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 한 놈만 패." 1999년 개봉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무대포(유오성 배우)가 남긴 명언이다. 여러 명과 싸울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백 명이던 천 명이던 난 한 놈만 패"라는 유명한 대사였다. 싸움에서도 그렇지만 투자에서도 한 놈만 패는 전략은 유효하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은 부동산에만, 주식을 하는 사람은 주식만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투자의 고수들이 "자산이 늘어나면서 투자 전략을 다양화했지만 결국은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분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말한다. 부동산으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한 놈 패기 전략은 비슷하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집중하는 사람, 땅에 집중하는 사람, 경매로 저렴하게 나온 물건만 사는 사람 등 한 가지에 집중한다. 주식의 경우도 미국 주식만 하는 사람, 상장지수펀드(ETF)만 투자하는 사람, 기업공개(IPO) 공모주만 투자하는 사람 등 전략이 다양하다. 공모주 투자의 경우 일반 개미가 사기 전에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경쟁률을 미리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어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전 수요 예측에서 투자금이 몰린 상장 주식(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기관이 사고 싶어하는 주식)은 공모 첫날 따상, 따따상 등 하루 만에 쏠쏠한 수익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의 경우 1주를 배정 받기 위해서는 그 10배, 때론 수십배의 증거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는 기회비용이 크다. 하지만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장 하루 이틀의 급등 장세에서 상승만 먹고 빠질 수 있다'고 믿는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이란 참 신기하게도 투자를 하기 전에는 '나는 다른 사람과 달라'라고 생각하지만 공모주 첫날 하루 만에 수십퍼센트 수익이 찍히는 걸 보면 욕심에 눈이 멀어 며칠만 더 버텨볼까 하다가 크게 물리고 마는 것이다. 상장일에 50% 올랐지만..고점 대비 40% 하락 더본코리아는 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당일 공모가는 3만4000원이었지만 장중 한때 89.71%오른 6만4500원을 찍고, 종가는 공모가 대비 51.18%오른 5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상장 후 약 2주가 지난 22일 현재 주가는 3만8950원을 기록해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더본코리아가 상장하고 주식시장이 열린 총 13일 동안 더본코리아의 차트를 살펴보면 단 3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10일이 시초가 대비 종가가 하락한 파란색 기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더본코리아 공모주 청약에는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미투자자들은 더본 코리아 주식을 받기 위해 총 11조8238억원을 계좌에 집어넣고 기다렸다. '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가 만연한 가운데 모처럼 한국 주식 시장에 순풍이 부는 듯했다. 하지만 뜨거웠던 청약 열기와 달리 상장 후 주가는 흘러내렸고 지난 21일에는 4층(4만원) 바닥이 뚫리면 3만원대를 기록했다. 22일 현재 종가는 전날보다 1.52%(600원) 하락한 3만8950원이다. 사실 공모주 투자는 욕심을 줄이면 매주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다. 공모주 청약을 하고 주식 배정을 받는 기간이 약 30일, 한 달이 안 된다고 가정하고 기대 수익률을 30%라고 가정해 보자. 이를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36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물론 투자금 대비 아주 소량의 주식만 받을 수 있으므로 과장이 들어간 수치지만 주식투자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큰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공모주 투자를 '치킨값 벌기 투자'로 생각하면 잃은 위험은 줄어든다. 하지만 상장 당일 상한가에 달하는 수십퍼센트의 상승을 한 번 경험하면 도파민이 과다 분비 되면서 그 다음날도 또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상승하던 차트가 하락 전환하고, 차트 기둥이 파란색으로 물들면 과감하게 매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내 손가락이 쉬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IPO도 백종원 대표도 죄가 없다 공모주가 상장 후에 급락을 거듭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업이 시장을 통해 공개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IPO도 죄가 없다. 물론 더본코리아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일부 시세차익(큰 하락에도 불구하고 더본코리아는 아직 공모가 3만34000원 보다는 높은 주가다)을 얻게된 백종원 대표도 잘못이 없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나라 IPO 시장의 구조적인 후진성에 있을 것이다. 창업주 입장에서는 기업을 상장 시키면 각종 규제와 공시의무, 금융당국의 간섭, 주주들의 개입 등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하려는 것은 개미투자자의 주머니에서 투자금을 두둑히 챙겨 가라는 심산인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개미투자들 사이에서는 대주주가 개미투자자를 '현금 자판기'로 여긴다는 자조가 나온다. 상장 기업의 유상증자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목적이 신규투자 등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방만한 경영을 통해 은행에서 막대한 빚을 진 뒤에 그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유상 증자를 하게 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추가 발행되는 시총만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개미 입장에서도 성장성 없는 빚 돌려막기 유상증자라면 미래가 밝지 않은 것이다. 또 IPO를 진행할 경우 창업자는 공모주 가격을 뻥튀기하려는 유인이 크다. 보통 IPO를 앞두고 비슷한 업종의 시가총액 등을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를 뻥튀기 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짜장면을 파는 중식집을 상장시키면서 30만원짜리 미쉐린 식사를 파는 식당의 추정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가져다가 중식집의 주식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나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상장 규모가 클 수록 본인들이 확보하는 수수료 수익이 커질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금융감독원 같은 금융감독 당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공모가 산정 기준에 대해 미국처럼 엄격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장해도 문제.. 경영권 프리미엄이 뭔가요? 주식이 상장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이상한 관행도 문제다. 쉽게 말해 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한 주의 가치와 개미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한 주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이 아닌 민주주의로 바꿔 말하면 부자의 1표와 가난한 자의 1표는 같지 않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한 '한국주식 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도 틀리지 않다. '고려아연'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권 분쟁 전 고려아연의 1주 가격은 5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1주의 가격은 150만원까지 치솟았다. 적대적인 M&A를 통해 주식 가격에 거품이 붙었다고는 해도 고려아연의 사업이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의 이 같은 급등락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고려아연의 평소 주가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것이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으면 평소에 주가를 관리할 필요성이 적어지게 된다. 나중에 경영권을 팔 때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서, 시장 밖(장외 블록딜)에서 팔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그 주식의 가격이 실제 그 주식의 진짜 가격이고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주식은 할인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란 말 자체가 없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입하려면 대주주, 개미주주 상관없이 동일한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 자본시장 선진국은 대주주 주식과 일반주주 주식을 다른 가격에 살 수 없도록 하는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2 17:36:07[파이낸셜뉴스] 국제 투자자들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까다로운 정부 통제로 투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인데, 이들은 중국 등 신흥시장 대신 트럼프 2기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中, 불황에다 투자해도 회수 어려워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19일 홍콩에서 열린 연례 '글로벌 금융 지도자 투자 서밋'에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하워드 리 부국장은 솔로몬에게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솔로몬은 "국제 투자자들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중국으로 자본을 보내는 것에 대부분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중국에서 자본을 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른 투자자들 역시 투자 회수에 관해 "계속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로몬은 중국에 투자 자본이 유입되려면 "소비 개선"과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참석했으며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CEO, 블랙스톤그룹 존 그레이 회장을 포함한 미국 사모펀드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의 칼라일과 TPG, 영국 CVC 등 다른 서방 사모펀드 기업 또한 최근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표를 파견했다. 모건스탠리의 픽은 솔로몬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투명성이 중요하며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디플레이션)과 싸우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픽은 "재정 정책은 시간이 걸리고, 부동산이 살아나려면 여러 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소비 심리에 다시 불씨를 붙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시작으로 시장에 돈을 풀기 시작했다. 당국은 지난달 8일 통화 정책 외에 재정 정책으로 경기부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우량주 모임임 CSI300지수는 19일 기준으로 지난달 8일 대비 11% 하락했다. 1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을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SCMP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투자자의 중국 내 벤처캐피탈 거래 건수가 약 4년 만에 최저였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2기 기대감 증폭...美로 몰리는 돈돈이 빠지는 곳은 중국만이 아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보도에서 신흥시장의 투자 자금 유출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이달 7~13일 사이 신흥시장 주식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약 74억달러(약 10조2793억원)였다. 이는 주간 유출액 기준 2015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 주식 펀드에서는 최근 4주 동안 169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지난달 초에 상당한 자금이 들어왔지만, 부양책에 대한 실망 및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다시 막대한 돈이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달 7~13일 미국 주식 관련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557억8000만달러(약 77조4951억원)였다. 주간 유입액은 미국 대선 다음날(6일) 기준 주간 유입액이 327억5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주일 사이 약 70% 증가했다. 골드만삭스 산하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일 발간한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에서 내년에 미국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12월과 오는 2025년 초에 금리를 인하하고, 다른 시장의 중앙은행도 완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채권 수익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대선 이후 미국 내수 중심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모이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는데, 트럼프 2기의 입법 목표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성장 지향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BMO캐피탈마켓은 18일 전망에서 최근 5800대 후반에서 움직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약 14% 오른 6700까지 오른다고 내다봤다. 스위스 UBS은행 역시 내년 S&P500 전망치를 6400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18일 전망에서 내년 말 S&P500 지수가 6500까지 오르겠지만 강세장이 나온다면 7400까지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0 10:58:56[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의 간판 인프라 펀드인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19일까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84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주관사는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 18일 KB운용에 따르면 발해인프라'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무리 하고 이달 말 상장할 계획으로, 상장 시 국내 1호 토종 공모 인프라 펀드가 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유료도로와 터널,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이다. 현재는 △대구-부산간고속도로 △남양주 수석-호평간도로 △서울 용마터널 △부산 산성터널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 등 연간 약 1억80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우량 유료도로 자산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발해인프라'가 주로 투자하는 민간투자 사업은 정부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물가 연동 수익 구조로 고물가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의 공모 인프라 펀드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정책으로 개인연금 저축계좌의 투자대상에 공모 인프라 펀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가 투융자집합투자기구 전용 계좌를 통해 인프라 펀드에 투자 시 1억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발해인프라’의 설정 후 누적 배당수익률은 연 6.99%이며, 향후 3년간 배당수익률은 연 7.74% 수준이다. 연말 결산에 따라 배당금 지급 대상이 확정되는 만큼 공모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기존 주주들과 동일한 반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은 “'발해인프라‘ 상장 후 연말까지 보유 시 주당 약 325원의 반기 배당금 지급이 예상된다”며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해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신주 발행 규모를 축소했고, 그에 따라 배당금은 추가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08:40:34[파이낸셜뉴스] 코인투자자들은 통합된 소통 커뮤니티를 원했다. 코인원이 아케이드를 만들자 방문자가 2배 넘게 증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아케이드 서비스 론칭 이후 2주 간의 이용자 데이터를 15일 공개했다. 코인원은 지난 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랭킹보드, 인사이트, 프로필 등 거래소 내 분산돼 있던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아케이드’로 개편한 바 있다. 고객의 정보 접근 및 편의성과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코인원은 아케이드 론칭 초기 성과 분석을 위해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 간 집계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직전 2주의 수치와 비교 분석했다. 해당 기간 아케이드 일평균 방문객은 직전 2주 대비 251% 증가했다. 특히, 신규 가입자 10명 중 3명이 아케이드에 방문해 신규 유입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의 실제 활동 지표도 크게 높아졌다. 아케이드 페이지뷰(PV)가 125.8% 증가했고, 게시글 댓글 수는 303.6%나 많아졌다. 또한, 최근 업데이트된 수익률 인증글과 프로필 조회 기능 이용횟수가 각각 154.6%, 56.6% 늘어 타 이용자의 투자 현황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케이드 방문 후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케이스도 크게 늘었다. 아케이드 방문자 중 거래 서비스까지 이용한 고객은 직전 2주 대비 319.2% 많아졌다. 거래 전환율이 45%에 달한다. 방문자 10명 중 4.5명은 아케이드를 통해 탐색한 투자 정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거래까지 했다는 뜻이다. 코인원 아케이드 서비스 담당자는 “아케이드 론칭 후 고객의 정보 접근성이 향상된 점과, 최근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맞물려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아케이드를 통해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투자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5 16:24:09[파이낸셜뉴스] 인수합병(M&A) 사전정보를 유출해 수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신재생 에너지사 '퀀타피아'의 투자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15일 퀀타피아 투자자 이모씨(58)를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상장사인 중앙디앤엠과 퀀타피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시세조종 및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를 해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중앙디앤엠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을 통해 총 1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퀀타피아 발행 100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으로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또한 퀀타피아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으로 1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두 회사의 M&A에 대한 사전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씨를 체포한 뒤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또 전날 서울남부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경찰청 수사대장 김모씨와 퀀타피아 관계자 문모씨 등 총 2명에 대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15 15:52:41[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재무적투자자(FI) 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4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기존 FI가 보유했던 ㈜에스에스지닷컴의 지분 30%를 양수하게 된다. 이번 주주간 계약의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성공적인 투자자 유치는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혁신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SG닷컴은 올 3·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6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1~3분기 누적 101억)를 달성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SSG닷컴의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기업가치는 올림푸스제일차의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정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4 13:57:55[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 투자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존 폴슨이 자신은 재무장관을 맡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폴슨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성명에서 재무장관이 되려면 보유 금융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어렵다며 재무장관 후보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언론 매체가 나를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하고 있지만 복잡한 금융 규정때문에 지금 당장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 직위를 갖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폴슨은 “그러나 대통령 경제 팀과 긴밀히 연계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보적인 정책 제안들이 실행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폴슨은 지난 수 년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인물로 차기 재무장관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다. 폴슨이 재무장관직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차기 재무장관은 또 다른 억만장자 투자자 스콧 베센트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몇몇 트럼프 측근에 따르면 베센트는 최근 수일 사이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이다. 아울러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 역시 재무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베센트와 해거티 간 경쟁에서 베센트는 폴슨이 직면한 것과 같은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약점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폴슨은 2008년 금융위기 기간 30억~40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센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민주당 주요 후원자인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만든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인물로 투자 회사 키스퀘어 그룹을 창업해 막대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장관이 되면 이해충돌 논란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베센트는 트럼프 이너서클 안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3 03:08:44[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1~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IS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KIS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는 투자 기회 발굴 및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 IR컨퍼런스다. 지난 2008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금융도시에서 연 1회 개최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도 추가로 개최하며 기업과 투자자 참여를 늘리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국내외 73개 기업과 글로벌 기관투자자 28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참여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해외에서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대만 펩리스 반도체 회사 에이데이타 등이 참석했다. 또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약 380건의 기업 미팅이 열렸다. 각종 현안 이슈를 주제로 한 전문가 세션도 호응을 얻었다. 11일에는 미국의 소형모듈원전 기업 오클로(Oklo)의 제이콥 드위트 대표가 혁신에너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미즈호 증권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론 블룸버그 마사히로 와카스기 반도체 애널리스트, 스티펄파이낸셜 토마스 캐럴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도 연사로 나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세션도 진행됐다. 12일에는 워싱턴 리서치그룹의 크리스 크루거 이사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변화와 산업별 영향에 관해 강연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객들과 더불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플랫폼 파워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 계기로 참석하신 모든 기업과 투자자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1 15:06:52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금융투자소득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이탈로 부침을 겪었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까지 예고된 만큼 '산타랠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금투세 폐지 결정은 증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빠져나갔던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다시 유입돼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장기투자 관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오늘만큼의 급등세가 연속적으로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그동안 하락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림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까지 우상향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 대비 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훨씬 높은 만큼 금투세 우려에 따른 수급 이탈 현상도 더욱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7204억원에 그쳤다.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올해 최저치다. 김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개인 자금 이탈 우려는 유가증권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더 컸다"며 "코스닥 시장이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의 수익률이 확연히 뒤처져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른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통상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이 종료된 후 상승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예고하고, 강달러에 대한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금투세가 폐지되고, 이번주 미국 대선이 종료되면서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은 나타날 것"이라며 "2600 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2700 선을 테스트하는 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위원은 "금투세는 하나의 정책이지 경기 혹은 내년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랠리를 기대할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4 18:11:20[파이낸셜뉴스] 기관 투자자 순매수세에 코스피가 1%대 상승 전환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9분 전일 대비 1.36% 오른 2576.83p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일 2542.36p에 장 마감했는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개인이 734억원, 외국인이 272억원 각각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계가 홀로 1023억원어치 대규모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의약품(2.07%), 철강금속(2.17%), 화학(1.22%), 전기전자(1.98%), 의료정밀(1.01%), 유통업(1.08%), 전기가스업(1.07%), 운수창고(1.57%) 등 대부분 올랐다. 종이목재(-0.10%), 통신업(-0.3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35%)가 가장 크게 올랐다. 이를 비롯해 삼성전자(1.37%), LG에너지솔루션(2.42%), 삼성바이오로직스(1.40%), 현대차(2.58%), 셀트리온(2.54%), 삼성전자우(1.15%), 기아(2.76%), 신한지주(1.11%) 등이 강세였다. KB금융은 전일 대비 1000원 떨어지며 1.09%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11월 FOMC △중국 전인대 상무회의 결과 △RBA, BOE 회의 △퀄컴, NAVER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를 치르면서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힌편 이날 코스닥도 1거래일 만에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96p (2.87%) 오른 750.01p을 가리켰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04 10:4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