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소송을 진두지휘해왔던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76)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어디에서 언제 감염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의 격리 장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동안 대선 불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접촉해왔다. 줄리아니의 변호인단뿐만 아니라 그의 대선 불복 운동의 지지자 모임 등이 집단 감염 우려에 놓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줄리아니는 그동안 각 주의회 등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 대선 불복과 관련된 왕성한 발언 등을 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조지아주. 미시간주를 찾아 의회청문회에서 대선 부정선거에 관한 주장을 펼쳤다. 의원들과 청중이 모인 자리에서 줄리아니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선불복을 주장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12-07 06:56: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확진 판정을 받고 무증상으로 자가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아들인 앤드류 줄리아니 백악관 보좌관도 20일 트위터에서 양성 판정소식을 전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인 한나 맥기니스도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기니스 이외에도 부통령의 공보 실장과 비서실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펜스 부통령은 감염되지 않았다. 대선 직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막내 아들 배런도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딸 이방카는 감염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주 이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만명을 훌쩍 넘겼고 2월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5만4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1-21 12:49:52[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를 재개한다. 양성 판정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 백악관 사우스론 대면 행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발코니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최대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엔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유세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월요일(12일)엔 매우 큰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 샌퍼드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로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퇴원 이틀 만에 백악관 집무실에 복귀한 뒤 양성 판정 열흘도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공개 행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백악관에선 아직 트럼프 대통령 감염 경로와 추가 확산 가능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백악관 내) 전염이 이미 발생했는데도 대규모 행사를 또 개최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일부가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YT도 "백악관과 선거 캠프 일부에선 이번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21만명 이상을 죽게 한 바이러스에 무신경했다는 비판이 더 강해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담당의사 승인을 받는대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대통령이 다시 나갈 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한 의료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행사에서 청중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 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 전 마지막 행사는 지난 9월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이었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청중이 다수 있었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등 행동을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0-10 09:44:09[파이낸셜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및 주요국 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단기적인 시장충격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다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및 여론 추이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당분간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완화적 금융여건이 지속되면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미국에서는 개인투자자 참여가 옵션 등 파생상품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금융시장 내의 위험선호 분위기와 함께, 미 대선 관련 변수, 미중 갈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조치 강화와 주요국 경기회복 부진 우려 등 금융시장 외부의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로 갈수록 국제금융시장 유동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올해는 미 대선을 앞둔 관망 분위기와 맞물려 더 일찍 뚜렷해질 가능성에도 유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데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10-06 12:19:0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사흘 만에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40분) 입원해 있던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을 나섰다. 트럼프는 병원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트럼프는 퇴원 직전 트위터를 통해 "곧 선거 유세 여행에 복귀할 것이다"고 적었다. 직전 트윗에서 트럼프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두지 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뒤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기간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었다. 그의 건강 상태를 두고 언론을 통해 각종 우려가 쏟아졌지만, 직접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건강을 과시했다. 퇴원 전날인 4일엔 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깜짝 외출을 하기도 했다. 역시 건강을 과시하고 지지자들을 규합하려는 시도로 읽혔지만, 동행한 경호원들을 위험에 노출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6 08:24:29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두고 낙관론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 고령에 과체중까지 겹쳐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인지 두려움에 떨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주 데일리메일은 4일(이하 현지시간) 배너티 페어 백악관 출입기자인 개브리얼 셔먼의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자신도 죽는 것인지 계속해서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측근들에게 자신이 코로나19로 죽게 되는 것이냐고 계속해서 물었다. 트럼프의 공화당 측근 인사들은 트럼프가 반복해서 "스탠 체라처럼 죽게 되는 것이냐? 내가?"라고 초조하게 물었다고 전했다. 체라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지지자로 지난 4월 뉴욕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배너티페어 보도는 트럼프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백악관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의 건강상태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숀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가 "매우 잘해나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주치의 "대통령 건강 양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는 다른 의료진과 함께 3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대통령은 상태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콘리는 "의료진과 나는 대통령 호전에 극도로 기쁘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있었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병실에서 업무도 보고 걷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메도스는 백악관 기자단에게 "지난 24시간 대통령의 바이털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태였으며 앞으로 48시간이 치료에서 절체절명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완전한 회복 경로로 접어들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었으며 앞으로 48시간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기간이 될 것이라고 CNN 등 외신이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의 브리핑 뒤 트럼프 측근이 백악관 기자단에게 "대통령의 바이탈이 지난 24시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었으며 앞으로 48시간이 회복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 판정 24시간도 채 안 돼 2일 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병원으로 후송됐다. 트럼프 주치의인 숀 콘리는 대통령의 증상이 극도로 경미한 기침과 코막힘, 피로라면서 "그 모든 증상들이 해결되고 있고,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콘리는 트럼프가 산소를 보충받고 있는지에 대해 모호한 답변들을 이어갔고, 결국에는 월터리드 병원에서 트럼프가 산소를 보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의사도 트럼프가 숨 쉬거나 걷는데 어려움이 없다면서 트럼프가 의료진에게 "마치 오늘 중으로 이곳(병원)에서 걸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변 감염확산 빨라 콘리는 트럼프가 언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했는지, 지난주 트럼프가 언제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는지,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는 대통령의 동선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는 2일 오전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확진과 함께 주변 인물들에게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까지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 대통령 선거본부장 빌 스테피언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트럼프가 대법관 후보를 지명하던 자리에 있었던 공화당 상원 의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의 선임 고문 호프 힉스는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대법관 후보 지명 자리에 없었던 공화당 상원 의원 1명도 3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트럼프의 연설 준비를 도왔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역시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공개했다. 트럼프를 둘러싼 코로나19 감염은 진행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별 것 아니라며 위험성을 깎아내렸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미한 증상을 겪고, 열이 나자 병원으로 후송됐고, 정부 관리들과 대선캠프 관계자들 사이로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0-04 17:44: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논의해왔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오는 7일 방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초 미 대선전에 조심스럽게 거론됐던 북·미 정상 간 4차 정상회담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고문은 대선 전인 10월에 북·미 간 정상회담을 갖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왔고, 외교가에서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진전이 어려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나 사실상 무산된 10월 중 북·미 정상 4차 회담을 대신할 새로운 깜짝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위로 친서를 즉각 전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후보 중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분명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정부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라고 부른 반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세차례 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궁합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 대선전 깜짝 이벤트에 북한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북한, 중국 그리고 한국이 포함된 4자 간 종전선언이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휴전협정에 참여한 중국은 그동안 4자 간 종전선언을 지지해왔지만,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미국 측에서 부담감을 가져왔다. 만약 백악관에서 4자간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가속하고, 무역분쟁으로 극한대립 중인 미·중 간 갈등도 완화돼 '꿩 먹고 알 먹는' 세계적인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 4자 종전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대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그리고 중국에선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호전 상태에 달려 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지난 2일 월터 리드 미 육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신은 괜찮다고 밝혔지만 의료진들은 앞으로 48시간을 포함해 수일 동안이 트럼프의 면역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버티게 해줄지를 알 수 있는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04 17:40:28추석 연휴를 마치고 재개되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227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걸린 트럼프… 금융시장 영향은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는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일 미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1.7% 하락했다. 반면 미국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재정부양책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지만 초당적 합의에 대한 공통점을 찾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것이다. 9월 실업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6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약 66만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하회했고, 실업률은 7.9%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율도 동반 하락하는 등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부양책과 관련한 갈등은 여전하지만 내달 대선 부담을 감안한 초당적 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이후 관망세… 이익 상승에 주목 장기 휴식기를 거친 주식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실적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전 사업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고 3D NAND(낸드) 128단 수율 개선에 따른 반도체 영업이익도 호조세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채널 주문의 유의미한 증가와 식품 내 해외 비중 상승 등이 긍정적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그룹 트레저가 연내 3번 컴백할 예정이며 중국, 일본 팬덤을 감안할 때 매출 고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SK증권은 현대모비스과 씨젠, 한온시스템을 추천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4분기 실적은 생산량 증가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모듈과 AS부문 모두 전분기 대비 회복할 전망이다. 긍정적 업황 변화로 완성차 업체와 주가 키맞추기도 예상된다. 씨젠은 코로나19 2차 확산 수혜로 3·4분기 실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의 수출 허가를 취득해 조만간 출시가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신규 수주의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동차 산업에 전동화 차량 비중이 크게 높아지며 히트 펌프와 친환경 냉매 등 선도기술을 보유한 매력도가 부각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0-04 17:09: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에 경기부양책 합의를 재촉했다. 코로나19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자신이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에 "협력해 성과를 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 같은 트윗이 올라왔다. 펠로시 의장이 이례적으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아직 이견이 많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가 협상 타결을 재촉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부양책을 원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함께 협력해 일을 마무리 지으라. 고맙다!"고 밝혔다. 고맙다는 말을 제외하곤 전부 대문자로 써서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공화당이 민주당에 양보할 여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기부양책에 미온적이었던 트럼프가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자신이 병원에서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2일 공개된 저조한 9월 고용동향 여파이기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대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고용 실적에 지난주에도 대규모 감원 예고가 줄을 이으면서 경기부양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트럼프가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나섬에 따라 공화당이 금액을 올려 민주당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협상 역학이 달라졌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펠로시는 2일 자신의 지역구 대의원들에게 백악관과 여전히 핵심 부문에서 극심한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 백악관은 1조6000억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0-04 17:01:4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과 일본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향후 세계를 좌지우지할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예측 자체가 어려운 시계제로의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여전히 극한 대립 중이며 일본은 미일 관계 강화를 꿈꾸고 있다. 우선 중국은 두 가지 경우의 수 모두 악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무사히 극복하더라도 중국에 우호적으로 정책을 변화시킬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사태 이후 팬데믹 책임을 줄곧 중국에게 돌렸다. 중국이 코로나19를 감추고 공개하지 않아 세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취지다. 일부에선 중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미국은 이날 현재 728만여명이 코로나에서 감염됐고 이 가운데 20만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날에도 5만3000여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중국 때리기'는 미국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는 자국 내 여론도 있지만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탈출구로 해석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낸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정부 책임론을 인정할 경우 지지세력 마저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감염된 것은 향후 대선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입장에선 선거 유세나 지지호소보다는 치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미·중관계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확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중국 때리기 전술을 쓰는 걸 정당화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각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 확진 당일 위로 전문을 보내거나 성명을 발표한 데 반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의 짧은 트윗이나 주미 중국 대사의 발언 외에는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중국과 적대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 것과는 대조됐다. 오히려 중국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을 조롱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는 짧은 전문을 보냈다는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충격으로 대선에서 낙마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행정부보다 중국에 훨씬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이미 민주당 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당한 환율조작과 덤핑,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과 무역 관행, 국유기업 남용 행위 등을 문제 삼았다. 대중 강경 노선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네이멍구자치구 등의 인권 문제도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경제 치적 쌓기에 열중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0-04 17: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