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500억원 규모 일반회사채(S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장과 소통한 1800억원 대비 7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KAI의 올해 만기 차입금이 약 710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상환을 넘어 투자·운영자금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K방산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3년물 1700억원, 5년물 800억원 총 2500억원 규모 SB를 7월 초에 발행키로 하고 주관사에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시 높은 신용등급에 힘입어 오버부킹(발행 목표 대비 기관투자자의 주문이 많은 것) 가능성도 높은 만큼 실제 발행 규모는 4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KAI가 갚을 돈은 SB 발행 규모 대비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금, 운전자금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KAI의 올해 11월까지 만기인 단기차입금은 413억원이다. 12월까지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297억원이다. 2026년부터는 대규모 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2026년 3000억원, 2027년 2500억원 등 55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18:36:46[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금융법인 자금운용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운용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광안신협 본점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올해 하반기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홍석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효과적인 주식 운용 전략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이종미 신한투자증권 부산금융센터장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금융법인을 대상으로 자금운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자금운용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과 인사이트를 전달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3 09:35:29[파이낸셜뉴스]800% 수익을 미끼로 주식투자비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불법 투자리딩 조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강민호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투자리딩 사기조직 자금세탁책 박모씨(41)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불법 투자리딩 조직원들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49명으로부터 50여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 등은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주식을 선정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급등주를 추천해주겠다' 'B사이트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하면 주식을 대신 매수해줄 것이고, 알려주는 타이밍에 매도하면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관리하던 업체 법인계좌로 피해금을 송금받은 뒤 상품권 구매와 재판매(상품권 깡)를 거쳐 현금화한 자금을 조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씨는 "투자리딩 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하거나 사기의 실행 행위를 분담한 사실이 없어 사기죄의 공동정범에 해당하지 않고, 사기 범행에 관한 고의도 없었다"는 취지로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박씨가 여러 차명계좌나 법인계좌를 개설 및 관리했으며, 단체 대화방에서 투자리딩 사기 조직원에게 차명계좌 관리 및 자금세탁 업무를 직접 지시받았다"면서 "차명계좌를 이용해 돈을 송금받고 이를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 업체를 거쳐 현금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가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결국 사기 조직의 범죄수익 취득에 필수적인 자금세탁 행위에 가담했고,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부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18 14:54:30미국 증시가 연초 이후 10% 넘게 폭락했지만 투자자 자금은 연초 대비 5조원 넘게 늘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상호관세 리스크에도 장기적인 미국 증시 우상향에 대한 투자자들이 기대가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북미 주식형 공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195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6.38%다. 한국(+3.79%)을 비롯해 일본(-11.13%), 중국(-4.11%), 인도(-8.9%),유럽(+2.68%) 등 주요국 주식형 펀드보다 뒤쳐졌다. 사실상 글로벌 펀드 중 최하위 성적이다. 연초 이후 가장 손실이 큰 상품은 '삼성KODEX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26.67%에 달한다. 뒤이어 'KB RISE미국AI테크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증권상자지수투자신탁(주식)'로 각각 -24.3%, -24.1%였다. 북미 펀드 수익률이 고꾸라진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경기 침체 우려와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더해진 여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15.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이 기간 9.98% 떨어졌다. 항셍(+9.03%), 코스피(+3.52%), 상해종합(+0.43%) 등 주요국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올 들어 10% 넘게 폭락했지만 북미 주식 펀드에는 오히려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 주식 펀드에는 총 5조3346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특히 지난 1주일간 6943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일본(-150억원), 중국(+1657억원), 인도(-906억원) 등 자금 유입이 미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증시가 변동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저가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투자사에서는 미국 주식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어 섣부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4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축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확대했다는 응답 비율보다 3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수익 전망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과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 격차 역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예외주의의 근간에는 미국 경제가 압도적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는데, 최근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이 기술에 대한 기대를 낮춘 것이 눈에 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방어 업종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 변동장세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간밤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하면서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6.87%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인 H20 등의 중국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경기 여파가 불확실한 가운데 5월부터 관세 영향이 경제지표에 나타나면서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연준의 정책 기조 확인,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간 협상에 시간이 필요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0 18:37:06Q. 수개월 전 결혼한 A씨 부부는 남편 B씨가 외벌이 중이다. 결혼하며 정부지원 저금리 2.65%로 대출을 받아 집을 샀고 매달 65만원씩 갚아가고 있다. 최근 B씨는 최근 회사 내 부서 이동으로 장거리 출근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할부금융을 이용해 새 차를 사면서 매달 20만원씩 추가로 갚게 됐다. 대출이 많아져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저축은 열심히 하려 한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고민이다. 최근 생긴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할지 대출을 갚아야 할지 고민이다. 만일 대출을 갚는다면 주택자금대출과 차량할부 중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도 궁금하다. A. 35세 A씨 부부 월 수입은 33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비정기 수입은 400만원이다. 월 지출은 315만원이다. 고정비가 105만원으로 주택대출상환(65만원)과 차량할부대출(20만원), 보험료(20만원)가 나간다. 변동비는 용돈(40만원), 식비(50만원), 관리비(30만원), 유류비(30만원), 통신비(10만원), 생필품(10만원) 등을 합쳐 총 170만원이다. 저축은 적금(20만원)을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3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에 4000만원이 있고 자가(3억), 주택담보대출(2억) 등이 있다. 부채는 따로 없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득과 지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며 상환 가능한 금액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족한 자금 충당을 위해 무리한 부채를 활용했을 경우 현금 흐름이 부족해져 추가적인 부채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로 월 지출과 비정기 지출을 구분해 파악하고, 예산을 세워 지출을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통장 쪼개기 등을 통해 지출을 관리하며 한 달 저축 가능한 금액을 파악한다. 이때 이 금액의 50% 내에서 대출이자·원리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를 유동자금·노후자금을 준비할 것을 권장했다. 더 많은 대출이 필요한 경우라도 월 저축 가능 금액의 최대 70% 이내에서 대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째로 대출 상환 시 대출 기간, 금리, 현금흐름 개선 방법을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대출 상환 시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지에 따라 상환대출을 선택해야 한다. 통상 1금융권에서 3금융권으로 갈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금리가 높고 원리금상환 금액을 우선 고려해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 원리금상환대출, 이자납부 대출 순으로 갚아가는 것이 좋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저금리로 큰 금액을 대출받았던 만큼 거액 상환을 제외하고서는 상환 시 현금흐름 개선이 미미할 전망이다. 셋째로는 투자는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투자는 지양하되,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투자 역량과 경험을 쌓기 위해 소액 적립식 투자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A씨 부부의 경우 결혼과 주택 구입, 추가 대출을 통한 차량 구입까지 겹치면서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를 시작할 경우 무리한 투자로 이어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대출이자가 예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대출을 상환하지 않고 예금으로 운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금감원은 자동차 할부대출을 주택담보대출보다 먼저 상환할 것을 조언했다. 자동차 할부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만기가 짧고 금리가 높아 이를 상환했을 경우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이를 빨리 갚고자 상환 기간을 초단기로 선택하는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적정 상환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할부대출을 상환한 뒤 개선된 현금흐름만큼 추가 저축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는 충분한 시간과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노후자금 준비를 제도권 내 절세 가능한 상품을 이용해 적립식으로 시작하며 투자 경험과 역량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0 18:36:49[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5일 △3년 만기 4억달러(약 5800억원) △5년 만기 9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일반 외화채 △10년 만기 7억달러(약 1조200억원)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10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35bp(100분의 1%), 145bp, 170bp 늘어난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제시금리 대비 각 3·5년 30bp, 10년 35bp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총 262개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총 공모액의 4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자금은 진행중인 대규모 글로벌 생산설비(Capex)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가동 예정인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미국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을 비롯해 북미에서만 5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6 16:03:57[파이낸셜뉴스]한국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R&D 투자자금 등을 지원하는 ‘핵심산업 설비투자지원 특별자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반도체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1월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재정연계)‘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특별자금을 통해 핵심산업 영위 국내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술 격차를 유지·확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핵심산업 설비투자지원 특별자금’ 운용한도는 올해 6조원, 2027년까지 총 19조원이다. 지원 산업분야는 AI,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등 총 4개 분야다. 각 산업의 자체 시설투자 뿐 아니라 차세대 유망 원천기술에 대한 R&D, 해외 M&A를 통한 해외 원천기술 확보 등 설비투자를 폭넓게 지원한다. 신용도 우수 기업에게는 은행 조달원가 수준의 최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재정연계 없이 조성된 자체재원 상품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특별자금 출시로 국내 핵심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 리바운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최저 국고채 수준의 저리대출 등을 지원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출시되면 한국산업은행의 자체 상품과 함께 관련 업계에 보다 많은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신산업·금융정책 실행의 선봉장으로서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24 09:45:01[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0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20개월째 증가했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5조원 넘게 몰린 가운데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도 늘어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1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03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9%)보다 증가폭(0.5%)도 소폭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반등해 2025년 1월까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5%로 전월 증가폭(6.9%)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5조5000억원, 금전신탁이 4조7000억원 늘었지만 정기예적금은 5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대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21조2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이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7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3조9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기타부문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4조3000억원)은 전월대비 0.6%(7조4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17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8%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17 11:18:18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선 장기 투자와 기간별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맞는 금융투자상품이 타깃데이트펀드(TDF)이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를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내놨다. 김장호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TDF ETF 신규상장 기념 세미나'에서 "공통 투자 목표인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 투자와 기간별 자산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TDF"라며 "TDF는 글라이드 패스 설계를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소비 목표 등을 반영할 수 있어 향후에도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을 목표(빈티지)로 삼고 초기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잡은 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산배분을 자동 실시해주는 연금특화 상품이다. 투자자가 자기 손으로 리밸런싱을 해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상품을 선택할 때 투자목적, 위험 감내 성향 등을 반영한 목표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다음이 자산배분 등 방법이다. TDF로 치면 빈티지,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뜻한다. 김 교수는 "최근 기술혁신을 통해 투자 분석과 의사결정 모델이 다양해졌다"며 "성공적 장기 투자를 위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로 하방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이 이날 동시 상장한 ACE TDF ETF 3종은 이 같은 판단에 맞춰 나온 상품이다. ACE TDF2030액티브, ACE TDF2050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2080)액티브 등이다. 각각 목표 위험자산 비중을 46.4%, 76.8%, 99.0%로 정해두고 있다. 이번 상품들은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와 원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기반으로 운용된다. 환노출한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금 조합의 포트폴리오가 대표적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11 18:13: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돈이 40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9개월째 증가했다.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20조원 가까이 몰린 가운데 수출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예수금도 늘어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18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0%)보다 증가폭(0.8%)도 소폭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반등해 2024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2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9%로 전월 증가폭(6.4%)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8조6000억원, 기타통화성 상품이 5조7000억원 늘었다. 정기예적금은 4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기업자금 유입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 증가했다”며 “기타통화성상품은 수출거래 대금유입으로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4·4분기 중 정기예금 대규모 만기도래에 대비한 은행들의 선조달로 감소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31조5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0조2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5조4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3조9000억원)도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4조3000억원)은 전월대비 2.0%(25조4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69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106조원으로 전월보다 0.2%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13 10:5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