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 속에 한 달 만에 7조원이 넘는 자금이 증시로 들어왔다. 한때 50조원 선이 무너졌던 투자자예탁금 잔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1년 20개월 만에 58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잔고는 57조88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5일 50조840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7조446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를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예치한 대기성 자금이다. 특히 이달 4일 하루에만 3조5496억원이 증가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 쪽에서 수익증권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왔다"면서 "펀드 매수 대기자금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가 활황일 때 증가하고, 부진할 때는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2435.90까지 내려갔던 올해 1월 17일 투자자예탁금은 49조9871억원까지 감소한 바 있다.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증시가 살아나자 2월 이후 50조원을 넘어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됐다.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서 증시 거래대금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7676억원으로 1월(8조4890억원) 대비 26.84%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3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5842억원에 이른다. 늘어난 투자자예탁금의 효과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예탁금 증가 요인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증시의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증권사들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했다"면서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기존 2300~2800에서 2500~3000로 상향 조장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되고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멀티플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OBJECT0#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06 15:41:48[파이낸셜뉴스]금융소비자에게 잊고 있던 금융자산을 환급해주는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금융당국이 지난 6주 간 2조원 이상을 돌려준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지난해 6월 기준 '숨은 금융자산'으로 추산된 17조9138억원 가운데 11.4% 수준이다. 자산 종류별로 예·적금 5829억원, 보험금 9809억원, 증권 3595억원, 카드포인트 1131억원 등 골고루 돌려줬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모든 금융권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이외에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으로 추가했다. 캠페인 기간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192만개 계좌에서 약 2조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4973억원) 대비 36.1% 늘었다. 금융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금이 9809억원으로 가장 많고 예·적금 5829억원, 증권 3595억원, 카드포인트 1131억원 순이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투자자 예탁금'도 3518억원이 환급됐다. 금융소비자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연락해 환급받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모바일 이용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번 캠페인 기간 비대면 방식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환급받은 비중은 63%로 인터넷 1조85억원, 모바일 2752억원이었으며, 대면 방식으로 환급받은 비중은 37%(7541억원)였다. 연령별 '숨은 금융자산' 환급 현황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49.7%로 가장 높고 20·30대 연령층의 환급 비중은 각각 3.4%, 8.0%로 낮게 나타났다. 이외 40대가 12.7%, 50대가 25.2% 등이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16 11:16:10연초 주식시장 상승랠리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6조원 넘게 판 개인의 유입이 점쳐지는 가운데 설 연휴 직후부터 개인의 자금이 LG생활건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일 기준 51조5217억원으로 지난달 2일(50조8339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5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6일(51조7942억원)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2일 46조459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3일부터 다시 4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44조~45조원대였던 1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에만 무려 7조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315억원의 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하루에만 7908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4619억원, 30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증시 대기자금이 증가하면서 시장 참여자 관심은 개인 순매수세가 몰리는 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LG생활건강 주식을 1085억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2위 포스코홀딩스(749억원)보다 약 330억원이 많다. 신규 상장주인 삼기이브이(631억원)와 통신사 SK텔레콤(607억원)을 비롯해 리오프닝 기대감이 큰 대한항공(604억원), 전기요금 인상 호재가 있는 한국전력(529억원)도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권업계는 최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올해 1·4분기까지는 해외 사업장이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에 타격을 입어 부진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 수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중국 화장품 소비가 전년 대비 15~20% 성장하며 과거 추세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사례를 보았을 때 리오프닝 초반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54% 올린 7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87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화장품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06 18:25:36#OBJECT0# [파이낸셜뉴스] 연초 주식시장 상승랠리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6조원 넘게 판 개인의 유입이 점쳐지는 가운데 설 연휴 직후부터 개인의 자금이 LG생활건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일 기준 51조5217억원으로 지난달 2일(50조8339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5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6일(51조7942억원)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2일 46조459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3일부터 다시 4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44조~45조원대였던 1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에만 무려 7조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315억원의 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하루에만 7908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4619억원, 30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증시 대기자금이 증가하면서 시장 참여자 관심은 개인 순매수세가 몰리는 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LG생활건강 주식을 1085억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2위 포스코홀딩스(749억원)보다 약 330억원이 많다. 신규 상장주인 삼기이브이(631억원)와 통신사 SK텔레콤(607억원)을 비롯해 리오프닝 기대감이 큰 대한항공(604억원), 전기요금 인상 호재가 있는 한국전력(529억원)도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권업계는 최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올해 1·4분기까지는 해외 사업장이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에 타격을 입어 부진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 수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중국 화장품 소비가 전년 대비 15~20% 성장하며 과거 추세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사례를 보았을 때 리오프닝 초반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54% 올린 7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87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화장품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06 15:52:47[파이낸셜뉴스] 증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8월말 기준 55조원대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 전보다 14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 55조원 최저 8월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투자자 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제외) 평균은 55조743억원(2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년 전(69조4157억원)과 비교하면 20.6%(14조3414억원)가 빠졌다. 2020년 10월 기록했던 53조8308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겨 놓는 투자자 예탁금은 증시 대기자금의 성격이 강하다. 2020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들어오면서 크게 늘어났다. 2020년 12월 이후 60조원대를 유지해오던 월 평균 예탁금 규모는 올해 5월 59조9958억원으로 60조원선이 무너졌다. 지금은 55조원선이 위협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7월 초 2200선까지 추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했고 현재는 24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대기자금이 줄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6월 말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지만 거래대금 감소는 지속됐다"며 "고객 예탁금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면서 거래대금 및 증시 주변자금 감소의 심각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부분도 예탁금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10조18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1년간 개인의 순매수금액(4조5675억원)을 2배 웃도는 규모다. 개인투자자의 연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것은 금투협이 외부에 투자자별 채권 거래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채권에 접근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금리”라며 “정기예금 대비 1%포인트 이상의 금리 매력과 액면가 이하의 절세 투자매력이 단기 여유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탁금 이자는 아직 0%대 예탁금이 줄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예탁금 이용료율(이자율)은 여전히 0%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예탁금 이용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증권이다. 올해 5월 연 1% 수준으로 인상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대부분 0%대다. 일부 증권사는 2020년 이후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리지 않아 0.1%에 불과하다. 낮은 예탁금 이용료율과 대조적으로 증권사들은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속속 올리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이자율은 1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올린 곳은 유안타증권(최고 9.9%)과 DB금융투자(9.7%), 하이투자증권(9.6%)이다. 한양증권과 키움증권·SK증권·신한금융투자(9.5%)도 최고 금리가 9%대 중후반을 넘었다. 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9.3%)과 이베스트투자증권(9.2%),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KB증권·다올투자증권(9.0%) 등 증권사들도 높게는 9% 이상의 이자율을 매기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 예탁금은 고객들이 언제든지 빼서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의 성격이라 운용수익이 크지 않다.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할 인센티브가 크지 않은 셈"이라며 "반대로 신용융자거래는 고객의 요청에 의해 이뤄지는 적극적인 자금 거래여서 예탁금보다 높은 금리가 부과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는데 예탁금 이용료율은 거의 반영이 안 되고 있다"라며 "산정방식도 모호해서 어느 정도 투명성 있는 규칙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31 15:57:30[파이낸셜뉴스] 75조원을 넘어선 투자자예탁금이 무색하게 설 연휴 직후 예정된 공모주 청약 흥행은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2월 관심을 받았던 대어급 현대엔지니어링 청약이 철회되고 인카금융서비스·바이오에프디엔씨 기관 대상 수요예측도 냉랭한 결과를 선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5조1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이자, 지난해 7월 29일(75조1675억원) 이후 최대치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환불금과 함께 주식 매도 자금이 증시 주변 자금으로 남아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사용될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월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경쟁률 부진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잠정적으로 멈췄고, 인카금융서비스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성과도 좋지 않았다.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설 연휴 종료 직후 청약을 시작한다. 이를 비롯해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 9개 공모주도 줄줄이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소형 공모주들의 흥행을 무조건 기대하기는 힘든 만큼 예상 수익률 등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실제 기업형 보험대리점(GA)로 보험판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으나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기관 물량을 충족시켰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7000원) 하단보다 아래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청약일은 오는 7~8일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기술특례 상장사로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등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기술 회사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집계됐다. 다만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오는 15~16일엔 운동기구 제조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각각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체외진단기업 노을과 반도체 소재업체 비씨엔씨도 이달 21~22일에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2-02 14:38:08[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건물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신탁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카사(Kasa)’의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키로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사는 하나은행, 한국토지신탁과 손잡고 오는 25일부터 카사앱을 통해 1호 상장건물 '역삼런던빌' 공모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역삼런던빌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하고 카사는 디지털 수익증권(DABS)의 공모 및 거래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부동산 신탁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이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서 수익증권 발행 및 건물 보증, 관리, 운영, 임대수익 집행을 맡는다. 역삼런던빌은 작년 10월 완공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100억원대 신축 빌딩이다. 미국 사립학교 프로비던스 크리스천 아카데미(PCA)의 첫 글로벌분교인 PCA코리아가 5년 장기임대로 단일 임차했다. 카사 공모 상장 빌딩의 수익증권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3개월마다 임대수익을 받게 되며, 카사 앱에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이원주 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은 “카사의 손님 투자 예치금은 하나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카사의 자산과 분리돼 관리된다”고 밝혔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그룹장은 “하나은행의 손쉬운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개인투자자도 핵심 지역 상업용 빌딩에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어 카사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대체투자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이다. 소수의 고액 자산가와 기관 투자자의 영역이었던 도심 상업용 빌딩에 개인도 안전하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혁신성과 높은 기술력을 평가 받아 지난 2년간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외 벤처 투자자로부터 약 20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0-11-13 02:28:16코넥스 관련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현행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이와 같은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이 골자인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 업무·상장·공시규정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을 의결했다. 이번 규정 개정안은 오는 22일부터, 대량매매 및 LP관련 개정은 시스템 개발 후 7월 29일부터 시행된다. 먼저 기본예탁금 인하 관련 2020년초 예탁금 수준이 재조정된다. 예탁금 인하의 효과와 예탁금 수준의 적정성과 관련 올해 말 평가를 통해서다. 대량매매제도도 개선된다. 시간외 대량매매 가격제한폭은 플러스 마이너스 15%에서 30%까지 늘어난다. 당일 정규시장에서 거래가 형성되지 않아도, 전일 종가를 기준가로 적용해 대량매매를 허용한다. 요건 충족시 지정자문인의 유동성공급호가 제출의무가 면제된다. 상장 후 3년이 지난 기업 중 6개월간 일평균거래량이 250주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해서도 신속이전상장을 허용한다. 소액주주 지분율 10% 이상인 것과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공모 후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여야 한다. 신속이전 상장시 기업계속성 심사는 면제된다. 경영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은 경영안정성 심사도 추가로 면제한다. 다만 이익미실현기업이 신속 이전시 상장주선인의 의무 보유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키로 했다. 상장제약요인도 해소된다. 전년도 임의감사를 받은 기업의 경우 연내 상장 추진이 가능토록, 반기 및 전년도에 대해 법정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로 상장신청을 허용한다. 하반기 상장신청 기업은 반기검토보고서 제출을 면제하고, 지정자문인의 기업현황보고서(반기)에 준하는 서류로 대체한다. 의무도 있다. 전체 지분의 5% 이상을 분산하는 내용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이 상장일로부터 1년이 지날 때까지 95% 미만인 것이 골자다. 분산의무 미충족시 상장폐지가 원칙이다. 기업이 이의를 신청하면 개선계획 등을 감안해 1년 이내의 개선기간을 부여한다.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정보 제공도 확대된다. 현행 29개 항목 관련 공시하던 것을 36개까지 늘려야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4-17 15:25:04가상화폐 열풍으로 빠져나간 개미(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다시 증시로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 광풍 속에 개미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지만 이달들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8일 기준 29조 171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달 3일(29조1064억원) 이후 보름 만에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 한 것이다. 지난달 20일 24조9176에 비해서는 4조2541억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 예탁금은 일반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만든 계좌에 맡겨 놓은 자금이다.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돈으로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 증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지표로 활용된다. 투자자예탁금이 이 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정부 규제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투자금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중순 일시적인 증시 조정기간에 들어서면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2월 18일 2481.88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30일 10년여 만에 2500선을 돌파한지 두 달여 만이었다. 이 후 2400선을 계속 유지하다 이달 들어 다시 2500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자예탁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 광풍으로 투자자예탁금이 줄어든 지난해 12월에는 실제 전세계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때 사용하는 화폐 중 원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연초 비트코인 시장에서 원화거래 비중은 0.3%에 불과했지만 6월 14%, 12월 말에는 18%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전면금지 소동이 있었던 지난달 18일부터 다시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8일 투자자예탁금은 27조4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약 2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상화폐로 큰 손실을 보고 다시 증시로 돌아가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장인 이지은(35)씨는 "적금 만기된 자금 2000만원 정도를 주식과 펀드에 넣어 뒀다가 일부분을 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약간의 손실을 보고 빠져나와 주식에 다시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 시장이 지금 보다 살아나면 비트코인 광풍 열기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비트코인 열풍이 불던 시기에 코스닥 거래대금이 확연히 줄고,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시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보니 강화 분위기에 다시 증시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보니 가상화폐와 증시 투자 자금이 한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들이란 점도 이번에 확인됐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8-01-23 16:03:29증권사가 금융투자상품 매매와 그 외 거래에 대해 투자자에게 예탁받은 투자자예탁금이 자본시장법과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중복규제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은 18일 종합감사에서 "증권사가 자본시장법에 의해 투자자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강제 위탁하고 있는데, 위탁한 예탁금에 대한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예금보험료까지 내고 있어 중복규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법은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투자자예탁금 반환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자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997년 예금자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증권사는 한국증권금융 별도예치를 통해 보호되는 투자자예탁금에 대한 예금보험료를 추가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즉, 증권사는 투자자위탁금에 대한 이중부담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투자자예탁금에 부과되는 예금보험료율(0.105%)이 은행권 예금(0.08%)보다 높아 증권사는 투자자예탁금을 포함해 매년 200억원 가량의 특별기여금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증권사는 예금보험료 이외에 별도예치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 않고 ,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중부담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증권금융에 예치된 투자자예탁금이 자본시장법에 의해 전액 보호되기 때문에 예금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는데 고율의 예금보험요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선진국의 경우 투자자예탁금을 특정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은행이나 신탁회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증권사를 예금자보호법상 부보금융기관에서 제외하는 등 법체계가 정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6-10-18 17: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