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안보실은 2일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고 방위산업 수출 현황을 파악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업 협력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안보실은 이날 국방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방위사업청 등 정부부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현대로템·풍산·HD현대중공업·KAI·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한국방위산업진흥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국방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7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먼저 올해 200억달러 이상 방산 수출 목표 달성에 거듭 뜻을 모으고, 폴란드 K2 2차 이행 계약 협상을 위시해 진행 중인 방산 수출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진력키로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국제사회 안보 기조가 변화하는 데 맞춘 대응책도 논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이 안보 위기의식으로 ‘재무장 계획’을 내놓은 게 대표적인 변화이다. 유럽은 역내 생산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로선 도전 요인이다. 유럽의 변화가 아니라도 우리 방산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쟁국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수출금융과 정부 대 정부 간 국방·군사협력 채널 강화 등이다. 또 페루와 멕시코 등 중남미 거점국가에서는 ‘K-방산 주간’을 맞아 방산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유관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해 공동사절단과 홍보관을 운영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이 외국군과 바이어 네트워크를 형성토록 돕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우리 측에 요구해온 미 해군 함정 MRO 등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미 측은 의회 차원에서 이를 돕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등 의지가 강하다. 동맹국에서의 군 함정 건조와 수리를 전격 허용하는 내용의 입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2 16:29:17[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통보를 받은 세계 각국들이 잇따라 보복 조치를 언급하며 반격 준비에 나섰다. 캐나다·멕시코와 유럽, 중국같이 지속적으로 트럼프와 부딪친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나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일단 임박한 관세 파도를 견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 이상 참지 않는 미주·유럽, 적극 반격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25% 관세 공격을 받고 있는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1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추가 조치에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만약 2일 캐나다에 반하는 추가 조치가 나온다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가 2일 발표하는 내용을 보고 이달 3~4일 이전에 잠재적인 보복을 포함하여 대응책을 내놓는다고 예고했다. 셰인바움은 트럼프의 추가 관세에 "준비됐다"면서 같은 강도의 보복 보다 멕시코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캐나다 총리실은 지난달 총리직에 오른 카니가 처음으로 셰인바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카니가 "캐나다에 대한 부당한 무역 조치에 맞서 싸우고, 캐나다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며, 캐나다와 멕시코 간 교역 증대를 포함해 캐나다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계획을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과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USMCA를 맺었었지만 지난 2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단속 부실을 이유로 트럼프가 선공을 시작하자 미국과 관세 전쟁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일단 USMCA에 해당하는 품목에 관세를 유예했으나 이 역시 오는 2일에 만료된다. 3일에는 펜타닐 관세와 별도로 캐나다·멕시코에서 미국에 유입되는 완성차에 25% 관세가 추가된다. 대서양 건너편의 유럽연합(EU)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에서 미국의 전 방위 관세 공격에 대해 "우리는 협상할 수 있는 힘이 있고 반격할 수 있는 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통상에서 기술 부문, 시장 규모에 이르기까지 아주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트럼프의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 내용을 면밀히 평가해 대응을 조정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보복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시 보복할 수 있는 강력한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中 대응 천명...韓日 등은 일단 관망캐나다·멕시코와 함께 펜타닐 관세를 얻어맞은 중국은 트럼프가 추가 관세를 단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1일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에 대해 "미국이 계속 압력을 행사하거나 나아가 다양한 유형의 협박에 관여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는 트럼프가 주장하는 펜타닐 문제에 대해 "미국이 스스로 직면하고 해결할 문제"라며 "중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철저한 마약 통제 정책을 보유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왕이는 트럼프가 주장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의 괴롭히기'가 되면 안 된다"면서 "다른 나라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에 해를 입힘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구축해서는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한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4대 그룹 총수를 불러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상호관세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 시행 방침을 밝혔다. 동시에 미국측과 전방위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에 "일본이 제외되도록 계속 강력히 요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일 회견에서 기업을 위해 "(상호관세) 조치가 발동되었을 경우 특별 상담 창구 설치 및 자금조달 지원 등을 신속하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높은 대미 무역 흑자 때문에 트럼프의 최우선 목표로 꼽힌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에서 미국산을 비롯한 다양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췄다. 1일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영국도 상호관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즉각 대응하지 않겠다며 트럼프와 합의를 계속 이어간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2일 발표에서 미국의 관세 공격에 관세로 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이 요구대로 무역 규정을 바꿀 계획은 없다면서 "호주의 이익을 위해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02 13:22:04【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 이 상호 관세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그 즉시 발효된다고 재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내일(2일)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갈취당하는 것은 끝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부시간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더 부유하게'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20% 단일 상호 관세 세율안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면서도 "여러분은 약 24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백악관이 미국의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20%의 단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한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호관세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궁극적인 변화는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로 결정할 때 생길 것"이라면서 "그 경우 관세가 전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가 자국의 대미 관세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에 협상에 열려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통령은 항상 전화를 받는 것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대해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매일 그 우려에 대처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은퇴자와 관련한 트럼프 정부의 추가 감세 조치 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4-02 09:28:19[파이낸셜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68년 만에 새로운 최장 연설 기록이 나왔다. 연설에 나선 민주당 의원은 약 이틀에 걸쳐 같은 자리에서 식사도 거른 채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주)은 지난달 31일 상원 본회의에 출석해 트럼프 및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를 비난하는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오후 7시에 연단에 올라 발언했으며 1일 오후 7시 19분을 넘겨 발언을 이어가면서 종전 최장 기록(24시간 18분)을 갈아치웠다. 동료 의원들은 새로운 기록에 박수갈채로 답했다. 부커는 연단에서 총 25시간 4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이전 최장 연설 기록은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스트롬 서먼드가 1957년 당시 민권법에 반대해 진행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연설이었다. 부커의 이번 연설은 특정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해당하지 않는 토론 발언이며, 미국 상원은 토론 발언에는 발언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부커는 발언권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상원에서는 연단에 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거나 앉으면 발언권을 상실한다. 이에 부커는 연단에서 의자를 치워 버렸고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지도 않았다. 동료 의원들은 부커를 돕기 위해 연설 도중 질문으로 부커의 발언권을 잠시 이어 받았으며, 부커는 질문 동안 물을 마셨다.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부커는 올해 55세로 2006년부터 2013년부터 뉴저지주 뉴어크의 시장을 지냈다. 그는 2013년부터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커는 지난달 31일 연단에 올라 “지금 우리나라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런 취급을 받으면 안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설에서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일어섰다"라면서 "물리적으로 가능할 때까지 (마라톤 발언으로) 정상적인 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부커는 연단에서 연방 정부를 향한 머스크의 간섭과 교육부 해체, 불법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의 정책을 맹비난했다. 그는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겨우 71일 동안 미국의 안전과 금융 안정성,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을 너무나도 많이 망가뜨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난 외에도 지역구 및 일반 시민의 편지, 언론 보도, 유명 연설문 등을 읽기도 했다. 이날 부커의 연설은 소셜미디어와 기타 언론 매체들에 의해 실시간 중계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02 08:46:48[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20~50% 관세를 물릴 수 있다며 러시아를 압박해 3%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2일 대대적인 관세를 발표하면서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은 대부분 수입품에 20% 관세를 물리는 보편관세 방안을 제출했다. 보편관세가 시행될지, 아니면 상호관세가 적용될지 기로에 선 가운데 캐럴라인 레빗 백악과 대변인은 트럼프가 간밤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계 교역의 흐름을 바꿀 대대적인 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석유 시장은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부터 근월물 기준이 된 6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28달러(0.37%) 내린 배럴당 74.4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5월 물이 0.28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7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2 06:02:3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약보합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1분기 출하 성적 공개를 하루 앞둔 테슬라는 유럽에서 지난달 판매가 죽을 쑨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이 이런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만 약보합 뉴욕 증시는 트럼프 관세, 미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만 전장 대비 11.80 (0.03%) 밀린 4만1989.96으로 약보합 마감하며 4만2000 선을 하루 만에 내줬을 뿐이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22 P(0.38%) 오른 5633.0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50.60 P(0.87%) 뛴 1만7449.89로 올라섰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0.33 P(0.02%) 오른 2012.24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51 P(2.29%) 내린 21.77로 낮아졌다. 코어위브 폭등 엔비디아가 공모주 2억5000만달러를 사들이며 투자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코어위브는 거래 사흘 만에 40% 넘게 폭등하며 기업공개(IPO) 흥행실패 우려를 씻어냈다. 코어위브는 15.49달러(41.77%) 폭등한 52.57달러로 뛰었다. 공모가 40달러에 비해 31% 넘게 올랐다. 당초 47~55달러로 예상되던 공모가가 40달러로 책정되고, 공모주 발행규모다 4900만주에서 3750만주로 축소되며 흥행에 실패했던 코어위브 IPO는 상장 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흐름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뒤늦게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IPO를 준비하다 멈칫했던 업체들의 상장도 곧 뒤따를 전망이다. 티켓 재판매 업체 스터브허브, 스웨덴 핀텍 업체 클라나, 원격의료업체 힌지헬스 등이 코어위브 성공에 힘입어 조만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급등 M7 빅테크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1분기 출하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다. 테슬라는 9.30달러(3.59%) 급등한 268.46달러로 치솟았다. 전망은 엇갈렸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상무는 테슬라가 내년에 35%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낙관했지만 웰스파고는 저조한 분기 출하 성적 이후 테슬라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매도를 권고했다. 엔비디아는 1.77달러(1.63%) 뛴 110.15달러로 마감해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은 1.06달러(0.48%) 오른 223.19달러, 알파벳은 2.65달러(1.70%) 뛴 158.88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6.80달러(1.81%) 상승한 382.1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9.64달러(1.67%) 오른 586.00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 역시 1.91달러(1.00%) 상승한 192.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FDA 감원 충격에 제약 종목들 된서리 보건부가 식품의약청(FDA)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감원을 시작했다는 보도로 제약 종목들이 후폭풍을 맞았다. FDA는 신약 승인부터 신약 적용 범위, 제약사들과 약값 흥정 등을 담당한다. FDA가 쪼그라들면 제약사들의 업무가 원활히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높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로 부상한 일라일리는 20.68달러(2.50%) 급락한 805.23달러로 미끄러졌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화이자는 0.80달러(3.16%) 급락한 24.54달러, 모더나는 1.19달러(4.20%) 급락한 27.16달러로 주저앉았다. S&P500 제약산업지수는 41.59 p(3.81%) 급락한 1049.18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2 05:51:32우리나라 대외신인도 지표가 불안 조짐이다. 국가의 신용위험을 알려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반등하고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본격화에 국내 정치불안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일이 오는 4일로 결정되면서 정치불안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외국환평형기금 채권) 한국 CDS 프리미엄은 3월 31일 38.68bp(1bp=0.01%P)로 마감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지난 1월 13일 40.42bp까지 오른 뒤 하락세였다. 2월 27일에는 28.13bp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반등세였다. 지난 3월 한달 3, 12, 19, 24일 등 나흘을 제외하면 소폭이나마 오름세였다. 이 같은 신용 위험도 상승은 최근의 정국 불안정과 연결돼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갈등은 격화했다. CDS프리미엄 지표가 3월 들어 이를 반영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해외 시각에는 이 같은 분석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재정·통화정책의 운용 여지를 축소시켜 경제 전반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씨티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치 않게 오래 지속되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 정책 안정성, 효과가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는 "2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국고채 등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채권 등 한국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전쟁 격화도 CDS 프리미엄 반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외국산 차량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미 수출품 중 자동차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씨티는 "미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 자동차 수출의 49%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라며 "자동차 관세의 한국 국내총생산(GDP) 영향은 -0.12%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CDS 프리미엄이 상승 중인 것은 맞지만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상계엄 선포당일은 지난해 12월 3일 CDS프리미엄은 35bp, 지난해 말 38bp였다. 올 3월 말 수준과 큰 변화가 없다. 박스권 흐름은 유지 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정해지면서 국내외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결과가 나온든) 탄핵심판 이후의 미국 관세부과 대응방안, 추가경정예산 편성 속도와 규모 등이 불안심리 확산 여부를 결정할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1 18:14:07#OBJECT0# [파이낸셜뉴스] "도대체 관세를 얼마를 부과할지 까봐야 아는 상황이다."(국내 기업 관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늦어도 오는 2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3일부터 부과되는 25%의 품목관세(3월 26일 발표)국가별 상호관세까지 추가될 경우, 말 그대로 관세폭탄이 투하되는 것이다. 가령 25% 품목관세에, 10% 상호관세(추정치)가 더해질 경우, 관세율은 35%로 상승하게 된다. 사실상 무관세 협정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국내 車업계, 전전긍긍 '현지화·가격인상'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은 물론이고,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도 초비상이다. 최소 25% 품목관세에 상호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미국 현지 거래 가격 자체가 상승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총 143만2713대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출(278만2612대)의 51.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실적이 101만3931대였고, 한국GM도 41만8782대로 집계뙜다. 각사별 전체 수출과 비교하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비중은 46.6%, 한국GM은 84.8%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25% 품목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차·기아는 현지에서 수요가 많은 차종을 중심으로 '메이드 인 USA' 차량을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과 동시에 연 50만대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로 현지 생산 확대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HMGMA(50만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34만대) 물량을 더해 미국 현지에서 연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증설, 제철소 등 31조원의 후속 대미 투자를 단행해 관세 불확실성을 돌파할 방침이다. 관세폭탄 여파로 현대차는 이미 미국 현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재의 차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4월 2일 이후 도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파커 CEO는 "관세는 쉽지 않다"며 이런 가격 변경 검토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대미 수출 비중이 80%를 웃도는 한국GM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한국GM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는 가격에 민감한 소형 SUV여서 25% 품목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까지 추가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사실상 미국 수출이 어려워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도 부담 늘어날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품목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의 대미 수출 비중은 비교적 적은 편이나,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는 처지다.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다.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다. 문제는 여러 국가를 경유해 제조하는 만큼 상호관세 적용 범위와 기준이 복잡해져, 경우에 따라 관세부담이 더 과중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한 반도체과학법(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보조금 액수 47억4500만 달러), SK하이닉스(4억5800만 달러)가 보조금을 아예 못받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추가 투자 요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보조금 재협상 등 반도체법 변화 시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보조금은 기업들의 투자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은 아직 약속된 보조금을 다 받지 못한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임수빈 기자
2025-04-01 15:33:4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까지 진출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의 장남과 차남 등 설립한 AI 인프라 업체 '아메리칸데이터센터'(ADC)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한다. ADC가 가상업체 채굴기업 허트8마이닝(HUT8)의 비트코인 채굴 분야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ADC는 지난 2월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투자회사 도미너리 홀리데이스 함께 설립한 회사다. 비트코인 채굴기 6만1000대를 가동할 예정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일가의 설명이다. ADC는 새로 출범하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20%를 소유하게 된다. 트럼프 일가는 지난해 9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출범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판매 등을 판매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5억5000만 달러(약 8105억 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 운영업체는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685억 원)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지시했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정부 예산으로도 신규 구매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일가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손을 뻗침에 따라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일가가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를 확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는 투자 다변화를 위해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에릭은 "트럼프 가문의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며 "부동산 사업에 대한 최고의 위험 분산 수단은 가상화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1 14:36:51[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타이어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유럽 주변국 법인 신설 및 매출 비중 확대, 미국 내 제품 선적량 지속·공장 증설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말 카자흐스탄 판매 법인을 신설하고 최근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맞닿은 국가로 주변에는 우크라이나, 루마이나, 벨라루스 등 유럽 국가들도 자리 잡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법인은 유럽 법인의 매출 확대 차원에서 신설됐다"며 "특히 러시아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들과 접근성이 좋은 만큼 향후 타 지역 매출 확대 가능성도 크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겨울용 타이어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 넥센타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부 및 발표가 확정되기 전 미국향 물량을 우선 순위에 둔 생산 및 선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해당 물량을 늘리기 시작한 뒤 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지 창고 및 물류망을 활용해 현지 수요를 잡겠다"고 했다. 현재 넥센타이어에는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주 등 총 4곳에 현지창고(RDC)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타이어 생산량 2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기존 연간 550만대에서 1200만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르면 올해 연말 증설을 완료하고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타이어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이번 미국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하고 향후 반복될 수 있는 피해 상황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발효 시점부터 기업들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아예 또 다른 '빅 마켓', 유럽 시장을 대안으로 보고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타이어 3사의 유럽향 매출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유럽 매출은 1조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7910억원 대비 36.5% 급증했다. 직전 분기(1조150억원) 이후 2개 분기 연속 1조원 돌파다. 금호타이어도 같은 기간 유럽향 매출이 2566억원에서 3177억원으로 23.8% 늘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2·4분기(최신 자료) 유럽 매출이 3072억원으로 6개월 만에 16.6% 증가했다.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4분기 유럽 기준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을 전체의 39.3%까지 늘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1 12: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