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2번째 탄핵 위기를 넘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탄핵 사태 이후 더욱 견고해졌다. 공화당 지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트럼프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화당원 6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응답한 비율이 59%에 달했다.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보다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결과는 대선 후인 지난해 11월 21~23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인 1월 8~11일, 그리고 2월 14~15일 총 세 차례 진행된 여론조사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개되었다. 이달 설문에서 '오늘이 2024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날이라면 누구를 선출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54%가 트럼프를 고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1월 여론조사보다 12%포인트가 올랐다. 지난달 16%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12%로 떨어졌다.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27%로 1월 초 41%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7 01:01:07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던 미 상원이 표결에서 부결시키자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7명이 당과 고향의 유권자들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상원으로부터 탄핵 위기를 넘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화당에서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상원은 지난달 6일 발생한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했으나 지난 13일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 50명 중 7명만 찬성표를 던져 탄핵에 필요한 67표를 얻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탄핵에 찬성한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벌써 루이지애나주 공화당으로부터 견책당했으며 벤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또한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리사 머카우스키(앨라스카)를 제외한 6명은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탄핵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 주목받은 리처드 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또한 고향의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버 상원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경우 공화당을 파괴시킬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그후 강력한 지지자로 돌변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에 찬성한 버 의원이 재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트럼프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노스캐롤리아주의 공화당 후보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문제를 뒤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2년 중간선거를 위해 공화당 재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거나 지난해 대선 결과를 뒤집는데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을 응징하는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상원 탄핵 심리 기간 중에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재등장할 것이나 트위터 사용이 금지되면서 소셜미디어 수단이 제한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상원 표결에서 공화당 7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당에서 인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열기 또한 식은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색 시도는 위헌이라면서도 의사당 난입에 트럼프가 도덕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오는 2024년 대선까지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힘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으로 현재 여러 후보들이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한명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공화당과 트럼프와의 결별을 주장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접촉하고 그의 정책 중 일부를 이어가되 도시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보다 더 신중한 발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에 탄핵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1명인 팻 투미(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명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부대변인인 TJ 더클로가 백악관 출입기자를 협박해 물의를 일으키자 결국 지난 13일 사임했다. 더클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 여기자와의 교제 내용을 보도하려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태라 팔메리 기자를 “파괴시켜버리겠다”라고 위협해 물의를 일의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 자신과 악시오스 여기자 알렉시 머케먼드와의 교제를 팔메리가 질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멸적이고 여성 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더클로는 지난 12일 1주일간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나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5 14:56:50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탄핵 소추에서도 살아남았다. 미국 상원 의회는 13일(현지시간) 탄핵 심판에서 공화당 의원 7명이 가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67표를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더힐,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을 선동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던 트럼프가 두번째 탄핵심판에서도 살아났다. 표결 전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탄핵 부당성을 강조하고 나서 탄핵 심판은 일찌감치 부결로 결판이 났다.지난 12일까지만 해도 공화당 상원 10명이 트럼프 탄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매코널 대표가 동료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낸 뒤 탄핵 표결에서는 3명이 줄었다. 민주당 상원의원 50명 전원은 트럼프가 '유죄'라고 판단한 반면 공화당 상원의원은 50명 가운데 단 7명만이 이에 동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 1주일 뒤 민주당의 발의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지난주 약 1주일에 걸친 상원 심판을 거쳐 트럼프는 적어도 전직 대통령으로 탄핵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하원에서 10명, 상원에서 7명이 탄핵에 찬성해 공화당이 완전한 트럼프 당은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매코널 상원 공화당 대표는 표결에 앞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헌법과 맞지 않지만 퇴임한 그에게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 형사기소하는 것은 헌법이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원의 탄핵 부결을 환영하고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14 18:31: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번째 탄핵 소추에서도 살아 남았다. 미국 상원 의회는 13일(현지시간) 탄핵 심판에서 공화당 의원 7명이 가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67표를 모으는데는 실패했다. 더힐,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을 선동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심판대에 올랐던 트럼프가 2번째 탄핵심판에서도 살아 났다. 표결 전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탄핵 부당성을 강조하고 나서 탄핵심판은 일찌감치 부결로 결판이 났다. 지난 12일까지만해도 공화당 상원 10명이 트럼프 탄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매코널 대표가 동료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낸 뒤 탄핵 표결에서는 3명이 줄었다. 민주당 상원의원 50명 전원은 트럼프가 '유죄'라고 판단한 반면 공화당 상원의원은 50명 가운데 단 7명만이 이에 동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 1주일 뒤 민주당의 발의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지난주 약 1주일에 걸친 상원 심판을 거쳐 트럼프는 적어도 전직 대통령으로 탄핵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하원에서 10명, 상원에서 7명이 탄핵에 찬성해 공화당이 완전한 트럼프 당은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트럼프는 2차례 탄핵을 피하기는 했지만 역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남기게 됐다. 트럼프는 미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임기 중 2번 탄핵 소추되는 인물로 기록됐고, 퇴임 뒤 탄핵에 직면한 최초라는 수식어도 함께 갖게 됐다. 또 이전 탄핵심판과 달리 대법원장이 아닌 상원의원이 탄핵심판을 주재했다는 기록도 갖게 됐다. 패트릭 레히(민주·버몬트) 상원의원이 심판장을 맡았다. 이날 탄핵심판 부결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에 찬성했던 딕 체니 전 부통령 딸이자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공화·와이오밍) 하원의원이 지역구 공화당에서 탄핵되며 내년 재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등 탄핵 찬성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심각하다. 당장 내년 재선을 걱정해야 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의식해 탄핵 표결에서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지 못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런 와중에도 트럼프와 점점 거리를 멀리하려는 의도 역시 숨기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재선을 위해 몰래 트럼프를 만나고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탄핵이 실패했다고 해도 이것이 지난달 6일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의 내란선동 혐의를 벗겨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공화당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매코널 상원 공화당 대표는 표결에 앞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헌법과 맞지 않지만 퇴임한 그에게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 형사기소하는 것은 헌법이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원의 탄핵 부결을 환영하고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서 자신이 무죄를 받은 뒤 자신의 탄핵심판 법률팀이 "정의를 세우고 진실을 지켰다"면서 변호인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번 탄핵심판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녀 사냥'이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차기 대선에 또 다시 출마할 생각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MAGA' 운동은 이제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나는 여러분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우리 모든 이들을 위해 미국의 위대함을 달성하기 위한 놀라운 여정을 지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14 06:37:46[파이낸셜뉴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매코널 대표가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뒤 트럼프를 '손절매'하고,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그는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탄핵 표결에서 자신은 탄핵 반대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매코널이 입장을 확실히 정리함에 따라 공화당 상원의원 상당수가 탄핵에 동참해 트럼프의 재선을 막을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기대는 이제 단순한 희망사항에 그치게 됐다. 폴리티코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매코널이 이날 오전 서한에서 트럼프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가 의사당 폭동이라는 '내란'을 선동했느냐 여부와는 별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가 '전직'이어서 탄핵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 매코널의 주장이다. 그는 "판단이 어려웠지만 나는 탄핵이란 기본적으로 축출하는 수단이라는 점에 설복당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관할권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매코널이 공화당 상원의원 43명과 함께 상원 표결에서 트럼프 탄핵 심판을 '헌법 불합치'로 판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매코널은 그러나 수주일 간에 걸친 침묵을 깨고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 선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를 형사소추하는 것은 적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은 대통령이 현직일 때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퇴임 뒤 소추할 수 있다는 점을 아주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면서 검찰이 트럼프를 기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코널은 이날 서한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당론으로 트럼프 탄핵 반대표를 던지자는 주장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서한은 트럼프 탄핵에 아직 입장을 정리하는 않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탄핵 반대로 돌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12일까지 공화당 상원 의원 가운데 최대 10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지는 것을 고려 중이었다. 지난 9일 트럼프 탄핵심판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다시 묻는 표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찬성표를 던졌던 것에 비해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매코널의 서한이 이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한편 상원은 이날 격론 끝에 트럼프 탄핵 심판에 증인은 신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14 04:08:22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심판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표결에서 탄핵심판이 합헌이라고 결정해 계속 진행을 할 수 있게 됐으나 탄핵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가 낮아 민주당의 의도대로 유죄판결이 나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며 이번 탄핵심판은 탄핵을 시키려는 민주당과 트럼프를 보호하려는 공화당의 충성에 대한 미 국민들의 시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상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합헌 여부를 묻는 표결부터 시작해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합헌을 결정했다. 공화당 의원 6명이 합헌에 표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의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최소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해도 공화당 의원 50명 중 17명의 찬성표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현재 높아 무죄판결이 유력하다. 이날 진행은 연방대법원장이 아닌 민주당 상원의원 중 가장 최고위인 패트릭 레이히(버몬트)가 맡았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하원 민주당은 1월6일에 발생한 워싱턴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촉발시킨 증거들을 상원에서 제시했다.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메릴랜드)은 "중대한 범죄이자 경범죄"라며 "이것이 탄핵될 공격이 아니라면 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래스킨 하원의원은 의사당 난입이 있던 날 진행됐던 대선 선거인단 개표를 지켜보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이 마침 방문했으나 딸과 사위는 위험을 느끼고 피신해야 했다며 "상원의원님들, 이것이 미국의 미래의 모습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배심원역을 맡은 상원의원들은 민주당이 제출한 당시 의사당 난입 장면 동영상을 지켜봤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더 이상 현직 대통령이 아닌 상황에서 탄핵의 목적인 해임도 불가능하다며 탄핵심판은 위헌이라고 맞섰다. 브루스 캐스터 변호사는 지난해 대선 투표로 이미 미국 헌법의 목적은 달성됐다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의 반란 선동과 관련해 무죄이며 의사당 난입 사건 전에 지지자들에게 "지옥처럼 가서 싸워라"라고 말한 것은 연설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상원의원들에게 "애국자가 우선 되달라"며 앞으로 있을 결정을 차분하게 내릴 것을 요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0 16:22:53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심판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표결에서 탄핵심판이 합헌이라고 결정해 계속 진행을 할 수 있게 됐으나 탄핵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가 낮아 민주당의 의도대로 유죄판결이 나오기가 쉽지만은 아닐 것임을 예고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며 이번 탄핵심판은 탄핵을 시키려는 민주당과 트럼프를 보호하려는 공화당의 충성에 대한 미 국민들의 시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상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합헌 여부를 묻는 표결부터 시작해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합헌을 결정했다. 공화당 의원 6명이 합헌에 표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의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최소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해도 공화당 의원 50명 중 17명의 찬성표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현재 높아 무죄판결이 유력하다. 이날 진행은 연방대법원장이 아닌 민주당 상원의원 중 가장 최고위인 패트릭 레이히(버몬트)가 맡았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하원 민주당은 1월6일에 발생한 워싱턴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촉발시킨 증거들을 상원에서 제시했다.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메릴랜드)은 “중대한 범죄이자 경범죄”라며 “이것이 탄핵될 공격이 아니라면 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래스킨 하원의원은 의사당 난입이 있던 날 진행됐던 대선 선거인단 개표를 지켜보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이 마침 방문했으나 딸과 사위는 위험을 느끼고 피신해야 했다며 “상원의원님들, 이것이 미국의 미래의 모습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배심원역을 맡은 상원의원들은 민주당이 제출한 당시 의사당 난입 장면 동영상을 지켜봤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더 이상 현직 대통령이 아닌 상황에서 탄핵의 목적인 해임도 불가능하다며 탄핵심판은 위헌이라고 맞섰다. 브루스 캐스터 변호사는 지난해 대선 투표로 이미 미국 헌법의 목적은 달성됐다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의 반란 선동과 관련해 무죄이며 의사당 난입 사건 전에 지지자들에게 “지옥처럼 가서 싸워라”라고 말한 것은 연설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상원의원들에게 “애국자가 우선 되달라”며 앞으로 있을 결정을 차분하게 내릴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트럼프 변호인인 데이비드 쉔은 민주당이 탄핵을 시키려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제시하며 “민주당은 증오심에 불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정치에서 몰아내려 하고 있다”라고 맞섰다. 이날 탄핵심판은 의사당 주변에 주방위군 병사들이 세워진 철책 주변을 순찰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탄핵심판은 10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며 소추위원회와 트럼프 변호인단에 각각 16시간씩 발언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심판 중계를 지켜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무죄 판결 가능성이 높은 것과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인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의 통과가 더 시급해 바이든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뉴욕)와 함께 탄핵심판이 빨리 끝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0 10:05:34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개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시작됐으나 정작 조 바이든 대통령은 관심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심판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 탄핵심리가 결국 무죄로 끝날 것과 경기부양책에 더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상원 탄핵심판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지만 더 이상 현직의원은 아니라는 식으로 답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로 바빠 탄핵심판 중계방송을 볼 시간이 없다고 밝힌 바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이유로 우선 상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는 것이 확실한 가운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 코로나 경기부양책 통과가 임기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어 여기에 치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민들 10명 중 7명이 부양책을 지지하고 있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37%도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양책 통과로 최저임금 인상과 기후변화 대처, 인프라 투자 같은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트럼프와 트럼프이즘과 싸우는 것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탄핵심리가 빨리 끝나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결국 무죄판결에 따른 트럼프 진영의 승자 선언이 예상되는데도 여기에 집중할 경우 경기부양책 통과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정보 브리핑을 받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발언후 나중에 결정은 연방 정보관계자들이 내릴 사항이라고 해명하는 등 전임자에 대한 애매함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0 08:03:41[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이 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개시가 헌법에 부합한다고 결론 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며 이날 상원은 공화당 의원 6명이 찬성에 가세하면서 다수결로 탄핵심판이 헌법 정신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밋 롬니(유타), 벤 새스(네브래스카),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의원 등 공화당 상원 의원 6명이 탄핵심판 절차가 헌법에 부합한다고 찬성했다. 표결은 찬성 56대 반대 44로 통과됐다. 캐시디 의원은 지난달 말 표결에서는 전직 대통령 탄핵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는 찬성으로 돌아섰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탄핵 심판을 주관하는 제이미 래스킨(민주·매릴랜드) 상원의원의 동영상을 통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 이후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캐시디는 민주당이 헌법과 관련해 '매우 좋은 논쟁'을 만들어냈다면서 탄핵 심판 절차 과정에서 상대방 측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은 유례 없는 전직 대통령 탄핵절차가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묻는 표결일 뿐 탄핵 심판에 대한 결정은 아니다. 탄핵 심판 절차가 타당하느냐는 것을 놓고도 공화당 상원 의원 6명만이 동의함에 따라 공화당 의원 17명이 참여해야 가능한 트럼프 탄핵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10 07:40:09[파이낸셜뉴스] 미국 최초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에서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지난달 6일 의사당 점거 사태 동영상을 트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며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하는 제이미 래스킨(민주·매릴랜드) 하원의원은 이날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탄핵 심판 절차 타당성을 묻는 표결에서 폭도들이 의사당을 점거한 뒤 벌어지는 일이 담긴 동영상을 트는 것으로 시작했다. 10분짜리 동영상은 시간 순으로 사진들을 배열해 만들어졌다. 의사당 외부에서 시작된 폭도들의 공격이 의사당으로 이어지고, 트럼프가 군중을 향해 "지옥(불)처럼 싸우고" 의회로 행진하라고 독려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군중은 트럼프 연설 뒤 폭도로 돌변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확정을 방해하고, 의사당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래스킨 의원은 동영상이 끝난 뒤 "이는 중범죄"라면서 "이게 탄핵 대상 범죄가 아니라면 탄핵 대상 범죄라는 것은 아예 없는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트럼프가 다시는 대선에 나설 수 없도록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원에서 탄핵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화당 의원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지만 공화당의 분위기는 신중하다. 막강한 트럼프 지지자들에 두려움을 느껴 낙선 공포 속에서 트럼프 반대파들마저 탄핵 합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원에서 민주당의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0명이 이미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점도 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공화당 하원 의원 2명은 지역구 공화당으로부터 벌써 탄핵된 상태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탄핵은 상원에 탄핵안이 송부되면서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헌법 위반이 아닌지를 놓고 벌인 상원 표결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 50명 가운데 단 5명만이 헌법에 부합한다며 찬성표를 던졌을 뿐이다. 이는 보수계 학자를 포함한 법학자 150여명이 지난달 공개서한에서 미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해 전직 관료들을 탄핵하고 단죄하며,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10 06:3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