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우리는 미국을 위해 총을 맞았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총격을 받았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찾아 유세했다. 그가 지난 7월13일 같은 자리에서 총격을 받은 지 82일 만이다. 11월 5일 대선까지 약 4주가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버틀러 유세는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경합주(스윙스테이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세를 결집할 아주 중요한 이벤트였다. ■7월13일처럼 유세한 트럼프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주 전, 우리 모두는 미국을 위해 총을 맞았다"며 운을 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다시 유세한 장소는 지난 7월 13일 20세 남성 토머스 크룩스가 유세 연단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소총으로 총알 8발을 발사해 총을 맏았던 그 장소다. 그는 이날 오후 6시가 조금 지나자 지난 7월 13일 유세 때 처럼 이민자와 관련한 자료를 스크린에 띄우며 연설을 시작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차트를 확인했는데 이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이어 "총격 시각은 오후 6시 11분이었다"면서 "모든 분들이 잠시 묵념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유세 현장에는 '아베 마리아'가 울려퍼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세 참석자들은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숨진 것에 대한 것이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연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민자를 비판하고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모욕을 퍼부었다. 그는 조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를 공격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식으로 4년을 더 견딜 수 없다"면서 "민주당 정권으로 4년 더 간다면 우리에게 나라가 남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해리스가 누구인가"면서 "우리는 해리스가 누구인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리스가 누군지 알아내면 우리나라는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싸우자"에 지지자들 열광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에 지난 7월 피격 직후 이동하면서 청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채 외쳤던 "싸우자" 구호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현장에 모인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싸우자" 구호에 열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유세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주로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은 평범한 선거가 아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이날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는 부통령 후보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D 밴스도 함께 했다. 밴스 후보는 "이곳 버틀러에서 일어난 일은 미국에 대한 은유, 암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리로 바꿀 수 있는 패배는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0-06 18:35:11[파이낸셜뉴스]경찰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인사 안전활동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일에는 15~19일 주요 인사 전담 경호대와 각 시도청 경호 전문화 부대(38개 부대)를 대상으로 경호 안전활동 강화교육과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10시 경찰청장 주관 전국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7∼8월에 예정된 전당대회에 대비해 주요인사 안전활동을 한층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전에 주요인사 안전 관련 예고 활동을 강화하고 기동대·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을 배치해 우발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은 물론이고, 구체적 첩보가 입수될 경우에는 현재의 대응 수위보다 한층 강화된 주요인사 신변보호 조치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하고, 총포·화약류도 일제점검하는 등 대테러 안전활동도 펼칠 것도 주문하면서, 주요인사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인터넷 위해 글이 게시될 경우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검거하고 모방범죄가 발생치 않도록 총력을 다 할 것도 강조했다. 윤 청장은 "앞으로 주요정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인사 신변 위해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경찰은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6 11:16:3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뒤 피를 흘리는 사진을 인쇄한 티셔츠와 카드 등 상품이 온라인상에서 쏟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Etsy)에서 '도널드 트럼프 암살'을 검색하자 포스터와 티셔츠, 모자 등 1000개 이상의 결과가 쏟아졌다. 판매자들은 '방탄 트럼프 2024', '총격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뿐', '스쳤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를 넣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수 평론가인 캔디스 오언스는 지난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방금 내 아들의 슈퍼맨과 배트맨 수집품을 다 버리고 피 흘리는 트럼프 사진과 조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티셔츠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날 정오에 아마존의 최다 판매 의류 제품 중 두 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당시 사진을 인쇄한 검은색 티셔츠였다. 일부 제품은 암살 시도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도우려는 지지자들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유튜버인 호지 쌍둥이는 엑스에 티셔츠 판매 링크와 함께 "이 셔츠 판매 수익의 100%가 트럼프 선거운동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WP는 "중국의 판매업자들이 티셔츠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등 미국 정치와 거리가 먼 이들도 돈을 벌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총격 당시 사진을 담은 티셔츠를 통해 그의 이미지를 순교자로 격상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를 쿠바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나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얼굴을 새긴 티셔츠에 비유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비문화의 힘을 잘 이해하는 사업가이며, 본인도 오랫동안 자기 명성과 이름을 상품화해왔기 때문에 이런 제품이 그의 고통을 이용하는 것처럼 여겨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조지아주에서 기소된 뒤 그의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넣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한편 피격 당시 사진을 사용한 상품은 저작권 문제에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DC의 저작권법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당시 사진을 이용해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경우 저작권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캠프가 온라인 판매를 모두 막기에는 큰 노력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자체 상품을 제작해 선거자금 모금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6 09:24:2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사건 직후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방위산업·원전주, 남북경협주 등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들이 줄줄이 날아 올랐다. 반면 2차전지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848.93(-0.28%)까지 밀리며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장 후반에 삼성전자가 2~3%대 강세를 보이면서 강보합권으로 상승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네이버를 제외하면 주가가 하락했다"며 "방산, 건설, 원전 등만 오른 형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으로 단기조정 압력에 노출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방산주 중에서는 LIG넥스원이 13.35% 급등한 23만3500원까지 올랐고, 현대로템 역시 장중 12.39%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4만4900원)를 찍었다. 남북 경협주에서는 인디에프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신석재도 20.00% 급등했다. 원전주인 한전산업도 10.04% 급등하며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통상 피격사건 등이 발생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지만 비트코인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피습에도 이달 말 '비트코인 2024' 연설을 감행키로 하는 등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가면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4.63% 오른 6만2800달러 선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주주인 우리기술투자도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제조사들은 각각 3.89%, 0.66%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의사까지 밝힌 상황이다. 이 가운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시선도 트럼프 감세정책이 유리한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등 빅테크에 쏠릴 전망이다. 트럼프식 감세정책과 규제완화는 빅테크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 정규장에서 테슬라 강세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공화당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대형 성장, 보안, 방산, 전통 에너지에 더해 비트코인 관련주도 주목될 전망"이라며 "오는 11월 선거 이전까지는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등락이 불가피하지만 정치 불확실성 심화에도 미국 주식은 추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5 18:20:58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대선 유세장에서 총격범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며 싸울 것을 외치는 트럼프의 모습이 11월 대선 승리로 이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분위기에 다급해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을 통합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관식 장소" 14일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가 발표되는 일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2400명의 대의원을 통한 투표에서 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18일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세 번째로 당의 지명을 수락하면서 (전당대회는)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전당대회에 '트럼프 쇼(Trump show)'란 이름을 붙이고 "대관식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과학 교수는 14일 채널뉴스아시아(CNA)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 흘리는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인 것은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 결과를 확정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암살 시도로 트럼프 지지층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GA)' 세력이 자신들이 포위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더 결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순교자처럼 보일 것이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켈리 교수는 전망했다. CNA방송은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언론과 SNS를 통해 강하고 두려움이 없고 회복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11월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미국연구센터 연구원 벤저민 라일리는 CNA방송에 출연,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강한 우세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강하게 보여왔던 트럼프가 이번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재확인시킴으로써 지지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펄로대 정치학 부교수 제이컵 나이하이즐은 "앞으로 귀에 반창고를 붙인 트럼프의 장면이 자주 반복돼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 또한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고 "싸우자"고 외치며 지지자들에게 그의 기개를 확인시켰다며 이번 대선운동 기간 가장 기억될 장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피격 후 보인 행동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대선전략 변경 트럼프 대세론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선 전략을 '통합'으로 변경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피격 이후 '사법 리스크'와 '독재적 면모' 등 강한 압박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둔 TV 광고와 정치적 선전을 중단했다. 예정됐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州) 방문계획도 취소했다. 그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띄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극단의 정치로 인한 정치인(트럼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족주의 등과 대비해 '민주주의 수호 및 부흥'을 최대 가치로 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을 겨냥해 방영될 NBC뉴스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폭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비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선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한 베테랑 민주당 컨설턴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모습을 남긴 가운데 "대선은 어젯밤 끝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18:20: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방위산업·원전주, 남북경협주 등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 들이 줄줄이 날아 올랐다. 반면 2차전지주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848.93(-0.28%)까지 밀리며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는 장 후반에 삼성전자가 2~3%대 강세를 보이면서 강보합권으로 상승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네이버를 제외하면 주가가 하락했다"며 "방산, 건설, 원전 등만 오른 형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으로 단기조정 압력에 노출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혜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방산주 중에서는 LIG넥스원이 13.35% 급등한 23만3500원까지 올랐고 현대로템 역시 장중 12.39%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4만4900원)를 찍었다. 남북 경협주에서는 인디에프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신석재도 20.00% 급등했다. 원전주인 한전산업도 10.04% 급등하며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통상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지만 비트코인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피습에도 이달 말 '비트코인 2024' 연설을 감행키로 하는 등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가면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4.63% 오른 6만2800달러선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주주인 우리기술투자도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제조사들은 각각 3.89%, 0.66%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의사까지 밝힌 상황이다. 이 가운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시선도 트럼프 감세 정책이 유리한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등 빅테크에 쏠릴 전망이다. 트럼프식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는 빅테크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 정규장에서 테슬라 강세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공화당의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대형 성장, 보안, 방산, 전통 에너지에 더해 비트코인 관련주도 주목될 전망"이라며 "오는 11월 선거 이전까지는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등락이 불가피 하지만 정치 불확실성 심화에도 미국 주식은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5 16:39: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국내 방산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국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당한 뒤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15일 오전 11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8.51% 오른 4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만4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IG넥스원도 전 거래일 대비 11.41% 오른 22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4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지원 축소를 주장하고, 이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적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외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과 방산·우주 종목의 강세를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업종 차별화를 예상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를 비롯해 원전, 제약 등에는 매수세가 쏠리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15 11:10:48[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피격사건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가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때 끔직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중 피격당하는 충격적 일이 발생했다.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이런 테러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정치 태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증오 정치, 정치 테러로 이룰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7-15 10:00:08[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도중 피격을 받은 후 그에 대한 찬사와 기부가 크게 늘고 있다. 총격 소식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소셜미디어 X에 “우리의 전직 대통령이 총격 속에서 엄청난 품격과 용기를 보여줬다. 그가 안전한 것에 매우 감사하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생각할 때 슬프다”라고 적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 일간지를 지난 2013년에 인수한 이후 기사 내용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곤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 기원과 빠른 회복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암살 시도 미수 이후 지지와 정치헌금 제공 의사를 밝히는 미국 경제 인사들도 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총격 소식에 X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적인' 지지를 밝히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어느 대선 후보에게도 기부를 하지 않겠다던 머스크는 하루전에는 정치자금을 무제한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치활동 위원회인 PAC을 통해 기부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예고해온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도 총격 소식에 공식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퍼시스퀘어 캐피털매니지먼트 CEO인 애크먼은 11월 미국 대선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선거로 최근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한 사실도 언급했다. 애크먼의 선언 이후 그의 X 계정은 1900만명 이상이 접속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09:38:00[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등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약 4개월 앞두고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 대선 정국은 물론 한국 시장도 이번 사건 충격을 반영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주말 사이 사건이 발생한 만큼 미국 가격변수 등을 보지 못하고 한국 시장이 개장한다. 다만 어떤 흐름을 나타낼 지 예상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지난 6월 27일 토론 당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높아지자 미국 금리는 올랐고, 성장주는 가치주 대비 부진했다”며 “중소형주 수익률은 대형주보다 개선됐고 업종 중에선 에너지, 금융, 산업재 등 공화당 정책 가치에 부합하는 산업들이 성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2900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는데 이번 주엔 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코스피는 단기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증시 업종 차별화도 예상된다”며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5 08: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