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의 공식 유튜브 채널(삼성자산운용, KODEX ETF)을 통해 제공하는 연금, 투자 정보 시리즈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유튜브 채널에서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연금과 주식투자 방향성을 알려주는 콘텐츠인 삼성자산운용 채널의 ‘연금술사’와 KODEX ETF 채널의 ‘투자할꼰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채널의 연금 콘텐츠인 '연금술사'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연금관련 최고 전문가 4명이 나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연금관련 제도와 투자방법, 투자상품 등에 대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있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연금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공개한 ‘ISA 및 IRP를 활용한 연금투자’편의 경우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조회수가 꾸준히 늘면서 최근에 15만회를 넘어섰다. 알듯 모를 듯한 IRP 및 연금저축 활용법, ISA계좌의 혜택 등의 내용을 흥미롭고 쉽게 내용을 전달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연금술사’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4편을 제작했으며 누적 조회수는 약 20만여회로 금융사 유튜브 연금 콘텐츠 중 최상위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한, KODEX ETF 채널의 인기 콘텐츠인 '투자할꼰대'는 투자 경험이 많은 아저씨(꼰대)들의 투자 경험과 ETF 관련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삼프로TV 이진우 프로와 삼성자산운용 최창규 이사가 출연한다. 장기 투자의 원칙, 투자의 방향성 등 시청자들이 평소에 궁금해하는 정보와 현실적인 투자 조언을 진솔하게 알려 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업로드한 ‘장기투자’ 시리즈 총 3편의 누적 조회수가 약 18만여회를 기록 중이다. 김운 삼성자산운용 디지털마케팅팀장은 “전문 운용 인력들이 직접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연금과 투자 등에 대한 세심한 이야기들을 보다 쉽고 편안하게 전달한 것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되면서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성공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복잡하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소재들을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만만한 내용으로 쉽게 만들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DEX ETF 채널에는 금융시장·상품 트렌드와 이슈를 재미있게 소개해주는 '이슈한입', 유명 유튜버인 슈카와 KODEX의 콜라보 기획물 '슈카이즈백'도 있고, 삼성자산운용 채널에는 시장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자세하게 얘기해 보는 '쌤클라스' 콘텐츠도 게시돼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8 10:46:19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영탁, 이찬원의 노래를 연달아 스페셜 옥션으로 공개한다. 19일 뮤직카우는 영탁의 ‘꼰대라떼’에 이어 이찬원의 ‘딱! 풀’ 옥션을 연이어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음악수익증권 1주년을 앞두고 진행하는 ‘스페셜 옥션’의 일환으로, 옥션시작가 기준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특별 옥션이다. 영탁 ‘꼰대라떼’ 옥션은 오는 22일 정오에 오픈될 예정이다. 영탁의 ‘꼰대라떼’는 지난 2020년 드라마 OST로 발매되어 인기를 모았으며, 후배 가수들의 커버로 꾸준히 사랑받는 곡이다. ‘꼰대라떼’의 저작인접권(저작물을 실연하거나 음반으로 만들거나 방송할 경우 그에 따른 일정한 권리)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5000주에 대한 모집을 진행할 예정으로, 뮤직카우 공시서류상 옥션시작가(1만2000원)를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이 17.15%(상한가 기준 13.2%)다. 오는 29일 정오에는 이찬원의 ‘딱! 풀’ 저작재산권(저작물을 일정한 방식으로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4271주에 대한 옥션이 예정돼 있다. ‘딱! 풀’은 현재 진행 중인 이찬원의 전국투어 콘서트 ‘찬가’의 세트리스트에도 포함된 곡으로,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와 재치있는 퍼포먼스로 사랑받으며 최근 라이브 무대 영상 유튜브 조회수 300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노래의 공시서류 상 옥션시작가(1만7500원) 기준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 역시 17.18%(상한가 기준 13.25%)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이번 옥션을 시작으로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주희 ‘자기야’와 같은 트로트 명곡 옥션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옥션에 참여하기 위해선 가입 및 계좌 개설이 필수적인 만큼, 옥션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사전 절차를 준비해 두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언급된 '꼰대라떼'와 '딱! 풀' 수익률은 각 곡별 공시서류상 옥션시작가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을 말하며 발행 시 일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옥션 일정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특히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과거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0 08:31:53[파이낸셜뉴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29일 오픈한 god ‘왜’ 옥션이 26초만에 조기마감되는 등 두 자릿수 수익률을 앞세운 스페셜 옥션이 기대이상의 인기를 얻자 후속 스페셜 옥션을 통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뮤직카우는 29일 오후 12시, god ‘왜’의 저작인접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음악수익증권 2500주에 대한 옥션을 오픈했다. 해당 옥션은 옥션 시작가(9000원)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이 22%(상한가 기준 시 17%)로 높아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오픈 26초만에 상한가로 전량 낙찰되며 조기마감 됐다. 26초는 뮤직카우 음악증권 옥션 조기마감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옥션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마감됐다. 옥션 시작가를 대폭 낮춰 스페셜한 수익률을 선보이기도 했고, 수량 자체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옥션 참여 준비를 하셨더라도 입찰조차 하지 못한 고객들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며 “또 사전에 계좌에 예치금을 입금하지 않았다면 옥션 참여가 불가능하므로, 스페셜 옥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사전에 준비를 해두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직카우는 15분만에 조기마감한 장덕철 ‘그날처럼’, 26초만에 조기마감한 god ‘왜’에 이어 △8월 1일 정준일 ‘바램’(18.8%) △8월 5일 god ‘모르죠’(14.5%) △8월 12일 장덕철 ‘그대만이’(15.3%) △8월 22일 영탁 ‘꼰대라떼’(17.2%) 등의 스페셜 옥션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2%"라고 표기한 수익률은 각 곡별 공시서류상 옥션 시작가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을 말하며, 발행 시 일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뮤직카우 측은 "해당 금융상품은 (주식과 같이)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다.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과거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31 09:21:54"현대글로비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젊은 회사다. 젊은 직원들과 점심, 저녁 식사를 자주 하면서 소통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2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MZ직원과의 소통'을 가장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회사가 출범한데다 최근 신입 직원들을 적극 충원한 덕분에 평균연령이 현대차·기아 보다 12~13세 가량 젊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바로 수평적인 기업문화 구축이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보수적 조직문화 대신 자율적이고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조직 혁신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회장이 수시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 것처럼, 이 대표는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는 날이면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선착순 번개 모임'을 자주 가진다고 한다. 참석은 '100% 자율'이다. 거리낌없이 회사 대표를 만나 술잔을 기울일 기회가 잦아지면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자연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꼰대 문화 타파'에 초점을 맞췄다"고 웃음을 지었다. 궁극적으로는 부서간, 업무기능별 칸막이를 없애 민첩하고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이 늘어난 것도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현대글로비스의 달라진 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외부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현대글로비스가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대표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 중에선 이례적으로 매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시장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9 18:11:41강동원(사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능청스럽게 사기를 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강동원이 오는 29일 개봉하는 '설계자'에서 단순한 사고로 보이도록 치밀하게 살인사건을 설계하는 차가운 얼굴의 주인공 영일로 돌아왔다. 강동원은 "사고로 위장하는 청부살인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며 "영일이 동료조차 못 믿고 점점 미쳐가면서 자신도 뭐가 진실인지 모르는 그 감정 변화 과정이 좋았다"고 말했다. 영일은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으로 구성된 팀을 이끈다. 어느덧 40대가 된 그는 그동안 '어른스런 남자' 연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엔 달라졌다. 그는 "비록 작은 조직이지만 CEO다. 꼰대처럼 명령조로 말하는 연기가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딱히 내면의 결핍이 없어 "꼬인 데가 없다"는 친구의 평가를 듣고, 평소 화도 잘 내지 않는다는 그는 "이젠 화가 난다는게 뭔지 알게 됐다"며 "연기를 하다가 분노가 치솟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드라마보다 영화에 매진해온 그는 달라진 극장 환경에 대해선 "변화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강동원은 "지난해 추석 때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박스오피스 1위였는데, 하루에 20만명이 안 들어 충격을 받았다"며 "영화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제안 들어오는 시나리오 편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젠 극장에 안가나 싶다가도 흥행작이 툭툭 나오니까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결국 답은 좋은 콘텐츠인 것 같다. 영화건 드라마건 시리즈건 재밌고 좋은 작품을 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흥행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강동원은 "이미숙 선배가 제게 촬영장에서 이렇게 필사적으로 연기하는 줄 몰랐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는 늘 그렇게 했다. 다음 작품이 안들어오면 안되잖냐? 늘 다음 기회가 오길 바라면서 일한다"고 말했다. 제작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내년에 제가 쓴 시놉시스로 기획된 작품이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며 "판타지 액션물"이라고 귀띔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7 18:32:48[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 6개월간 집과 편집실만 오갔죠. 기존엔 어부의 방식으로 일했다면 (개봉 연기로) 후반작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농부의 방식으로 일했어요. (1편 흥행 부진으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6개월이 지나자 마음이 편해지면서 내가 원래 영화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죠.”(최동훈 감독)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004)부터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까지 만드는 족족 흥행했다. 특히 ‘도둑들’과 ‘암살’은 각각 1298만명과 1270만명을 동원했다. 두 편의 천만영화를 보유한 최동훈 감독은 충무로의 흥행보증수표였다. 멀티캐스팅이 흔치 않던 시절 ‘도둑들’에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톱스타급 배우가 총출동했다. ‘암살’에는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출연하며 최감독 작품에 대한 톱스타 배우들의 신뢰도를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기대에 비해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전우치’도 600만명이 봤다. 그랬기에 2022년 7월 ‘외계+인’1부의 흥행성적은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 코로나19이후 극장시장의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겨우 154만명을 모으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1부와 2부를 한꺼번에 촬영해 순차 개봉하려던 계획은 1부의 예상치 못한 흥행부진으로 차일피일 늦춰졌고, 그나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1년 6개월만에 2부가 지난 10일 개봉했다. 약 1년 6개월간 2부 편집과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매달린 최동훈 감독은 언론시사회 당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실패를 모르던 감독, 40대 후반에 첫 흥행 시련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실패를 모르는 감독이었다’는 말에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하면 꼰대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나는 진짜 영화를 좋아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결과를 떠나 영화를) 만드는 게 즐겁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죠. 지난 1년 반 동안 집과 편집실만 오갔는데 6개월쯤 지나자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워지면서 그게 관객에게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또 “영화감독의 운명이란 이런 것이구나, 받아들여야겠다, 도사가 나오는 영화다보니 내가 도를 닦는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부연했다. “2부가 개봉하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진짜로 그날이 오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미안한 사람들도 많죠.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배우들에게 특히. 후반작업 이렇게 길게 한 것은 처음입니다. 예전에는 3일 빡세게 하고 이틀씩 쉬는 어부의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농부처럼 매일매일 하고, 목욕 재계하고 관객의 마음으로 모니터링했죠.” ‘외계+인’ 2부는 그가 52번째 편집 끝에 완성한 영화다. 2부 도입부를 만드는 데만 6개월 가량 걸렸다. 그는 “뮤직비디오처럼 멋있는 버전도 있었다”며 “사건의 전모를 아는 캐릭터가 김우빈이 연기한 썬더와 (김)태리씨가 연기한 이안뿐이라 두 사람께 각각 여러 차례 내레이션 녹음을 부탁했다. 결국 임무를 띤 이안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김태리씨가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는데, 그때 태리씨가 우빈 오빠 어떡하느냐고 걱정했다”며 1부의 흥행실패를 딛고 2부를 완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는지를 엿보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끊었던 담배를 이번 영화를 편집하며 다시 핀 그는 다시 담배를 끊을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헤밍웨이가 100번 담배를 끊었다”며 “근데 저는 기분이 좋을 때 담배를 피고 싶다. 원래는 2부 개봉하는 날 끊을 생각이었다”며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외계+인’ 시리즈는 최동훈 감독의 장기 중 하나인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특히 극중 ‘웃음’을 책임지는 두 신선과 고양이 우왕좌왕 캐릭터가 손에 꼽힌다. 그는 “영화가 끝난 후 캐릭터들이 관객들 마음속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는 모두가 각자 삶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영화를 찍게 됐습니다. 멀티캐스팅을 위한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류준열이 연기한 무륵은 아무래도 ‘전우치’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한 영화 뒤풀이 자리에서 준열씨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배우가 도시를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딱 하나 물어봤어요. 와이어를 잘 탈수 있냐고. 준열씨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무륵을 내일이라도 궁금한 일이 생기면 바로 문 열고 나가는 호기심 많은 캐릭터라고 설정했는데, 준열씨는 자기가 실제로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능력이 있어 보이려고 하는 사람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두 신선에 대해서는 득도를 했으니 오히려 근엄하기 보다는 어린애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 발짝 먼저 화내고, 당황하고 서두르길 바랐다”고 부연했다. “염정아씨는 세 번째 작업인데 매번 할 때마다 좋았습니다. 정말 배우와 캐릭터 얘기는 너무 할 말이 많습니다.” 그는 영화를 만들면서 “무조건 흥미로운 스토리 쓸 것, 매혹적인 캐릭터를 만들 것, 그리고 관객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를 목표로 삼는다”고 했다. 그동안 그의 영화는 이 세 가지 목표를 다 충족했다. ‘외계+인’ 시리즈는 발상은 기발했지만 스토리의 흥미도는 전작들에 비해 떨어졌다. 그 여파로 캐릭터의 면면은 매혹적이나 스토리와 시너지를 일으키지 못하면서 파괴력은 떨어졌다. 그래도 영화가 끝난 뒤 이 캐릭터들의 잔상은 여전히 남는다. 정성과 완성도를 높인 ‘외계+인’ 2부에 대해 한 네티즌은 “1부도 그랬지만 2부도 기존 한국영화에 없는 색다른 느낌이 있는 영화라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무륵이 너무 호감캐릭터에 우왕이 좌왕이는 좀 슬펐다” “조우진, 염정아 나오는 신들은 다 괜찮았고 1부에서 지적되었던 부분들은 감독이 영혼을 갈아 넣은 편집으로 많이 해소된 것 같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외계+인' 시리즈는 영화감독 최동훈을 만든, 그의 10~20대를 열광하게 했던, 전 세계 온갖 장르의 대중문화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처럼 이 작품도 너무너무 만들기 어려웠어요. 신인 감독에게 이렇게 큰 예산의 작품을 맡기진 않겠지만, 정말 신인 감독이 된 기분이었죠."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2 08:26:14[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스스로를 꼰대로 여긴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10명 중 3~4명은 '동료 또는 후배'가 꼰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관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나는 꼰대" 27.9% 응답.. "직장내 꼰대 있다"도 63% '꼰대'는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는 말로, 최근에는 일부 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을 풍자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피앰아이가 공개한 '직장 내 세대 간 인식 차이' 기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7.9%가 스스로를 꼰대라고 생각했다. 세대별 비율로는 베이비부머 세대 26.6%, X세대 26.7%, 밀레니얼 세대, 31.6%, Z세대 18.6%가 스스로를 꼰대라고 응답했다.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상사, 후배, 동료 모두 포함) 중 꼰대 존재 유무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63.4%가 '직장 동료 중 꼰대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5.3%는 상사를 1위로 꼽았으며, 2위는 '동료(17.4%)', 3위는 '부하직원·후배(12.6%)'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 53%가 "꼰대처럼 비칠까봐 말조심" 직장 내에서 꼰대처럼 비칠까 봐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는 응답자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절반 이상인 53.5%가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고 응답했으며, X세대는 46.3%, 밀레니얼 세대는 43.3%, Z세대는 45.1%가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4.6%, Z세대는 약 3배에 달하는 13.3%로 나타났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수평적 조직 문화는 MZ세대 구직자들이 매우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조직 문화 개선과 혁신에 상당한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1 08:20:52[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는 2종류로 나뉜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재테크를 하는 MZ와 그렇지 않은 MZ. 현재로서는 단순하게 재테크에 대한 관심사나 가치관의 차이 정도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큰 간격으로 벌어질 수 있다. 노동소득만을 기대하는 사람과, 자본소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사람 간에는 재산은 물론 취미와 취향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수저-흙수저 격차 갈수록 확대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지난 2014년 그의 책 '21세기 자본'에서 부의 양극화가 더 커지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자본을 가진 금수저와 노동 소득에 의존하는 흙수저 간 부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한 나라에 존재하는 화폐(돈)의 총량이 현재 100만원이고 현재 그 나라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100원이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경제가 성장하며 그 나라의 화폐는 2배로 늘어 200만원이 됐다. 그렇다면 그 나라에서 자장면의 가격은 얼마가 됐을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화폐의 총량이 2배로 늘어났으니 자장면의 가격도 2배로 늘어 200원이 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 경제는 그렇지 않다. 자장면은 많이 올라도 150원쯤에서 가격 인상을 멈출 것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100원에서 130원쯤 증가하는데 그쳤을 것이다. 반면 화폐 총량이 2배로 늘어나는 동안 주식, 부동산 등 많은 자산들은 3배, 4배 많게는 10배도 오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 소득외에 자본(자산)이 있던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되고, 노동 소득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더 가난해 진다. 부의 증가 속도는 체감상 '자산>물가>임금'과 같이 느껴진다. 시중에 화폐가 늘어났다는 것은 각국의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냈다는 의미다. 화폐는 먼저 은행을 거친다. 경제의 핏줄이라고 하는 금융시스템을 거쳐 민간 소비 영역까지 확산된다. 그 과정에서 늘어난 화폐는 여러 자산의 가치를 향상시키며 거품을 형성한다.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전 세계의 유동성은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의 가치를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상승시켰다. 자산의 가치 상승은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오를 때는 더 오르고, 내릴 때는 더 내리는 속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돈의 양보다 자산의 가치는 이를 더 초과해서 상승한다. 반면 자산이 없는 사람이, 자산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임금은 그 만큼 오르지 않는다. 임금 상승에 따른 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라면, 우유, 쌀과 같은 필수품의 가격도 주식이나 금과 같은 자산의 가격 상승 속도를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 개미가 망하는 3단계 과정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던 2020년 상반기 즈음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7년 동안 여러 부서를 돌며 경제지 기자를 한 덕분에 당시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자주 들었다. 처음 1년 동안은 전체적인 주가 지수의 상승과 함께 피케티가 말한 '자본 수익률'의 의미를 깨달았다. 빨간색 주식 계좌를 보며 엠제이 드마코의 책 '부의 추월차선'을 다시 한번 읽었다. "예금과 적금으로 천천히 돈을 모아 다 늙은 60대 할아버지로 부자(부의 서행차선)가 돼도 소용 없다"는 그의 주장을 떠올리며 40대 전 '파이어 족(은퇴)'을 꿈꾸기도 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코로나19로 인한 2년짜리 단기 유동성 파티가 될 것이 분명하므로 2년만 하고 무조건 주식의 수익금을 부동산 등 다른 자산으로 옮긴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아주 가까운 내 또래의 지인들에게 가만히 있으면 '벼락거지'가 된다는 말과 함께 피케티와 자장면의 비유를 들며 주식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유했다. 아주 잠깐이지만 한때 수익률 100%까지 찍혔었던 필자의 주식 계좌는 현재 아주, 매우 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매달 월급의 일정액이 이자로 빠져나가고 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개미들이 주식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확률은 5% 이하"라는 말을 듣는다. 대부분 개미들이 이 말을 듣고 시작하지만 "자신만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은 5% 안에 들 수 있다"고 믿고 주식을 시작한다. 필자도 물론 어김없이 대부분의 개미와 함께 95%에 속해 있다. 주식 성공률 5%는 40명이 있는 반에서 매번 2등 안에 드는 것과 비슷한 확률이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필자가 주식을 시작하기 1년 전, 서울대 석사 논문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김수현 외) 라는 내용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총 3단계를 거치며 실패를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초심자의 행운 단계다. 초심자는 처음에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두 번째는 수익을 맛본 투자자가 더 큰 수익을 꿈꾸며 투자 자금을 늘리는 단계다. 첫 수익을 통한 과도한 확신과 무리한 자금 확대 과정이다. 세 번째는 물타기 단계다. 어느 순간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 투자자는 손절하지 못하고 투자금을 더 늘려 물을 탄다. 이후 손실은 점점 더 커져간다. 2019년에 나온 논문이지만 마치 필자의 미래를 예견한 것처럼 현재 필자의 상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다시 30만원 오마카세와 SNS 30만원 오마카세가 유행하게 된 이유 중 일부는 코로나19 기간 자산의 급격한 상승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젊은 정치인을 비롯해 코로나19 기간 중 급격하게 자산이 늘어난 사람 몇몇을 필자 역시 알고 있다. 단기 유동성의 수혜로 자산이 급격히 상승한 그들에 의해 SNS, 유튜브 등에서 유행을 타게 된 값비싼 오마카세, 13만원짜리 망고빙수, 14만원 햄버거는 그 결과로 다른 MZ들의 마음 바닥을 살살 간지럽혔을 것이다.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가 쓴 다는데, 뭐라고 하는 사람은 꼰대다. 다만 자기의 소비 수준을 한 참 벗어나 무리한 소비를 하는 사람 역시 '철이 들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앞선 기사의 댓글 중에 "소개팅 데이트 상대에게 오마카세를 사달라고 한다는 사람도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SNS와 마찬가지로 사실 확인은 힘들지만 사실이라면 씁쓸한 맛이 남는다. 사실 한 세대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30년이나 차이가 나는 그룹을 동시에 칭하는 'MZ'라는 말 자체는 완전한 논센스다. 그리고 10년을 주기로 한 세대를 규정 하더라도 언제나 그것은 일반론일 뿐 개개인의 속성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많은 언론, 미디어들은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세대'를 칭하는 말이 언제나 필요했고 'MZ'라는 말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단어가 나오기 전까지 이 말은 한 동안 더 통용될 듯 싶다. SNS의 단점을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주식시장과 재테크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각 증권사에서 주식을 가장 잘 안다는 '센터장'들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싼 돈을 받고 폐쇄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증권사의 센터장과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지나친 정보의 과잉과, 일부 신빙성 없는 정보의 의도적인 확산 등 부작용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금융 지식의 확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04 16:24:40유튜브에 가면 지난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한 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대뜸 꼰대력 테스트를 해보라고 권한다. 그래서 두 군데를 골라 해봤다. 한 군데선 나더러 '꼰대 꿈나무'란다. 세상에, 이 나이에 '꿈나무'가 될 줄은 몰랐다. 또 다른 데선 나를 '조용한 암살자'로 분류한다. 최강 꼰대는 레벨 5인데, 조용한 암살자는 레벨 3에 속한다. 둘을 종합하면 나는 막강 꼰대는 아니지만 꼰대는 맞다. 최 회장은 왜 꼰대 이야기를 꺼냈을까. 꼰대는 공통점이 있다. 남 얘기를 듣지 않는다. 또 자기는 변하지 않고 남한테 변하라고 한다. 최 회장은 혹시 우리 기업이 꼰대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돌아보자고 말한다. 국민들은 기업이 변하길 바라는데 기업은 반기업 정서가 문제라고 뻗댄 건 아닌지 살펴보자는 거다. 그 결과물이 최 회장이 주도해서 내놓은 신(新)기업가정신이다. 5대 실천명제를 보면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를 제고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 자본주의와 대비된다. 2020년 다보스포럼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화두로 제시했다. 주주만 보지 말고 고객, 종업원, 협력사, 지역사회까지 두루 살피자는 거다. 기업이 열심히 투자해서 돈 벌고 일자리 만들면 됐지 뭘 더 바라느냐고 반박한다면, 미안하지만, 당신은 꼰대다. 이제 기업은 돈을 버는 한편 협력사와 공생하고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재계는 변화에 능동적인 인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최태원 SK 회장이 맏형 격이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회장은 예전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 총수들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이들을 통틀어 신총수 클럽이라 부를 수 있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얼마 전 유창한 영어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발음이 원어민급이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일대일로 만나 역시 매끄러운 영어 실력을 과시했다. 총수가 영어를 잘하는 게 대수는 아니다. 하지만 못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귀를 열고, 세상과 소통하는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에 만난 금융계 고위인사는 "정치가 저 모양인데도 한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들이 현명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덧붙이자면 기업도 한몫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스케줄을 보라. 2박3일 일정은 삼성전자에서 시작해 현대차로 끝났다. 바이든은 이들이 밝힌 대형 투자에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에겐 "우리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한국은 세계 최강 미국과 기술동맹을 맺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뿌듯하다. 그 뒤엔 우리 기업이 흘린 땀과 피가 있다. 여기에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공정과 상생의 정신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한국 정치는 레벨 5 최강 꼰대다. 제 말만 하고 상대편 말엔 귀를 닫는다. 그래도 국민과 기업이 정신 바싹 차리면 된다. 신기업가정신이 한국 자본주의 2.0 시대를 여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기업이 희망이다. paulk@fnnews.com 곽인찬 주필
2022-05-30 18:28:3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갑질·꼰대 킹받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이 선후배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을 통한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일자리투자국이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MZ 청렴서포터즈'를 발족하고 첫 간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공직사회 3대 악습으로 꼽히는 갑질, 꼰대, 편의제공·수수를 뿌리 뽑는 등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청렴도 향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꼰대 자가진단, 비대면 휴가결재, 라떼 안녕 캠페인 등 따뜻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시책을 비롯한 4대 분야 25개 추진과제를 발굴, 시행 중이다. 이에 일자리투자국은 'MZ 청렴서포터즈'를 구성하고 10일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MZ세대 주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MZ 청렴서포터즈'는 일자리투자국(6개 과)의 20~30대 전체 직원들과 팀장 등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MZ세대가 느끼는 직장 내 불합리한 사항을 공유 및 토론하고, 이외 시의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도 개선사항 도출 등 젊은 세대의 거침없는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김동우 시 일자리투자국장은 "'MZ 청렴서포터즈'는 급변하는 시대에 20, 30대층 젊은 공무원과 기존 선배공무원 상호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연속성 있는 생활 속 청렴 분위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주기적 대화채널을 마련해 불합리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공직 문화를 정착시켜 청렴한 대시민 행정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자리투자국은 'MZ 청렴서포터즈' 외 청탁금지법 및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주요사례 공유 및 부서 자체 실현가능한 청렴정책을 논의하는 '청렴 차담회'와 더불어 직원 개인별 성과, 기념일 등을 공유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제고시키기 위한 '하트스토밍Day' 및 전 직원이 교차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친밀도를 높이는 '심통(心通)난 밥상' 운영 등 직원 간 소통을 위한 다양한 부서별 시책을 추진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5-10 14: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