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3의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머스크는 그것이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3 정당을 창당한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등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실현할 핵심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며 갈라섰다. 머스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법률로 제정하자 신당 창당과 관련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히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이번 주에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협상은 상당수의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7일에는 백악관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폭우 및 홍수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와 관련, 오는 11일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07 07:33:5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을 불과 닷새 앞두고 돌연 방한을 취소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미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루비오 장관은 오는 8~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국 정부와 일정을 조율해왔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방한 닷새를 앞둔 3일 한국 정부에 현지 정세 등을 이유로 방한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미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왔으나 미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는 고위급 인사 교류에 대해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대통령실과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루비오 장관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늦어지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의 방한 일정까지 전격 취소되면서 외교가에선 "한미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방문도 함께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루비오 장관은 일본을 거쳐 8~9일 한국을 방문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정상회담 세부 의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루비오 장관의 한국과 일본 방문 취소는 최근 관세 협상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관세협상과 관련해 지난 1일 "그들(일본)은 매우 버릇이 없다(very spoiled)"라고 노골적으로 바난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기존 24%였던 상호관세율을 30~35%까지 올릴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의 '복심'으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를 국무장관뿐 아니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행정관 대행, 국가문서기록관리국(기록 보관소)장 대행 등 4개 주요 직책을 맡기고 있다. 이는 미국 행정부 역사상 거의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03 15:18:32[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오는 9월 3일 예정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예측이 나왔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지난 1일 보도에서 이같이 전하며 "현재 한중관계가 2015년 승전 70주년 당시와는 달리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성도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해 열병식에 참석했다"면서 "당시 한중관계는 밀월기였지만, 현재는 허니문이 끝난 상태"라고 짚었다. 매체는 "한국은 정권이 교체됐고 양국 관계도 다소 개선됐지만, 이 대통령이 9월 3일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 성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 "첫째, 미중관계가 2015년보다 훨씬 악화됐고, 둘째, 열병식이 항일전쟁 승리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어, 미국이 동맹국 일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중은 2차 대전 당시 함께 싸웠고 미국은 '플라잉타이거'로 불리는 항공부대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현재는 미일이 동맹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특이한 행동을 해도 일본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일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나뉘는 해)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행사에서 미국 중심의 질서에 맞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성도일보는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국가는 대부분 비서방 진영"이라며 "이들(비서방 진영)은 중국을 지지하고 중국군의 군사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02 16:50:59[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였던 바네사 트럼프와 곧 결혼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 매체인 ‘리얼리티 티’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바네사와 곧 결혼할 것으로 보이며, 우즈는 바네사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이미 세워둔 상태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즈는 바네사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눠왔고, 그 친구들은 이들의 약혼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혼도 ‘곧(fairly soon)’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3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네사와 함께 찍은 사진 두 장과 함께 게시글을 올리며 연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모델 출신인 바네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해 12년간 함께 생활한 뒤 지난 2018년 이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30 10:20:26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무게추가 기울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여부가 거듭 주목받게 됐다.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동사태 대응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는 바람에 두 정상의 첫 조우는 무산됐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나토 참석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결정되면 공지될 것"이라며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야당의 의견까지 폭넓게 수렴한 후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관건은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로 쏠리게 된다.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방위비와 관세 협상 등 민감한 주제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최근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동맹국들도 유럽과 같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올릴 것을 제안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GDP의 2.8% 수준인 약 66조원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만약, 이를 5% 수준까지 증액한다면 120조원에 이르게 된다. 일본의 경우 방위비 증액 요구에 반발해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한반도 방위나 역내 평화, 안정에 대한 어떤 필요한 능력 태세를 구비할 수 있도록 한미는 계속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며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도 시한이 임박한 상태다. 내달 8일이면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의 유예기간(90일)이 종료된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관세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22 18:34: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24~25일 예정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애초 이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대면할 예정이었다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4~25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속히 확정 짓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도 조속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기 위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나토 정상회의의 경우 정부 내부에서 참석 여부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2025년 6월 5일字 9면 참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다뤄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예기치 않은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귀국하면서 첫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회담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또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등 국제 안보가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나토 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이란 핵 문제는 북핵 문제와도 연관돼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며 “이런 때일수록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 교류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확실히 서있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19 11:11:55[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 추진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귀국 이유에 대해 휴전과는 무관하며 구체적인 설명없이 “그것 보다 더 큰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조기 귀국하기로한 이유가 휴전 성사 가능성 때문이라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제안과 더 광범위한 협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휴전을 성사시키면 그것은 매우 좋은 것이며 프랑스도 바라면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발언에 대해 “잘못됐다!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를 알길이 없다. 휴전과는 무관한 것이 분명하다”며 더 중요한 일 때문이라고만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7 16:00: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한 가운데 중동에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다수의 공중급유기를 이동·전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한 지 나흘 만에 군사력을 중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베트남 입항 계획을 취소하고 동남아시아를 떠나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해양 교통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을 살펴보면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45분 니미츠 항모는 인도양으로 향하기 위해 믈라카 해협을 지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니미츠호가 19∼23일 베트남 다낭에 정박할 계획이었지만 행선지 변경으로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환영 행사도 취소됐다고 AFP에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긴급한 작전상 필요'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힌 베트남 주재 미 대사관의 서한을 공유했다. 현재 중동으로 이동중인 니미츠 항모는 5000명의 병력과 전투기를 포함한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들 당국자는 또한 미군이 다수의 공중 급유기를 유럽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런 미군의 전개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인 '에어내브 시스템즈'에 따르면 전날 저녁 미 공군 소속 공중 급유기 31대 이상이 미국에서 유럽과 중동 방향인 동쪽으로 떠났다. 이런 항공모함과 공중급유기 이동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향후 지속될 수도 있는 작전을 위해 공군력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G7 회의에서 "이란은 대화하고 싶어한다"면서도 "그들은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며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에 사실상 손을 들었다. 이스라엘과 공격을 주고 받고 있는 이란이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아랍국가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현재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에 내준데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정권을 내 줄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처해있다는 이유에서다. WSJ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7 07:09:3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에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양 정상은 첫 통화를 가지면서 관세 협의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전후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현재 대통령실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자회담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국 자동차·철강 등 수출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 역시 주한미군 주둔과 연계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 한미 간에 현황으로 대두된 이슈들이 크게는 관세를 비롯한 무역 문제가 있고, 안보 관련 사안들이 있다"며 "두 이슈에 대해서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안을 타결한다는 입장이 서 있고, 그러한 방침을 협상팀에 내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관세는 물론 안보 사안을 두고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한발 더 진전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위 실장은 "실무진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 협의를 바탕으로 정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 현안들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열린 자세로, 동맹의 정신으로 조속한 타결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양 정상은 첫 통화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위 실장은 "양자 간 통화의 연장선에서 이번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한일관계는 여러 가지 협력 영역들이 있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많은 소재들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의 대외 관계를 더욱더 풍성하게 하고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관계"라고 짚었다. 일정상 촉박하지만 한미일 3자 회담 개최도 배제할 수 없다. 3자 회담 또한 현재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위 실장은 "우리의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협력 관계"라며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인데, 지금 다자 간에 여러 가지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외에도 G7 회원국, 여타 초청 국가, UN 등과도 양자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G7에는 미국과 일본 외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포함된다. 위 실장은 "여러 양자 회담을 통해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주요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상, 무역 등 현안 논의에서 진전을 이루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의 주요 외교 파트너와 양자회담을 갖게 된다면 약 6개월간 멈췄던 정상외교의 복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2.3 비상계엄에 따른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G7과 같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국들과 정상외교를 재개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한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위 실장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5 16:05:3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5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 내외는 16일 월요일 출국하고, 당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후 첫 일정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G7 정상이 아닌 여타 초청국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7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여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참석을 전후로 G7 회원국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방침이다. 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각각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자회의의 유동적인 특성상 세부 조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명 등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사정이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위 실장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오게 되면 조우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기회에 따라서는 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일정을 마친 후 다시 캘거리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게 되면 18일 늦은 밤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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