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29)는 월급을 받으면 전부 주식 계좌에 넣는다. 오랜 기간 꾸준히 은행에 적금을 해왔지만 이자는 낮고, 물가는 빠르게 올라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한 푼 두 푼 모아서는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씨(21)는 생활비 대출을 받아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손실은 물론 대출이자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졌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월급만으로는 살림살이가 빠듯해진 2030세대가 주식과 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코인의 활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시장이 침체됐지만 예·적금에 비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전히 찾는 이가 많다. 다만 투자가 과열되면서 미수거래나 신용융자 등 '빚투'가 크게 늘고, 주식투자에 중독돼 상담까지 받는 이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2명 중 1명은 2030 15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A증권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의 연령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2030 투자자가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 2명 가운데 1명은 2030세대인 셈이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20대다. 전체의 29.6%에 이른다. 30대가 28.7%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40대(23.2%), 50대(13.1%), 60대 이상(4.0%), 10대(1.3%) 순으로 집계됐다. 코인시장 역시 2030이 '주류'였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2030 투자자가 전체 유저 수의 49.93%, 거래량의 53.24%를 차지했다. 특히 30대가 전체 유저 수의 32.80%, 거래량의 48.43%로 압도적이었다. ■상반기 2030 신용융자 8조↑ 주식·코인에 대한 투자가 과열되면서 빚투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고물가로 저축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다급함에 신용융자, 미수거래 등 빚투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올해 상반기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대출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2030의 신용융자 신규 취급액은 총 27조5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19조4897억원) 대비 약 8조원 늘어난 수치다. 미수거래 역시 2조417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354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미수거래는 주식 매수 시 증거금을 내고 외상으로 매입하는 방법으로,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계좌의 주식을 매도한다. 증권사에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한 연체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2030의 신용융자 연체잔액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6억원) 대비 9배가량 뛰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2030을 중심으로 '월급을 모아 집을 사는 시대는 끝났다'는 인식이 확대됐고, 고물가로 인해 저축조차 어려운 환경이 나타나면서 주식, 코인 등 단시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위험자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고금리·고물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무분별한 빚투, 영끌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에 중독됐다" 급증 이렇다 보니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 과도하기 몰입해 '중독치료'를 위해 센터를 찾는 상담자 수는 최근 4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주식투자 중독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센터를 찾은 인원은 2019년 591명에서 △2020년 1046명 △2021년 1627명 △2022년 182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중독'에 대한 고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닫힌 주말과 새벽시간에도 가상화폐 거래, 미국 주식시장 환경에 대한 전망 등을 의논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인증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직장인 홍모씨(31)는 올 들어 기존 예·적금을 모두 해지한 뒤 주식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국내주식 등 투자종목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홍씨는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그 때문에 주식에 올인하는 것"이라며 "월급만 모아서는 돈이 쌓이질 않는다. 앞으로도 예·적금 대신 주식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3)의 주된 재테크 수단은 코인이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 대부분을 코인과 주식에 넣는다. 김씨는 "1년 적금을 넣어도 이자는 연 3~4%로 적은 반면 코인은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시간 대비 수익을 고려해도 적금보다 코인이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라며 "물론 잃기도 하지만 그만큼 버는 것도 있어서 만족스럽다. 다만 코인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코인 시세만 들여다보게 되는 점은 스스로도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미래소득 당겨 투자하는 2030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기적 수익을 얻고자 위험성을 감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봤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적은 자산으로도 충분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수단은 결국 주식 아니면 코인이다. 특히 코인은 주식보다 가격이 빠진 측면이 있어 젊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라며 "2030세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소득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주식과 코인 투자에 미래소득을 당겨 쓰는데 이는 경제학 이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2차전지 등 '밈' 주식 열풍이 불면서 유튜버들의 조언만 믿고 투자하는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최근 물가가 연이어 상승하면서 적은 월급, 본인의 수익 내에서 돈을 쓰기가 어려워지자 투자 한탕주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식 및 코인 투자로 경제적인 부를 일궈가고 있는 주변인들과의 비교심리가 작동하면서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경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찬미 이주미 기자
2023-11-15 18:07:08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영탁, 이찬원의 노래를 연달아 스페셜 옥션으로 공개한다. 19일 뮤직카우는 영탁의 ‘꼰대라떼’에 이어 이찬원의 ‘딱! 풀’ 옥션을 연이어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음악수익증권 1주년을 앞두고 진행하는 ‘스페셜 옥션’의 일환으로, 옥션시작가 기준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특별 옥션이다. 영탁 ‘꼰대라떼’ 옥션은 오는 22일 정오에 오픈될 예정이다. 영탁의 ‘꼰대라떼’는 지난 2020년 드라마 OST로 발매되어 인기를 모았으며, 후배 가수들의 커버로 꾸준히 사랑받는 곡이다. ‘꼰대라떼’의 저작인접권(저작물을 실연하거나 음반으로 만들거나 방송할 경우 그에 따른 일정한 권리)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5000주에 대한 모집을 진행할 예정으로, 뮤직카우 공시서류상 옥션시작가(1만2000원)를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이 17.15%(상한가 기준 13.2%)다. 오는 29일 정오에는 이찬원의 ‘딱! 풀’ 저작재산권(저작물을 일정한 방식으로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4271주에 대한 옥션이 예정돼 있다. ‘딱! 풀’은 현재 진행 중인 이찬원의 전국투어 콘서트 ‘찬가’의 세트리스트에도 포함된 곡으로,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재치있는 퍼포먼스로 사랑받으며 최근 라이브 무대 영상 유튜브 조회수 300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노래의 공시서류 상 옥션시작가(1만7500원) 기준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 역시 17.18%(상한가 기준 13.25%)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이번 옥션을 시작으로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주희 ‘자기야’와 같은 트로트 명곡 옥션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옥션에 참여하기 위해선 가입 및 계좌 개설이 필수적인 만큼, 옥션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사전 절차를 준비해 두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언급된 '꼰대라떼'와 '딱! 풀' 수익률은 각 곡별 공시서류상 옥션시작가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을 말하며 발행 시 일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옥션 일정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특히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과거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0 08:31:53[파이낸셜뉴스] 배우 최민식이 최근 영화관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갑작스럽게 인상한 티켓값이 있다고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등장으로 영화 산업이 위기라는 한 시민의 말에 "(환경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세상을 탓해봤자 어쩌겠나. (대중이) 짧고 자극적이며 말초적인 콘텐츠에 중독돼가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그러면서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나.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며 "지금 (영화 티켓값이) 1만5000원(금요일 포함 주말 기준)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을 찾겠나)"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팝콘에 커피,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면 벌써 10만원이 날아간다"며 "지금 이 사람들(극장 산업)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주장했다. 또 "콘텐츠의 문제다.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야 한다.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자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자고 만든 게 '파묘'"라며 "(관객들이) 이런 거를 좋아하실 거라고 해서 되는 거 별로 못 봤다.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내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위해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화라는 매체가 돈이 많이 들어간다. 몇백억씩 들어간다. 내가 투자자라도 어떻게 본전 생각을 안 할 수 있겠냐"면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결국 작가 정신이 살아야 한다"고 창작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멀티플렉스(대형 영화관)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2000원이던 티켓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5000원까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값 담합과 폭리 혐의로 신고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3사 영화 티켓값이 코로나 이후 단기간에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일제히 인상된 것은 담합에 의한 결과라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협회는 "푯값(티켓값)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하에 이뤄지며, 관람권 가격이 비슷한 것은 사업적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영화산업은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가량만 회복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거나 투자받지 못하는 영화들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9 17:10: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서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방역대책반을 긴급 가동했다고 12일 밝혔다. 의료방역대책반은 주민들의 의료지원, 감염병 예방 활동, 정신 건강 심리지원, 식음료 관리의 총 4개 팀으로 운영된다. 시는 먼저 해당 아파트 단지 내 현장진료소를 설치해 환자 상담 및 약 처방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매일 임시대피소에서 분무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물과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자 식료품과 식음료 공급업체 위생점검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24시간 상담 서비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24시간 심리지원은 전화상담과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마음 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마음안심버스는 재난 등으로 정서적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즉각적인 심리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이동 상담실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의 마음 돌봄과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긴급 투입됐다. 마음안심버스는 화재와 관련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검사와 트라우마 상담, 필요 시 심리 프로그램과 지속 상담 기관을 연계해 지원한다. 모든 상담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상담실을 방음 처리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방문하는 모든 시민에게 심리안정 꾸러미(아로마 릴랙스 봉, 수면안대, 립글로스, 마음건강 안내서 등)를 제공한다. 마음안심버스는 지난 6일부터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원되고 필요에 따라 서구 마음안심버스와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일정은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마음으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우울, 불안 등 정서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4만원 상당의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연계 추진한다.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보건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현재 인천시의 서비스 제공기관은 24곳이고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관은 군·구별 보건소에 등록 신청하면 된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마음의 충격을 겪는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2 09:45: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7월 1일부터 우울, 불안 등 정서적 고위험군 시민에게 최대 64만원 상당의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의 마음건강을 돌보고 정신건강이 만성화, 중증화로 악화되는 것을 조기에 예방하고자 시행하는 전 국민 마음건강 프로젝트이다. 시는 올해 6700여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국비 포함 약 3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시민 중 △시와 각 군·구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 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Wee센터·Wee클래스, 정신의료기관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인정한 사람 △국가 정신건강검진 결과(PHQ-9)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10점 이상)이 확인된 사람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 등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약물 및 알콜 중독, 중증 정신질환(조현병 등), 심각한 심리적 문제(급박한 자살위기 등)인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위해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므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각 기관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의뢰서를 가지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보건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서비스 제공기관(보건소에서 승인한 기관, 전국 가능)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심리검사와 대상자 상황 및 수요 고려한 상담을 120일간 총 8회, 회당 최소 50분 이상 제공받을 수 있다. 1회당 바우처 단가는 정신과 의사 및 보건복지부가 정한 1급 유형의 인력은 8만원, 2급 유형의 인력에게 상담을 받으면 7만원이며, 기준 중위소득에 따라 본인부담금(최대 2만4000원)이 발생할 수 있다. 단 자립준비청년, 보호연장아동은 본인부담금이 없다. 현재 인천시의 서비스 제공기관은 16곳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기관은 군구별 보건소에 등록신청 접수하면 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그 동안 정서적 어려움은 갖고 있지만 병원을 찾기 꺼려했던 시민들에게도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2 08:24:5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시가 7월부터 시민에게 전문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처음 추진한다. 30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정부의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문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나이,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정신건강복지센터·대학교 상담센터·청소년 상담복지센터·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우울, 불안 등으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민 △국가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시민(10점 이상) △자립준비 청년 및 보호연장 아동 등이다. 다만 약물·알코올 중독, 중증 정신질환, 심각한 심리적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 등록 신청은 7월1일부터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사무소, 동 주민센터에서 상시 가능하며 대상자가 선택한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120일간 총 8회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금을 바우처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서비스 제공 인력 자격에 따라 1급 유형은 8만원, 2급 유형은 7만원으로 구분되며 서비스 이용 시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경희 강릉시 건강증진과장은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치유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적시에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6-30 10:26:38'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가 2024년 버전 '실험 카메라'로 안방을 사로잡으며 '연애 프로그램 명가'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SBS Plus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는 요즘 시대에 맞게 변형한 업그레이드된 '실험 카메라'를 소재로 다양한 연애상을 리얼하게 들여다보는 연애 예능이다. 첫 회에서는 실제 커플들이 놓인 다양한 상황들을 설정, 변화무쌍한 감정 변화를 담아 도파민을 폭발시켰으며, 여기에 '연애 고수' MC 전현무, 양세찬, 이은지, 츄, 성지인의 과몰입 유발 리액션이 더해져 연애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연속 방송 중 가구 시청률이 평균 0.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이 0.9%를 기록하는 등 1%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연애 프로그램 명가의 자존심을 증명했다. 게다가 포털사이트 다음 '예능TV 검색어' 순위에서도 1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도 열띤 호평을 보냈다. 2030의 젊은 시청층은 "실험 카메라를 안방에서 보니 신선하다"는 반응을, 40대 이상의 시청층은 "추억의 실험 카메라가 돌아와 반갑고 재밌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또한 생생한 긴장감과 도파민 집합소인 쫄깃한 구성에, 실험 카메라 속 다양한 '현실 반응'까지 대리 체험할 수 있어서 "중독성 있다"며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첫 회 오프닝에서 전현무는 "프로그램 이름이 '독사과'인 건 건국 이래 처음"이라며 '맹독'을 자신했다. 따끈따끈한 '실험 카메라'를 통해 요즘 연애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첫 번째 코너는 '추적', '로맨스', '스킨십' 삼박자로 실제 연인의 마음을 확인해 보는 '독사과 챌린지'다. 특히 주인공의 이상형에 일치하는 '애플녀'가 사랑의 훼방꾼으로 등장해 '애플짓'(플러팅 기술)을 펼쳐 시선을 모았다. 대망의 첫 번째 실험 커플로는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인 '4년 차' 31세 동갑내기 커플이 나섰다. 의뢰인은 "서로 일 때문에 지쳐있는 상황인데,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출연 신청을 했다"며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성지인은 "만약 여기서 신뢰를 주면 진짜 이 사람과 결혼 해야겠다 결심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찐 사랑'을 확인할 첫 실험이 시작됐다. '실험 카메라' 주인공에게 '독사과'를 건네 유혹할 '애플녀'는 한 지하 주차장에서 주인공의 차량 밑에 자신의 이어폰이 빠졌다면서 자연스럽게 전화를 걸어 첫 만남을 가졌다. 얼마 후, '애플녀'는 감사의 기프티콘을 보내며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 주인공은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여자친구가 있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3일 후, 주인공의 '찐친'들까지 조력자로 나선 가운데 '애플녀'는 한 술집에 우연을 가장해 주인공과 마주쳤다. 의뢰인은 같은 장소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 '애플녀' 일행과 주인공 일행은 합석을 했고 각종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다. 술자리가 마무리되자 '애플녀'는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며 "차 안에서 같이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주인공은 잠깐 망설이다 차에 올랐고 애플녀는 "집에 데려다 줄 수 있냐?"라고 최후의 '애플짓'을 감행했다. 주인공은 "난 '여사친'을 굳이 두지 않는다"며 "여자친구와도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철벽을 쳤다. 이를 지켜보던 의뢰인은 "더 들을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챌린지 종료를 선언했다. 직후 주인공이 탄 차량의 문을 열며 '실험 카메라'였음을 알렸고 "남자친구가 단호하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히는 게 멋졌다"며 웃었다. 훈훈하게 '실험 카메라'를 마친 커플은 스튜디오에도 등장,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며 굳건한 신뢰를 자랑해 5MC의 박수를 받았다. 독하고 강렬한 첫 코너에 이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솔직한 마음을 엿보는 '독사과 실험실: 당신이라면?'이 펼쳐졌다. 이날의 주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빚이 있다면?'이었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두 커플이 등장, 두 남자들은 각자의 여자친구에게 "주식투자를 하다가 2억의 빚을 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여자친구들은 "같이 갚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에는 더 차가운 현실이 와 닿을 부부를 대상으로, 아내가 남편에게 빚을 고백하는 실험이 이어졌다. 결혼 21년 차 부부의 남편은 아내의 빚 고백에 울화통을 터뜨렸다. 그는 계속 한숨을 쉬더니 "빚은 어떻게든 갚아준다고 해라. 대신 당신과는 따로 나가 살 것"이라고 말했다. 격노하는 남편을 보며 양세찬은 "저였어도 배신감에 눈물부터 흐를 것 같다"고 몰입했다. 뒤이어 결혼 6년 차 부부의 실험카메라도 진행됐는데, 남편은 "다 갚을 수 있다. 이제부터 방법을 알아보자"며 우는 아내를 달랬다. 전현무는 "내 편인 사람이 이렇게 얘기해 주면 권태기라도 다시 사랑이 샘솟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내 연인의 '찐' 반응을 살피고, 그 반응을 통해 '찐'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독사과 챌린지'와 다양한 연애 사례를 경험시켜 주는 '독사과 실험실: 당신이라면?'까지, 알찬 코너들을 모두 지켜본 이은지는 "2000년대 초반에 실험카메라가 유행이었지 않나. 다시 2024년 버전으로 선보이니 너무 재밌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2024년형 실험 카메라의 성공적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연애 프로그램 명가'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SBS Plus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되며 '쿠팡플레이'에서도 독점으로 동시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BS Plus
2024-05-29 10:46:0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미국에서 쫓아내는 법률을 도입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정 공방으로 틱톡 퇴출까지 수년이 걸리겠지만 다국적 IT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됐다며 편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걱정했다. 2026년까지 법정 다툼 이어질 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등 해외 안보 지원 예산안과 함께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 20일과 23일에 각각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팔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매각 기한은 미 대통령이 단 한번만 90일 더 연장할 수 있으며 틱톡은 주인이 기한 내에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미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다. 매각 기한은 2025년 1월 19일이며 바이든이 허락한다면 90일의 기한이 추가된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틱톡의 추쇼우즈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바이든의 서명 직후 틱톡에 영상을 올려 "안심해라.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며 소송을 암시했다. 미 금융서비스 회사 BTIG의 아이작 볼탄스키 정책이사는 미 NBC 방송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늦어도 올 가을까지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건이 법원 심리를 거치는 동안 틱톡 금지 절차가 보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송은 미 워싱턴DC 항소법원이 다룰 것으로 추정되며 만약 항소법원이 판결을 내리더라도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볼탄스키는 소송 일정을 생각하면 틱톡 강제 매각 법률이 2026년 전까지 실행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약 1억7000만명에 달하며 틱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러 자영업자들을 감안하면 대규모 연쇄 소송이 불가피하다. 만약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틱톡 사업권을 인수할 만한 기업들이 많지 않다. 지난달 미 뉴욕타임스(NYT)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가격이 500억달러(약 68조6000억원)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투자자들이 사업권 인수를 위한 투자 그룹을 구성중이라고 보도했다. IT 업계, 서방 vs 중국 골라야 미 CNN은 바이트댄스가 미 투자자들이 아무리 높은 액수를 부르더라도 틱톡 사업권을 팔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바이트댄스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는 사업권 매각과정에서 틱톡 관련 중국 기술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라디오프리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창업자는 "이번 사례는 바이트댄스 해외 진출의 종말일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번영보다는 기술 안보를 더 신경 쓴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재단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알렉스 카프리 싱가포르 국립대 경영학 교수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 품질은 강제 매각 이후 더 나빠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일단 중국이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보복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미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의 폴 트리올로 중국·기술 정책 파트너는 "중국은 미국의 기술 통제에 비하면 SNS 기업의 미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만약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반응하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 미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에 강력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저는 "미국의 틱톡 제재는 중국 앱과 서방 앱 사이의 분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IT 환경의 분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기타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디지털 영향력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올로는 "미 의회가 또다시 특정 중국 기업을 겨냥한 법안을 내놓지 않겠지만 미 상무부에서 IT 공급망과 관련된 조항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틱톡은 바이든의 제재 법안 서명 당일 유럽연합(EU)에서 틱톡의 보상 기능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 틱톡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좋아요'를 클릭하는 등 사용자의 행동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보상 기능이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5 09:53:04[파이낸셜뉴스] 비보존그룹과 보령(구 보령제약)이 오피란제린 국내 상업화를 위해 협력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한다. 3일 비보존과 비보존제약은 보령과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 국내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비보존그룹이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양사 제품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오피란제린은 다중타겟 신약 발굴 플랫폼을 이용해 비보존이 자체 개발한 수술 후 통증에 사용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국내 임상3상 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한 국산 신약으로서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비보존그룹은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후 오피란제린을 완제품 형태로 보령에 제공하고, 양사가 유통 및 판매에서 역할을 분담한다. 또한 비보존이 연구개발 중인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경구용 진통제이자 약물중독치료제 후보물질인 VVZ-2471 등 비보존의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보령의 투자, 기술이전 등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내용이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보령은 풍부한 신약 개발 경험과 탄탄한 영업 및 판매망을 갖춘 국내 대표 제약회사다”며 “오피란제린의 성공적인 상업화와 후속 제품 개발을 위해 보령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보령의 신약개발 경험을 비롯해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오피란제린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한층 더 앞당기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후속 파이프라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비보존그룹과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3 09:18:27[파이낸셜뉴스] 법원의 접근금지 조치에도 아버지에게 도박 자금을 빌리려고 1500차례나 연락한 20대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정화준 부장검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도박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4일부터 올해 2월21일까지 1500차례에 걸쳐 문자나 전화 등의 방법으로 부친인 B씨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법원으로부터 B씨에 대한 접근 및 연락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고등학생부터 홀짝 맞추기와 사다리 타기와 같은 단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댔다. 그러던 중 도박 자금이 필요하자 B씨에게 "주식과 가상화폐를 하는 데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그는 B씨를 속이기 위해 주식 투자로 돈을 번 것처럼 자신의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조작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군대에 가서도 이를 끊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손을 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는 A씨가 심각한 도박 중독에 빠진 것을 알게 됐고, 2020년 초부터 A씨에게 돈을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집요하게 연락을 했고, 그는 B씨에게 1500여건의 문자와 전화 등을 하며 스토킹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B씨는 주소를 바꾸고 A씨의 번호를 차단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B씨에게 연락했고, A씨는 법원으로부터 B씨에 대한 잠정조치 및 접근금지 임시 조치를 받았다. 수사 결과 B씨가 A씨에게 빌려준 돈은 17억여원에 달했으며, A씨가 2020년 초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도박사이트 계좌에 입금한 자금은 약 26억원(환전 후 재입금한 금액까지 포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불구속 송치 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의 상습도박 범행을 밝혀냈으며, 송치 이후 A씨가 아버지에게 수백번 연락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검토 끝에 A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관기관에 A씨가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차단과 도박사이트 관련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 등을 요청했다"며 "도박 중독 치료와 예방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불법 인터넷 도박을 예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21: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