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 사실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세계 각국의 팬들은 극성 팬덤을 비판하면서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카리나를 위로했다. 카리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카리나는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MY·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잘 알아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적었다. 이어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카리나는 또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끝으로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잘못한 거 없다. 미안해하지 마라" "걱정하지 말고 그냥 행복해라" "카리나 잘못이 아니다. 제발 그만 사과해라" "사랑에 빠지는 건 형사 사건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카리나를 위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팬들도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중국 팬은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남겼고, 태국 팬은 "잘못이 아니니까 사과할 필요가 없다"라며 "사과할 사람은 악플을 다는 안티들이다"라고 했다. 또 한 미국 팬은 "당신은 사랑을 할 자격이 있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라고 격려했다. 앞서 카리나와 이재욱은 지난달 27일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서로 알아가는 중"이라며 연애를 인정했다. 이후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연애에 충격받은 듯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각종 악성 댓글에 이어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는데, 이는 중국 팬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 시위 전광판에는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라며 "직접 사과해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 문구가 적혀 있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6 13:31: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과급에 불만을 품은 한화큐셀 일부 임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시작된 트럭 시위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근처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임직원 일동'이라는 글자가 적힌 트럭이 나타났다. 해당 트럭에는 "한화솔루션 큐셀 경영진께 회사는 매 해 반복되는 일방적 통보방식 횡포를 멈춰주시고 직원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과 성과목표치 및 성과급 지급방식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해 성과급 액수에 불만을 품은 공장 현장직 직원들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연봉의 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전년 30%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업계는 이번 트럭 시위가 하루에서 이틀 정도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한화큐셀의 지난해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60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9662억원 대비 37.4% 하락한 수치다. 앞서 지난 5일부터는 국내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직원들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이 익명 모금을 통해 트럭을 한 대 대여했고, 이를 이용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평균 362%로 전년 870%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14 14:52:01[파이낸셜뉴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배 김연경에 대한 폭로성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영 팬클럽이 김연경의 아시안게임 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재영 팬클럽 ‘재영타임’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과 국회의사당 일대를 오가며 트럭 시위를 했다.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들은 트럭 전광판을 통해 “식빵언니 김연경의 KBS 해설 반대! 온 국민이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김연경에게 해설이 아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 요구한다”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있는 김연경 KBS 배구해설 결사반대” 등 문구를 내보냈다. 재영타임은 “KBS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이 되는 공영방송이고, 김연경은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및 성희롱 등 매우 심각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라며 “의혹 제기 후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어떤 형태의 조사나 취재가 없는 현실이 개탄스러운 마당에 이제는 아무런 본인의 해명도 없이 버젓이 해설위원으로 나타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KBS는 무슨 배짱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안 된다”며 “인지도가 높은 선수를 이용해 시청률만 올리면 다인가. 아무리 그 선수의 업적이 클지라도 잘못된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 활약했으나 팀 내 불화설과 과거 학폭 논란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지만 이재영은 한 달 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다. 2023~2024시즌을 프랑스 리그에서 뛰게 된 이다영은 지난달 5일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김연경과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SNS를 통해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거나 김연경을 ‘성희롱, 갑질 가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9 09:57:0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제 요구에도 강성 지지층(개딸)의 '이재명 지키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강성 지지층은 15일 국회 앞과 일부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의 지역 사무실 앞에 LED 전광판을 실은 트럭을 보내 이른바 '트럭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앞 도로와 강병원·윤영찬·이원욱·전해철 등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인근에 LED 전광판이 설치된 2.5t 및 1t 트럭이 등장했다. 전광판에서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이 트럭 시위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이용자들이 후원을 마련한 것으로 지난달 말께부터 진행됐다. 트럭 5대 임차 비용만 약 36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가까스로 부결되자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 의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누가 이탈표를 던졌는지 색출해냈다. 이와 함께 '공천 살생부' 명단을 만들어 명단 속 의원 또는 의원실에 전화해 표결 결과 공개를 강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전날인 14일 '당원존 라이브'에서 진행한 소통 일정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서 막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 지 모르겠지만 당의 단합을 해치지 않나"라며 "그러면 민주당 전체, 민주 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 것이고 거의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 "마치 집안에 폭탄 던지는 꼴"이라며 전광판 트럭 시위 등 공격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15일 오후 이 대표는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의원실로 복귀하던 중 한 지지자를 향해 "그, 트럭시위 하는 분들 누구인지 아시나"라고 물은 뒤 이어 "그런 거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는 이날 "직접적인 부탁이 있으셨으니 어쩔 수 없다"며 "트럭 시위는 오늘을 끝으로 종결하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6 06:57:45[파이낸셜뉴스] 넥슨이 2004년 출시한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넥슨 측이 18년간 장수해온 게임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 결정하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이날 경기 성남 넥슨 본사 앞 도로에 시위 문구가 실린 전광판 트럭을 보내 게임 서비스 종료에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카트라이더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동안 회사 측이 대규모 패치와 향후 장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 언급해왔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종료는 갑작스러운 통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카트라이더가 분기별 라이브 문답(Q&A)을 꾸준히 진행하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온 게임인 만큼 이번 사안은 충격적이란 입장이다. 이용자들은 트럭 시위와 함께 발표한 성명문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넥슨 측의 일방적 통보는 카트라이더와 18년간 함께 한 이용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카트라이더의 국내 서버 서비스 종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일갈했다. 카트라이더 운영진은 내년 1월 5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조 디렉터는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환불 계획을 비롯해 리그 후속 계획, 라이더를 위한 별도의 지원 대책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넥슨이 다음 달 12일 PC·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주력하고자 전작인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이 내년에 출시할 주요 신작 중 하나다. 초고화질(4K UHD) 그래픽 등을 도입해 더욱 실감 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2-22 16:51:42[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이 시위와 관련해 인종적인 편견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공화당 핵심 인사들은 주로 백인으로 구성된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반대 트럭 시위를 열렬히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백인들로 주로 구성된 지난해 1월6일 의사당 점거 사태에 대해서도 두둔하는 입장이다. 반면 2020년 경찰의 과잉 검문과 총기사용으로 흑인들이 잇달아 숨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미국 사회를 들끓게 했던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는 지금도 폭동이라며 폄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BLM 시위대를 계속해서 '폭도' '무정부주의자'라며 폄하하는 대신 캐나다 트럭 시위대에는 '상당한 존경'을 표하고 있다. 주로 백인으로 구성된 캐나다 트럭 시위대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오타와 인근 윈저를 잇는 '앰버서더 다리'를 약 1주일 동안 점거해 물류와 통행을 방해함으로써 양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경찰력을 대거 투입한 뒤에야 국경봉쇄가 풀린 바 있다.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은 트럭 시위대를 찬양하고 있다.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캐나다 트럭 시위대를 정당한 목적을 위해 싸우는 '영웅들'이라고 칭송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아예 캐나다 트럭 시위대가 남쪽까지 밀고 내려와 미국 거리를 "가득 채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미국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폭스뉴스 채널의 진행자 숀 해니티는 트럭 시위대에 "연대와 사랑, 지지를" 보낸다면서 오타와 트럭시위를 해산하려는 캐나다 경찰을 비난했다. 이달초 공화당전당대회(RNC)는 또 경찰관을 포함해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점거 사태를 "정당한 정치적 담론"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트럼프, 크루즈 등과 보수파는 일부 약탈과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맹비난한 바 있다. AP는 보수 주류의 이같은 발언들은 대규모 시위에 대한 공화당 지도부의 인종적 이중잣대이자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대 법대의 캐런 피타 루어 교수는 "이는 미국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권리는 불공평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보수파의 지지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어 교수는 보수파는 백인·보수파의 권리 운동은 지지하지만 "BLM 시위대가 거리를 장악하면 이는 '폭도들'이며 당신들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AP는 크루즈, 폴 상원의원 측이 BLM 시위대가 폭력적이었던데 반해 캐나다 트럭시위는 평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경찰은 최근 트럭 시위대 가운데 13명을 체포해 무기와 실탄을 압수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연방경찰인 기마경찰관을 살해하려 모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크루즈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인 텍사스주에 심각한 한파가 몰아쳐 사망자가 속출하는 와중에 멕시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19 03:35:19[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며 이달 초부터 캐나다와 미국 국경의 물류 거점을 봉쇄했던 트럭 시위대를 해산하고 남은 시위대를 체포했다. 다만 수도 오타와에서는 남은 시위대가 여전히 농성중이다. AP통신 등 북미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앰버서더 다리를 급습하여 7대의 대형차량을 견인하고 12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 이번 조치는 트럭 시위 발생 이후 캐나다 경찰이 집행한 첫 강제 조치다. 캐나다의 트럭 운전기사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오타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정책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트럭 기사를 포함해 육로 국경을 넘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럭 운송을 필수 업종으로 간주해 그동안 운전사의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부터 방역 지침을 강화해 운전사 역시 백신을 접종하도록 규제했다. 트럭 운전사들은 시위에 이어 이달 7일부터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사이에 놓인 앰배서더 다리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앰배서더 다리 초입에 트럭을 세워 도로를 막았고 양국 자동차 및 농산물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앰배서더 다리를 통과하는 물동량은 캐나다와 미국의 모든 교역량의 27%에 달한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장에 따르면 매일 이 다리를 통해 3억달러(약 3588억원) 상당의 상품이 국경을 넘나들고, 이 중 자동차 산업에 관련된 상품만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드루 딜큰스 윈저시장은 " 오늘로 앰베서더 브리지에서 벌어진 국가적 경제위기상황은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다리를 막았던 시위대는 이미 전날 해산 명령으로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수도에 모인 시위대는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다. 오타와에서는 12일 기준으로 약 40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오타와 경찰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온타리오주 경찰, 연방경찰(RCMP)과 함께 합동지휘본부를 설치했다며 경찰 병력을 증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군대 투입 여부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윈저와 오타와 외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스캐처원주, 앨버타주 등 10여개 도시에서 비슷한 트럭시위가 벌어졌으며 미국과의 국경 도로가 일부 마비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14 08:26:22[파이낸셜뉴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며 시작한 '자유 호송대'(Freedom convoy) 시위가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수도 파리 개선문 등 중심가는 백신 반대 시위자들이 몰고온 트럭, 승용차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파리시 당국은 앞서 지난 10일 시위대의 파리 진입을 금지한다고 경고했으나, 시위대는 자동차, 캠핑카, 트랙터 등을 탄 채로 11일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파리 중심부로 진입했다. 파리에 진입한 시위대는 경찰의 단속에 저항하며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파리에서만 약 7600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3만2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경찰 7000명을 동원했다. 또 검문소, 장갑차, 물대포 등을 배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3일 시작된 캐나다의 '자유 호송대' 시위를 모방한 것이다. 같은 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도 백신 반대 차량이 모여들어 도심이 마비됐다.'자유 호송대' 시위의 시발점인 캐나다의 백신 반대 시위대는 차량을 이용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잇는 핵심 교통로를 마비시키기도 했다. 시위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에는 뉴질랜드 국회의사장 앞에선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반대 시위가 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2-13 19:01:3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길어지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인근에 공장을 둔 자동차 기업들은 도로가 막혀 부품이 모자라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시위대의 국경 도로 봉쇄로 자동차 및 농산물 관련 수출이 막히면서 관련 기업들이 하루 5000만달러(약 598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의 트럭 운전기사들은 지난 8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사이에 놓인 앰배서더 다리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앰배서더 다리 초입에 트럭을 세워 도로를 막은 뒤 캐나다와 미국 정부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비난했다. 지금은 운전기사 뿐만 아니라 일반 시위대까지 몰려들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트럭 기사를 포함해 육로 국경을 넘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럭 운송을 필수 업종으로 간주해 그동안 운전사의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부터 방역 지침을 강화해 운전사 역시 백신을 접종하도록 규제했다. 이에 트럭 운전사들은 앰배서더 다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앨버타주의 출입국 검문소 인근 도로까지 막아서며 양국의 육로를 끊고 있다. 앰배서더 다리를 통과하는 물동량은 캐나다와 미국의 모든 교역량의 27%에 달한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장에 따르면 매일 이 다리를 통해 3억달러(약 3588억원) 상당의 상품이 국경을 넘나들고, 이 중 자동차 산업에 관련된 상품만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일부 자동차 기업들은 시위로 인해 공장을 멈추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도로 봉쇄로 부품 공급이 부족해 온타리오주의 공장에서 차량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포드가 부품 부족으로 온타리오주 윈저의 엔진 공장을 폐쇄하고 같은 주에 있는 오크빌의 조립공장을 단축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캐나다와 미국의 모든 사람이 이 봉쇄가 노동자들과 공급망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티프 매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캐나다로 진입하는 주요 진입점의 봉쇄가 장기화하면 캐나다 경제활동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글로벌 공급망 장애를 겪고 있다. 이것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볼페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가 침체되면 트럭 기사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봉쇄가 궁극적으로 국경 양쪽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것은 말 그대로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10 15:36:25[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수도 오타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의 시내 점거가 10일째 지속되면서다. 오늘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시내 중심부를 마비시킨 트럭 시위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왓슨 시장은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대의 수가 경찰보다 많아 상황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자유 호송대'라고 불리는 트럭 시위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타와 시내로 들어와 의회 앞 광장을 점거하고 정부의 방역 규제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이 시위는 미국과의 국경을 넘나드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에는 백신 반대론자들과 방역 규제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합류하면서 저스틴 트뤼도 정부에 자체에 반대하는 시위로 변질됐다. 이들의 계속된 점거에 주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하자 오타와 경찰은 일부 시위대를 이동시키고 바리케이드를 새로 설치했다. 경찰 측은 "형사 기소에 필요한 디지털 자료와 차량 등록 정보, 재무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와 경찰은 도심 대부분의 도로를 막고 있는 수백 대의 대형 트럭에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통을 반입하려는 사람들을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07 07: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