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기업 모벤시스가 글로벌 AI 전문가와 벤처 투자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이언티스트 황민하 박사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KVI) 정회훈 대표의 합류로, 자사의 핵심 제품인 'WMX'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벤시스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Principal Applied Scientist인 황민하 박사와 KVI 정회훈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민하 박사는 현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I 인터넷 서비스 평가 및 제품화를 총괄하고 있으며, 'Copilot Search'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AI 기술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서울대학교를 조기 졸업한 후 MIT에서 재료공학 박사, UCLA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맥길대학교 교수, 맥킨지앤컴퍼니 빅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으로 글로벌 AI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정회훈 대표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KVI)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30년 이상 벤처 투자 및 기술 창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국내 대표적인 전문가이다. 지금까지 90여 개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 투자 및 멘토링, 전략 자문을 통해 기술 창업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왔다. 특히 글로벌 테크 투자 전문 펀드인 Draper Athena Fund 공동대표와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투자와 학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모벤시스의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솔루션 'WMX'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황 박사의 AI 전문성과 정 대표의 기술 창업 생태계 이해도가 더해져, 기술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훈 모벤시스 대표는 “이번 이사회 보강을 통해 모벤시스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션 제어(SDMC)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AI 기술 접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8-01 09:53: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서울 전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패닉 바잉'까지 나타나자 전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했다. 또 다주택자의 주담대를 원천 차단하는 등 실수요자 이외의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한강벨트 아파트의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외곽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담대 6억 상한제 도입..갭투자·다주택 전면 제한 27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주담대 총액을 6억원으로 제한된다. 기존에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에 따라 대출한도가 차등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절대금액으로 상한선을 뒀다.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자기자본 10억원 이상이 필요해졌다.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려는 다주택자나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은 1주택자의 경우 주담대 이용이 아예 불가능하다. 조건부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1주택자도 신규 주택 매입 후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에만 비규제지역 LTV 70%, 규제지역 50%가 적용된다. 정부는 갭투자 차단도 병행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은 28일부터 금지되며,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수도권·규제지역에 한해 90%에서 80%로 하향 조정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도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1주택자 대상은 1억원까지만 허용되며, 다주택자는 금지된다. 주담대 만기는 최대 30년, 신용대출 한도는 차주 연소득 이내로 제한된다. ■“15억 이상 고가아파트 충격 불가피”..시장 불안 여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실수요자 부담 등 다각도의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대책은 대출 실수요 외 모든 유입 경로를 차단한 정량적 규제”라며 “최근 급등한 한강벨트 등 고가주택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강남권과 마포·성동 등 인기지역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아 대출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지 않더라도, 주담대 상한제와 실거주 의무를 병행하며 사실상 갭투자 차단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연구원은 “조건부 전세대출은 그간 은행 자율로 제한하던 영역이었으나 이번에 제도적으로 차단됐다”며 “마포·성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지역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6억원 한도 제한 역시 과천·판교·분당 등 상급지에 대한 유동성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거래 관망세가 확산되고, 일부 투자수요는 주식 등 대체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인한 거래 위축 외에도 외곽 지역으로의 ‘풍선효과’ 가능성을 함께 우려했다. 함 랩장은 “6억~8억원 매입이 가능한 노도강, 금관구 등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전세대출 제한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 전세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효과 한계..실수요 반발·시장 불확실성 고조”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LTV 조정이나 규제지역 지정 수준을 넘어서는 강력한 대출 억제책”이라며 “인위적으로 시장을 눌러 거래를 줄이려는 방식으로, 단기적으론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정된 6억원 한도는 주택가격이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더 강한 억제 효과를 가지게 된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평균 매매가를 감안하면 실수요자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은 여러 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먼저 고강도 대책을 시행해 시장의 반응과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결과에 따라 LTV·DSR 등 추가 규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필요 시 LTV 추가 강화, DSR 적용 확대 등 추가 조치도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매주 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지역별 대출 흐름과 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27 13:48:40"더 가치 있는 특허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특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특허풀인 비아 라이센싱(Via Licensing)을 이끌고 있는 히스 호글런드 대표(사진)는 18일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를 앞두고 가진 사전인터뷰에서 "한국 특허권은 규모도 크고 품질도 높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수익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특허청과 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는 오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히스 호글런드 대표는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호글런드 대표는 "거시적 관점에서 더 가치 있는 특허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기업에게 중요한 것이 몇 가지가 있다"며 "먼저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건전한 투자를 해야 하고, CEO가 직접 나서서 가치 있는 특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허 수익화에 전문성을 가진 지식재산(IP)전문가 팀을 제대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비아 라이센싱은 2023년 5월 MPEG LA와 합병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특허풀 관리회사가 됐다. 현재 비아 라이센싱이 관리하는 특허는 약 2만5000건으로 130개국에서 100여 개의 특허권자와 전 세계 약 1만 개의 라이선시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호글런드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특허의 위상은 어떤가. 한국의 특허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한국 특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규모나 품질 면에서 꽤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5년 동안 특허 출원 기준으로 한국은 항상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최근 5년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특허의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R&D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 특히 IP 전문가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아 라이센싱 특허풀에 한국 특허권자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점은. ▲저희 특허 풀에 삼성과 LG도 포함돼 있다. 한국 기업들과 특허권자이자 라이선시로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점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기업들이 비아 라이센싱의 특허 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얻어가면 좋겠다. 또 한국 특허권자로부터 새로운 특허 풀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환영한다. 앞으로 더 큰 가치를 함께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열려있다. ―비아 라이센싱이 국제 특허분쟁에 대응하는 전략과 사례를 들려준다면. ▲비아 라이센싱은 일반적으로 소송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특허 풀에 참여하고 있는 특허권자들은 자기 권리를 지키는 데 꽤 적극적인 편이다. 최근에는 비아 라이센싱 특허풀에 속해 있는 3개 기업이 독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 권리자들이 필요시 법적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소송이 때로는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지만 항상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능하면 소송 전에 협력을 먼저 시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세계적인 특허 시장의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나. ▲우선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IP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추구하면서 특허를 보유하고 이를 실제로 수익화하는 데에도 점점 더 성공하고 있다. 또 '글로벌 요율(Global rate)' 설정으로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제는 중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요율 설정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국에서 특허와 관련한 규제 감독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따라서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들은 규제 환경을 잘 이해하고, 해당지역에서 IP 정책을 담당하는 규제 기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8 18:13:52[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전 현대차 사외이사 출신인 글로벌 투자 전문가 유진 오 씨를 신임 사외이사로 맞이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신임 사외이사로 유진 오씨를 선임하기로 했다. 유진 오 신임 사외이사의 정식 선임 관련 주총은 22일 열린다. 유진 오 사외이사 후보는 글로벌 투자전문가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현대차 사외이사를 지내 유명세를 탔다. 그가 현대차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포티투닷 등 글로벌 빅딜을 잇달아 성공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유진 오 후보는 미국 글로벌 캐피탈그룹에서 25년간 근무한 글로벌투자전문가다. 특히 그는 캐피탈 그룹에서 애널리스트 및 파트너로 활동하며,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시장 전반에 대한 국제적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사외이사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이사회 멤버로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직접 현대차 주식을 장내 매입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다. IB업계에선 KB증권이 글로벌 투자전문가이자 현대차의 해외 M&A 주도에 조력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진 오 후보가 KB증권의 해외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나 IB사업에 조언을 할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KB증권 측은 “유진 오 후보는 국내 출신 사외이사들이 갖추기 어려운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소통 능력, 그리고 폭넓은 네트워크는 향후 KB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라며 “실제 유진 오 사외이사 후보도 증권사의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1 11:09:01[파이낸셜뉴스] 토스증권은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성수동 'XYZ SEOUL'에서 세계적 투자 전문가가 강연하는 첫 오프라인 행사 '인베스터스(Investors) 25'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토스증권의 브랜드 가치인 '투자의 힘을 모두에게(Power to All Investors)'를 주제로, 투자 초보자부터 베테랑 투자자까지 누구나 투자와 부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행사는 △월스트리트 투자 리더들이 직접 투자 전략과 인사이트를 전하는 '월스트리트 인사이트'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고 투자 기회를 분석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투자의 기본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쉽게 전달하는 '비기닝 인사이트' 등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자로는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 △'볼린저밴드'를 만든 재무분석가 존 볼린저(John Bollinger)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를 만든 그래닛셰어즈(GraniteShares)의 CEO 윌 린드(Will Rhind) 등 글로벌 투자 리더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정치학자 김지윤 △자동차 산업 전문가 박형근 △글로벌 미디어 EO 대표 김태용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이영곤, 이지선, 한상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주식 시장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투자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체험형 게임도 운영되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6월 5일에 진행되는 '스페셜 데이'에는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의 환영사와 모건 하우절의 특별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초청 고객에게는 저녁 식사, 전용 차량 서비스, 한정판 기념품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인베스터스 25'는 투자자분들께 세계적 투자 거장들의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전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15 15:21:33[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이오산업 투자 관련 "전문가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 각자의 역량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미국 출장 첫 목적지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현지 한국계 벤처캐피탈(VC) 투자사 및 한국 바이오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산업은 불확실성이 크고 자금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투자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금성격 및 성장단계에 맞게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의 바이오 벤처투자 생태계 육성과 지원을 위한 금융정책 과제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2021~2022년 중 정점이었던 한국의 벤처투자 규모가 글로벌 고금리 영향 등으로 위축된 가운데, 특히 고위험으로 장기간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부문 투자에서 변동성이 컸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투자액은 지난해 1조8000억원으로 3년전인 2021년 3조4000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총 벤처투자액이 15조9000억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컸다. 김 위원장은 “바이오부문 투자의 경우 회수에 어려운 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서 바이오벤처 생태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보스턴의 바이오클러스터의 사례를 통해 한국이 벤치마킹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바이오산업의 경우 초기 개발단계에서 부터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최초 투자부터 자금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만큼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인 모험자본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장기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생태계를 유지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모험자본은 제약사의 자체 연구개발 목적 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 기업을 M&A하는데도 투입되고 있다.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는 이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 상호보완되는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의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투자약은 약 79억달러(10조원 이상)에 달한다. 참석자들은 "공공부문의 자금이 보다 적극적인 마중물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면 민간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금회수(Exit)와 관련,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임상, 상업화 등 각 단계마다 활발한 M&A를 통해 회수 및 재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가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투자 관련 정보접수를 이에 기반한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유함으로써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직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미국지사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박순만 미국지사장을 통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한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 현황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 사례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1977년 케임브리지 시의회에서 DNA 재조합 실험을 합법화한 것을 계기로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1000여개 이상의 바이오테크 기업과 연구소 및 병원, 대학교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바이오 벤처생태계 지역이다. 켄달 스퀘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1마일 스퀘어(1mi2)'로 불리며 바이오테크 산업계의 실리콘밸리로 인정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미국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를 방문해 국내 기업의 보스턴 진출사례에 대해 파악하고,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통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벤처투자 환경, 제도 등을 이해하고 현장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장기간 인내할 수 있는 공공부문 자본을 확충하고, 민간의 투자역량 지원을 위해 투자정보제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은행·보험·금융투자업 등 다양한 업권으로 구성된 뉴욕 소재 한국계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상이한 미국 금융법규와 감독체계 등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K-금융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금융회사들을 격려하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직면하는 감독・영업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채널 구축 등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장 둘째날인 지난 22일 뉴욕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뉴욕 소재 한국계 금융회사 9곳의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열었다. 은행 5곳(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 보험사 2곳(삼성화재·DB손보), 금융투자사 2곳(삼성운용·NH증권) 등이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상이한 미국 금융법규와 감독체계 등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금융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금융회사들을 격려하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직면하는 감독·영업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채널 구축 등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법규 운영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 우리 금융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23 11:19:11[파이낸셜뉴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가상자산과 비상장주식, 선물투자 등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 조직원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6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23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온라인에서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투자 리딩방을 운영한 뒤 175명으로부터 약 8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불법적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고수익 보장' 등을 약속하는 미끼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 포함된 웹주소로 접속한 피해자들을 카카오톡 상담방으로 유도했으며 자신을 '투자 애널리스트' 또는 '전문가'라고 속이고 허위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인했다. 이들은 처음에 소액 피해자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과 신뢰를 쌓았다. 이후 조작된 수익 정산 내역을 보여주면서 더 많은 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한 뒤, 고액이 입금되면 연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벌였다. 경찰은 2023년 2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포계좌 이용 현장과 관련자들의 통화 분석,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그해 11월까지 피해금 인출을 담당한 조직원 10명을 먼저 검거했다. 또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7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현지 경찰 등과 공조해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서 총책 A씨 등 5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수법이 워낙 정교해 누구라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며 "특히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원금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2-17 16:50:15[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이 임직원과 함께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투자환경에 대비하고자 전문가들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29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25년 매크로 전망 특집 ‘뉴노멀 오픈 클래스’를 시작한다. 오는 12월 5일 박현도 서강대 교수의 ‘중동정세와 글로벌 경제’를 시작으로 총 4회로 이뤄진다. 다음 12일에는 최제민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의 ‘25년 경제 전망’, 내년 1월 9일에는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의 ‘25년 금융시장 전망’, 16일엔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해당 클래스는 혁신, 투자, 힐링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 저명 명사를 초청해 실시하는 임직원 대상 언택트 강연 프로그램이다. 앞서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 9월 새롭게 개편된 이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누적 참여자 수는 5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강연자와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임직원들 만족도도 높다. 실제 매 강연 마다 실시하는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4점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 클래스로 인해 함양되는 풍부한 지식과 인사이트가 임직원 본인은 물론 업무에도 연결돼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선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29 15:12:22마크비전이 유명 투자 전문가 ‘존 리’ 대표를 사칭한 계정과 게시물을 탐지하고 제재하기 위해 ‘사칭 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마크비전은 최근 재테크 인플루언서 ‘부자언니’ 유수진과의 협업으로 사칭 피해를 차단해 온 데 이어 최근 사칭 사례가 급증한 존 리 대표와 협력하게 됐다. 존 리 대표는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얻고 자산운용사 CEO를 역임한 투자 전문가이자 전 국민의 금융 문맹 탈출을 위해 금융 교육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금융 교육자이기도 하다. 현재는 금융공부모임 ‘부자학교’ 대표로서 대중에게 금융 지식을 전파하고 있으며 '존리의 부자학교', '존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유수의 방송 출연, 강연과 개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금융 교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존 리 대표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사칭 계정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투자 권유 사기가 소셜미디어(SNS)나 웹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증가했다. 이에 마크비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칭 콘텐츠를 실시간 탐지하고 제재하는 사칭 차단 서비스를 제공해 존 리 대표의 활동을 보호하고 관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마크비전의 사칭 차단 서비스는 웹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칭 정황을 탐지하고 사이트 폐쇄 또는 플랫폼 내 신고 등을 통해 제재까지 진행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구글과 메타 광고 영역에 노출되는 콘텐츠까지도 모니터링함으로써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사칭 콘텐츠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데이터 클렌징’ 기능을 통해 AI로 수집한 데이터가 정확한지 검증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현재 마크비전의 사칭 차단 서비스를 활용한 콘텐츠 제재 성공률은 약 90%에 달한다. 마크비전은 사칭 차단 서비스의 탐지 범위를 딥페이크 영상 및 문자 메시지까지 확장하고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다양한 형태의 사칭 범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삭제된 사칭 콘텐츠가 재업로드 될 경우 이를 감지해 고객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고 ‘사칭 클러스터’ 기능을 도입해 단순히 개별 콘텐츠나 계정을 제재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플랫폼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사칭범들을 식별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존 리 대표 측은 “사칭 문제로 인해 많은 분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상황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느꼈다”며 “마크비전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사칭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중의 신뢰를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9 09:17:49[파이낸셜뉴스] 지난 40년 동안 주택시장을 연구한 정책 전문가와 부동산 현장을 취재한 전문기자가 공동 집필한 주택시장 분석 및 투자 가이드가 책으로 출간돼 화제다. 정책을 연구한 손경환 박사(공간과자산 대표)와 부동산 전문기자 1세대로 꼽히는 장용동 박사(한국주거복지포럼 상임대표)는 최근 ‘주택 부의 첫걸음’을 출간했다. 저자들은 주택시장 흐름과 정책 변화, 내집 마련 저축 효과 등의 분석과 평가를 토대로 향후 시장의 흐름과 효과적인 내집 마련 지침을 알기 쉽게 풀이했다. 특히 향후 주택시장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와 그룹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춘 정책과 투자법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혼부부 등 사회생활 초년생의 경우 저축을 통한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중년 세대의 경우 신규 주택 투자, 자가 보유 노령층은 소형 주택 이전과 주택연금 가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어느 곳에서 주택을 사야 하고,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 지 등 부동산 수요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저자인 손 박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원장과 국토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장 박사는 1세대 부동산 전문기자로 40년 동안 현장 취재 경험을 쌓았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31 16: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