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어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공격했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바이든 외교 맹공7번째 TV 대선토론에 나선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이전 적수였던 바이든의 행적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엮어 "그들(They)"이라는 명칭을 자주 썼다. 트럼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군 인명피해를 지적한 뒤 바이든 정부가 "최악의 철수를 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계속 바이든을 언급하자 "당신은 조 바이든이 아니라 나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냐는 질문에 "가장 최선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협상해야 한다. 인명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취임 이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이전 발언을 언급하고 "그냥 포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멋지다고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두려워한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오르반이 말하길 중국이 나를 두려워하고,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 모두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안한 경제 놓고 책임공방두 후보는 이날 토론 시작과 동시에 경제 문제로 충돌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트럼프와 달리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삶을 끌어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주거비용과 양육비용을 비난하면서 양육비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각각 6000달러(약 803만원), 5만달러(약 6696만원)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동시에 트럼프가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면서 5조달러에 이르는 정부 적자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이른바 '트럼프 판매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여러분들의 일상용품에 약 20%의 세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곧장 "나는 판매세 부과계획이 없다"면서 "해리스가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입관세로 화제를 돌리면서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지난 75년 동안 미국이 세계를 위해 했던 것을 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막대한 관세를 받아냈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관세를 받았을 당시에는 물가상승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 들어 급격한 물가상승을 겪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물가상승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외국 이민자 유입을 언급한 뒤 "감옥과 정신치료시설에서 나온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과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실업률을 초래했다"면서 트럼프의 경제계획에는 부자감세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반박을 두고 "바이든 정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회주의 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의 부친이 딸에게도 이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이민 논쟁 '막말'…낙태권도 논란트럼프는 이민정책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내놓았다. 그는 이민자들이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많은 마을들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낙태권 논쟁에서도 격돌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9명 중 3명을 직접 골랐다며 "낙태권 보호를 철폐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으며 임명된 대법관들은 정확히 트럼프의 의도대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 판결에서 연방법이 인정했던 낙태권을 부정하고 낙태권을 주(州)에서 결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는 "해리스가 또 거짓말을 한다. 나는 낙태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낙태 허용 여부가 주정부 소관이라며 "나는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안이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1 18:12:1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어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공격했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바이든 외교 맹공...韓 언급은 없어7번째 TV 대선 토론에 나선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이전 적수였던 바이든의 행적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엮어 "그들(They)"이라는 명칭을 자주 썼다. 트럼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군 인명 피해를 지적한 뒤, 바이든 정부가 "최악의 철수를 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계속 바이든을 언급하자 "당신은 조 바이든이 아니라 나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우크라가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냐는 질문에 "가장 최선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협상해야 한다. 인명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취임 이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이전 발언을 언급하고 "그냥 포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우크라를 침공할 때 멋지다고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독재자들이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를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를 비웃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두려워한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오르반이 말하길 중국이 나를 두려워하고,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 모두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안한 경제 놓고 책임 공방두 후보는 이날 토론 시작과 동시에 경제 문제로 충돌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트럼프와 달리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삶을 끌어 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주거비용과 양육비용을 비난하면서 양육비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각각 6000달러(약 803만원), 5만달러(약 6696만원)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동시에 트럼프가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면서 5조달러에 이르는 정부 적자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이른바 '트럼프 판매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여러분들의 일상 용품에 약 20%의 세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억만장자들의 세금 감면을 위해 중산층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곧장 "나는 판매세 부과 계획이 없다"면서 "해리스가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입 관세로 화제를 돌리면서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지난 75년 동안 미국이 세계를 위해 했던 것을 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막대한 관세를 받아냈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관세를 받았을 당시에는 물가상승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 들어 급격한 물가상승을 겪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물가상승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에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과 더불어 외국 이민자 유입을 언급한 뒤 "감옥과 정신 치료 시설에서 나온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는 과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실업률을 초래했다"면서 트럼프의 경제 계획에는 부자 감세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반박을 두고 "바이든 정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회주의 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의 부친이 딸에게도 이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막말 쏟아진 이민 논쟁, 낙태권 논란 가열트럼프는 이민 정책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내놓았다. 그는 이민자들이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많은 마을들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낙태권 논쟁에서도 격돌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9명 중 3명을 직접 골랐다며 “낙태권 보호를 철폐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으며 임명된 대법관들은 정확히 트럼프의 의도대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 판결에서 연방법이 인정했던 낙태권을 부정하고 낙태권을 주(州)에서 결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낙태 금지와 관련해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이 “부도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는 “해리스가 또 거짓말을 한다. 나는 낙태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낙태 허용 여부가 주정부 소관이라며 “나는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안이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1 11:38:0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열린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회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49% 대 43%로 여전히 앞서고 있으며 2015년 설문조사 이후 트럼프와 다른 후보간 비교에서 가장 큰 격차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5일과 28일에서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유권자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49%, 바이든 41%로 격차는 더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1차 후보 토론회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NYT-시에나대 공동 설문 조사에서 나이와 지역, 이념과 상관없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예리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유권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후보 토론회 후 74%로 5%p 상승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민주당 지지라고 밝힌 44세 보건업 종사 남성은 지난주 토론회에 대해 "1회에 TKO로 승부가 난 것으로 누군가가 중단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도 우려하고 있으나 이 같은 응답은 민주당 성향을 대거 포함한 조사에서 42%로 높은데 비해 전체 조사에서는 19%로 낮았다. 특히 남성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해 토론 이전에 바이든에 12%p 더 앞선 것이 이후 23%p로 크게 벌리며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토론회 이틀뒤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에 48% 대 42%로 앞섰다. 여기서도 바이든이 재출마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응답이 80%로 NYT-시에나대 조사 보다 높게 나왔다. 독립성향의 31%를 포함한 유권자의 3분의 1은 토론회 후 트럼프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이 31%, 바이든은 10%로 나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4 08:58:44[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격돌 예정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첫 TV 토론회에 참석해 양측의 경제, 외교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토론 내내 부정확한 내용을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바이든은 트럼프의 오류를 지적하면서도 쉰 목소리와 말실수로 인해 고령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경제 책임 공방, 트럼프 '관세 10% 인상' 재확인4년 만에 다시 대선 토론에 나선 두 후보는 27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및 참모들의 도움 없이 90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악수 없이 토론을 시작했으며 제일 먼저 경제 문제를 언급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뒤를 이은 자신의 임기 동안 경제가 더욱 나빠졌다고 보는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물가상승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물가상승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트럼프는 현지 매체를 통해 자신이 취임하면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일괄적으로 추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조치에 따른 물가상승을 어떻게 막느냐는 질문에 "가격을 더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수년간 우리를 벗겨먹던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게 공정함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릴 것이고, 중산층 세금을 올릴 것이다"며 "미국으로 오는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인데, 이는 연평균 2500달러(약 345만원) 이상을 음식 등에 더 지불하도록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관세 주장이 부정확하며 바이든의 반박에는 과장이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우크라 지원 반대하는 트럼프에게 "어리석어"두 후보는 2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극명하게 대립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언급하고 "그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약 82조원)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우크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영토 포기를 요구하는 푸틴의 휴전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푸틴은 전쟁범죄자"라며 푸틴이 다른 나토 회원국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나토를 언급하며 "내 덕분에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해당 발언을 놓고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우리의 힘은 동맹국에서부터 나온다"며 푸틴이 나토를 장악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은 또 핵전쟁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은 현재 중동 사태 해결에 대해 자신이 지난 5월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바이든이 "팔레스타인 같아졌다"며 비난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푸틴 등은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이든과 아무 친분이 없고, 바이든은 우리를 3차 대전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인신공격 오가는 진흙탕 싸움트럼프는 토론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고급 호텔에 머무는 동안 참전 용사들은 노숙자 신세가 됐다며 바이든이 참전 용사들을 챙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그가 하는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장남 보 바이든이 이라크 참전용사였던 바이든은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 전몰장병을 '호구', '패배자'라고 불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내 아들은 패배자나 호구가 아니었다. 당신이 호구이고, 당신이 패배자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올해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이 무대에 있는 유일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의 나이를 문제 삼았다. 그는 "나는 두 번을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으며 두 번 다 만점을 받았다"며 바이든을 향해 "그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두 번이나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바이든이 "골프공을 50야드도 못 친다"고 주장한 뒤 "나는 몸이 좋다. 나는 아마도 조금 (몸무게도) 가벼워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는 세살 어리지만 능력은 떨어진다"며 자신이 "한국으로 향했고,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설득했다"고 자랑했다. 지난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결과에 승복하지 못했던 트럼프는 올해 대선 승복 여부에 대해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은 "당신은 투덜이라서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토론에 대해 트럼프가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바이든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 비하면 활기를 잃었고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었다. 4년 전 토론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바이든은 경직된 표정으로 고령 논란을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끼어들기로 자주 상대의 말을 끊었던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틀린 정보를 강력한 목소리로 반복하며 토론을 주도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끼어들기 방지 차원에서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에서도 약 40분 12초의 발언 시간을 확보했고, 바이든은 약 35분 41초 동안 말할 수 있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8 12:04:45[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격돌 예정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첫 TV 토론회에 참석해 양측의 경제 성적표를 비난했다. 두 후보는 27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에 참석해 서로 악수도 없이 공방을 시작했다.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두 후보는 먼저 경제로 공격을 시작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뒤를 이은 자신의 임기 동안 경제가 더욱 나빠졌다고 보는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냥 팔에 약간의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며 바이든의 주장에 반박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물가상승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물가상승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8 10:10:36[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미 CNN 방송 주관으로 첫 대선 토론을 시작했다. 두 후보는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청중 없이 토론에 나섰으며 이번 토론은 역대 대선 토론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열린 토론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8 09:30:1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돼 방송으로 내보낸다. 두 번째 토론은 9월 10일로 ABC 방송이 주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NN방송으로부터 6월27일 토론 초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다음은 트럼프 당신 차례다. 당신이 말했듯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장소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은 '예스(Yes)'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번째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예정돼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7월과 8월에 추가로 토론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유튜브 동영상과 미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9월 이후로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트럼프와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 일정을 우회해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양자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양자 토론 합의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당시 두 차례 토론에서 패했다"면서 "그 뒤로 트럼프는 토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그는 나와 다시 토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어디 도전해 보시지 친구"라며 트럼프를 도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안대로 6월과 9월 두 차례 바보 같은 조(바이든)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아마도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CNN 토론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제3 후보는 배제될 전망이다. 케네디는 CNN 기준에 부합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최소 15%는 넘어야 한다 등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 미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18:05:0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돼 방송으로 내보낸다. 두 번째 토론은 9월 10일로 ABC 방송이 주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NN방송으로부터 6월27일 토론 초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다음은 트럼프 당신 차례다. 당신이 말했듯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장소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은 '예스(Yes)'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번째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예정돼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7월과 8월에 추가로 토론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유튜브 동영상과 미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9월 이후로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트럼프와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 일정을 우회해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양자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양자 토론 합의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당시 두 차례 토론에서 패했다"면서 "그 뒤로 트럼프는 토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그는 나와 다시 토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어디 도전해 보시지 친구"라며 트럼프를 도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안대로 6월과 9월 두 차례 바보 같은 조(바이든)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아마도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CNN 토론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제3 후보는 배제될 전망이다. 케네디는 CNN 기준에 부합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최소 15%는 넘어야 한다 등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 미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03:32: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두번째이자 마지막 후보 토론회를 가졌다. 혼란으로 얼룩졌던 첫번째 토론회에 비해 크게 질서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NBC방송의 크리스텐 웰커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1차 토론회와 비교해 공손해졌으며 서로 발언에 개입하는 것을 피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1차때와 같은 혼란을 막기위해 특정 후보가 발언할 때 상대방 후보의 마이크를 꺼놓도록 하는 버튼이 설치됐으나 90분동안 진행되면서 한차례도 사용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미국이 ‘어두운 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있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소속이 주지사인 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심각하다고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 등 산유 지역 유권자들을 의식해 석유산업을 정리할 계획이냐고 묻자 바이든은 “맞다. 석유 산업으로부터 전환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앞으로 트럼프 후보의 TV선거광고에 이용되는 것을 의식한듯 토론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화석연료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겠지만 장기간 화석연료를 추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이 미국의 기업들에게 수조달러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불공평한 조약이어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 하지 않은 것과 흑인운동인 BLM을 비난하는 것은 인종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사법제도를 개혁을 주도했으며 바이든은 상원의원 시절 지지한 1990년대 범죄법안(Crime Bill)으로 흑인 재소자를 급증시키게 한 인물이라며 토론장에서 가장 덜 인종차별주의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깡패(thug)”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북한이 핵능력을 축소하겠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부담적정보험법(ACA)을 폐지할 것임을 다시 강조하며 “새로운 아름다운 헬스케어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의 중국 관련 비리 의혹은 예상보다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 진영은 이날 토론회 시작 전에 최근에 보도된 헌터 바이든의 중국 관련 사업 의혹을 부각시키기 위해 당시 사업 동반자였던 토니 보뷸린스키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에 대해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전 힐러리 클린턴과의 토론회에 빌 클린턴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을 방청객으로 초청한 것을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23 15:45:5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는다. 11월 3일 대선일 전 승부수를 띄울 마지막 기회인 만큼 양측 후보 모두 칼을 갈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아들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차남 헌터가 부친의 지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헌터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e메일이 유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이든 후보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헌터 스캔들에 올인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바이든 부자에 대한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엔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이들 부자의 수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바이든 후보의 '말실수'를 유도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 끼어들기 대신 바이든 후보에게 더 말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실언이 잦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이든 후보에게 충분한 발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바이든 후보의 민낯을 노출시키려는 전술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전 중인 총알을 일부 공개한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현장 유세도 하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후보가 참모들과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토론일까지 공개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나흘간 바이든 후보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벗어난 건 일요일인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을 때 뿐이라고 WP는 전했다.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렸지만, 대세론에 쐐기를 박기 위해 철저히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판 존재감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공개 행사를 며칠씩 잡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경합주를 돌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번 TV토론은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오후 9시,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엔 한 사람이 말할 때 다른 쪽 마이크를 끄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다. 지난달 29일 있었던 첫 TV토론이 끼어들기, 말 끊기로 난장판이 되면서 도입됐다. 토론 주제는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6개로 전체 토론 시간은 총 90분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22 14:5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