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마존 밀림을 방문했다. 임기 중 기후변화 억제와 친환경 산업을 강조했던 바이든은 아마존 보호를 위한 추가 자금을 약속했으나 후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이를 지킬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아마조나스주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아마존 상공을 지나며 수위가 내려간 아마존강 및 화재 피해를 입은 습지, 야생동물 보호 구역 등을 살펴봤다. 이어 원주민 지도자와 만났다. 이번 비행에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소속의 아마존 생태 전문가인 카를루스 노브레 박사와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도 동승했다. 바이든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내려 아마존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매년 11월 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고 미국이 아마존 생태계 복원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아마존을 ‘세계의 폐’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의 숲과 국가적 자랑들은 세계의 심장과 영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 밀림은 1500만년에 걸쳐 조성되었다. 1500만년의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친환경 산업 전환 및 기후변화 억제를 강조했던 바이든은 임기 4년에 걸쳐 미국이 지출하는 기후변화 대응 국제 기금 지출을 6배로 늘렸다. 미국 백악관은 17일 발표에서 올해까지 관련 기금 지출을 연간 110억달러(약 15조3120억원) 이상으로 늘려 미국이 최대 재원 공여국이 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은 아마존 기금에 5000만달러(약 698억원)을 추가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열대 우림 벌채를 종료하겠다며 주요 선진국에 기부를 요청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5억달러 기부를 예고했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 5000만달러 기부에 그쳤다. 바이든의 이번 기부가 이행된다면 미국의 기부액은 총 1억달러가 될 전망이나 5000만달러 추가를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외신들은 이달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선과 의회 모두 휩쓸면서 바이든 및 민주당의 친환경 예산 집행이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공공연히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공격했다. 바이든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협약 복귀를 선언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가 2기 정부 출범(2025년 1월) 직후에 다시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내다봤다. 17일 바이든은 "내가 1월에 퇴임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후임자와 미국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다면 강력한 기반을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혁명을 부정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당이나 정치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엘리 아라우주 전 브라질 환경청장은 미국 AP통신을 통해 "바이든의 아마존 방문은 개인적인 의지 표명으로서 중요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차기 정부가 앞으로 아마존 기금에 돈을 전혀 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08:49:1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와 브라질 순방에 나섰다. 다자회의를 통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공조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건 다자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일·한중 정상회담 개최,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가능성이다. APEC·G20 다자회의서 자유무역·북러대응 강조 예정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편으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로 향했다. 김건희 여사는 여러 논란으로 윤 대통령이 대국민사과까지 한 상황이라 이번 순방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APEC 정상회의에선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PEC이 더욱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태 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APEC 의장국으로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차기 회의까지 이어질 자유무역 기조 강화라는 의제를 미일 등 우방국들과 함께 강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유무역체제의 회복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되는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키 위해 한국이 국가들 간 협력을 견인하고 공동 도전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 지원 강화 포함 실효적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의 소통을 지속하며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북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부각한 만큼, 윤 대통령은 APEC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시도해 관련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시대 앞두고 한미일 머리 맞대..아베식 골프회동 시도도 다자회의 성과보다 이목이 쏠리는 건 미일과의 소통이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서다. 특히 퇴임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마지막 공식 접견에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지난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정례화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15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다. 윤 대통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주도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참석한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3국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또 별도로 한일정상회담도 열린다.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 발전 방안 구체화에 나선다. 이외에 윤 대통령은 캐나다와 베트남, 브루나이 등 여러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현재 21일까지로 예정된 다자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후에 윤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전화통화에서 조선업 협력 등 구체적인 논의 주제를 거론하며 조속한 회동을 약속한 바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 대비해 최근 시간을 내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골프광’인 트럼프 당선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개인적이고 탑다운 형태인 트럼프식 외교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후보 신분임에도 이례적으로 이스라엘과 우크라 등 여러 외국 정상들을 만난 바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골프 회동으로 첫 단추를 채우는 건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 9일 만에 뉴욕을 찾아 트럼프 당선인과 라운딩을 돌고,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패키지 정책들을 제안하며 미일협력 강화를 유도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아베 모델을 염두에 둬온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아베 모델을 보완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가장 큰 실수로 알려진 건 당시 대선 후에 현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알력이 생긴 것이다.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먼저 만나는 건 이를 고려한 것으로 읽혀진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4 16:50: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권인수에 나선 트럼프 당선자에게 바이든은 ‘순조로운 인수’를 약속했다. 대통령 부인과 당선자 부인 간에도 교감이 있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정권 인수 작업 순조로울 것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찾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내년 1월 20일 취임 때까지 정권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 마련된 자신의 옆자리에 앉자 “대통령 당선자님, 전 대통령님 도널드(트럼프)”라고 부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는 “정치는 험난하다”면서 “내 경험 상 많은 경우 정치 세계는 순탄한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러나 오늘은 순탄한 세계”라면서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 편지 질 바이든 여사는 트럼프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 환영 인사를 건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질 바이든은 이번 트럼프의 백악관 방문에 멜라니아 트럼프도 동행해 전통적인 전현 영부인 만남을 갖자고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초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멜라니아 트럼프가 이를 사양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질 바이든이 대신 트럼프에게 손 편지를 전달했다면서 멜라니아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대통령 부인 부속실에서도 인수작업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참모들, 백악관 고위 참모에”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대선 유세를 도운 주요 참모 4명이 백악관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밀러를 포함해 댄 스캐비노, 제임스 블레어, 그리고 테일러 버도위치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밀러는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자 국토안보 보좌관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정치 부문 책임자인 블레이는 대통령 보좌관 겸 입법·정치·민정 부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스카비노는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버도위치는 대통령 보좌관이자 대통령의 일상을 돕는 부속실을 책임지는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한편 이날 바이든과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동한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에서도 차기 비서실 참모들과 현 참모들이 만나 인수작업을 진행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4 02:31:3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 초정으로 오전 11시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남을 갖는다. 이들이 만나는 것은 지난 6월 대선 후보 간 TV 토론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으로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과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인계 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원활한 권력 이양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등을 포함한 주요 외교 정책 이슈도 거론될 전망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포함한 주요 외교 정책 이슈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4 00:05:59[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숙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해서 전쟁 확전 자제를 당부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오는 13일 만남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전쟁을 주장하는 매파'를 2기 행정부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당부에도 우크라 전쟁 격화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산시키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8일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요구와 현재 점령하고 있는 4개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J D 밴스는 지난 9월 한 팟캐스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독립 주권을 유지하고 러시아가 원하는 나토를 비롯한 우방들의 조직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보장을 하는 것이 최종 협정이 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행정부에 네오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미국의 우파 성향 코미디언의 트윗에 "100% 동의한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신(新)보수주의자'를 의미하는 네오콘은 무력을 통해서라도 국제사회에서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각종 국제 분쟁에 대해서도 미국의 적극적인 관여를 주장한다. 그러나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트럼트 당선인측의 바람과 달리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강행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지난밤 러시아는 145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쿠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부에도 전투가 치열해지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점령한 현재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종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 바이든과도 우크라이나 전쟁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말 것을 요청할 것"이며 "자신이 퇴임해도 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지와 현재의 아시아와 중동을 보는 시각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1월까지 우크라이나 원조 펀드 60억달러(약 8조3800억원)를 모두 사용할 것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 70여일 동안 미 의회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는 것은 유럽의 불안정을 키울 것이라며 추가 지원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1740억달러(약 243조원)를 원조했으며 동시에 나토의 우방국들에도 계속해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1 13:54:2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언이 1주일 남겨놓고 있는 미국 대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관련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호칭한 것이 트럼프 선거 진영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찬조 연설에 나온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있는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나한테 보이는 떠다니는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불끄기에 나서 바이든의 발언이 뉴욕 공화당 유세장에서 나온 힌치클리프의 증오성 언급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X에 문제의 발언을 한 코미디언을 비난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CNN은 이미 피해가 발생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비유해 비난을 받았으며 트럼프 진영과 미국 보수 언론들을 더 결집시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 진영은 지지자들에는 라틴계와 흑인, 노조원들, 어머니들, 경찰관들과 국경순찰대원들, 모든 종교의 미국인들이 있는데도 이들을 파시스트와 나치에 이어 이번에는 쓰레기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을 경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은 해리스 진영이 트럼프의 뉴욕 집회를 비난하려고 할 때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나오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로 생각하냐는 질문을 자주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0 15:06:18[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올해 78세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을 상당 부분 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지력 논란으로 지난 7월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6월 말 조사에서는 27%가 우려된다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및 인지력을 우려하는 유권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을 유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살가량 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등판한 이후 고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도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폭스뉴스에서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 당시 진행자의 불공정성을 언급하며 "관람객은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 당시 관람객은 없었다. 지난 1일에는 자신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문제를 언급하며 “그것은 실질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 문맥상 “이란”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영화 '양들의 침묵'을 '입술의 침묵'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2005년 사망한 조니 카슨을 찾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일론'이 아닌 '레온'으로 지칭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길어진 연설과 늘어난 부정적인 단어 사용도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NYT는 자체 컴퓨터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연설 시간이 2016년 45분에서 현재 82분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 대선 때와 비교해 지금은 '항상' '전혀' 등과 같은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이 13% 정도 늘었고, 부정적인 단어 사용은 32% 늘었는데 이는 노화와 인지 변화의 신호라는 지적이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점점 더 화난 듯하고 횡설수설한다"며 "그의 연설이 나이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의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스태미나를 갖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똑똑한 리더”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7 09:15:56[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5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군사 지원을 가속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는다. 미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3억7500만달러(약 5019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용 탄약과 155㎜ 및 105㎜ 포탄, 집속탄, 지뢰방호차량(MRAP), 전술 차량, 재블린 등이 포함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뉴욕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 지원을 위한 합동 선언' 행사에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지원을 가속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유엔 총회로 미국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쟁 승리 계획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동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두 사람 간 회동 일정이 잡힌 것은 없는 상태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우리는 협상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수십억 달러를 계속 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6 11:13:0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이 시도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해리스 부통령 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암살 시도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 측은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18 18:15:1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이 시도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해리스 부통령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번 암살 시도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측은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피살 위기를 넘긴 후 첫 대중행사에서 "오직 중요한(consequential)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 플린트의 도트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유권자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통화는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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