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막판 뒤집기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일명 '어게인(Again) 2016' 작전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뒤졌지만, 막판 대역전극으로 승부를 뒤집어 놓았던 것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을 2주가량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바쁘다.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극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공포심'을 자극,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 측은 앞서고는 있지만 "자만해선 안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양측 후보는 오는 22일 마지막 TV토론을 남겨두고 있다. "공포 작전" vs "자만 금지"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적인 현장 유세 스케줄을 마련했다. 팀 머토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일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대선 토론에 앞서 매일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일인 이날엔 네바다주에서, 19일에는 애리조나, 2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운동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시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자극적인 발언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미국의 좌파들이 미국의 역사를 지우고 미국적 가치를 없애며 미국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같은 민주당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은 "반미국적 급진 좌파"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 "그녀를 가두라"는 선동성 발언을 내놨다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청중들이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연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고 답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으로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펼쳐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이 언동이 무책임하다며 선거에 '공포 전술'을 끌어들이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에 공포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이든 후보는 전국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주요 경합지역에서도 앞서나가며 수치상으론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 측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분위기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승리가 예상됐고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반투표(단순 특표수)에서 앞섰지만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서 뒤져 백악관의 주인이 되지 못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본부장은 17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처럼 가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의 여론조사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열세에 놓여 있는 것처럼 유세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승부처, 22일 마지막 TV토론 딜런 선거본부장이 투표 참여를 촉구한 것은 지지층의 견고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대체적인 평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지(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간격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2016년 10월 중반에 클린턴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에서 5.4%p 앞선 바 있지만 본선에선 이들 경합지 전부를 내줬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22일 최종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바이든 후보로선, 대세론을 더욱 굳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역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가 나오지 않는 한, 이번 토론회는 대선 레이스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토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가 다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은 18일 토론 전략이 바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 더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전국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대통령의 어조가 덜 공격적일 것"이라면서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 가고 재미있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19 17:51:01[파이낸셜뉴스]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 지지에 나선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놓고 정치성향을 밝히고 바이든 후보에게 마지막 힘을 실어주면서 대세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뒤진 지지율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막판 뒤집기 위한 숨겨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히어로 영화 '어벤저스' 배우들이 20일 바이든의 지지 모금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엔 크리스 에번스(캡틴아메리카 역), 스칼릿 조핸슨(블랙 위도 역), 돈 치들(워 머신 역) 등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마크 러팔로(헐크 역), 폴 러드(앤트맨 역), 조이 살다나(가모라 역) 등도 행사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앞서 지난 7일 "바이든 후보에게 자랑스럽게 표를 던지겠다"며 "소리 지르면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공개적인 지지 역시 막판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은 대거로 바이든의 모금 행사에 참석, 막판 그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후보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거나 확실시되는 선거인단 합계는 22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125명)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반격'도 매섭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초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지만 이후 유세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차가 줄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주일 만에 지지율을 확 끌어올렸다.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지난주엔 7%포인트(p)의 우세(51% vs 44%)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격차가 4%p로 대폭 줄었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에서도 양측 격차가 지난주 4%p에서 2%p로 나타났다. 즉 실제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대 경합주(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예상밖 선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 부자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야한다는 주장도 들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FBI가 그들(바이든 부자)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그(바이든 후보)는 유죄"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바이든의 차남 헌터가 부친의 지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14일 헌터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헌터가 2015년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측 관계자와 부친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 측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선 이를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는 물론 의회 상·하원에서도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며 막판 뒤집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오늘처럼 강한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뉴스 보도는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20 11:30:52[파이낸셜뉴스]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5일(현지시간) 남부 조지아주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80석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최소 선거인단(270석)보다 10석을 더 얻은 셈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선거인단이 16명 배정된 조지아주에서 개표율 99% 기준으로 244만9371표를 얻어 244만8454표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917표 차이로 앞질렀다. 득표율로는 49.4%로 같다. 조지아주의 우편투표 마감일은 투표일(3일)과 같아 추가로 접수될 우편투표는 없다. 현재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우세를 보이고 있는 애리조나주를 포함하여 264명이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270명의 선거인단이 필요하다. 조지아주의 선거인단 숫자는 16명으로 이로써 바이든의 선거인단은 280명으로 늘었다. 앞서 트럼프 선거 캠프는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접수시한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가 다른 투표함에 섞였다며 불법 개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트럼프 진영은 이에 대해 항소 및 상고가 가능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06 18:56:0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했던 경합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따냈다는 발표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총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까지 단 17명만 남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민간 선거예측기관 DDHQ 등은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스콘신은 개표가 99% 완료됐는데,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49.6%이다. 트럼프 대통령(48.9%)을 0.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두 후보간 불과 2만534표 차이다. DDHQ와 CNN 등은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고 알렸다. 미시간주(개표율 99%)에선 바이든 후보가 49.8%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과 1.14%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 차이는 6만1235표다. 개표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처지던 두 지역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바이든 후보는 총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네바다(6명)와 애리조나(11명)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면 선거인단 270명을 얻어 미국 대통령이 된다. 현재 네바다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단 0.64%포인트(7647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에선 3.36%포인트, 표 차이는 9만3016표다. 바이든 후보는 또 다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표 차이를 좁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 때 바이든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지만, 막판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5.23%포인트로 줄었다. 조지아에서도 1.56%포인트(7만4942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역전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단 및 재검표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년전 처럼 최종 승자는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승리 선언을 하면서 이미 연방대법원으로 가 선거일 이후의 개표를 막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대법원을 보수 성향 6명 대 진보 3명으로 짜놓은 상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5 07:01:0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의 개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4일(현지시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합주는 미시간에서도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클락 캠프 선거대책 부본부장은 대선 시작 다음 날인 이날 성명을 내 “민주당 선거 당국자들이 투표용지 개표와 처리를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서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모든 개표가 공명정대하고 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을 공화당이 확인할 수 있게 의미 있는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 개표 중단을 원한다”고 부연했다. 클락 부본부장은 또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 도착 시한과 관련, 연방대법원 사건에 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대선일인 3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가 6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된다. 앞서 공화당은 반발하며 연방대법원에 심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8명이던 연방대법관이 4대 4로 갈라져 수용이 거부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문제제기해 왔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중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이 걸려있다. 우편투표만 300만장이 넘어 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의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2.4%로 바이든 후보(46.3%)를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가 계속되면 바이든 후보가 대역전극을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주는 바이든 후보가 탈환에 전력을 다한 지역이다. 위스콘신의 경우 CNN방송과 AP가 바이든 후보를 이미 승자로 예측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5 06:37:01제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개표 뒤에도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엘고어 후보와 조지W. 부시 전 대통령과 대결 이후 20년만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패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6대 경합주 대부분을 휩쓸면서 한 때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위스콘신 등 트럼프가 앞서던 지역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판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종 승자는 아직 개표가 되지 않은 우편투표 결과에 달릴 비중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대선 개표 중 6개 핵심 경합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 가운데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을 제외한 4곳에서 승기를 잡았다. 경합주 최대 선거인단(29명)을 보유한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초접전 승부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갔고, 러스트벨트의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도 10%포인트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리드하고 있다. 대선을 하루 앞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주 지지율이 조 바이든 후보에 4% 포인트 밀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경합지에서 개표 초반 낮은 득표율을 무서운 상승세로 역전, 우위를 가져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 '샤이 트럼프'의 위력으로 해석된다. 4년 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엔 잡히지 않지만 대거 투표장에 직접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용한 한 표를 던졌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맞힌 몇 안 되는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은 "지난번보다 더 많은 샤이 트럼프 유권자"가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서스쿼해나도 "인종주의자로 불리는 사람(트럼프)을 지지한다고 말하길 원치 않는 유권자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사회적 평판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또한 우편투표보다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대선 당일까지 투표장에 나가 투표할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선전을 보였지만, 아직 미 대선의 당선자로 확정할 수 없다. 어느 후보도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결국 미 선거 역대최고치를 찍은 우편투표가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편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수도 있다.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등 4개 주요 격전주들에선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조차 안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에선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해준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는 250만표 이상에 달하고, 개봉도 선거를 마친 이후 시작해 최종 집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만표가 여전히 개표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한밤중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후보가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우편투표 집계를 기다리겠다며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맞불 기자회견으로 "사실상 우리가 이겼다"며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비난했다. 우편투표 개표에서 3일 현장투표 개표 결과가 뒤집힌다면, 우편투표 인정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측 진영은 이미 대규모 법률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04 18:47: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막판 뒤집기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일명 '어게인(Again) 2016' 작전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뒤졌지만, 막판 대역전극으로 승부를 뒤집어 놓았던 것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현지시간)을 2주가량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바쁘다.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극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공포심'을 자극,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 측은 앞서고는 있지만 "자만해선 안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양측 후보는 오는 22일 마지막 TV토론을 남겨두고 있다. ■트럼프 "공포 작전" vs 바이든 "자만 금지"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적인 현장 유세 스케줄을 마련했다. 팀 머토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일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대선 토론에 앞서 매일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일인 이날엔 네바다주에서, 19일에는 애리조나, 2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운동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시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자극적인 발언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미국의 좌파들이 미국의 역사를 지우고 미국적 가치를 없애며 미국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 같은 민주당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은 "반미국적 급진 좌파"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의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 "그녀를 가두라"는 선동성 발언을 내놨다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청중들이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연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고 답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으로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펼쳐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이 언동이 무책임하다며 선거에 '공포 전술'을 끌어들이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에 공포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이든 후보는 전국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주요 경합지역에서도 앞서나가며 수치상으론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 측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분위기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승리가 예상됐고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반투표(단순 특표수)에서 앞섰지만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서 뒤져 백악관의 주인이 되지 못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본부장은 17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처럼 가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의 여론조사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열세에 놓여 있는 것처럼 유세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승부처, 22일 마지막 TV토론 딜런 선거본부장이 투표 참여를 촉구한 것은 지지층의 견고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대체적인 평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지(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간격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2016년 10월 중반에 클린턴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에서 5.4%p 앞선 바 있지만 본선에선 이들 경합지 전부를 내줬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22일 최종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바이든 후보로선, 대세론을 더욱 굳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역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가 나오지 않는 한, 이번 토론회는 대선 레이스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토론에선 막말을 일삼던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가 다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은 18일 토론 전략이 바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 더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전국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대통령의 어조가 덜 공격적일 것"이라면서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 가고 재미있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19 13:03:395.9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은 황금연휴를 맞은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주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이번 주말은 '황금연휴'와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이라는 점에서 각자의 텃밭이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文, 호남공략...4개 도시 하루만에 1천km 강행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방문,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전남 화순과 목포, 광주 등 4개 도시를 잇따라 찾아 5·18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호남 정신'계승을 강조했다.서울에서부터의 거리로 따지면 하루만에 1천km를 이동한 셈이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고 전국적으로 확실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문 후보는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 주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한다.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익산은 기득권 세력의 꼬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전북은 민주 개혁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전남 순천시 유세 현장에는 문 후보 도착 한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려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3천여 명이 모인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혼잡을 빚어 문 후보가 단상까지 200여m를 걷는데 5분여가 걸리기도 했다. ■安,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권 표심 공략 대역전 다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중도 보수층을 결집해 불안한 2위 자리를 회복하고 다시 선투 다툼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세종시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 간담회'에서는 "말이 아닌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 제 철학이자 소신"이라며 "저는 후보 중 유일하게 행정수도 완성을 10대 공약에 넣었다. 그만큼 이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한 지지자가 안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큰절을 하자 맞절을 하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 행사에 이어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청주 유세, 아산 현충사 참배, 천안 유세 등을 이어갔다. ■洪-劉 PK서 보수 적통 경쟁, 沈 수도권 돌며 상승세 군불 지피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나란히 PK(부산·울산·경남)에 모여 보수정당의 적통 경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텃밭 경남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주말을 거쳐 안철수 후보와 2위 다툼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선 뒤 다음주 뒷심을 발휘해 대선 역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오전에는 경상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했고, 오후에는 울산, 부산을 있따라 방문했다. 홍 후보는 김해공항에서 경남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사업가"라면서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하면 어떤 것도 양보해줄 사람이다. (한미FTA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대부분 보전이 된다면 한미전술핵을 들여오는 것도 수월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승민 후보는 경남 사천에서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경남 진주와 창원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영남 시·도민의 표심이 일찍 결정이 잘 안 되고, 괴롭고, 부끄럽고, 또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하니까 제일 부동층이 많아졌다"면서 "남은 10일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늘 하루 수도권 집중 공략했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 일산을 거쳐 부천에서 유세전을 마무리한다. 심 후보는 인천 남구 유세에서 "저는 대통령보다 더 큰 꿈이 있다. 정권교체보다 더 큰 포부가 있다. 60년 차별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며, 이것이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며 "인권과 자유가 존중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7-04-29 18:01:44【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대선을 사흘 남겨놓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결과도 조사기관마다 엇갈리고 있고 경합주도 14곳까지 늘어나면서 예측불허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7%, 43%로 집계됐다. 4%포인트 차는 오차범위 안이어서 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의미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결과, 44%대 39%로 클린턴이 트럼프에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타임스(NYT)와 미 CBS 방송 여론조사에는 클린턴이 45%로 트럼프를 3%포인트차로 앞섰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5%와 43%로 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과 USC 대학의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7%를 기록해 43%에 그친 클린턴을 4%포인트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이같은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균치를 낸 결과 클린턴은 46.6%, 트럼프는 44.9%로 1.7%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이 소폭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비(非)백인 유권자들 때문이다. ABC-WP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경우 90%가 클린턴을 지지했고 히스패닉 유권자의 경우 68%가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인들의 경우 트럼프가 53%의 지지율로 38%의 클린턴을 훨씬 앞섰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가 될 경합주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두 후보가 나란히 46%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RCP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4일 기준으로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08명으로 이틀 전의 226명에 비해 18명이나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클린턴의 우세 지역이던 미시간(16명)과 메인(2명)이 경합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역시 우세를 보이던 조지아(16명)가 경합주로 분류되면서 예상 선거인단 수가 180명에서 164명으로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클린턴의 위기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경합주는 총 14곳이며, 이들 지역의 선거인단은 166명에 달해 트럼프의 막판 대역전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jung72@fnnews.com
2016-11-06 17:28:47【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대선을 사흘 남겨놓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결과도 조사기관마다 엇갈리고 있고 경합주도 14곳까지 늘어나면서 예측불허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7%, 43%로 집계됐다. 4%포인트 차는 오차범위 안이어서 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의미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결과, 44%대 39%로 클린턴이 트럼프에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타임스(NYT)와 미 CBS 방송 여론조사에는 클린턴이 45%로 트럼프를 3%포인트차로 앞섰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5%와 43%로 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과 USC 대학의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7%를 기록해 43%에 그친 클린턴을 4%포인트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이같은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균치를 낸 결과 클린턴은 46.6%, 트럼프는 45%로 1.6%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이 소폭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비(非)백인 유권자들 때문이다. ABC-WP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경우 90%가 클린턴을 지지했고 히스패닉 유권자의 경우 68%가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인들의 경우 트럼프가 53%의 지지율로 38%의 클린턴을 훨씬 앞섰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가 될 경합주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두 후보가 나란히 46%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RCP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4일 기준으로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08명으로 이틀 전의 226명에 비해 18명이나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클린턴의 우세 지역이던 미시간(16명)과 메인(2명)이 경합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역시 우세를 보이던 조지아(16명)가 경합주로 분류되면서 예상 선거인단 수가 180명에서 164명으로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클린턴의 위기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경합주는 총 14곳이며, 이들 지역의 선거인단은 166명에 달해 트럼프의 막판 대역전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뉴욕타임스 분석에서 지난달 93%까지 치솟았던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84%로 떨어졌으며 역시 90%를 넘었던 CNN의 예측도 70%대로 추락했다. CNN은 "두 후보 선거진영에서 지지율 격차가 최근 좁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클린턴이 아직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건 분명하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2016-11-06 14: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