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 중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식물과 환경 조사를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연안 도시형 블루카본(Blue Carbon)의 과학적 가치를 실증하기 위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식물과 환경 조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습지와 갯벌이 기후 위기의 해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습지 등을 연구해 인천형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주요 식물인 해홍나물, 퉁퉁마디 및 갈대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고정량을 측정해 식물의 실제 탄소 흡수량과 광합성 효율을 정량화하고 식물별 블루카본 기여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 내 습지생태공원의 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하고 식물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 기반 탄소흡수 강화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과학적 모니터링 및 적응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연안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기후변화 완화와 도시 생태공간의 보전·복원 등을 통해 인천만의 회복력 있는 기후정책 방향성을 제시한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 속 습지생태계의 탄소흡수 가치를 과학적으로 밝혀내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29 09:00:50【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지역의 자연경관과 미식문화를 결합한 '생태미식도시'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미식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미식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게미지고 깊은 맛의 여운을 선사할 방침이다. '게미지다'는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고 그리워지는 맛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서 자연이 주는 먹거리와 이야기를 담아 '생태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산과 들에서 수확한 쑥, 미나리, 오이, 취나물, 두릅과 순천만 갯벌에서 나온 도다리, 바지락, 가리맛조개, 칠게, 함초(퉁퉁마디) 등 신선한 봄 식재료를 활용해 도심 곳곳에서 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말 '2025 순천미식주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미식주간은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남문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정원에서 미식 흥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쿠킹 체험, 정원 피크닉, 유명 셰프 푸드쇼 등이 펼쳐지며, 도심을 파고든 '시장투어', 미식과 관광이 결합된 '로컬 미식투어' 등 순천만의 독특한 미식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천에 가서 뭐 먹지?'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순천맛집 100선·로컬빵집 선정, 순천미식대첩을 통해 순천 최고의 맛집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K-미식벨트 30선 중 전통차, 바비큐 분야와 같은 지역의 미식 자원을 중심으로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계절별 미식투어'를 운영해 지속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순천시는 오는 5월까지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꽃 향연을 미식투어와 연계해 봄을 맞아 순천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방침이다. 순천에선 2월 매곡동 일대에서 분홍빛 홍매화가 활짝 펴 봄을 알리고, 3월에는 동천변 벚꽃이 도심과 자연을 화사하게 수놓으며, 4월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튤립, 유채꽃, 금어초 등 다채로운 봄꽃이 장관을 이룬다. 5월에는 동천 둔치를 따라 조성된 장미터널이 형형색색의 장미로 가득 채워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자란 미식 자원을 바탕으로 순천만의 이야기가 흐르는 미식 문화를 조성하겠다"면서 "미식을 통해 순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4 10:57:48[파이낸셜뉴스] 동물심리상담가이자 음악 강사로 활동하는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노예처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KBS 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노래 모임에서 만난 피해 여성 B씨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해 심리적으로 조종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부터는 아예 여성을 자기 집에 감금한 뒤 “신이 시킨 일”이라며 성폭행을 일삼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폭행도 가했다. B씨는 "(폭행으로 인해)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거절할 방법 같은 건 없었다. 거절하면 다 죽는다니까 죽기 싫었다"며 "A씨가 부모를 해치겠다고 협박해 신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책상에 앉아 고압적인 태도로 피해 여성을 향해 윽박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박씨의 말에 “이해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B씨는 집에서는 박씨와 박씨의 아내에게 종일 마사지를 해주고, 집안일하는 등 ‘노예’와 같은 삶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반 가까이 성 착취를 당하던 여성은 분리수거하러 밖에 나왔다가 어머니에게 발견돼 A씨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발견 당시에도 B씨는 무서워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다 자신이 당한 일이 부당하다는 가족 말에 심리적 조정상태임을 깨닫고 됐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현재 남은 상처 때문에 정형외과와 정신과 등을 다니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 신고로 체포된 A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합의하고 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4 17:28: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폐염전 유휴부지에 염생식물 군락지가 전년보다 더욱 확대 조성돼 바다 생태계 개선과 함께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토양 혼화 및 경운작업을 마친 염전 부지에 퉁퉁마디, 해홍나물 등 염생식물 80㎏ 재파종하고 해수 유입 저수로 정비와 드론을 활용한 관수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생육환경 안정화 노력을 기한 결과 염생식물 군락이 파종지역을 넘어 확장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염생식물 군락지는 가을 끝자락 은빛 억새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볼거리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종공원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염생식물 생태계의 선순환과 공단 ESG 경영으로 시민에게 깨끗한 자연경관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10:08:24[파이낸셜뉴스] 비오는 날 옷가게를 찾아온 맨발의 노숙인에게 양말과 신발을 신겨 돌려보낸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술 한잔 덜먹지"..장사 안되지만 신발 나눠준 자영업자 지난달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비가 와서 유독 더 한가했던 날 오후에 매장에 노숙자 아저씨가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숙자는) 무슨 말인지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겨울옷은 얼마냐'며 한마디 물어보고 조금 있다가 나가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노숙인이 매장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고 따라나섰다고 한다. 노숙인이 비가 오는 날 물에 퉁퉁 불은 맨발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참을 수가 없어 나가서 둘러봤더니 멀리는 못갔더라"며 "같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판매 중인 양말과 발에 맞는 운동화 신겨서 보내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 너무 한가하지만 술 한잔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며칠뒤 수염 깎고 나타난 노숙인 "돈 벌어서 꼭 갚을게요" 그로부터 며칠 뒤, 노숙인은 다시 A씨의 가게를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덥수룩하던 흰수염을 다 깎아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노숙인은 주머니에서 증명사진을 꺼내 A씨에게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재발급하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노숙인이) 돈 벌어서 신발값이라도 갚겠다고 하는 걸 선물이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작게나마 더 베풀며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받으실 거다", "감동적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럽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8:16:03[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팀 내 다툼으로 손가락을 다쳤던 축구 대표팀 손흥민(32·토트넘)이 보호대를 푼 모습이 포착됐다. 8일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훈련장을 찾아온 팬과 찍은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손으로 브이(V)자를 하고 있는데, 붕대를 푼 세 번째 손가락이 퉁퉁 부어 있는 모습이다.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와 관련해 "테이핑 한 모습을 봤을 때 세 번째 손가락 두 번째 마디가 탈구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부위가 탈구된 환자의 MRI를 보여주며 "뼈와 뼈를 양 사이드에서 이어주는 인대가 끊어져 주변으로 물이 많이 고인다. 퉁퉁 붓는다"라고 했다. 앞서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강인 하극상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손흥민을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선배 축구선수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담아 연락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8 10:40:25#1. "일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어렵고 내 본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1509년 어느 날, 기도를 마치고 나온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피에타(Pieta)', '다비드(David)'라는 인류 최고 조각 작품을 탄생시키며 젊은시절부터 '신이 내린 젊은 거장'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이제 그를 막아세운 건 가로 13.2m, 세로 41.2m에 달하는 거대한 프레스코화였다. 욕심과 변덕으로 유명한 교황 율리우스 2세(Julius Ⅱ)의 협박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을 맡았지만 미켈란젤로는 1년 가까이 단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상태였다. "조각가인 나에게 그림을 그리라니." 미켈란젤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아가 치밀어올랐습니다. 늘 그랬듯이 천재 주변에는 시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은 도나토 브라만테라는 예술가가 미켈란젤로를 일부러 고난으로 밀어넣은 것이었습니다. 율리우스 2세는 불과 1년전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게 자신의 영묘를 조각해달라"며 작업을 발주해놓고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찾기 위해 로마를 떠난 사이 마음이 변했습니다. 교황은 영묘 조각 작업을 중단시키고 돌연 그의 삼촌이자 전 교황인 식스투스 4세가 지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을 재단장하는 작업을 맡겼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평면도 아닌 둥근 궁륭 구조의 천장에 테니스 코트(가로 8m, 세로 23m)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프레스코화였습니다. 프레스코화는 벽에 회반죽을 얇게 펴 바른 후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반죽이 마르면서 안료를 빨아들여 색이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되지만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내야 하고, 수정도 불가능 해 최고난도의 작품기법으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놀라운 속도로 이 큰 그림을 완성합니다. 4년간 천장에 하루 15시간씩 매달려 쉬지않고 작업한 끝에 1512년 11월1일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Ceiling)를 공개합니다. 그림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천장화를 그 짧은 기간에 완성한 것도 놀랄 일인데, 그림의 내용이나 완성도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운데 중앙에는 하느님의 말을 통해 세상이 만들어지는 '천지창조'를 주제로,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등 9개의 큰 그림과 그 주변에는 예수의 조상 얘기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인물마다 근육에 명암을 넣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하느님이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을 형상화 한, 두 남성이 손 끝을 맞대려 하는 모습의 '아담의 창조' 장면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작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의 또 다른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Raffello Sanzio)는 미켈란젤로 몰래 작업장에 들어갑니다. "조각가라는 작자가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렸겠어"라고 비웃으며 성당에 들어선 순간 너무 놀라 얼굴부터 가렸다고 합니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움직이는 모습에 순간 조각작품으로 착각해 얼굴로 쏟아질까 두려웠던 것이죠. 인류 최대 역작은 이렇게 완성됐지만 젊은 미켈란젤로의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4년간 거꾸로 매달려 작업하면서 목과 허리는 완전히 뒤로 꺾여버렸고, 얼굴과 눈으로 쏟아지는 석회 반죽과 안료 때문에 한쪽 눈은 거의 실명에 이를 정도로 나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와인과 몇 조각의 빵만 들고는 비계에 올라 쉬지않고 작업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2. 1486년 어느 날 메디치 가문의 수장 로렌초 디 메디치(Lorenzo di Medici)가 자신의 정원을 산책하다 어린 소년의 조각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소년은 목동의 신 '파누우스'의 개구진 행동과 이에 놀란 여신들이 기겁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표현력이 너무도 놀라웠다. 그런데 나이가 든 목동의 신의 치아가 많았다. "파누우스는 치아가 그렇게 많지 않을걸." 로렌초가 한 마디 하면서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던 로렌초는 또 놀랐다. 그 소년이 파누우스의 윗니 두 개만 남기고 치아를 성글게 조각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 소년이 11살의 미켈란젤로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그 후 메디치 가문에 들어가 본격적인 엘리트 수업을 받았습니다. 이미 10대때부터 메디치 가문을 찾는 석학들과 토론을 즐길 정도로 영민했습니다. 그러나 1492년 로렌초가 죽고 2년 뒤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i겨나고 미켈란젤로도 이 때부터 피렌체를 떠납니다. 로마에 입성한 1498년 8월 생 드니 수도원장 등이 찾아와 그에게 작품을 의뢰합니다. 인류의 조각 역사상 3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타'가 이때 탄생합니다. 24살 청년이 1년만에 조각한 피에타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축 늘어진 그리스도를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는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듯 온화합니다. 특히 성모를 감싼 옷자락은 대리석이 아닌 비단을 두른듯 부드럽고 세밀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3년 뒤인 1503년 피렌체에서 인류 최고의 걸작 '다비드'를 탄생시킵니다. 1503년 6월13일 미켈란젤로가 대중을 쳐다보며 장막을 걷어내자 높이 5.17m, 무게 5.5t의 아름답고 늠름한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정적인 콘트라포스트 모습으로 적장 골리앗을 노려보는 부릅뜬 눈과 잔잔한 근육질 몸에 펼쳐진 팽팽한 혈관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비드였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돌맹이를 굴리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적장을 한방에 쓰러뜨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의 1년이 지난 뒤에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미켈란젤로를 시기해 설치 장소를 외진 곳으로 옮기자고 했기 때문이죠. 수 개월의 논쟁 끝에 다비드는 1504년 5월14일 작업소 문 위쪽 벽을 헐어내고 받침대를 굴려가며 피렌체 성당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 이동합니다. 바로 옆의 거리였지만 무려 4일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서 다비드에 관한 또다른 놀라운 사실이 알려집니다. 높이가 5m를 훌쩍 넘지만 두께가 얇은 곳이 45cm밖에 안됐던 것이죠. 사실 미켈란젤로가 만든 걸작은 피렌체 대성당 창고 한 켠에서 40년째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돌이었습니다. 티끌조차 없는 가장 완벽한 대리석이었지만 한 조각가가 결을 모르고 망치를 내리치는 바람에 납짝하게 쪼개져 쓸모가 없어진 돌이었습니다. 좁은 곳은 채 1m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이 쓸모없어진 대리석으로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다비드의 모습도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보통의 다비드는 어린 모습의 다비드가 골리앗의 머리를 밟고 있거나, 손으로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에는 골리앗이 없었습니다. 대리석이 워낙 얇아 골리앗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죠. 대신 미끈한 청년 다비드가 돌을 던지기 직전 모습을 찰나로 담아내 마치 골리앗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오히려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3. 미켈란젤로는 신이 인간 세상에 잠시 내어준 천재였습니다. 예술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광기' 그 자체였습니다. 155㎝의 짱달막한 키에 몸집도 작았던 미켈란젤로는 독신으로 살면서 작업중에는 몇 조각의 빵과 와인만 먹고 하루종일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게 와인이었습니다. 조카와 편지를 할때는 늘 와인을 가져다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인생 말년인 1459년에는 와이너리를 사들입니다. 토스카나주 시에나에 위치해 있는 '파토리아 니따르디(Fattoria Nittardi)'입니다. 1183년에 수도사들이 세운 와이너리로 미켈란젤로와 그의 가문은 250년간 이 와이너리를 소유했습니다. 이 와이너리가 만드는 '까사누오바 니따르디 끼안띠 클라시코(Casanuova Nittardi Chianti Classico)'는 이탈리아의 '샤또 무똥 로췰드(Chateau Mouton Rothchild)'로도 불립니다. 1981년부터 미켈란젤로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매년 살아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의 작품을 라벨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빈티지는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가 디자인한 작품을 썼으며, 2011년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들은 작품 값 대신 와인을 받습니다. 끼안띠 클라시코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 와인으로 전형적인 루비빛에 강력한 산도, 잘 녹아든 타닌이 특징입니다. 미디엄 바디 정도로 무겁지 않으며 붉은 색 과실의 맛과 향이 주를 이룹니다. 약간 쿰쿰한 이스트향과 가죽향 등 2차 향도 아주 좋습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07-20 18:31:06[파이낸셜뉴스] #1."일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어렵고 내 본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1509년 어느 날, 기도를 마치고 나온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피에타(Pieta)', '다비드(David)'라는 인류 최고 조각 작품을 탄생시키며 젊은시절부터 '신이 내린 젊은 거장'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이제 그를 막아세운 건 가로 13.2m, 세로 41.2m에 달하는 거대한 프레스코화였다. 욕심과 변덕으로 유명한 교황 율리우스 2세(Julius Ⅱ)의 협박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을 맡았지만 미켈란젤로는 1년 가까이 단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상태였다. "조각가인 나에게 그림을 그리라니." 미켈란젤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아가 치밀어올랐습니다. 늘 그랬듯이 천재 주변에는 시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은 도나토 브라만테라는 예술가가 미켈란젤로를 일부러 고난으로 밀어넣은 것이었습니다. 율리우스 2세는 불과 1년전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게 자신의 영묘를 조각해달라"며 작업을 발주해놓고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찾기 위해 로마를 떠난 사이 마음이 변했습니다. 교황은 영묘 조각 작업을 중단시키고 돌연 그의 삼촌이자 전 교황인 식스투스 4세가 지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을 재단장하는 작업을 맡겼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평면도 아닌 둥근 궁륭 구조의 천장에 테니스 코트(가로 8m, 세로 23m) 두 배에 달하는 크기였습니다. 게다가 프레스코화였습니다. 프레스코화는 벽에 회반죽을 얇게 펴 바른 후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반죽이 마르면서 안료를 빨아들여 색이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되지만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내야 하고, 수정도 불가능 해 최고난도의 작품기법으로 손꼽힙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그릴 수 있는 작업량이 정말 한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놀라운 속도로 이 큰 그림을 완성합니다. 4년간 천장에 하루 15시간씩 매달려 쉬지않고 작업한 끝에 1512년 11월1일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Ceiling)를 공개합니다. 그림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천장화를 그 짧은 기간에 완성한 것도 놀랄 일인데, 그림의 내용이나 완성도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운데 중앙에는 하느님의 말을 통해 세상이 만들어지는 '천지창조'를 주제로,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등 9개의 큰 그림과 그 주변에는 예수의 조상 얘기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인물마다 근육에 명암을 넣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하느님이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을 형상화 한, 두 남성이 손 끝을 맞대려 하는 모습의 '아담의 창조' 장면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작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의 또 다른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Raffello Sanzio)는 미켈란젤로 몰래 작업장에 들어갑니다. "조각가 주제에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렸겠어"라고 비웃으며 성당에 들어선 순간 너무 놀라 얼굴부터 가렸다고 합니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움직이는 모습에 순간 조각작품으로 착각해 얼굴로 쏟아질까 두려웠던 것이죠. 인류 최대 역작은 이렇게 완성됐지만 젊은 미켈란젤로의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4년간 거꾸로 매달려 작업하면서 목과 허리는 완전히 뒤로 꺾여버렸고, 얼굴과 눈으로 쏟아지는 석회 반죽과 안료 때문에 한쪽 눈은 거의 실명에 이를 정도로 나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와인과 몇 조각의 빵만 들고는 비계에 올라 쉬지않고 작업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실로 광기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천재였습니다. #2.1486년 어느 날 메디치 가문의 수장 로렌초 디 메디치(Lorenzo di Medici)가 자신의 정원을 산책하다 어린 소년의 조각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소년은 목동의 신 '파누우스'의 개구진 행동과 이에 놀란 여신들이 기겁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표현력이 너무도 놀라웠다. 그런데 나이가 든 목동의 신의 치아가 많았다. "파누우스는 치아가 그렇게 많지 않을걸." 로렌초가 한 마디 하면서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던 로렌초는 또 놀랐다. 그 소년이 파누우스의 윗니 두 개만 남기고 치아를 성글게 조각해 놓았던 것이다. 그 소년이 11살의 미켈란젤로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그 후 메디치 가문에 들어가 본격적인 엘리트 수업을 받았습니다. 이미 10대때부터 메디치 가문을 찾는 석학들과 토론을 즐길 정도로 영민했습니다. 그러나 1492년 로렌초가 죽고 2년 뒤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쫒겨나고 미켈란젤로도 이 때부터 피렌체를 떠납니다. 로마에 입성한 1498년 8월 생 드니 수도원장 등이 찾아와 그에게 작품을 의뢰합니다. 인류의 조각 역사상 3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타'가 이때 탄생합니다. 24살 청년이 1년만에 조각한 피에타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축 늘어진 그리스도를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는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듯 온화합니다. 특히 성모를 감싼 옷자락은 대리석이 아닌 비단을 두른듯 부드럽고 세밀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3년 뒤인 1503년 피렌체에서 인류 최고의 걸작 '다비드'를 탄생시킵니다. 1503년 6월13일 미켈란젤로가 대중을 쳐다보며 장막을 걷어내자 높이 5.17m, 무게 5.5톤의 아름답고 늠름한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정적인 콘트라포스트 모습으로 적장 골리앗을 노려보는 부릅뜬 눈과 잔잔한 근육질 몸에 펼쳐진 팽팽한 혈관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비드였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돌맹이를 굴리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적장을 한방에 쓰러뜨릴 것 같았습니다. 가히 걸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의 1년이 지난 뒤에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미켈란젤로를 시기해 설치 장소를 외진 곳으로 옮기자고 했기 때문이죠. 수 개월의 논쟁 끝에 다비드는 1504년 5월14일 작업소 문 위쪽 벽을 헐어내고 받침대를 굴려가며 피렌체 성당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 이동합니다. 바로 옆의 거리였지만 무려 4일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서 다비드에 관한 또다른 놀라운 사실이 알려집니다. 높이가 5m를 훌쩍 넘지만 두께가 얇은 곳이 45cm밖에 안됐던 것이죠. 사실 미켈란젤로가 만든 걸작은 피렌체 대성당 창고 한 켠에서 40년째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돌이었습니다. 티끌조차 없는 가장 완벽한 대리석이었지만 한 조각가가 결을 모르고 망치를 내리치는 바람에 납짝하게 쪼개져 쓸모가 없어진 돌이었습니다. 좁은 곳은 채 1m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이 쓸모없어진 대리석으로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다비드의 모습도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보통의 다비드는 어린 모습의 다비드가 골리앗의 머리를 밟고 있거나, 손으로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에는 골리앗이 없었습니다. 대리석이 워낙 얇아 골리앗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죠. 대신 미끈한 청년 다비드가 돌을 던지기 직전 모습을 찰나로 담아내 마치 골리앗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오히려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3.미켈란젤로는 신이 인간 세상에 잠시 내어준 천재였습니다. 예술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광기' 그 자체였습니다. 155㎝의 짱달막한 키에 몸집도 작았던 미켈란젤로는 독신으로 살면서 작업중에는 몇 조각의 빵과 와인만 먹고 하루종일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게 와인이었습니다. 조카와 편지를 할때는 늘 와인을 가져다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인생 말년인 1459년에는 와이너리를 사들입니다. 토스카나주 시에나에 위치해 있는 '파토리아 니따르디(Fattoria Nittardi)'입니다. 1183년에 수도사들이 세운 와이너리로 미켈란젤로와 그의 가문은 250년간 이 와이너리를 소유했습니다. 이 와이너리가 만드는 '까사누오바 니따르디 끼안띠 클라시코(Casanuova Nittardi Chianti Classico)'는 이탈리아의 '샤또 무똥 로췰드(Chateau Mouton Rothchild)'로도 불립니다. 1981년부터 미켈란젤로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매년 살아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의 작품을 라벨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빈티지는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가 디자인한 작품을 썼으며, 2011년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들은 작품 값 대신 와인을 받습니다. 끼안띠 클라시코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 와인으로 전형적인 루비빛에 강력한 산도, 잘 녹아든 타닌이 특징입니다. 미디엄 바디 정도로 무겁지 않으며 붉은 색 과실의 맛과 향이 주를 이룹니다. 약간 쿰쿰한 이스트향과 가죽향 등 2차 향도 아주 좋습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07-20 11:35:05【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만갯벌과 옛 염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칠면초-나문재-퉁퉁마디 등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붉은발농게-방게 등도 관찰할 수 있다. 시흥 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 벚꽃이 만개해 ‘코로나 블루’를 절로 덜어준다. 생태 힐링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16 08:53:15[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해양수산부의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서산 가로림만 해역(팔봉면 덕송·대황·양길리 일원)과 태안 근소만 해역(소원면 법산리·근흥면 마금리 일원)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탄소 흡수 능력 강화를 위해 갯벌에 내염성이 강한 염생식물 군락지를 복원,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함과 동시에 해양생물 서식지 제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이번 사업 유치로 서산 가로림만 해역 및 태안 근소만 해역에 2025년까지 4년간 각각 1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서산 가로림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하천(양길천)과 연접해 하구 생태계가 발달한 갯벌 내에 칠면초 등 자생하는 염생식물 군락지를 확대 조성하고 주변에 해양 생태체험을 위한 생태탐방로와 조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건강한 바다, 해양 생태 관광거점, 지역 상생 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태안 근소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해수 유통으로 염생식물의 자생환경 조건이 갖춰진 근소만 내 폐염전 등을 활용한 염생식물 씨앗 은행 공원과 여유길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갈대·퉁퉁마디·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의 전국 확대를 위한 육묘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계절 주제 탐방로와 산책길을 조성해 인근 남면에 건설 중인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하고 해양 생태 관광휴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탄소 흡수기반 확대와 해양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외에 추가 등재와 세계자연유산 통합 관리 거점 조성을 목표로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3-29 11: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