 고안하고 이를 신뢰성 있고 일관되게 제공하도록, MPM 공시 확산을 위한 정책적 유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9 14:48:36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끝없는 불확실성에 출렁였던 각종 자산 및 원자재 가격이 취임 100일에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트럼프가 관세협상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침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남았다며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불확실성'에 질린 시장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IT기업들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간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트럼프 취임 초기 감세 기대로 상승장을 이어갔지만 그가 각종 추가 관세를 꺼내 들자 점차 우하향했다. S&P500은 '상호관세' 공포가 최고조였던 지난 2~8일 사이 크게 떨어졌으나, 트럼프가 이후 관세를 유예하면서 급반등했다. 지수는 트럼프가 2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난한 이후 다시 들썩였다. S&P500은 트럼프가 중국과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자 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23일 발표한 4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불확실성'과 관련된 표현을 89번이나 적었다. 미국 투자자문사 바이털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CBS방송에서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2일 상호관세 발표가 최고점이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 보도에서 2일 이후 미국 시장 내 최소 10개 은행이 올해 S&P500 연말 전망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가 혼란하니 미국 달러 가치도 자연스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4~10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이 195명을 상대로 진행한 '세계펀드매니저조사(FMS)'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앞으로 1년 안에 달러 가치가 내려간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돈은 자연스레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다. 금 가격은 22일 장중 온스(31.1g)당 35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차익실현 및 시세조종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달 미국 금융사 JP모건은 내년 2·4분기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약 575만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불황 공포에 원자재 내리막길 전문가들은 증시와 달리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비슷하다. BofA의 이달 FMS에서 응답자의 82%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이 전보다 약해진다고 예상했다. 42%는 불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이달 파월을 비난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당장 내리지 않으면 "경기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 미국 우선주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규모가 트럼프 취임 전에 비해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5일 보고서에서 "무역마찰이 격화되면서 경제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성장 둔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든다며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IEA 발표 전날 보고서에서 2025~2026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게다가 OPEC 및 주요 산유국들은 이달 증산 결정에 이어 6월 추가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 그 결과 국제유가는 최근 미중 화해 발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연초부터 시작된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28 18:08:09[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1600만 코인 투자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정치권의 입법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자 규제 해소 및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투자 인프라 활성화 등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개미투자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거래 1은행 원칙'을 폐기·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 추진 등을 공약했고, 민주당 역시 ETF 도입 및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를 준비중이다. ▶ 관련기사 4면 국민의힘 28일 글로벌 디지털 가상자산 G2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골자는 △1거래 1은행 원칙 폐기 △기업·기관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 제도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 추진 △토큰 증권(STO) 법제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스테이블 코인 규율체계 도입 △디지털 자산 육성 기본법 제정 △획기적 과세 체계 및 제도 마련 등이다. 우선 국민의힘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거래 1은행 원칙'을 없애 투자자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투자 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기관 투자자의 거래를 제도화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비자 보호 방안을 '디지털자산 육성 기본법'에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늦어도 내달 3일 제21대 대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 직속으로 '가상자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입법 제·개정작업에 속도를 낼 에정이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제도활성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후보는 최근 경선토론회에서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 코인을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선후보가 가상자산 관련 공약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본지에 "현재 (관련 대선공약의) 초안을 잡고 있다"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 자산 기본법 관련 토론 내용과 당 정책본부에서 준비한 안을 함께 논의해 핵심 공약을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정무위 소속 민병덕 의원도 이르면 이번 주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법안에는 가상자산ETF 도입,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스테이블코인 인가제로 발행 허용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상자산 공약 경쟁은 1600만 코인 투자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투자자 상당수가 중도층과 청년층이 많은 2030세대인 만큼, 이들에게 소구력있는 정책이 대선 승리를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가상자산 관련공약을 발표한 국민의힘 최보윤 비상대책위원은 "2030세대가 자산 형성 기회로 관심을 쏟는 새 기회의 땅이 건강하게 조성되도록 시장 가능성을 봉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28 15:27:41[파이낸셜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디지털자산 시장을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자산 육성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법을 기반으로 투자자 보호와 산업 혁신이 조화롭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돈세탁 방지 등을 이유로 지나친 규제일변도 정책이 펼쳐지고 있어 외국자본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 국내자본도 국장을 이탈해 미국장 등 해외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이 새로운 가능성 앞에서 주저했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 했다"며 "이제는 망설임을 접고 디지털자산의 본격적인 육성과 제도화를 위한 도전의 시대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가상화폐 관련 대선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당에서 코인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박수민 의원이 발표에 나선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국회 심의에 돌입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효과도 불확실한 지역화폐와 같은 비효율적 항목에 재원이 투입돼선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만큼은 대승적 합의를 통해 최대한 신속한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5 10:29:52이복현 금감원장이 "오늘날의 금융산업은 인공지능(AI)가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A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전한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최한 '2025 FIND·제23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 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권의 AI 활용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AI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일례로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 성향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생성하고, 그에 따라 퇴직연금을 일임 운용하는 서비스가 지난 12월 혁심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역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AI 활용 방안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공매도 전산화 구축, 대체거래소 출범 등과 같은 자본시장 관련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왔다"며 "또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금융분야 특화 데이터 지원 등 AI 활욜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날 축사에서 높아진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 다변화와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금융 시장은 기존의 대내외 경기와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정책 등이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투자 여건이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민연금은 올해 대체분야를 시작으로 기준포트폴리오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서 본부장은 전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와 관련 대체분야 기준포트폴리오를 도입했다. 서 본부장은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은 곧, 기금운용본부가 그동안 사전적으로 정의·분류되지 않아 투자가 어려웠던 대체자산 분야 내 다양한 투자전략을 신속, 유연하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또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신기술 기반 정보 지원을 강화하고, IT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기금운용본부 기금정보실 내에 기금정보 인프라팀과 지능팀을 신설했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개막사에서 "예측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을 뒤덮고 있지만, 대체투자 시장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박지연 배한글 이승연 김찬미 박문수 이주미 김현지 기자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4 18:5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