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 가치플러스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펀드는 주식 40%, 채권 60% 비중으로 운용된다. 채권은 잔존만기 2년 이하의 국공채 및 AA등급 이상의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주식 투자 부문은 개별 기업의 '알파 수익(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빠르게 발굴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펀드 수익률(Class A 기준)이 7%에 도달하면 펀드가 채권 중심의 보수적 포트폴리오로 전환된다. 이후 6개월 간 채권형으로 운용된 뒤 상환된다. 다만 설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전환된 경우에는 설정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상환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기업의 핵심가치를 △성장가치 △이익가치 △주주가치 △절대가치로 나누어 분석하고, 각 부문에서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바이오, 로봇 등 장기 성장 산업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조선·방산 등 수주 기반의 실적 성장 산업이다. 이 펀드는 오는 14일까지 모집하며, 설정일은 오는 18일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04 18:48:05[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 가치플러스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펀드는 주식 40%, 채권 60% 비중으로 운용된다. 채권은 잔존만기 2년 이하의 국공채 및 AA등급 이상의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주식 투자 부문은 개별 기업의 '알파 수익(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빠르게 발굴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펀드 수익률(Class A 기준)이 7%에 도달하면 펀드가 채권 중심의 보수적 포트폴리오로 전환된다. 이후 6개월 간 채권형으로 운용된 뒤 상환된다. 다만 설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전환된 경우에는 설정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상환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기업의 핵심가치를 △성장가치 △이익가치 △주주가치 △절대가치로 나누어 분석하고, 각 부문에서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바이오, 로봇 등 장기 성장 산업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조선·방산 등 수주 기반의 실적 성장 산업이다. 또 소비 트렌드 변화에 부합한 소비재,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 및 유틸리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저평가 종목 등도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의 대표 운용을 맡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김은형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와 금리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도 명확한 투자 포인트를 지닌 핵심가치 기업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오는 14일까지 모집하며, 설정일은 오는 18일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04 11:38:52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1700억원 출자를 통해 2조4000억원 규모로 글로벌펀드를 결성한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는 출자 예산을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공지능(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 투자 규모 확대와 출자 분야를 다변화했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출자공고 후 신청·접수를 받아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출자심의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13개 글로벌 벤처캐피탈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 선정 시 펀드결성 가능성, 투자전문성 및 한국투자 등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분야별로 일반 10개, AI 1개, 기후테크 1개, 세컨더리 1개다. 지역별로는 미국 TTCP, 프랑스 졸트 캐피탈, 일본 DCI 파트너스 등 미국,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6개국 벤처캐피탈을 선정했다. 한국기업 의무 투자금액은 27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선정결과를 5일부터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 공고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공고 이후 6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야 하며 기간 내 미결성시 심사를 거쳐 최대 6개월간 결성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해 모태펀드 출자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74개 펀드, 12조3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2013부터 글로벌펀드를 운영해 왔다. 그간 652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토스, 당근마켓, 리벨리온 등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스타트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펀드를 지속 확대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8-03 18:41:24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에 반응하면서, 주주환원은 기업의 성장성과 더불어 투자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증시 활성화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에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이에 다올자산운용은 '다올주주환원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올주주환원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6.84%를 기록했다. 6개월로는 32.49%, 1년으로는 41.82%까지 늘어난다. 지난 2024년 1월 16일 설정된 이 펀드의 8월 1일 기준 설정액은 104억원이다. 장희준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해당 펀드는 쉽게 말해 '주주를 잘 챙기는 착한 기업'에 골라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며 "단순히 배당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을 시가총액 대비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는지를 계산해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타 주주환원 펀드의 경우 시가배당률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다올 주주환원 펀드는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모두 반영한 총 환원액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운용 방식 측면에서는 3.3%의 동일가중 방식으로 약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는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KB금융,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한샘 등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군을 아우르고 있다. 장 팀장은 "종목 선정도 단순 가치주가 아닌, 지속적인 환원이 가능한 종목, 이익 잉여금이 많아 미래 환원이 가능한 종목까지 선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증권사, 지주사 등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보였고,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두산 SK스퀘어, CJ 등에서 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다올주주환원 펀드의 올해 말 목표 수익률은 15%이다. 하반기에는 상법 개정(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정책 및 법안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주환원 관련 종목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다올자산운용은 현 시점을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 장 팀장은 "다올주주환원 펀드는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보유를 권장한다. 주주환원 효과는 시간이 지나며 주가에 반영되므로, 중장기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도 주주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대가 왔다"며 " 배당과 자사주 매입처럼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주주를 챙기는 기업에 투자하면, 성장보다 안정성, 단기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03 18:31:37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결과로 추진하게 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추진 과정에서 국내 투자도 상당 부분 확보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1500억달러 규모 '마스가' 펀드 이익이 미국에만 쏠리지 않게 하고, 국내 조선업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마스가' 펀드에는 국내 정책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된다. ■"마스가 펀드, 국내도 투자"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마스가 펀드는 아직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 전이지만, 우리 재정과 기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부는 국내에 투자되도록 해야 한다"며 "꼭 미국 현지 직접투자가 아니어도 미 군함 (신규) 건조나 수리 목적이면 국내에 투자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가 펀드는 1500억달러 규모다. 한화로 약 210조원에 달한다. 1일 종가 기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기업 3사 시가총액인 약 94조원의 2배가 넘는다. 장기적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마스가 펀드를 조성하는 데 정부 재정과 기금 투입은 피할 수 없다. 사실상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우리 몫도 챙겨야 한다는 게 당정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앞서 미국 측에 마스가를 제안하기 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외교부와 필요한 정책과 입법을 조율했고,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 확보'라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이라는 제조업 공동화, 고용 문제, 핵심기술 유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었던 셈이다. 초안 격으로 나온 법안이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대표발의한 '한미 간 조선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법' 제정안이다. 이 법안은 '한미 군함 등 조선산업 협력 증진기금'을 설치하고 미 군함 건조·유지·보수 수주는 물론 우리 군함사업에도 필요한 자금을 융자하거나 출자할 수 있게 했다. 한미 조약·협정을 통해 미 군함 건조·유지·보수 특화단지를 한국 내에 지정하고 각종 특례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 이 같은 조선협력의 큰 틀을 잡기 위해 '한미 조선동맹 강화 협의체'를 운영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정은 차후 한미 간에 마스가 펀드 세부협의 결과에 맞춰 법안을 다듬겠다는 계획이지만, 평택 미군기지처럼 미국 측이 운영을 주도하는 특화조선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스가 펀드에 민간자본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KBS 정책진단에 출연, "마스가 프로젝트 지분투자는 전적으로 국책은행이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민간이 상당 부분 들어와야 하고 실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사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4일 철강 지원입법 공동 추진50%인 대미수출 관세를 낮추지 못해 피해가 불가피한 철강산업에는 재정·세제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등 야권까지 100여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는 'K-스틸법' 제정안이 4일 발의된다.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5년 단위 기본계획과 연간 실행계획를 수립해 재정·세제지원을 비롯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게 이 법안의 골자이다. 집중지원 대상은 기반시설 조성 외에 탄소중립기술 연구개발(R&D)도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해 탄소세 부담이 앞으로 커질 전망이어서다. 또 관세 15%가 확정돼 일본과 유럽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자동차산업과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로 피해를 입게 된 농가를 위한 지원책도 향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국민의힘도 오는 6일 업계를 직접 만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 물을 예정이다. 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8-03 18:15:38[파이낸셜뉴스] 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에 반응하면서, 주주환원은 기업의 성장성과 더불어 투자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증시 활성화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에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이에 다올자산운용은 ‘다올주주환원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올주주환원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6.84%를 기록했다. 6개월로는 32.49%, 1년으로는 41.82%까지 늘어난다. 지난 2024년 1월 16일 설정된 이 펀드의 8월 1일 기준 설정액은 104억원이다. 장희준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해당 펀드는 쉽게 말해 ‘주주를 잘 챙기는 착한 기업’에 골라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며 “단순히 배당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을 시가총액 대비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는지를 계산해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타 주주환원 펀드의 경우 시가배당률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다올 주주환원 펀드는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모두 반영한 총 환원액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운용 방식 측면에서는 3.3%의 동일가중 방식으로 약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는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KB금융,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한샘 등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군을 아우르고 있다. 장 팀장은 “종목 선정도 단순 가치주가 아닌, 지속적인 환원이 가능한 종목, 이익 잉여금이 많아 미래 환원이 가능한 종목까지 선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증권사, 지주사 등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보였고,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두산 SK스퀘어, CJ 등에서 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다올주주환원 펀드의 올해 말 목표 수익률은 15%이다. 하반기에는 상법 개정(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정책 및 법안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주환원 관련 종목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다올자산운용은 현 시점을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 장 팀장은 “다올주주환원 펀드는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보유를 권장한다. 주주환원 효과는 시간이 지나며 주가에 반영되므로, 중장기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도 주주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대가 왔다"며 " 배당과 자사주 매입처럼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주주를 챙기는 기업에 투자하면, 성장보다 안정성, 단기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펀드는 주식형 펀드인 만큼 단기 시장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특히 정책 지연이나 일부 기업의 환원 계획 미이행 등이 단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03 12:57:06[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의 통상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에는 한국이 제시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투자펀드 중 1500억달러는 조선산업 전용 펀드로 설계해 '목적형 산업 투자'로 구조화했고, 나머지 2000억달러도 반도체·배터리 등 경제안보측면에서 중요한 산업들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개방 없이 전략 분야 투자로 실익을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35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과도하다는 평가와 투자 통제권과 실질 효과,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아쉬움도 적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본보다 구조는 더 전략적.. '조선펀드' 게임체인저 될 것 31일 정부는 대미 투자펀드 3500억달러 투자 중 1500억달러는 조선 산업에 특화된 펀드로, 일본이 구성하는 5500억달러 펀드와는 차별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선박 건조부터 수리·정비(MRO), 기자재, 생태계 전반에 이르는 목적형 자금으로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가 설계한 조선펀드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활동하는데 지원하는 펀드로 확실히 (양국에) 윈윈인 구조"라며 "국내 조선사 입장에서도 그동안 접근 안됐던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머지 2000억달러는 반도체·이차전지·원전·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이 펀드는 구체적 운용방식이나 투자처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도 완전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앞으로 협의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운영 과정에 있어서 갈등이 빚어질 리스크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이 구매를 보증하고 안전한 분야에 투자하고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분야에 해야한다는 표현은 사실 없다"면서도 "다만 앞서 일본펀드 딜을 정밀하게 심층분석 해서 우리 나름대로의 안전 장치들을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이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금액을 내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달러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3.8%, 이 비율을 우리 GDP에 대비하면 2500억달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한국과 일본의 2024년 기준 무역 적자는 규모가 유사한데, 우리는 일본보다 작은 총 3500억달러"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 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한다면 우리의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본식 일괄 합산방식과 달리, 구체적인 산업과 사용처가 명시된 한국의 접근이 오히려 실효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발생한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리테인(Retain) 90%라는 말을 우리 측은 '재투자' 개념으로 해석했다"면서 "미국에서 이익이 나면 과실 송금 같은 거로 한 번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거기에 머물러야 된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실리내주고 민감한 부분은 지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일부 실리를 내주면서도 민감한 분야는 지켜낸 '절충형 성격'을 띤다고 분석한다. 숭실대 구기보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우리 외환보유액과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당초 2000억달러 수준의 투자가 적절했는데, 이번 합의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민간이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기업이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강제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액수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명지대 우석진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우리가 원하던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 교수는 "기업 투자가 미국에서 이뤄질 경우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교두보 확보라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김준혁 서영준 기자
2025-07-31 16:37:3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펀드를 포함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액 직접 투자라기보다는 대출, 보증을 포함한 규모"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00억달러 중 투자도 일부 있겠지만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대출과 보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비중으로 보면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할 것이고, 대출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2000억달러를 전부 투자하는 식의 우리가 아는 펀드 구조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우리는 비망록에 펀드 3가지 요소가 포함된다는 사항을 적어뒀고, 그 안에 에코티(자기자본)가 5% 미만일 때는 그렇게까지 안 했지만 이 펀드는 에코티, 론(대출), 개런티(보증)를 다 포함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원래 우리가 투자를 얼마나 하고, 얼마나 구매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최초에는 협의를 했지만 갑자기 일본식 펀드가 등장, 일본과 비슷한 펀드를 하자고 했지만 우리 쪽에서 조선업이라는 구체적 특화 펀드를 제시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협상을) 하다가 3500억달러가 나왔고, 투자 분야는 정상회담 때 더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실장은 "여러 안전장치를 뒀지만 여전히 우리로선 보통 논의해 왔던 펀드하고는 조금 열려있는 펀드라서 그 범위를 줄였으면 했다"며 "러트닉 장관과의 잠정적 합의안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꽤 질서 있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는 일본 펀드딜을 정밀하게 분석했고, 우리 나름대로 안전장치들을 훨씬 더 많이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31 09:10:51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기업활동 지원'에 방점을 찍은 것은 다각적 포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 정부가 표방한 실용적인 시장주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 확대가 필요불가결해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협상에서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불가피한 가운데,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를 유도하는 유인책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배임죄 적용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3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실용적인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활력을 회복하고 투자 분위기 확대에 앞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펀드 조성 방안, 획기적인 규제 혁신을 포함한 산업별 발전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100조원 이상의 국민펀드로는 향후 20년을 이끌 미래전략산업에 투자하고, 산업별 발전 방안을 통해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산업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도 지역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가령, 최근 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지방에 더 많은 금액이 배정됐고, 특히 인구소멸 지역은 추가적인 금액이 지원됐다. 이러한 수도권과 지역, 특히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지역간 차등 재정 정책을 제도화시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모멘텀을 발굴해내고, 또 그 영역에서는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공정한 성장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모든 문제들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을 뒷받침할 재정 마련을 위해서는 과감한 예산 구조조정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포함한 재정운용과 관련해 성과가 낮고 관행적으로 지출되는 예산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라"며 "재량 지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뿐만 아니라 경직성 경비를 포함한 의무 지출에 대해서도 그 한계를 두지 말고 정비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내달 중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고, 9월초 내년도 예산안 및 국가재정운용계획을 국회에 제출해 재정운용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금년 우리 경제 성장 전망치를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1.4%에서 1.8%로 0.4%p 상향 조정해 금년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재정운용방향을 빈틈없이 꼼꼼히 준비하고 철저히 집행해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나가면서 잠재성장률 추세 반전까지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30 18:12:26코스피가 5000p를 넘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오천피'로 견인할 K-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국내 산업 1등 기업만 모아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가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08년 7월 7일 설정돼 약 17년간 꾸준히 운용되어 온 펀드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핵심운용철학인 '미래기업환경에 적응가능한 1등기업에 투자한다'는 운용철학 아래, K-경쟁력이 돋보이는 국내산업 내 1등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누적 수익률은 500%를 넘어간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73.18% 수준(기준일 7월 25일)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0.25% 수준이다. 이 펀드의 설정(2007년 7월) 이후 누적 수익률은 537.70%에 이른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강자인 국내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경기는 항상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반복하지만, 1등 기업은 상승기에는 견조한 성장을, 하락기에는 경쟁력이 약한 기업의 점유율을 흡수하며 오히려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서 "이에 따라, 단순히 현재의 1등이 아닌, 기술변화, 제도개편, 인수합병(M&A) 등의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수 적응할 DNA를 가진 1등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운용 전략에 대해 그는 에셋플러스고유의 'Step5 분석프로세스'를 적극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총 5단계 프로세스의 첫번째는 해당 산업이 향후에도 지속가능한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즉 산업의 '존재성'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는 해당산업의 성장성을 분석하고, 세번째 단계에서는 산업의 경쟁력과 산업내에서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확인한다. 네번째는 주당순이익(EPS) 분석이다. 강 본부장은 "이는 기업의 수익구조를 수량, 가격, 비용 세가지 축으로 분해하여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다섯번째 단계는 밸류에이션 평가다. 이 과정을 거친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현대로템 1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46%, 한화비전 6.67%, 에스엠 6.37%, 대웅제약 5.69%, 주성엔지니어링 4.41%, 알테오젠 4.19%, 지엔씨에너지 3.83%, 경동나비엔 3.44%, CJ 3.37% 순(기준일 7월 25일)으로 구성됐다.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 그는 "현재 코스피는 견조한 주당수이익(EPS)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펀드 역시 주식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K-경쟁력이 강화되는 주요섹터를 중심으로 고편입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유망섹터로 △반도체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방산 △화장품ODM △지주사 △K건설기계(굴삭기중심)을 꼽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27 18: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