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선언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진 미국 대선 선거운동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대선만 3차례 치르는 트럼프는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경제회복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젊은 유권자 확보에 집중했다. ■트럼프, 경합주 집중…3번째 '그랜드래피드' 피날레공화당 선거캠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투표 전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주도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로 자리를 옮긴 다음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연달아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는 같은 날 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드로 이동, 마지막 유세를 한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그랜드래피드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트럼프의 막판 유세 지역은 7대 경합주에 집중됐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패배했으나 득표율 차이는 모두 3%p 아래였다. 특히 트럼프는 4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미시간주에서 각각 1.2%p, 1.3%p, 2.8%p 차이로 졌다. 그는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을 방문해 지난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리티즈 연설에서 민주당과 대선 투표를 언급하며 "그들은 이 망할 것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하루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자식 투표기계를 비난하면서 종이 투표용지가 "해킹될 수 있는 투표기계보다 더 정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권자 신원확인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서명됐다면서 "그들은 사기를 치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티즈 연설에서 "내가 떠난 그날, 나는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투표일인 5일에 "(오후) 9시면 선거가 끝나야 하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마지막 유세가 예정된 미시간주는 자동차공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1일 민주당 정부의 전기차 강요로 미시간에서만 최소 3만7000명의 자동차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트럼프 재임 시절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20억달러(약 2조7382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통한 경제회복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리스, 젊은 유권자 공략에 사활…콘서트 유세민주당 해리스도 유세 마지막을 경합주에서 보낸다. 그는 3일 트럼프보다 먼저 미시간주를 방문, 디트로이트에 들렀다. 그는 같은 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다음 날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해리스는 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바로 같은 주의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마지막 유세를 연다. 피츠버그 유세에는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안드라 데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필라델피아 유세에도 레이디 가가를 포함한 유명 가수들과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석한다. 2곳의 유세 모두 콘서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츠버그 유세는 트럼프의 유세와 시간이 겹친다. 미국 워싱턴DC의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을 졸업한 해리스는 5일 저녁에 모교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트럼프는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방송 시청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편으로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방금 우편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반송 가능성에 대해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교회를 방문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신의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미국 시사지 타임은 해리스가 3일 유세에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과 대비되는 해리스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 후보를 일부러 언급하거나 비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유세에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하는 해리스는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 캠퍼스를 방문해 젊은 유권자와 만났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은 미시간주의 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올 수 있도록 대규모 투표독려 운동을 하고 있다며 53명의 전담직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의 여성 화장실이나 미용실 등에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트잇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민간정치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 회원들이 몇 개월 전부터 포스트잇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WP는 익명의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그 기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낙태권을 지지하는 좌파 흑인 여성인 해리스를 가족이나 지인 몰래 선호하는 이른바 '히든 해리스'의 존재를 지적하고 이들이 모이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4 18:27:48【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당선자의 윤곽이 언제쯤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의 전국 지지율이 엇비슷하고 7개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선거 당일 밤 11시 이후, 지난 2016년에는 선거 다음 날 새벽에 당선인 확정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나흘 뒤인 11월 7일 오전에야 승리 선언이 가능했다. 이번 대선은 현재까지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어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에서 첫 투표 마감시간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6시(동부표준시·EST), 마지막 투표 마감시간은 6일 새벽 1시다. 한국시간으로는 6일 오전 8시에 첫 투표가 마감되고 최종 마감되는 시간은 6일 오후 3시다. 특히 경합주의 경우 오후 7시(EST) 조지아 등 총 6개 주의 투표가 마감되고 오후 7시30분(EST)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총 4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오후 8시(EST)에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총 17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되며 오후 9시(EST)에는 미시간주, 애리조나, 위스콘신 및 기타 12개 주에서 투표가 최종 종료된다. 오후 10시(EST)에는 네바다를 포함해 총 3개 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사전투표도 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전투표는 대면투표와 우편투표로 나뉜다. 일부 주에서는 선거 당일에야 우편투표를 개표하기 시작하기에 결과 합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합주 중에는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가 선거 당일 우편투표를 개표한다. 그 때문에 4년 전 지난 2020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의 승자를 가리는 데 4일이나 걸렸다. 네바다주의 경우 선거 당일 소인이 찍혀 있고, 나흘 이내 도착한 우편투표분도 인정해주고 있어 개표 결과 발표가 더 지연될 수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투표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 약 1억8650만명 중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 총 7800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ABC·CBS·CNN·NBC 등 미국 방송사에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등을 제공하는 에디슨 리서치의 조 렌스키 부사장은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투표 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1-04 18:27:44【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당선자 윤곽이 언제쯤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미 대선의 전국 지지율이 엇비슷하고 7개 경합주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가 초접전인 가운데서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선거 당일 밤 11시 이후, 지난 2016년에는 선거 다음 날 새벽에 당선인 확정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나흘 뒤인 11월 7일 오전에야 승리 선언이 가능했다. 이번 대선은 현재까지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에서 첫 투표 마감 시간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6시(동부표준시, EST), 마지막 투표 마감 시간은 6일 새벽 1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6일 오전 8시에 첫 투표가 마감되고 최종 마감되는 시간은 6일 오후 3시다. 특히 경합주의 경우 오후 7시(EST) 조지아 등 총 6개 주의 투표가 마감되면 오후 7시 30분(EST)에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총 4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오후 8시(EST)에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총 17개 주에서 투표가 마감되며 오후 9시(EST)에는 미시간주, 애리조나, 위스콘신 및 기타 12개 주에서 투표가 최종 종료된다. 오후 10시(EST)에는 네바다를 포함해 총 3개 주의 투표가 마감된다. 사전투표도 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전투표는 대면투표와 우편투표로 나뉜다. 일부 주에서는 선거 당일에야 우편투표를 개표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결과 합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합주 중에는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가 선거 당일에 우편투표를 개표한다. 때문에 4년전 지난 2020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의 승자를 가리는 데 4일이나 걸렸다. 네바다주의 경우 선거 당일 소인이 찍혀있고 나흘 이내 도착한 우편 투표분도 인정해주고 있어 개표결과가 더 지연될 수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 대선 투표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 약 1억8650만명 중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21시 현재까지 총 7800만 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ABC·CBS·CNN·NBC 등 미국 방송사에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등을 제공하는 에디슨 리서치의 조 렌스키 부사장은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투표 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4 12:41:3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2시간 동안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 누구고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 나라가 진짜 어려울 때 이순신 장군께서 12척의 배만 가지고 나라를 구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에겐 4월 10일, 12시간(투표 시간)이 있다"며 "그렇게 만만하게 범죄자들에게 무너질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경기장 밖, 사이드라인 밖에서 구경하고 계실 거냐. 관중석에서 그냥 응원만 하실거냐."라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와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래야 나라를 구한다, 나라를 구하잔 말이 그냥 레토릭이고 허풍 같냐."며 "제가 (정치 경력)100일 밖에 되지 않아 아직 그런 것을 못배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야권을 겨냥해 "저들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를 빼 버릴 수 있고 조국 대표가 말하듯 여러분의 임금을 국세청을 동원해 깎아버릴 수 있다"며 "그런 세상을 만드실거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전 국민을 성희롱하는, 김준혁 후보 같은 사람이 떵떵거리고 희롱하며 여러분을 조롱하는 것을 지켜보실거냐"라며 "나중에 우리는 후회할지도 모른다,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08 18:09:50[파이낸셜뉴스] 유튜브에서 선관위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새벽시간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입장자료를 내고 "여론 선동"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먼저 "지난 5일, 1일차 사전투표가 종료된 후 전국의 모든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는 접수지 우편집중국, 광역센터, 배송지 우편집중국을 거쳐 각 배달우체국으로 배송되었으며, 우체국은 이를 지난 6일에 각 구·시·군선관위로 일제히 배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시·군선관위는 모든 회송용봉투의 수량을 확인하고, 접수가 끝나면 우편투표함의 봉인을 해제한 후 회송용봉투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회송용봉투는 통상 선거일 투표 마감시각인 오후 6시까지 매일 배달되며, 구·시·군선관위는 그때마다 위와 같은 절차를 반복하게 된다"며 "이는 법규에 따른 정상적인 선거절차로, 모든 과정에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 및 입회해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시·도 선관위에 설치된 대형 CCTV모니터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이 찍힌 장소인 은평구선관위에 대해서는 "6일 오후 5시쯤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봉투 총 1만9000여 통을 인계받아 확인 및 접수를 시작했고, 많은 수량을 1통씩 확인하며 접수한 관계로 7일 새벽 1시50분쯤 접수 처리가 완료되었다"며 "같은 날 새벽 2시34분부터 3시45분까지 모든 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은평구선관위 정당추천위원 2명은 회송용봉투의 확인, 접수, 투입의 모든 과정에 참여·입회했다"며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장소에 들어가 우편투표함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함 보관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선거절차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06:37:01[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6일 전국 평균 투표율이 15.61%를 기록했다.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12.14%) 보다 3.47%p(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는 오후 4시경 12.60%를 기록하며 직전 총선 투표율을 넘어선 후 15.61%로 마무리했다. 전국 4428만11명의 유권자 중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총 691만510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 지역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 23.6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고, 전북과 광주에서도 각각 21.36%, 19.96%를 기록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수도권 중 서울은 15.83%를 기록했으며, 인천과 경기는 각각 14.50%, 14.03%를 기록하며 평균을 밑돌았다. 최저는 대구로 12.26%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남(15.27%), 부산(14.83%), 울산(14.80%), 대전(14.66%) 등이 저조한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일찍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신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로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위치한 대전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부각해 정권 심판론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젊은 과학도들을 위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포기하지 말고 투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현직 대통령도 이날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6일까지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투표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5 18:56:51[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노동자들의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권 보장을 위해 최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 각 기관·단체에 공문을 보내 투표시간 보장 사항을 안내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근로자들에 사전투표 기간인 오는 5~6일과 투표 당일(10일) 모두 근무할 경우 고용주에 ‘투표 필요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공직선거법 제6조의2를 살펴보면 ‘고용주는 근로자가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면 이를 보장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같은 법 제6조 3항에는 ‘공무원, 학생 또는 다른 사람에 고용된 사람이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보장돼야 하며 이를 휴무 또는 휴업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공문을 보내며 각 기관, 단체에 ‘근로자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선거권 보장에 적극 앞장서 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3 13:45:3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대응 하기로 했다. 부실 관리 논란이 있었던 사전 투표에 대해서는 보관 장소의 CCTV를 설치해 24시간 공개하고 사전 투표지를 운송할 땐 경찰이 호송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선거 지원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선거 관리와 지원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사전투표지 보관장소의 CCTV를 24시간 공개하고, 사전투표지 운송시 경찰이 호송토록 하는 등 사전투표 관리체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투·개표과정에서 모든 투표지를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했다. 해킹의 위험이 없도록 전산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 강화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개선 내용들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투·개표관리에 필요한 인력은 중앙·지방·교육공무원 등 공직자 참여를 예년에 비해 크게 증원해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선거제도는 민주주의의 핵심 수단으로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불법의 여지들이 철저히 차단되어야 할 것"이라며 "검찰·경찰에서는 선관위와 상호 협력하여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종 위법·탈법 사례에 대해서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며 모든 공직자들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각별히 유념하여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언행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3-28 14:11:18[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에서 개표 과정에 사람이 일일이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 과정에서의 투명성·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개표관리절차 개선 방안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투표지 분류기' 이후 개표사무원이 직접 손으로 검표 선관위는 "대부분의 부정선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선거 때마다 반복돼 선거 불복을 조장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했다"라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거 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개선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현행 개표 절차에선 투표함에서 빼낸 투표용지를 먼저 '투표지 분류기'(전자개표기)로 나눈다. 특정 기호의 후보자나 정당에 기표한 투표지끼리 모으는 것이다. 이어서 이 투표지 뭉치들을 각각 '심사 계수기'에 넣어 다시 확인한다. 심사계수기가 일정 속도로 투표용지를 한 장씩 떨어뜨리면서 매수를 세면, 개표 사무원이 떨어지는 투표용지가 제대로 분류됐는지, 정상적인 용지인지 확인한다. 그러나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심사계수기의 분류 속도가 빨라 정확한 참관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개선안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검표 절차 사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사전투표용지 일련번호 QR코드→막대기 바코드 변경 또 사전투표용지에 표시되는 일련번호를 QR코드 형태에서 막대기 바코드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은 일련번호 바코드를 '막대 모양의 기호' 형태로 표현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조항을 근거로 QR코드 형태의 일련번호 인쇄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여론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사전 및 우편투표함 보관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시·도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공개해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별도의 신청 없이 투표함 보관상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선거일 투표마감 시각까지 보관하던 사전투표선거인의 신분증 이미지는 선거소송 제기 기한인 선거일 후 30일까지 연장해 보관한다는 대책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중복투표 여부 확인 등 선거쟁송에 적극 대응해 사전투표의 신뢰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인사혁신처 등 범국가 차원에서 인력·시설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라며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종사자, 일반 선거사무원 등 선거 지원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검표 도입으로 최종 개표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라며 "내부 시뮬레이션을 해봤지만, 최종 선거 결과가 선거 다음 날 오후까지 넘어가는 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8 07:08:31[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말뫼에서 투표하러 스톡홀름까지 기차타고 6시간을 왔어요. 어제 미리 스톡홀름에 도착해 1박했지만 기분이 좋아요. 후보자 도덕성도 봤고 국가재정을 어떻게 관리하려는 지를 중점적으로 봤어요." 23일 오전 8시(현지시간)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외투표가 열리는 주 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만난 양늘씨(32)는 오랜만에 동포를 만나서 인지 설레는 표정이었다. 스웨덴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5배지만 투표소는 스톡홀름 한국대사관 단 한 곳뿐이다. 양씨처럼 스톡홀름이 아닌 지역에 사는 유권자는 비행기나 기차, 버스, 자동차 등으로 장거리를 이동해 스톡홀름까지 와야 투표할 수 있다. 재외투표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6일에 걸쳐 진행된다. 유권자는 투표에 앞서 체온부터 잰다. 스웨덴에는 마스크 규제가 없지만 투표하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혹시 마스크를 깜빡하고 챙겨오지 못한 유권자를 위해 대사관 측에서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내면 투표용지를 즉시 출력해준다. 투표 후 봉투에 넣고 밀봉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사전 등록한 재외투표 유권자는 총 409명이다. 첫날에 오전 약 4시간 동안 20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다. 주로 스톡홀름시내에 살면서 출근 전 짬을 내 투표하러 온 직장인들이었다. 이들은 "투표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라며 기꺼이 한 표를 행사했다. 스톡홀름 서쪽 에스킬스투나에 거주하는 김현우씨(42)는 아이 둘을 데리고 투표장을 찾았다. 아이들을 일찍 깨워 1시간 반을 운전하고 왔다고 한다. 김씨는 "멀리까지 오는게 불편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참정권 행사는 당연하다"며 "아이들은 교육적 측면에서 같이 왔다. 대사관은 스웨덴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32년째 스웨덴에서 거주하는 60대 정혜영씨는 "뿌리가 한국인이라 아무리 해외에서 오래살아도 모국인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이제껏 스웨덴에서 대선에 3번 투표했는데 한국이 잘됐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30년이상 스웨덴에 살면서도 시민권을 받지 않고 영주권만 갖고있다. 정씨는 특히 최근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졌다면서 이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문화가 성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순간 많이 달라졌다"며 "국가경영을 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여러면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전 8시 정각, 가장 먼저 투표소를 찾은 20대 청년 정현동씨도 "성인이 된후 모든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했지만 재외투표 경험은 살면서 또 언제 해볼지 모르는 것이라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며 "한국 대사관에는 처음 와봤는데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도 써서 마치 '작은 한국'에 온 것 같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유권자 중에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 지 선택하는 데 어려웠다고 토로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대선이 후보자 본인들은 물론 배우자 리스크와 네거티브 선거전 등으로 인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톡홀름에서 일하는 30대 한 직장인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데도 이번 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다"고 했고, 30대 이종규씨도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떨어졌고 (투표)의욕이 별로 없는 선거"라며 "누가 되든 일단 투표는 하자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친구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20대 최주원씨는 "소수자, 소외자에 관심이 있어 비록 사표가 되더라도 소중한 한 표를 뜻깊게 행사하자는 생각"이라며 투표를 마쳤다. 재외투표 등록이나 신고 절차를 깜빡 잊어 어렵게 투표소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안타까운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한 20대 유학생은 "지난 총선때는 가족이 재외선거인 신고를 해서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깜빡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국에서 참정권을 행사하려면 사전에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하거나 국외부재자로 신고해야 한다. 하태역 주스웨덴 대사는 기자와 만나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는 28일까지 재외국민 투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2022-02-24 1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