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마드로 단정하게 넘긴 머리카락, 단정한 슈트 차림의 10대 청년이 세계적인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국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서 노래하는 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벌써부터 2044년 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배런 트럼프다. 팩트체크 웹사이트인 스놉스(Snopes)는 23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지만, 배런의 인기와 함께 유사한 영상들이 여러 개 만들어지고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진짜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인 배런은 지난해 11월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2006년 3월 20일생인 그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지난해 뉴욕대 생활을 시작했다. 영어는 물론 어머니 멜라니아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2m가 넘는 키에 트럼프를 빼닮은 얼굴로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며 이른바 ‘이대남’이라 불리는 20대 남성을 공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는 배런의 권유로 레거시 미디어 대신 10여 개 인플루언서 채널에 줄지어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 배런이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노래하는 모습이 AI로 만들어져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것도 이같은 인기와 무관치 않다. 실제 사람들은 해당 영상들이 AI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찾아봤다. '배런 트럼프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노래한다'는 제목으로 틱톡에 올라온 영상은 49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엔 'AI 커버'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 AI로 만든 유사한 영상은 또 다른 SNS인 X(옛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에도 등장했다. 특히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방된 아티스트의 생각이나 태도를 어떤 식으로든 나타내지 않는다"는 글이 적혀 있다. 가짜 영상이라는 사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오디오와 영상 속 입 모양이 맞지 않거나 표정이 왜곡돼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머니 없는 재킷에 손을 넣기도 한다. 또 다른 팩트체크 매체 리드스토리즈(LeadStories)는 "(배런이) 공연 중 연단 모양이 바뀌거나 연단 뒤쪽에 계단이 생기기도 했다"며 "마이크가 갑자기 나타나고 연단 위에 이상하고 읽을 수 없는 글자가 적힌 표지판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5 11:18: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내 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주목과 함께 벌써부터 2044년 대통령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가문을 이어갈 인물로 18세인 배런 트럼프를 주목하면서 인터넷에는 ‘배런 트럼프 대통령 2044’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벌써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인 ‘미국을 위대하게(MAGA)’ 팔로어들은 부친과 외모가 닮은 배런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은 키가 무려 2.01m로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는데 기여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됐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미국 18~28세 남성 유권자들 중 56%가 트럼프에 지지표를 던졌다. 2020년의 41% 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배런 트럼프는 절친한 친구의 부모의 중재로 테오 본, 조 로건 같은 인기 유튜브 팟캐스터들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후보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트럼프가 출연한 테오 본 팟캐스트는 조회수가 1500만회, 조 로건은 5000만회로 대선 후보 토론회나 정당 대회 연설 동영상 보다 훨씬 높았다. 트럼프는 로건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까지 날아가 3시간 인터뷰를 소화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오스틴으로 가기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로건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이 막판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 뉴욕대 생활을 시작한 배런은 올해 처음으로 투표를 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이 넓은 배런은 부친과 이복형들과 가상화폐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론칭에도 참가했다. 배런은 MAGA 지지자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얌전하며 사려깊은 등 보통 MAGA 지지자들과는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배런은 어머니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어에 유창하며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어도 할 줄 안다고 했다. 배런은 지난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에 연설자로 요청을 받았으나 모친인 멜라니아 여사가 만류했다. 미국에서는 부시 가문이 2세대에 걸쳐 대통령을 배출했다. 스카이뉴스는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와 티파니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에릭은 트럼프 기업에 더 치중하고 대신 부인 라라가 공화당 공동 당대표로 더 정치에 적극적으로 새 행정부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주니어는 부통령 러닝메이트이자 아버지 트럼프를 이을 J D 밴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명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선 유세장에 모습을 보기 드물게 보인 배런에 대해 트럼프 당선은 다른 두 아들에게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14년 이상 거주해야 하며 만 35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한다. 스카이뉴스는 앞으로 2006년생인 배런이 기대로 인한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2044년에 대통령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 가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7 22:03: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18)의 정치 데뷔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배런이 오는 7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멜라니아 사무실은 이날 "배런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참여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은 배런이 7월 15~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 중 한 명으로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전당대회는 각 주 대의원이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자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를 끝낸 상황이다.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는 배런 말고도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도 포함됐다. 그간 다른 형제와 달리 배런의 사생활은 공개된 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0살의 어린 나이로 백악관에 들어갔다. 플로리다 주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일정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첫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발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1 13:17:4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늦둥이 막내아들 배런의 폭풍 성장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온라인 미디어 '저스트 자레드'는 배런 트럼프가 뉴욕에서 모친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배런은 검은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있다. 특히 아직 중학생인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길쭉한 다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분하고 내향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배런은 평소 언론 노출을 피해왔기에 그의 근황이 더 주목 받고 있다. 2006년생으로 올해 16살인 배런은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이다. 하지만 벌써 키가 2m, 몸무게 105㎏에 달한다. 아빠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키는 190㎝, 엄마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키는 180㎝다. 배런은 키 큰 부모 덕분에 아직 성장기임에도 아빠, 엄마를 벌써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번째 부인으로,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해 배런을 낳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2 06:50:47[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던 트럼프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 역시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 2일 남편과 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공개했던 영부인이 백악관 격리 치료 끝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현재 증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날 막내 아들 배런이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금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백악관이 공개한 온라인 게시물에서 "다행히도 그(배런)은 강한 10대이고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어찌됐든 우리 셋(트럼프 부부와 배런)이 동시에 이 일을 겪어 서로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2일 확진 판정 공개 직후 가족이 있는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사흘 만에 퇴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15 08:45:3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와 막내 아들 배런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 결혼해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티퍼니, 에릭, 배런 등 3남2녀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후 "미 대통령과 내 건강상태는 좋다"고 트윗했다.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행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0-02 23:51:02[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인 부동산 재벌 찰스 쿠슈너(71)가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로 인준받았다. 프랑스 대사는 미 정계에서 매우 인기 있는 자리로 대통령 측근이나 대선에서 거액 기부자, 명망가들이 꿰차왔다. AF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쿠슈너의 주프랑스 대사 지명안을 통과시켰다. 쿠슈너의 며느리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쿠슈너의 대사직 지명을 발표하면서 "그는 엄청난 비즈니스 리더이자 자선가, 협상가로서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력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업계의 거물이자 변호사 출신인 쿠슈너는 2004년 16건의 허위 세금 신고, 증인 보복,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진술을 도운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후 2012년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무렵 사면받았다. 이 때문에 상원에서 대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면서 인준에 대한 반대표가 유달리 많았다. 쿠슈너는 최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제 오판과 실수는 20년이 넘었습니다"라면서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앉아 제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고, 그 실수에 대해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렀습니다"라고 인준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외교가에서는 주프랑스 미국 대사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협상을 두고 프랑스의 존재감 또한 커져 대사의 역할도 더욱 막중해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때때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해 대사 자리가 난처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트럼프는 막내딸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트럼프 행정부의 수석 고문으로 임명한 바 있다. 쿠슈너의 아들이자 이방카의 남편인 자레드는 트럼프 첫 임기 동안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맡으며 트럼프의 대표적인 외교 정책 성과 중 하나인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0 17:29: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대통령직으로 복귀한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한 그의 막내아들 배런(19)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 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이어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참석한 배런은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 옷핀이 달린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배런은 정숙한 표정으로 연단 뒤에 섰다. 6피트 9인치(약 206㎝)에 달하는 키 때문에 이방카 트럼프와 에릭 트럼프 등 가족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이러한 배런의 모습은 각종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배런이 진지한 표정으로 홀에 입장하는 모습, 잠깐 손을 들어 군중에게 인사하는 모습, 율리시스.S 그랜트의 대리석 조각상을 배경으로 선 모습 등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20년 뒤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미 준비가 된 것 같다", "미래의 미국 대통령을 보라"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배런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버지가 Z세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크게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가 전통적인 뉴스 매체에 의존하기보다는 인기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하도록 해, 청년층 지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존 모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런웨이 모델처럼 생긴 배런 트럼프가 아버지에게 ‘팟캐스트에 나가야 해. 조 로건에 나가야 해’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배런은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배런은 키가 크고 잘생겼다. 여학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1 16:11:4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 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 교회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날에 예배에 참석하는 건 지난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때 시작된 전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전날 밤 묵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나와 대기하던 차량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검은색 코트에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또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코트에 흰색 테두리 장식이 된 챙이 검은색의 넓은 원형 모자 차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태운 차량은 2분 뒤에 한 블록 떨어진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서 교회 정문 앞에서 교회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입장했다.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 교회는 제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모두 찾아 대통령의 교회로 불린다.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기간 내내 이 교회에서 저녁 기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집권 1기 취임식 날에도 이 교회를 찾아 첫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천주교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당일 세인트매슈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교회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봤다.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줄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 등이 자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가족들도 예배에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팀 쿡 애플 CEO 등 빅테크 CEO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21 03:22: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일가족의 공군기 탑승 현장에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깜짝 등장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선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에 투입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 일가 탑승 공군기 옆 'GV80' 등장AFP 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 위해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이 탑승하는 미 공군기 'C-32' 트랩 바로 왼쪽에 흰색 GV80이 주차돼 있었다. 해당 공군기는 주로 부통령이나 퍼스트레이디 등이 이용하는 공군기다. 종종 현직 대통령이 탑승해 '에어포스 원' 역할도 맡는다. GV80 차량의 등장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공군기 탑승 현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던 만큼 트럼프 일가족 등 일부 탑승자가 이용한 차량일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GV80 차량은 이방카가 트랩 옆에서 대기하던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비행기에 오르는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역시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같은 공군기에 올랐다. 다만 이때에는 GV80이 보이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트럼프 2기 정부와 접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현대차·기아의 최대 판매 시장이자, 최대 해외 투자 지역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고율의 관세부과 등을 예고하고 있어,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및 친환경차 정책에 대응,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세액공제의 기반이 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폐기 가능성이 커지고는 있으나, 일단은 북미산 조립 요건을 갖춰 미 정부의 보조금 기준 및 관세 등에 적극 맞추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美생산 늘려 '트럼프 관세' 넘는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최소 5종의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IRA가 요구하는 북미 조립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EV9, GV70)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은 상업용(플릿) 전기차 판매분을 제외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해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부담이 커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명단에 포함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양산을 앞두고 있다. HMGMA 외에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에서도 생산 설비 개조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23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만들고 있다. 작년까지 GV70 전동화 모델은 당시 배터리 관련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미국에서 생산함에도 불구,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지만 부분변경 모델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IRA 보조금 기준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만들고 있는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대폭 늘린다. 지난해 11월부터는 EV9 1210대를 생산해 출하하며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1호차 출고 이후 8월 10대, 9월 11대, 10월 130대 등 지금까지는 소량 시험 생산만 해오며 시장을 관망해왔지만, IRA 혜택 시기에 맞춰 EV9의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올 3월부터는 EV6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V6의 미국 현지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9,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사는 소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판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조지아주 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1-20 11: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