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미국)=이병철 기자】신한은행 뉴욕지점은 현지 환경에 대한 이해가 깊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추고,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확실성에 빠졌을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재할인 창구(Discount Window)를 국내 은행 최초로 활용했다. 달러 유동성을 확보해 위기에 대비했다. 연준은 은행이나 지점의 여신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해주는 제도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에 진출한 국내 은행 지점 중 최초로 미국 내 외국계 은행협회에 가입했다. 미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과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미국 금융당국의 감독 방향에 대해서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됐다.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본부장)은 31일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전한 자산 위주로 성장해야 하는 시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업용 부동산과 무리한 신디케이션론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지점장의 이러한 선택은 신한은행 본점의 신용 리스크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과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 등 다양한 해외근무 경험에서 비롯됐다. 도 지점장은 "은행의 해외 사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해외 감독당국의 감독 하에 부실 처리 과정은 한국과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현재 신한은행 뉴욕지점의 연체율은 '0%'다. 이달 중순 기준으로 대출잔액은 20억달러를 돌파했다. 도 지점장은 "지금 시장은 수익성이 낮더라도 인프라나 안전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배터리 에너지저장 시스템(BSS)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AI 바람을 타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투자은행(IB)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도 지점장은 "데이터센터는 신용 리스크가 낮고 사업성이 좋아 큰 규모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분야로 BSS도 있다. 최근 한국기업들이 미국에서 BSS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이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취급하는 상품도 있다. 텀론B(Term Loan B)는 일반적 대출인 텀론A(Term Loan A)와 달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된다. 기업금융 성격을 가진 신디케이션론으로 현지 기업이 대출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도 지점장은 "텀론B는 기업금융 신디케이션으로, 이를 채권처럼 유통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한다"며 "신용등급이 좋은 딜에 선별적으로 텀론B 취급을 확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지난해 순이익 2158만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1625만달러)보다 500만달러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900만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는데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실적이 좋았다는 평가다. 도 지점장이 리스크 관리와 영업 외에도 집중적으로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 바로 현지 직원들의 역량 강화다. 뉴욕지점에는 모두 42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파견 나온 주재원이 12명, 나머지는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이다. 그는 현지 직원들을 위해 오프라인 업무 연수를 적극 지원한다. 도 지점장은 "현지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역량이 올라가야 본점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는 결국 현지화를 해야 한다.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지 직원들의 역량이 향상됐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2025-07-31 18:15:23[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AI디지털경제금융포럼과 공동으로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책전문가·법조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화와 투자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포럼을 통해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첫 세션은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한진 변호사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국내 전자금융법체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낙후돼 있어 기능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디지털 자산이 결제 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규제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은 ‘벤처투자 현황 및 벤처캐피탈의 투자 포인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기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본부장은 국내 벤처 산업의 흐름과 펀드 조성 현황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벤처 투자금은 늘고 있지만 회수시장 위축과 산업별 편중 현상이 지속돼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조항을 외국 선진법제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현실화해 유연한 입법과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축사를 위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2025-07-25 14:18:49[파이낸셜뉴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럽 방위산업의 투자 매력과 전망을 담은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투자자들에게 유럽 방위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이로 인한 성장 가능성을 소개하고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HANARO 유럽방산' ETF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가이드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유럽 국방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 네덜란드 헤이그 NATO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이 오는 2035년까지 GDP 대비 5%까지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점을 '시대적 전환'의 핵심 계기로 평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럽의 국방예산 확대 흐름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비 증가의 핵심 동력은 과거 수십 년간 투자 부족으로 누적된 노후 장비의 현대화 수요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소모된 재고의 보충 필요성이다. 이 흐름이 유럽 방산 기업의 직접적인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산 구매' 흐름 가속화로 유럽 권역 내 방산 기업들이 집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효율적 공급망 유지, 산업 주권 확보, 산업 육성 등 중장기 관점에서 유럽산 제품 우선 구매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은 또한 유럽 방산 기업들이 전통적인 플랫폼 강자에서 최첨단 방산 기술을 보유한 기술 성장주로 도약할 가능성도 짚었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대비 태세 2030' 계획을 발표하고 8000억 유로(약 1300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럽 방산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방산 기술 역량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NATO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합의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추구는 유럽 방산 기업들에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성장이 희소한 시대에 유럽 방산주는 '매그니피센트 7(M7)'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성장주로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방산 투자 가이드북은 NH아문디자산운용 홈페이지와 HANARO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24 15:51:3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방산&우주 ETF’와 ‘TIGER 조선TOP10 ETF’의 순자산이 각각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ETF 2종은 ‘조∙방(조선, 방산)’ 산업을 이끄는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TIGER K방산&우주 ETF 순자산은 3213억원이다. 올 상반기 방산 테마가 국내 증시를 이끈 가운데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 자금이 집중됐다. 최근 6개월간 TIGER K방산&우주 ETF의 수익률은 148.13%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TIGER K방산&우주 ETF는 국내 방산,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주도주 집중 전략을 구현한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등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항공엔진 국산화, 위성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국내 시가총액 5위(22일 기준)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산과 함께 주도주로 부상한 조선 테마에서는 TIGER 조선TOP10 ETF가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2일 종가 기준 TIGER 조선TOP10 ETF의 순자산은 3475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조선 빅4’를 중심으로 국내 조선 산업 대표주에 집중 투자한다. 현재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투자 비중은 약 85%다. 이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이어가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원유운반선 수주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TIGER K방산&우주 ETF와 TIGER 조선TOP10 ETF는 국내 수출을 주도하는 산업에서도 특히 주도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트폴리오”라며 “방산과 조선 모두 글로벌 수주가 상위 소수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TIGER ETF는 산업 구조와 가장 잘맞는 집중형 전략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3 15:13:56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이 안전자산일 뿐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부각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금 가격 전망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 세계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해 실물 금보다 초과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11일 기준) 해당 ETF의 수익률은 8.02%로 집계됐다. 6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32.93%, 1년으로는 41.38%로 올라간다. 현재 펀드 설정액은 약 5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6일에 상장한 이 상품은 전 세계 금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ETF다. 글로벌 금 채굴 기업으로 구성된 'NYSE Arca Gold Miners 지수'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뉴몬트 코퍼레이션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베릭골드 △프랑코 네바다 등 글로벌 대표 금 채굴 기업들이다. 해당 상품은 실물 금이나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과 달리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금값 상승기에는 실물 금 투자보다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반대로 금값이 하락할 경우 금 가격보다 성과가 더 부진할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 금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금 채굴 기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금 채굴에 드는 비용의 상승률보다 금값이 더 큰 폭으로 올라 금 채굴 기업의 이익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대표적인 글로벌 금 채굴 기업인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바릭 마이닝 3사의 평균 금 판매가격은 지난 2023년 온스당 1949달러에서 지난해 2483달러로 27%나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AISC(금광업에서 발생하는 총괄적 생산비용 지표)는 6%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HANARO 글로벌 금채굴기업 ETF는 1년에 한 번 보유한 종목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재원으로 분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지난 1월 주당 15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금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금 채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판단된다"며 "광산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3 18:20:1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다양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ETF를 승인하면서 글로벌 투자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단순 규제 완화를 넘어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시장과 융합하는 전환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새로운 촉매제로 등장한 가상자산 스테이킹(예치보상) 기능이다. 투자자들은 스테이킹 전략을 통해 가격 상승을 통한 수익은 물론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를 통한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첫 가상자산 스테이킹 ETF인 솔라나 ETF는 솔라나 투자와 동시에 스테이킹을 활용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주 펀드(GDLC)도 강력한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같은 주요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멀티자산펀드인 GDLC는 가상자산 분산투자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정책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방안 마련을 공식화했다.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디지털자산을 기초자산으로 명시해 ETF 출시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기술적 복잡성을 고려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 투자자들도 각 가상자산의 기술 특성과 활용 분야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개인의 시장 이해도와 위험 허용 범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가상자산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 금융사들은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가상자산 ETF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개발뿐 아니라 투자자 교육,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준비가 필수다. 특히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 기술적 위험, 규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상자산 ETF는 새로운 투자상품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주체들이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주역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elikim@fnnews.com
2025-07-07 19:05:52[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다양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ETF를 승인하면서 글로벌 투자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단순 규제 완화를 넘어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시장과 융합하는 전환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새로운 촉매제로 등장한 가상자산 스테이킹(예치보상) 기능이다. 투자자들은 스테이킹 전략을 통해 가격 상승을 통한 수익은 물론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를 통한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첫 가상자산 스테이킹 ETF인 솔라나 ETF는 솔라나 투자와 동시에 스테이킹을 활용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그레이스케일의 GDLC도 강력한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같은 주요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멀티자산펀드인 GDLC는 가상자산 분산투자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정책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방안 마련을 공식화했다.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디지털자산을 기초자산으로 명시해 ETF 출시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기술적 복잡성을 고려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 투자자들도 각 가상자산의 기술 특성과 활용 분야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개인의 시장 이해도와 위험 허용 범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가상자산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 금융사들은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가상자산 ETF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개발뿐 아니라 투자자 교육,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준비가 필수다. 특히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 기술적 위험, 규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상자산 ETF는 새로운 투자상품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주체들이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주역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7 13:58:49[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완화적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미·중 패권 대결의 불확실성 속 관세 리스크가 어디로 튈지 모를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언제까지 반영될 지도 미지수다. 이런 예측불가능한 시장 상황에서는 자산배분 투자로 안정성을 높인 상품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는 국내외,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투자와 함께 단기 및 장기 국내 우량 채권 펀드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7월 3일 기준)은 4.24% 수준이다. 3개월 수익률은 9.64% 수준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9월 25일 설정돼 수익률 트랙 레코드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는 투자자의 연금 자산 운용 성과를 중점에 두고 설계된 상품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고객의 신뢰는 곧 회사 번영의 근간"이라는 신영의 경영철학처럼 이번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를 고객들이 발을 딛을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장기 투자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황명찬 펀드매니저(전략운용본부 팀장)는 "국내 고배당 가치주와 해외 성장주, 국내 단기 및 중장기 채권 자산군에 대한 분산 투자를 바탕으로 은퇴 자산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 상황에 따라 성장주와 장기채권을 '창'으로 활용해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배당주와 단기채권을 '방패'로 활용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독자적인 전략을 사용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자산구성은 국내주식 24.89%, 해외주식 21.40%, 국내채권 39.84%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주식시장은 올 상반기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는 "올해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는 이러한 불확실성 국면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황 매니저는 "이 상품은 체계적인 동적 자산 배분 프로세스 하에 시장의 큰 변화가 관찰될 경우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적정 투자기간을 최소 5년 이상, 더 나아가 10년, 20년 이상과 같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예측 불가능한 시장 충격이나 경기 침체 등에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안정성을 유지하며, 심각한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긴 호흡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6 11:48:33신한투자증권이 2년만에 공무원연금 해외주식 거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해외주식 ETF형 거래증권사로 국내외 11개증권사 선정해 각사에 통보했다.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DB증권, CLSA증권, CMS증권, LS증권 등이 선정됐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이후 2년 만에 해외자산 거래를 맡게 됐다. 리서치센터 등 주요 부서들이 저력을 발휘해 결실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보유한 전문적인 트레이딩 및 리서치 역량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10년 이상 축적된 해외주식 트레이딩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리서치 서비스, 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인프라 구축 경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전통의 해외주식 강자가 복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마켓메이커를 연결해 해외주식 장외거래를 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글로벌 기관처럼 시장 호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대량 종목을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3 18:14:24[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20~50대 가상자산 투자자의 특징 변화와 향후 투자 의향을 분석한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 가상자산 투자의 과거와 현재, 향후 투자 의향을 분석해 새로운 투자 영역의 트렌드 변화를 전망했다. 분석 결과 성별로는 남성, 세대로는 3040, 직업군으로는 사무직 직장인(화이트칼라)의 가상자산 투자가 비교 집단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대한민국 2050세대 절반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의 27%는 현재도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특징은 적극·공격적 투자성향이 높다는 점이다. 또 30~40대·남성·화이트칼라가 과반 차지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50대 성인 남녀 700명과 가상자산 투자자 300명 총 1000명 대상 온라인 조사(정량)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수도권, 광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한달간 진행된 조사의 신뢰수준은 표본 오차 ±3.7%포인트, 신뢰수준 95%이다. 설문 참여자의 27%는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의 현금성 자산은 전체의 0.7배에 불과했다. 하지만 투자액(가상자산 포함)은 1.5배가 더 많고, 그 중 가상자산 투자액은 1000만 원이 넘어 총 금융자산의 1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비중이 높고, 30대의 참여가 특히 활발했다. 남성 투자자가 여성보다 2배 많으나 2024년 이후에는 여성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 50만 원 미만 소액 투자가 증가하며 20대의 투자도 활발해졌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금융자산은 1억 원 내외, 금융상품 보유(7개)는 평균(5개)보다 다수였다. 적극·공격적 투자성향은 투자자(38%)와 미투자자(11%)간에 3.5배 차이를 보여, 가상자산 투자 참여의 중요 변수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살펴보니 주변 영향과 유행을 좇는 심리가 가장 많았다. 이른바 포모(FOMO)성 투자지만, 이같은 응답은 가상자산 출현 초기에 비해 감소(57→34%)했다. 최근엔 새로운 투자경험(26→44%) 및 성장 가능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목적이 증가했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89%는 코인(비트코인 위주)만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보유 코인 종류가 다양해지고 NFT 등 다른 가상자산 보유도 많아졌다. 투자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주력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알트코인을 비롯해 특히 스테이블 코인에 주력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단타'성 투자가 줄어드는 경향도 보였다. 가상자산 출현 초기에는 수익률에 따라 수시로 매매한다(36%), 며칠 또는 몇 주 간격으로 거래한다(33%)는 응답이 높았으나 최근 정기적으로 모은다(34%), 몇 개월 간격으로 거래한다(47%)는 응답이 늘어 계획적 투자가 증가한 모습이었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이었던 만큼 가상자산 투자 확대 시 다른 투자자산을 전용하기보다 예적금, 입출금 자산을 먼저 활용할 것을 계획했다. 투자자는 향후 은행의 예치 비중이 감소하고 증권사 비중이 늘 것이라 예상했다. 자산 유형 중에서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의향이 월등하나, 과거 투자를 하다가 중단한 경우 상대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이 높았다. 수익 변동성 때문에 투자를 중단한 경우가 많은 만큼 제도권 출시가 논의되며 안정성이 유지되는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이미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라며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은행에게 기회일 수도 또는 위기일 수도 있고,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다양화, 통합적인 투자 관리의 고도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 등 투자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6-29 11:4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