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기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지니어스법’이 하원에서 찬성 308 표, 반대 122표로 통과됐으며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주를 ‘크립토 주간’으로 지정한 하원은 또 가상자산 규제 관할 구분을 위한 '클래리티법안’과 연방준비제도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도 통과시켜 상원 심의를 남겨두게 됐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인 규제 정책을 내놓길 기대해왔고 3개 법안을 그 첫 신호로 보고 있다. '지니어스 법안'은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인정하는 첫 법안으로 시장에서 가장 기대해왔다. 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은 법제화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미 달러화 등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킨 암호화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암호화폐의 우군이 되겠다고 약속해왔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련 사업 연루로 인해 이해충돌 논란의 소지가 제기되기도 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를 저지하려 시도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민주당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간사인 맥신 워터스 의원은 "해당 법안들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를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표결은 트럼프 일가에 더 많은 돈을 안겨주는 서명에 필요한 펜을 제공하는 것"으로 "다음 금융위기 발생의 씨를 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18 08:00: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이 하원 표결을 통과될 것으로 낙관했다.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키는데 필요한 하원의원 12명 중 11명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 있다”며 이들과 논의한 결과 다음날 찬성표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통화를 한 결과 다음날 최대한 서둘러서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들 하원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하원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감독 체계를 담은 지니어스법을 포함해 3건의 암호 화폐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절차 투표에서 196 대 223으로 부결됐다. 미국 상원은 지난 6월17일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것은 연방 전부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중대한 출발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하원의 최종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니어스법 통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500억달러(약 34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번주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을 '크립토 주간'으로 지정하고 '지니어스법안'과 가상자산 규제 관할 구분을 위한 '클래리티법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금지를 담은 'CBDC 금지법' 등 3건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으로 규제가 명확해지고 기관 자금의 투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이번주 1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장에서는 규제가 명확해지고 기관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16 15:58:15[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전 하원 의장이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동의 없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을 공습한 것은 탄핵 사유라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24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탄핵 추진은 큰 문지방을 넘는 것과 같다면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탄핵 추진파 민주당 의원들)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맞다. 대통령이 의회에 오지 않은 것은 아마도 잘못된 일이다”라고 의회 동의 없이 트럼프가 이란을 폭격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펠로시는 그러나 이는 그저 절차상의 문제였을 뿐이며 트럼프 탄핵을 위한 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의회 승인을 얻고자 했다면 “그는 아마도 승인을 받아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 그린(민주·루이지애나) 의원은 펠로시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탄핵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 의원은 대통령이 헌법이 정한 권한도 없이 전쟁을 선포하고 미군에게 다른 나라를 폭격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이는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하원에서 “그 어떤 순간에도 이란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5 03:02:2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명명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이른바 '메가 법안'으로 불리는 초대형 예산 법안이 22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가 법안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에서 215대 214로 통과됐다. 공화당 2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로이터는 지출 삭감과 세금 정책을 둘러싼 공화당 내 수개월간의 내분 끝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가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2 20:31:35[파이낸셜뉴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22일(현지시간) 새벽 7시 10년 동안 3조달러가 넘는 정부채무 증가가 전망되는 '트럼프 감세안'을 215 대 214로 통과시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2 20:24:10[파이낸셜뉴스] 현지 시간 2025년 3월 4일 취임 43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연설에 나섰다. 자신의 대선 승리를 과시했던 취임사의 시즌 2의 성격이 강했지만, 출범 후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취임사보다 더 거침없는 모습이 역력했다. 연설의 시작을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로 장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거침없이 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패배자로 규정하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은 피켓 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심지어 훼방을 놓으면 질서유지 차원에서 조치하겠다고 나서면서 민주당 일부 인사가 실제로 퇴장당하는 일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언급한 것은 국내 정치였다.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의 약어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폐지,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연방정부 슬림화 등이 크게 강조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영웅으로 치켜세워졌다. 대외정책에서는 해외원조 동결, WHO 탈퇴, 멕시코만의 미국만 변경 등을 강하게 언급하였다. 이번 상·하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넘쳐났고, 앞으로 정책 대개조에 더 거침없이 나설 것임을 재확인했다. 43일 만에 이루어낸 성과지만 다른 행정부에서는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성과라면서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트럼프판 태풍 부상을 예고했다. 거침없는 연설에 트럼프가 한국을 대상으로 하거나 목표로 겨냥한 사안에 제대로 주목하여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한국도 협상장의 담판에서 거침없는 목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 1기와 2기가 다른 점은 메시지를 통해 정책적 의지를 드러낸 것은 반드시 실행하고자 하는 결기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실행력 담보를 위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와 다른 인사를 대부분 기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한국의 경제적 이익 차원에서뿐 아니라 북한의 오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한국을 귀중한 동맹으로 규정하도록 해야 하고,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미 레버리지 발굴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가 당선인 자격 혹은 대통령 자격으로 한국 관련 언급한 핵심 단어와 메시지를 핀포인트 식으로 주목하여 대미 레버리지 자산으로 발굴하는 것은 유효한 해법이라 볼 수 있다. 첫째, 한미 조선협력은 트럼프가 당선인 자격으로 한미 정상통화시도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백악관에 조선업을 관할할 부서를 만들고 세금 감면”까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 조선협력이 대미 레버리지 자산으로서의 기대효과가 단기적 어젠다가 아닌 상당기간 지속가능한 것임을 확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백악관을 카운터파트로 해당 어젠다를 주도할 조직을 대통령실에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된 셈이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가스관 참여를 원하는 국가로 일본과 함께 한국을 콕 짚어 언급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래적 성격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한국은 사업성 등을 촘촘히 검토한 후에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 절차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명확히 확인한 것은 분명하기에 이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여 대미 레버리지 제고로 이어지도록 이 의제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셋째, 한국을 미국을 대상으로 불공정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에 한국도 포함했다. 특히 한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4배가 높다며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해주는 상황인 점을 강조했다. 한미FTA로 이 수치는 사실과 괴리가 있지만 이러한 언급은 무역수지가 해법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관세 관련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면서 동시에 무역수지 균형 관련 한국의 어느 정도의 노력과 조치가 있으면 대미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무역수지 균형화의 노력으로 한국이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도 잘 따져보면서 ‘무역수지 균형’ 요소를 레버리지 자산화하는 것이 해법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점을 확인한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대미 레버리지 자산을 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나아가 지략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거침없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상응하는 거침 없는 담판도 가능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7 16:36:24[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핵무기 관리 책임자로 해군 장교 출신 억만장자 사업가인 브랜던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을 차기 핵안보 차관 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국장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미 해군에서 핵잠수함 및 전략미사일 장교로 복무한 예비역으로, 페퍼다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NNSA는 미국 핵무기의 설계 및 생산·유지, 안전성, 보안, 신뢰성 등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기관이다. 미 해군에 제공하는 원자력 발전 설비, 국제적인 핵 안전 보장 및 확산 방지 등도 NNSA의 업무 영역에 포함된다. 냉전 시대 지하 핵실험에 사용됐던 네바다주의 기지도 NNSA가 관리한다. 이 기지의 면적은 로드아일랜드주보다 넓다. NYT는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의 임명은 그간 국가안보, 핵무기 운영 혹은 원자력 기술 관련 군사과학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NNSA 국장을 맡아 온 전례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초대 NNSA 국장은 공군 장성 출신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었고, 곧 퇴임하는 현 국장은 미국의 3대 핵무기 연구소 중 하나인 샌디아국립연구소 소장을 지낸 기계공학자다.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의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페퍼다인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1년 미 해군에 입대해 1996년 중위로 전역할 때까지 핵잠수함 USS조지아호에서 복무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의 공장을 현대화하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소장을 지난 테리 월리스 박사는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에 대해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경험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의회에 공개한 프로필에 따르면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은 해군 복무 시절 원자력공학자 전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역경을 딛고 가파른 학습 곡선을 그렸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군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들이 핵실험 재개를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핵무기 차르'의 자질을 둘러싸고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이던 2018년 미 국방부는 "미국은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당시 핵실험 재개를 주장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8 08:57:35[파이낸셜뉴스]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하원 의장이 3일(현지시간) 하원 의장 연임에 성공했다.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1차 표결이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에 힘입어 결국 의장에 재선출됐다. 트럼프 당선자가 의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존슨 의장은 1차 표결에서 반대 표를 던졌던 공화당 동료 의원 2명이 마음을 바꾼 덕에 약 한 시간여 만에 의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의장 당선에 필요한 218표에 2표가 모자랐지만 이들이 지지로 선회하면서 연임을 이뤄냈다. 앞서 공화당 의원 3명이 공개적으로 존슨에 반대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2명이 돌아선 것이었다. 존슨은 민주당이 내세운 의장 후보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의원을 3표 차이로 이기고 의장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전 공화당 하원 의총에 존슨을 의장으로 뽑으라고 다시 촉구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마이크 존슨 의장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훌륭한 남자로 (공화당 하원 의원) 100%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마이크(존슨)가 오늘 승리하면 이는 공화당에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2023년 10월 25일 하원 의장으로 처음 선출된 바 있다. 한편 하원 434석 가운데 공화당은 219석, 민주당은 215석을 갖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04 05:13: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0일(현지시간)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 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존슨 의장 대신 다른 공화당 하원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려던 공화당 강경파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존슨 의장은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며, 종교적인 남자”라면서 “그는 올바른 일을 할 것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마이크(존슨)는 나의 완전하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못 박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존슨 의장 지지를 천명한 것은 자신의 야심 찬 이민 규제, 감세 정책이 하원 의장 선임을 둘러싼 극적인 혼란으로 초기에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상식의 당”이라면서 공화당 강경파에게 하원을 뒤흔들 생각 말고 조용히 할 일을 하자고 강조했다. 내년 1월 3일 하원이 새로 구성된 뒤 의장 재선을 노리던 존슨은 트럼프의 지지 선언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존슨은 앞서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통과시킨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트럼프 당선 일등 공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 트럼프의 반대에 직면해 자리가 위태로웠지만 셧다운 직전 재협상을 통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셧다운을 막았다. 덕분에 그의 하원 의장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날 트럼프의 지지 선언으로 연임을 사실상 못 박았다. 공화당은 내년 새 하원에서 의석 수가 219석으로 지금과 같다. 다수당이기는 하지만 민주당과 격차가 크지 않다. 민주당은 존슨에게 단 한 표도 주지 않을 것이어서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존슨이 하원 의장 연임에 성공하기 어려운 구도다. 트럼프는 존슨이 하원 의장을 연임하게 해 의회를 안정시킨 뒤 내년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정책에 집중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31 03:22:1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내년초 진행되는 하원 의장 선거가 공화당 내 이탈표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원의장은 다수당인 공화당 몫이지만, 민주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크지 않아 2명만 이탈해도 공화당 독자 선출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를 최종적으로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위 개최도 차질을 빚을 수 도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하원은 119대 의회가 시작되는 내년 1월 3일 하원의장을 선출한다. 하원의장 선거는 호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체 투표의 과반을 얻은 사람이 당선된다. 하원은 전체 435명으로 구성되는데 공화당이 219명, 민주당이 215명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성비위 의혹으로 낙마한 맷 게이츠 전 의원이 차기 의회 의원직까지 포기하면서 1석이 공석이다. 하원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218표를 확보해야 하며 공화당에서 2명 이상이 이탈하게 되면 과반 득표자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공화당은 이미 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차기 의회 의장 후보자로 선출했으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매끄럽지 않은 임시 예산안 처리 과정,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이유로 존슨 의장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전 의장인 스콧 페리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지난 27일 폭스뉴스에 나와 차기 하원의장과 관련,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 일부 의원들은 존슨 의장에 대한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코머 의원(켄터키)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존슨 의장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약속하지 않은 공화당 의원이 5명이 있다"면서 "이는 끔찍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반발로 인한 100년만의 재투표로 3일간 의장 공석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재투표 사태로 인해 하원의장 공백이 발생할 경우 내년 1월 6일로 예정된 상·하원 합동위에서의 대선 결과 인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공화·뉴욕)은 이날 ABC 뉴스에서 "하원의장이 없으면 내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인증을 포함해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내부 강경파들을 단속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코머 의원은 "저는 트럼프 당선인이 존슨 의장에게 투표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은 의원들과 통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30 06: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