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모처 호텔 25층에 오르자 "어디서 왔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이 날아왔다. 25층을 비롯, 건물 내부와 외부까지 다수 사복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는 모습도 쉽게 포착됐다. 전날부터 쉴 새 없이 돌아다녔지만, 트럼프 주니어나 재계 총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만큼 '철통보안'이 지켜졌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 30분~1시간 가량 면담했다. 형식은 일대일 차담 형식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화그룹 삼형제와 만나 미국에서 추진 중인 필리조선소 기반 '미 해군 선박 유지·수리·보수(MRO) 사업'과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 관련 사업 계획 논의를 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식품 수출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 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주요 식품 계열사 CJ 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7000억원을 투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짓고 있다.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귀국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롯데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 협력과 관련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에 약 1억달러(약 1421억원)를 투자했고 지난달 문을 열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 인공지능(AI)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7년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회사의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미국 시장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밖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를 잇따라 만난 이유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아들이자, 대통령 신임을 바탕으로 핵심 각료 인선 등에 큰 입김을 행사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정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사업을 운영했고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방한 일정 동안 '경제외교’에만 전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번 면담에 불참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이정화 주원규 기자
2025-04-30 16:30:29[파이낸셜뉴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회동했다. 한국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만남이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이 호텔에 묵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약 30분 정도 만나 한국 금융 산업 발전 방안과 투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양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이전부터 아는 사이가 아니라서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인사와 함께 한국 금융과 서로 공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양 회장뿐 아니라 여러 재계 총수 등과도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30 15:50:26[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 인공지능(AI)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약 한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의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관계자 외 접근이 차단된 호텔 내 별도의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 이동 동선도 취재진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7년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회사의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날 대화에서도 미국 AI·IT 기업과의 협력, 미국 진출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현재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인 포시마크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도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30 14:08:09[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 3형제가 지난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미국과 방산·조선·에너지 분야의 교류를 다지며 북미 시장 공략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하며 대미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화 3형제는 총수들 중 가장 먼저 면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와 접견실에서 45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호텔 인근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가장 앞서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상선 건조와 더불어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까지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에는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산 태양광 제품 우선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태양광 밸류체인 중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생산한다. 연방정부의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김승연 회장의 지분 인도로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금융), 김동선 부사장(유통·로봇·반도체 장비)간 3세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 이들은 트럼프 주니어와 미국 사업 확대 의지와 더불어 협력을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면담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으로 이동해 방한 중인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도 만난다. 김 부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 등에 참석하면서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재계 고위 인사들과의 인맥을 다졌다. 이번 면담은 대기업은 개별 면담, 중견한편, 기업은 집단 면담 방식으로 이뤄지며 각 면담은 30분에서 1시간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재현 CJ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급 인사 20여명이 참석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비롯해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미국 사업 비중이 높은 그룹도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30 13:26:54[파이낸셜뉴스]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30일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베트남으로 이어진 동남아시아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이날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트럼프 주니어와의 릴레이 면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신 부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지난 28~2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사절단에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도 포함됐다. 신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롯데의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에 있는 한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시러큐스 공장의 ADC 시설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현지 의약품 생산기지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올라가 있는 만큼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 릴레이 면담에는 30대 그룹의 총수 2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오전 면담을 마친 한화그룹 3형제 외에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등이 면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원자력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들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릴레이 면담은 주요 대기업은 개별 면담, 중견기업은 집단 면담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알려졌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30 11:48: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9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앞에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트럼프 주니어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을 내걸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어게인', '탄핵 무효' 구호를 외치고 확성기로 미국 국가를 방송했다. 보수 유튜브 채널도 집회 현장을 생중계했다. 이밖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호텔 앞 인도에 ‘반중친미’, ‘CCP(중국 공산당) 아웃’, ‘부정선거 가짜국회’ 등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원하는 노래도 불렀다. 경찰은 이날 집회 관리와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등 경력 180명을 배치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신자유연대는 트럼프 주니어가 출국하는 30일에도 호텔 앞에서 환송 집회를 열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30 08:23:18[파이낸셜뉴스] ‘막후 실세’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 롤스로이스까지 동원한 ‘특급작전’이 펼쳐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29일 오후 6시2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도착 예정 시간은 이날 오후 4시45분이었지만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도착 시간이 임박하자 공항 측은 질서 유지를 위해 라인 진입방지 벨트를 설치했고, 트럼프 주니어 측은 이동을 위한 차량인 롤스로이스를 출입구 정문에 주차했다. 그의 방한에 집중된 관심을 방증하듯 수많은 취재진이 모였으나 그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듯 '양동작전'을 쓰며 현장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뉴스1에 따르면 기자들의 시선이 정문에 집중한 사이, 트럼프 주니어는 건물 오른편의 작은 문을 통해 빠져나온 후 준비된 다른 벤츠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동하자 롤스로이스도 이내 현장에서 사라졌다. 공항을 빠져나온 트럼프 주니어는 곧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와 만찬을 위해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연이어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거론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의 회동도 예상된다. 한편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교분이 두터운 정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그는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모든 방한 일정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30 07:46:16[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1박 2일 일정으로 30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연이어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등 통상 압박이 심화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재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입국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한도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국내 재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실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연이어 단독 면담을 갖는다.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면담 대상자 수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선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면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이 면담자로 거론된다. 다만 각 그룹은 “현재 확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관계로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날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둘러볼 예정이어서 면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면담 가능성이 언급된다. 재계 순위 20∼30대 그룹 중에선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협업을 추진하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면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cjk@fnnews.com 최종근 임수빈 정상희 기자
2025-04-29 16:10:0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전용기편으로 방한한다. 오는 30일엔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이날 한국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는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방한은 친분이 두터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만이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에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기업 총수와 연이어 단독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체적으로 면담 대상자 수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성사시킨 정 회장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머물렀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면해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워싱턴을 찾았을 때는 부인 한지희 여사도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29 15:38:13[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30일 하루 동안 국내 10위권 내외 대기업그룹 총수들을 만날 예정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주요 기업 총수 또는 회장과 단독 대면 형식으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달라는 정 회장의 요청에 따라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은 일절 잡지 않았다.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외국에서 그 나라 정·관계 인사를 만나려면 먼저 미국 백악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사전에 이런 절차가 없었고 앞으로도 협의 계획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일각에서 곧 방한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30일 국내 조선소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짧은 일정상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 누가 참석하나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면담 리스트는 '10대 그룹+α'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10명이 넘는 총수와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소통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들 총수 가운데 일부는 대면 방식이나 해외 출장 일정 등의 이유로 최종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미국에 대한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미국과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협력을 희망하는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등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자리를 주선한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거의 모든 방한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美 관세 폭탄 여파 속 트럼프 2기 행정부 ‘막후 실세’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이 이뤄지는 만큼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날 종료된 한미 간 첫 '2+2 통상 협의' 결과와도 맞물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에서의 재계 면담을 마치고 미국 현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뢰할 만한 대미 소통 창구를 갈망하는 국내 기업인들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결되는 유력 인사와 대면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서 통상 관계는 물론 대미 투자를 비롯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두루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6 09:4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