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의 누나인 연방판사 출신의 메리앤 트럼프 배리(83)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잔인하고, 원칙 없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친구에게 돈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는 주장도 그의 누나로부터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책을 냈던 조카 메리 트럼프가 고모 메리앤 트럼프 배리와의 대화를 비밀리에 녹취, 일부를 워싱턴포스트에 제보했다.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했지만, 출처는 밝히지 않았었다. 녹음 파일에서 메리앤 트럼프 배리는 메리 트럼프에게 "그(트럼프 대통령)는 포드햄에 1년 동안 다녔고, 누군가 대리시험을 봐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입학했다"고 털어놨다. 조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하자 배리는 "이름까지 기억한다. 그는 조 샤피로였다"고 말했다. WP는 그러나 메리 트럼프는 당시 트럼프 대신 시험을 본 사람은 조 샤피로는 아니며 그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7월 대리시험 의혹에 대해 "무례하다.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었다. 메리앤 트럼프 배리는 또 녹취록에서 "그의 빌어먹을 트윗과 거짓말"이라며 "모든 것이 가짜다. 허위 정보와 잔인함밖에 없다. 도널드는 잔인하다"라고 비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24 09:00:0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18)의 정치 데뷔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배런이 오는 7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멜라니아 사무실은 이날 "배런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참여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은 배런이 7월 15~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 중 한 명으로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전당대회는 각 주 대의원이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자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를 끝낸 상황이다.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는 배런 말고도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도 포함됐다. 그간 다른 형제와 달리 배런의 사생활은 공개된 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0살의 어린 나이로 백악관에 들어갔다. 플로리다 주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일정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첫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발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1 13:17:4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 간의 외교에서 20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가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악화된 양국 국민정서 해소다. 올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양국 국민은 상대방을 향해 비난을 이어갔고 네티즌들도 서로 상대국 언론보도나 SNS에 몰려가 테러를 일삼았다. 한중 정부끼리 정책적으로 모순되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미중 갈등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중국 정부는 밝혀왔다. 경제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더 이상 한국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양국 국민들은 물고 뜯으며 할퀸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이후 불거진 감정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문화, 역사, 스포츠, 정치, 경제 등 전방위적이다. 중국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9일 "(국민감정 악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깊다"면서 "서둘러 멈추게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중·반한 중심의 20~30세대 사드 이전인 2015년 9월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중국 기념일)행사에 참여할 만큼 상호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사드 문제가 터지면서 경제보복은 본격화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 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롯데마트를 비롯한 중국사업 대부분을 접었고, 현대차 역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중국 내 사업 조정에 들어갔다. 매년 수백만명씩 한국을 찾던 중국인 여행객도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명동과 종로 등 주요 쇼핑거리는 수년간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교민들도 상당수 한국으로 이삿짐을 꾸렸다. 이른바 한한령(한류제한령)도 이 즈음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발동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정부 눈치에 더 이상 한류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찾는 중국 업체는 없었다. 김치, 한복에 대한 중국 원조 주장도 불거졌다.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한복은 명나라 한푸에서 유래됐다는 중국 논리에 한국이 발끈했다. 2002년부터 공식 진행된 동북공정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조선·부여·고구려 등 한국 고대사 국가를 중국의 지방정부로 왜곡하는 작업을 말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올림픽에선 소수민족으로 소개하며 한복이 등장했다. 중국은 조선족의 전통 옷이라고 반박했지만 이 같은 사례를 이미 경험한 한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편파 판정 논란도 있었다. 우려되는 것은 양국 국민 중 20~30세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에 출생한 디지털 환경 익숙 세대)의 갈등이 골이 깊다는 점이다. 반중·반한 감정의 최전선에 이들이 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제 민간 영역에 맡겨둘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양국 청년세대 교류협력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20대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 국민감정 악화 해소 나서야 그나마 한한령 해제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새 정부에도 힘이 될 수 있다.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한국영화 '오! 문희'가 지난해 중국 내에서 첫 개봉했다. 올해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또 오해영' '인현왕후의 남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임당, 빛의 일기' 등 한국 드라마 6편이 잇따라 방영됐거나 방영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면서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년)이다. 중국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시기를 활용한 한중 우호와 교류를 강조해왔다. CJ는 이에 맞춰 영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중국 현지직원을 확대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한중수교 30주년이고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조성돼 사전에 준비를 하자는 차원"이라면서 "작품 리메이크를 위해 접촉하는 중국 업체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한한령 해제의 신호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의 대응으론 빠르고 깊이 확산되는 반중·반한 감정을 상쇄하기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문 교수는 "한국 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심각성에 동의하면 게임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 해제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해야 하고 중국도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위원은 지난해 12월 중국 톈진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한한령 철폐 요구에 대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jjw@fnnews.com
2022-03-09 20:08:39【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에서 20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가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악화된 양국 국민정서 해소다. 올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양국 국민은 상대방을 향해 비난을 이어갔고 네티즌들도 서로 상대국 언론보도나 소셜미디어(SNS)에 몰려가 테러를 일삼았다. 한중 정부끼리 정책적으로 모순되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미중 갈등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중국 정부는 밝혀왔다. 경제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더 이상 한국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할 존재다. 하지만 양국 국민들은 물고 뜯으며 할퀸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이후 불거진 감정이 정점에 치닫고 있다. 문화, 역사, 스포츠, 정치, 경제 등 전방위적이다. 중국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9일 “(국민감정 악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깊다”면서 “서둘러 멈추게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중·반한 중심의 20~30세대 사드 이전인 2015년 9월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중국 기념일)에 참여할 만큼 상호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사드 문제가 터지면서 경제보복은 본격화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 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롯데마트를 비롯한 중국 사업 대부분을 접었고 현대차 역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중국 내 사업 조정에 들어갔다. 매년 수백만명씩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도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명동과 종로 등 주요 쇼핑거리는 수년간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교민들도 상당수 한국으로 이삿짐을 꾸렸다. 이른바 한한령(한류제한령)도 이즈음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발동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정부 눈치에 더 이상 한류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찾는 중국 업체는 없었다. 김치, 한복에 대한 중국 원조 주장도 불거졌다.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한복은 명나라 한푸에서 유래됐다는 중국 논리에 한국이 발끈했다. 2002년부터 공식 진행된 ‘동북공정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조선·부여· 고구려 등 한국 고대사 국가를 중국의 지방정부로 왜곡하는 작업을 말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올림픽에선 소수민족으로 소개하며 한복이 등장했다. 중국은 조선족의 전통 옷이라고 반박했지만 이 같은 사례를 이미 경험한 한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편파 판정 논란도 있었다. 우려되는 것은 양국 국민 중 20~30세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에 출생한 디지털 환경 익숙 세대)의 갈등이 골이 깊다는 점이다. 반중·반한 감정의 최전선에 이들이 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제 민간 영역에게 맡겨둘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양국 청년세대 교류 협력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20대 새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부, 국민감정 악화 해소 나서야 그나마 한한령 해제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새 정부에게도 힘이 될 수 있다. 한한령 이후 6년 만에 한국 영화 ‘오! 문희’가 지난해 중국 내에서 첫 개봉했다. 올해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또 오해영’, ‘인현왕후의 남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임당, 빛의 일기’ 등 한국드라마 6편이 잇따라 방영됐거나 방영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면서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년)이다. 중국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시기를 활용한 한중 우호와 교류를 강조해왔다. CJ는 이에 맞춰 영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중국 현지 직원을 확대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한중수교 30주년이고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조성돼 사전에 준비를 하자는 차원”이라면서 “작품 리메이크를 위해 접촉하는 중국 업체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한한령 해제의 신호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의 대응으론 빠르고 깊이 확산되는 반중·반한 감정을 상쇄하기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문 교수는 “한국 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심각성에 동의하면 게임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 해제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해야 하고 중국도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지난해 12월 중국 톈진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한한령 철폐 요구에 대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jjw@fnnews.com
2022-03-09 16:02:35북미실무회담이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12월로 파악되는 만큼 이전에 실무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북미간 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논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 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북미실무회담이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감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1~3차장, 국정원 1·2급 부서장 전원이 기관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실무회담이 결렬되긴 했지만, 장시간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시기적으로 다시 만나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은 "김정은이 북미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 제시한 바 있다. 10월 스톡홀름에서 확인된 쌍방 입장을 본격적으로 절충하기 위해 늦어도 12월 초까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12월로 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의원은 "10월 스톡홀름 (북미실무회담)이 별 성과가 안났는데 (12월 북미정상회담) 전제가 유효하다면 (북미실무협상을) 11월에 해도 12월에 다시 할 것이다. 11월에 안하면 12월에는 반드시 한다는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1·2차 싱가포르·하노이 정상회담 전 김정은이 방중한 전례로 볼 때 연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미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 주 체코 북한대사와 김 대사의 누나의 남편인 김광섭 주 오스트리아 북한대사가 조만간 교체돼 북한으로 동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9-11-04 20:56:28[파이낸셜뉴스] 북미실무회담이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12월로 파악되는 만큼 이전에 실무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북미간 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논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 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북미실무회담이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감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1~3차장, 국정원 1·2급 부서장 전원이 기관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실무회담이 결렬되긴 했지만, 장시간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시기적으로 다시 만나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은 "김정은이 북미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 제시한 바 있다. 10월 스톡홀름에서 확인된 쌍방 입장을 본격적으로 절충하기 위해 늦어도 12월 초까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12월로 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의원은 "10월 스톡홀름 (북미실무회담)이 별 성과가 안났는데 (12월 북미정상회담) 전제가 유효하다면 (북미실무협상을) 11월에 해도 12월에 다시 할 것이다. 11월에 안하면 12월에는 반드시 한다는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1·2차 싱가포르·하노이 정상회담 전 김정은이 방중한 전례로 볼 때 연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미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 주 체코 북한대사와 김 대사의 누나의 남편인 김광섭 주 오스트리아 북한대사가 조만간 교체돼 북한으로 동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이동식인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부 국감에서 북한 ICBM이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한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북한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현재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탑재가 가능한 신형잠수함을 진수하고 있고,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국정원은 파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북극성 3형의 탄두탑재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며 "신형잠수함이 진수되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국정원이)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9-11-04 18:40:26【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제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가족기업과 관련된 투자 사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중진인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아이오와주)이 쿠슈너 선임고문의 가족기업과 관련된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한 공식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쿠슈너 고문의 가족 기업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를 홍보하는 한 중국 기업이 사기성 재무제표와 허위 사실을 공표했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래슬리 위원장이 언급한 중국기업은 쿠슈너 일가가 운영하는 '쿠슈너 컴퍼니스'와 연결된 중국 기업 '치아오와이'라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베이징 리츠칼튼 호텔에서 미국 뉴저지에 건설할 호화 아파트 '원 저널 스퀘어'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 아파트에 50만달러를 투자하면 투자이민비자(EB-5)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한 투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쿠슈너 고문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고'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EB-5 비자 승인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설명회에는 쿠슈너의 누나인 니콜 쿠슈너 마이어까지 직접 참석, 쿠슈너 선임고문을 언급하면서 "이 사업은 나와 전체 가족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권력인 쿠슈너에 대해 여당 중진이 공식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쿠슈너에게 "잠시 백악관을 떠나 있으라"며 휴직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는 우리나라가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다"며 비판 여론을 일축했다. jjung72@fnnews.com
2017-05-30 20:07:40【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제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가족기업과 관련된 투자 사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중진인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아이오와)이 쿠슈너 선임고문의 가족기업과 관련된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한 공식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쿠슈너 고문의 가족 기업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를 홍보하는 한 중국 기업이 사기성 재무제표와 허위 사실을 공표했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래슬리 위원장이 언급한 중국기업은 쿠슈너 일가가 운영하는 '쿠슈너 컴퍼니즈'와 연결된 중국 기업 '치아오와이'라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베이징 리츠칼튼 호텔에서 미국 뉴저지에 건설할 호화 아파트 '원 저널 스퀘어'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 아파트에 50만달러를 투자하면 투자이민비자(EB-5)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한 투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쿠슈너 고문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고'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EB-5 비자 승인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설명회에는 쿠슈너의 누나인 니콜 쿠슈너 마이어까지 직접 참석, 쿠슈너 선임고문을 언급하면서 “이 사업은 나와 전체 가족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권력인 쿠슈너에 대해 여당 중진이 공식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쿠슈너에게 “잠시 백악관을 떠나 있으라”며 휴직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는 우리나라가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다”며 비판 여론을 일축했다. jjung72@fnnews.com
2017-05-30 15:07:48【워싱턴D.C.(미국)=조은효기자】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3박 5일의 일정으로 28일(현지시간)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첫 공식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 박물관에 건립된 장진호전투 기념비를 찾아 한·미동맹이 얽힌 가족사와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는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흥남철수 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에 오른 피란민 중엔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면서 "저의 가족사와 개인사를 넘어서서, 저는 그 급박한 순간에 군인들만 철수하지 않고 그 많은 피난민들을 북한에서 탈출시켜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이 세계전쟁 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인 이유"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와 관련해 항간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한 토막을 들려줬다. "제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항해중인 12월 24일, 미군들이 피란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탕을 한 알씩 나눠줬다고 한다. 비록 사탕 한 알이지만 그 참혹한 전쟁통에 그 많은 피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준 따뜻한 마음씨가 늘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으며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면서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다.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진호 전투(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는 무려 17일간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혹한 속에서 미군(제1해병사단 1만5000여 명)과 우리 육군(제7사단 3000여명)이 10배가 넘는 12만명의 중공군(7개 사단)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전투를 말한다. 미군 전사에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될 만큼 치열했던 싸움이었다. 한국전쟁 기간 전사한 미군 총 3만5000명 가운데 4500명이 장진호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7500여 명이 부상당했다. 때문에 장진호 전투는 한·미 관계를 '혈맹'으로 볼 수 있는 역사적 사건으로 지목된다. 장진호에서의 희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공군의 함흥지역 진입을 2주간 지연시켜 흥남철수작전(1950년 12월)을 가능케 했고, 미군은 불리한 전세 속에서도 무기를 바다에 버리고 그 자리에 피란민 9만1000명을 태워 남쪽으로 탈출시켰다. 영화 '국제시장'의 첫 장면에 당시 상황이 실감나게 그려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대 인도주의적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와 누이도 흥남철수 작전의 대명사인 빅토리아 메러디스호를 타고, 경남 거제로 이주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비 헌화는 '미군이 구해준 피란민의 아들이 한국의 대통령이 돼 미국 땅을 밟았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과 각별한 인연이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번 기념비 참석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면서 "전용기 안에서 기념사 원고에 직접 줄을 치고 긋는 등 원고를 재수정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보수세력의 종북 프레임에 대항해, 6.25 당시 공산당 입당을 거부하고 흥남철수때 메러디스호를 타고, 가난한 피란민의 삶을 택했던 선친의 삶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엔 미 정부 인사 대표로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장진호 전투에 이병으로 참전했던 스티븐 옴스테드 중장을 비롯해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인 로버트 루니 제독(당시 빅토리아 메러디스호 1등 항해사), 토머스 퍼거슨 대령(피란민 승선을 지시한 에드워드 알몬드 장관의 외손자), 미군 측에 피란민 승선을 설득한 고 현봉학 박사의 자녀인 헬렌 K.현 보울린 부부가 참석했다. 장진호 기념 전투비는 지난달 4일 건립됐으며, 건립비용(60만 달러, 약 6억8000만원) 중 3억원을 우리 정부가 지원했다. 기념비 상단엔 장진호 참전 용사들이 배지로 달고 다니는 '고토리의 별'이 구조물로 형상화 돼 있다. 장진호 참전 용사들은 당시 전투가 벌어진 장진군 고토리에서 눈보라가 그친 밤, 밝은 별이 뜬 것을 신호탄으로 포위망을 뚫었다 해서 '고토리의 별'을 그려 넣은 배지를 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7-06-29 10:3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