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2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19일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의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대전에서 현장 순회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이를 대신 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연설회에서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와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의 정견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개표 작업이 시작되며 오후 3시 40분께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하는데, 이번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 중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9 10:23: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9~20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을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대전과 부산 등에서 순회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온라인 방식으로 후보 연설을 하고, 투표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민주당은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에서 순회 경선을 치르고, 8월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다만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민주당은 우선적으로 피해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순회 경선 현장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투표는 온라인을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후보자 연설 등은 중앙 당사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해 진행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송지원 김형구 기자
2025-07-18 10:49:12[파이낸셜뉴스] 이정도면 로버츠 감독은 정말 행복한 감독이다.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4위에 오르며 전 세계 야구 전문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 달 전 2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지만, 이는 김혜성의 부진이 아닌 NL 신인왕 경쟁의 치열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선수를 로테이션 백업으로만 쓴다는 건,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을 넘어선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전문가 28명이 참여한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1위표를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NL 부문에서 4위에 랭크되며 당당히 이름값을 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순위가 지난 투표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이는 (김혜성의 부진 때문이 아닌) NL 신인왕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며,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혜성은 전반기를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마쳤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장타가 9개에 불과하지만, 도루는 11개나 성공했다"며 그의 뛰어난 주루 능력을 극찬했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다.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고 덧붙이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김혜성에게는 더욱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 MLB닷컴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김혜성의 출전 기회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에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경기를 끝까지 마친 경기는 6차례에 불과하지만, 7월에는 12경기에서 7경기나 선발 출전해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며 그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젠 김혜성의 진가를 외면하기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다. 물론 NL 신인왕 경쟁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속구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는 19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시속 16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는 미저로우스키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25⅔이닝 동안 삼진 33개를 잡아내는 괴물 같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위,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3위에 오르는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17 19:48:45[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의 새 당 대표 후보로 이준석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7∼9일 제3기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신청을 받은 결과 당 대표 후보로 이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는 7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대표 선거는 찬반 투표로 치러진다. 당선을 위한 최소 찬성 득표율은 30%다. 최고위원 후보는 기호순으로 △이유원(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 △김정철(변호사) △공필성(전 대선 AI전략팀 국민소통담당관) △김성열(전 수석대변인) △이혜숙(서울 관악갑 당협위원장) △주이삭(서울 서대문구 의원) △이성진(충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등 7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을 선출한다. 개혁신당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7-10 15:53:08[파이낸셜뉴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및 프로듀서 16인이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으로 합류한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9일(현지시간) 범주, 지코, 세븐틴 우지·버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엔하이픈 정원, 르세라핌 허윤진, 캣츠아이(KATSEYE)와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Slow Rabbit), 슈프림 보이(Supreme Boi), 원더키드(Wonderkid)를 새로운 투표 회원으로 초청했다. 1957년 설립돼 1959년부터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엔지니어 등 음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유서 깊은 음악 전문가 단체다. 투표 회원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신규 회원들의 투표 권한은 내년 2월 1일 개최되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부터 부여된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주어진다. 범주, 지코, 세븐틴 우지·버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엔하이픈 정원, 르세라핌 허윤진, 캣츠아이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한 범주는 세븐틴을 필두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제11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대상에서 대중 분야 작사, 작곡, 편곡 대상을 석권했다.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지코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겸비한 ‘톱 티어 뮤지션’으로, ‘SPOT! (feat. JENNIE)’, ‘아무노래’ 등 수많은 음악을 성공시키며 트렌드를 선도했다. 우지, 버논은 세븐틴 앨범 작업을 비롯해 국내외 아티스트들과도 적극 협업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저작물만 각각 200곡과 100곡이 넘는다. 연준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솔로 믹스테이프 ‘껌(GGUM)’ 활동을 통해 ‘K팝 대표 춤꾼’다운 무대 장악력과 빼어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원은 팀의 리더로서 엔하이픈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K팝과 고유의 앨범 스토리,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의 장을 열었다. 허윤진은 르세라핌 미니 4집 수록곡 ‘미치지 못하는 이유’ 메인 프로듀싱을 비롯해 팀 앨범 작사·작곡에 활발히 참여했고, 자작곡을 꾸준히 발표하는 등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캣츠아이(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는 멤버 전원이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K팝식 제작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서 데뷔한 이들은 탁월한 보컬·퍼포먼스 역량을 뽐내며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 슈프림 보이, 원더키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아일릿, 앤팀(&TEAM), 캣츠아이 등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과 교감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매년 기존 회원들의 동료 평가를 통해 신규 회원 후보군을 추린다. 하이브에서는 방시혁 의장과 방탄소년단 멤버 7인, 프로듀서 피독(Pdogg)이 투표 회원으로 선정됐다. 하이브는 “레코딩 아카데미 신규 회원 선정은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넓어진 K팝의 영향력과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및 프로듀서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10 13:13:14[파이낸셜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친한계 모임인 언더73은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당원주권 확립을 위한 당헌 개정'을 촉구했다. 의원총회에서 채택하는 당론과 원내대표 선출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내용이다. 진 의원과 언더73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주권 확립을 위한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전 당원 투표를 통한 당론 결정 △당원의 시도당위원장 직접 선출 △당원소환제 모든 당직으로 확대 △원내대표 전당원 투표 △당비를 내는 당원의 명치를 당원권 강화 취지를 담아 변경 등이다. 그간 국민의힘의 결정들이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기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득권을 형성한 친윤계가 좌우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전 당원 투표를 적극 활용해야 민심을 얻는 행보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당비를 내는 당원 70만명을 보유한 정당이지만 당이 의사결정은 0.01% 남짓한 국회의원 107명에 의해 이뤄진다"며 "그중에서도 '언더 찐윤'과 같은 기득권에게 당원이란 모셔야 할 주인이 아니라 구경꾼이고 동원의 대상일 뿐이다. 이런 식이라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민심은커녕 당심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가 인적청산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혁신위원장직을 던져 일어난 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혁신하는 시늉조차 제대로 못하는 답 없는 집단이 됐다"면서 "혁신하는 척만 하려고 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요구한 인적청산에 동감하면서도 당원주권을 세우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적 청산도 물론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주권을 돌려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진정한 인적 청산은 오직 당원의 힘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친한계가 목소리를 내고, 한동훈 전 대표도 당원 가입 운동 등 활동하면서 한 전 대표가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서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진 의원은 "빌드업이라고 충분히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12:33:28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더욱 강력해진 상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밀어붙일 태세여서 재계가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3일 '주주 충실 의무' 상법개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 더욱 강화된 내용을 담은 상법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9월 정기국회에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까지 담은 입법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배임죄 등 소송 남발에 따른 경영권 위협에 대한 보완 입법도 병행 추진하는 등 재계를 겨냥한 '당근책'도 준비중이어서 향후 실제 진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주최하는 '상법 개정안 관련 공청회'에서 의견 수렴 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더 강력해진 상법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보완 입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임·해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총 3%로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룰'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사내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출할 때만 3%룰을 적용했는데 이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확대, 합산시킨 것이다. 다만 당시 여야 협의를 거치면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대해선 별도 공청회를 거치기로 하고 추후 보완 입법 과제로 넘겼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후속 절차로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7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상법 개정안을 추가 입법하겠다는 것이 우리(민주당) 입장"이라며 "재계의 우려 등에 대해서는 빠르게 재계 단체들을 만나서 간담회 등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 집중투표제라든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관련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7월 임시국회 처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 9월 정기국회기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자사주 의무 소각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8월까지 두 달 간 당 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활성화 로드맵과 관련된 내용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업계 등과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2가지는 신속하게 법사위에서 처리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자사주(소각 의무화)는 7월에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의 요구들을 좀 더 들여다보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특위 안에서 자본시장법 개정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다만 소송 남발과 경영권 위협 등을 우려하는 재계의 입장을 감안해 배임죄 완화 또는 폐지 등과 관련된 보완 입법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증시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투기 수요 대체라는 긍정적 취지에도 불구, 급격한 입법으로 경기침체기에 빠진 재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오 위원장은 재계가 요구해온 배임죄 완화·폐지 등과 관련해선 "안들이 제안이 온다면 그건 열어놓고 점검할 것이다. (9월)정기국회 가는 시점에서 가을 쯤 돼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2025-07-08 18:15:08[파이낸셜뉴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더욱 강력해진 상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밀어붙일 태세여서 재계가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3일 '주주 충실 의무' 상법개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 더욱 강화된 내용을 담은 상법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9월 정기국회에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까지 담은 입법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배임죄 등 소송 남발에 따른 경영권 위협에 대한 보완 입법도 병행 추진하는 등 재계를 겨냥한 '당근책'도 준비중이어서 향후 실제 진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주최하는 '상법 개정안 관련 공청회'에서 의견 수렴 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더 강력해진 상법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보완 입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임·해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총 3%로 의결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3%룰'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사내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출할 때만 3%룰을 적용했는데 이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확대, 합산시킨 것이다. 다만 당시 여야 협의를 거치면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대해선 별도 공청회를 거치기로 하고 추후 보완 입법 과제로 넘겼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후속 절차로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7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상법 개정안을 추가 입법하겠다는 것이 우리(민주당) 입장"이라며 "재계의 우려 등에 대해서는 빠르게 재계 단체들을 만나서 간담회 등을 통해서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 집중투표제라든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관련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7월 임시국회 처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 9월 정기국회기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자사주 의무 소각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8월까지 두 달 간 당 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활성화 로드맵과 관련된 내용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업계 등과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2가지는 신속하게 법사위에서 처리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자사주(소각 의무화)는 7월에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의 요구들을 좀 더 들여다보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특위 안에서 자본시장법 개정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다만 소송 남발과 경영권 위협 등을 우려하는 재계의 입장을 감안해 배임죄 완화 또는 폐지 등과 관련된 보완 입법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증시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투기 수요 대체라는 긍정적 취지에도 불구, 급격한 입법으로 가뜩이나 경기침체기에 빠진 재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위원장은 재계가 요구해온 배임죄 완화·폐지 등과 관련해선 "안들이 제안이 온다면 그건 열어놓고 점검할 것이다. (9월)정기국회 가는 시점에서 가을 쯤 돼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2025-07-08 16:07:1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 구축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른바 ‘아메리카당’을 창당해 상원 의석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머스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창당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 창을 열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인 감세법을 ‘부채 노예화 법’이라고 비판한 머스크는 아예 스스로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결심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독립기념일은 양당제(일부는 일당제)에서 여러분이 독립하고자 하는지를 묻기에 완벽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아메리카당(America Party)를 창당해야 할까?”라고 묻고 밑에 찬반 투표 창을 열었다. 머스크는 이어 올린 글에서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목표를 집중해 상원에서 단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상하원의 공화, 민주 의석 차가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의석이면 논란이 많은 법률에서 결정적인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민의가 대변될 것이라고 머스크는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 공화 양당 체제인 미 정치판에 아메리카당이 제3당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머스크는 창당 게시물을 올린 뒤 트럼프의 감세법을 “크지만 그리 아름답지 않은 법안”이라고 비판한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의 소셜디어 글을 공유하고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의 ‘100점’ 이모티콘을 달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5 05:17:33[파이낸셜뉴스]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집중 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동시에 적용돼야만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4일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상법 개정 이후에도 현재의 이사회 구조는 당분간 지배주주의 영향력 하에 있을 것"이라며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시행되더라도, 일부 기업과 이사회는 여전히 주주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무리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에는 △대규모 상장사의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 룰'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여야 간 의견차가 컸던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됐으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단순한 원칙적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향후 추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특히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가 이사 선임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가 유지돼 지배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도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집중 투표제만 적용될 경우 시차 임기제를 통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가령 이사가 총 6명인데 임기를 각기 달리해 매년 혹은 6개월마다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가 1명씩만 교체된다면 주주들은 한 번의 주총에서 단 1명의 이사 후보에게만 표를 집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집중투표제의 실효성은 무력화된다"고 짚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감사 분리 선출 확대도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며 기존에는 감사위원 중 최소 1명만 주주총회에서 따로 뽑으면 됐으나 이번 논의되는 개정은 감사위원 2명 이상 혹은 전원을 주주총회에서 따로 선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권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어 집중투표제 무력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법 개정 외에도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상속·증여세 제도의 합리적 완화 △배당 분리과세 도입 △자사주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등이다. 김 연구원은 "상속·증여세를 완화하면 대주주가 지배권 유지를 위해 주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유인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기업 가치 상승과 정부의 세수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또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에 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하면 투자자의 세부담이 줄어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04 09: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