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글로벌성장기반증권자투자신탁 펀드는 미국 테크기업 기술 패권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4차산업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중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해서다.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로 대표되는 초대형주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22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18일 Ae클래스 기준 KCGI글로벌성장기반펀드의 1년 수익률은 22.26%다. 벤치마크(BM)인 MSCI AC World Index(USD) 11.93%를 10.33%p 웃도는 수준이다. 기간별로 1개월 5.96%, 3개월 17.97%, 6개월 5.76%, 3년 7.18%, 5년 39.65%, 설정일 2018년 2월 28일 이후 65.71%로 벤치마크 21.41%를 44.3%p 상회했다. 이같은 수익률은 30개 내외 종목에 집중투자해 초과수익률을 추구한 결과다.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은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지수 구성 종목들과 다른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 고령화, 기술발전 등 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을 선정한 것도 주효했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설비를 제공하는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 비율 기준 빅테크의 투자는 2020년 9.1%에서 2025년 13.5%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1월 30일 기준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엔비디아(4.11%), 트레이드 데스크(4.03%), 테슬라(3.96%),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3.92%),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3.90%), 넷플릭스(3.88%), TSMC(3.85%), 다나허(3.79%), 코스트코 홀세일(3.70%), 프로그레시브 코퍼레이션(3.68%) 등이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들이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 통신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전력망 등의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 기업 중에서 기술적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기업을 선정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함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AI 패권을 위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AI를 산업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지면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추가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22 19:46:44#OBJECT0# [파이낸셜뉴스] KCGI글로벌성장기반증권자투자신탁 펀드는 미국 테크기업 기술 패권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4차산업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중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해서다.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로 대표되는 초대형주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22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18일 Ae클래스 기준 KCGI글로벌성장기반펀드의 1년 수익률은 22.26%다. 벤치마크(BM)인 MSCI AC World Index(USD) 11.93%를 10.33%p 웃도는 수준이다. 기간별로 1개월 5.96%, 3개월 17.97%, 6개월 5.76%, 3년 7.18%, 5년 39.65%, 설정일 2018년 2월 28일 이후 65.71%로 벤치마크 21.41%를 44.3%p 상회했다. 이같은 수익률은 30개 내외 종목에 집중투자해 초과수익률을 추구한 결과다.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은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지수 구성 종목들과 다른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 고령화, 기술발전 등 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을 선정한 것도 주효했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설비를 제공하는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 비율 기준 빅테크의 투자는 2020년 9.1%에서 2025년 13.5%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1월 30일 기준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엔비디아(4.11%), 트레이드 데스크(4.03%), 테슬라(3.96%),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3.92%),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3.90%), 넷플릭스(3.88%), TSMC(3.85%), 다나허(3.79%), 코스트코 홀세일(3.70%), 프로그레시브 코퍼레이션(3.68%) 등이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들이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 통신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전력망 등의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 기업 중에서 기술적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기업을 선정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생태계 지배, 팔란티어(PLTR)는 미국 국방부 등 민감 데이터분석용 AI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함에 따라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표되는 미국 중심의 인프라(공급망) 재편 및 국세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패권을 위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AI를 산업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추가로 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성장펀드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수혜를 받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20 08:12:4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미국 주식, 달러를 비롯한 '트럼프 트레이드' 자산에 세계 각지의 돈이 몰리면서 연일 신기록이 바뀌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위험을 무시하는 일종의 ‘환희’ 영역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시가총액 4200조원 넘겨다국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8만9000달러(약 1억 2465만원)를 넘겼다. 24시간 이전 대비 10% 가까이 뛰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했으나 8만8000달러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기준 6만80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됐으나 미국 대선 열린 지난 5일에 개당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약 7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도지코인 가격 역시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조사업체 코인젝코에 의하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1일 기준 3조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시세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총운용자산은 8일 기준 약 343억달러(약 48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금 ETF(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의 자산(330억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CNBC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0만달러를 돌파한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의 CEO이자 연례 비트코인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데이비드 베일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여당이 될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를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의회 장악으로 정책 운영에 탄력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베일리는 "획기적인 법안을 위한 매우 귀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감 최고조트럼프는 과거 2019년 대통령 재임 시절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며 “나는 가상자산의 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주장했으나 지난 3월 CNBC를 통해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사용을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그는 동시에 조 바이든 정부에서 가상자산을 규제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SEC에 친(親)가상자산 인사를 배치한다고 예측했다. WP는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 대니얼 갤러거 전 SEC 위원이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에서 일하고 있으며 가상자산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비판했다. 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공격했던 공화당 소속 SEC 위원인 마크 우예다와 헤스터 피어스 역시 위원장 후보로 평가받는다. WP는 트럼프 취임 이후 피어스가 SEC 위원장 대행을 맡고 이후 트럼프 2기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의 태스크포스(TF)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美 주식에 달러까지 뛰어, '환희' 경계해야트럼프의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트럼프 트레이드)은 미국 증시 역시 끌어올렸다. 11일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만4000선을 돌파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같은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0.1% 오른 6001.35로 장을 마쳤다. S&P 500이 마감가 기준으로 6000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전장보다 0.06% 오른 1만9298.76으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8.96% 뛰어 주당 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도 2.28% 추가 상승했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8일 기준으로 약 2년 6개월 만에 다시 1조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약속했던 법인세 인하 공약과 대규모 규제 완화 조치에 흥분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미국 증시 활황과 맞물려 가파르게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계산하는 달러지수는 11일 0.6% 이상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증시 대표는 FT를 통해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조만간 올라타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나타시스의 마부로크 체토우아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대한다며 "보호무역주의 전망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규제 완화와 동시에 관세 인상 및 정부 지출 확대를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5일 급락한 이후 7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소폭 반등했다. 미국 씨티그룹의 드류 페티드 미국 증시전략국장은 "시장은 지금 환희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의 시장친화 정책을 생각하는 긍정론자들이 우세하다"면서 "그들은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나쁜 일에 대한 논쟁을 생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2 09:58:55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하는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과거 메타버스 개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위주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실제 메타버스 생태계는 인공지능(AI), 대형 언어모델(LLM), 확장 현실, 클라우드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부터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의 인프라 및 하드웨어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기회의 영역에서 빠르고 복잡한 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 연초이후 성과 22%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설정된 이 펀드의 올해 1월7일이후 수익률은 22.15%, 6개월과 1년 기준 성과는 각각 18.90%, 41.47%에 달한다. KB운용은 메타버스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정의했다. 펀드 운용역인 글로벌운용본부 김빈나 매니저는 "이 펀드에서는 탑다운·바텀업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역·섹터의 매력도와 산업 지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를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응용산업 등 4개의 밸류체인으로 나눠 산업 발전의 단계와 실적의 시장 기대치 수준, 가격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개월 간 이 펀드는 고공행진중인 나스닥의 상승폭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공 있는 엔비디아,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종목들에 포트폴리오의 약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산업 내 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성장 여력이 풍부한 기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실제 팔란티어, ARM,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등의 비중을 확대한 게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이 펀드의 10월 말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9.5%), 마이크로소프트(9.4%), 애플(9.0%), 브로드컴(8.7%), 아마존(8.1%), 메타플랫폼스(7.0%) 등이다. ■ AI수요증가로 美빅테크주 주목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핵심 기술 및 선두 지위를 보유한 기업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생태계는 AI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진보를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네트워크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등 향상된 기반 기술과 가상 시뮬레이션, 커넥티비티, 디지털트윈, 자연어 처리 기술 등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한층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봤다. KB운용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부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실적발표를 통해 폭발적인 AI수요 지속으로 애저(Azure)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고, AI 서비스의 기여도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 또한 구글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레버리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AI수요의 강도와 수익 기회 및 효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0 18:29:52[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하는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과거 메타버스 개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위주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실제 메타버스 생태계는 인공지능(AI), 대형 언어모델(LLM), 확장 현실, 클라우드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부터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의 인프라 및 하드웨어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기회의 영역에서 빠르고 복잡한 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 연초이후 성과 22%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설정된 이 펀드의 올해 1월7일이후 수익률은 22.15%, 6개월과 1년 기준 성과는 각각 18.90%, 41.47%에 달한다. KB운용은 메타버스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정의했다. 펀드 운용역인 글로벌운용본부 김빈나 매니저는 “이 펀드에서는 탑다운·바텀업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역·섹터의 매력도와 산업 지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를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응용산업 등 4개의 밸류체인으로 나눠 산업 발전의 단계와 실적의 시장 기대치 수준, 가격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개월 간 이 펀드는 고공행진중인 나스닥의 상승폭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공 있는 엔비디아,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종목들에 포트폴리오의 약 5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산업 내 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성장 여력이 풍부한 기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실제 팔란티어, ARM,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등의 비중을 확대한 게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이 펀드의 10월 말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9.5%), 마이크로소프트(9.4%), 애플(9.0%), 브로드컴(8.7%), 아마존(8.1%), 메타플랫폼스(7.0%) 등이다. ■ AI수요증가로 美빅테크주 주목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핵심 기술 및 선두 지위를 보유한 기업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생태계는 AI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진보를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네트워크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등 향상된 기반 기술과 가상 시뮬레이션, 커넥티비티, 디지털트윈, 자연어 처리 기술 등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한층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봤다. KB운용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부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실적발표를 통해 폭발적인 AI수요 지속으로 애저(Azure)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고, AI 서비스의 기여도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벳 또한 구글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레버리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주요 기업들은 AI수요의 강도와 수익 기회 및 효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고, 펀드에도 긍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매니저는 “견조한 글로벌 경기로 기업들의 경영 활동과 투자 결정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AI를 포함한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의 사용자 채택·활용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펀드 성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8 16:24:01[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으로 가상자산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6만달러선에서 횡보다던 비트코인도 6만2000달러선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조는 향후 가상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2% 상승한 6만2009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선 전날보다 3.17% 오른 827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는 8375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3.92% 오른 2412달러에, 빗썸에서 3.90% 오른 322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선물옵션 분석업체 그릭스닷라이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0.5%p 인하를 결정하면서 가상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도 대형 투자자들의 단기 하락 기대감이 낮아지며 주요 만기 옵션 내재변동성(IV)이 크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국면은 저금리에 유리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코인업계는 입을 모았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을 지지해 온 이른바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미국의 금리 인하와 가상화폐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경기 침체와 재정 적자에 대한 잠재적 헤지수단으로 가상자산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고객들은 미국 부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다른 자산군이 거시적 변수의 영향을 받는 것과 비교했을때 비트코인은 이런 변수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인하 국면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했다. 글로벌 코인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미국의 고질병이다. 금리 인하를 통해 차입 비용을 줄이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나쁜 결정"이라며 "게다가 미·일 간 금리격차 축소는 엔화 가치를 높여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도 "미국 금리 인하 후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율이 상승하고 미결제약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고래(대형 투자자)들은 일부 물량을 매도하고 있거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라며 "개인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늦게 비트코인의 롱포지션을 구축하는 반면에 고래들은 금리 인하의 영향을 관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9 15:21:0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던 50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이후 약 1조5000억달러(약 2047조원)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으로 봉쇄됐던 경제가 다시 회복하고, 일상생활이 재개되면서 이들이 누렸던 특수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총 3분의1 넘게 사라져 2020년 시가총액이 100억달러를 넘으면서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시가총액이 이후 급격히 쪼그라든 것으로 확인됐다. FT는 2020년 말 이후 이들 팬데믹 초기 승자들의 시가총액이 3분의1이 넘는 1조5000억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승자 가운데 하나였던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커뮤니케이션스 주가는 2020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붐에 힘입어 주가 상승률이 765%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말 이후 주가는 약 80% 폭락했다. 사라진 시총 규모는 770억달러가 넘는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 업체 링센트럴 역시 팬데믹 봉쇄 기간 재택근무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지만 이후 기업가치는 약 90% 사라졌다. 봉쇄 속에 체육관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도 팬데믹이 끝나자 몰락하고 있다. 주가는 2020년 말 이후 97% 넘게 폭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약 430억달러에 이른다. 펠로톤은 8일 배리 매카시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고 직원 15%를 감원하기로 했다. 테슬라, 시총 109조원 날려 주가 상승률로 2020년 증시의 최고 승자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고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 주가가 787% 폭등해 그 해 말 시가총액이 669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지금은 5890억달러 규모로 줄었다. 당시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의 인터넷 업체 시(SEA) 역시 팬데믹 당시 시가총액이 190억달러에서 1020억달러로 폭증했지만 이후 시총을 60% 넘게 까먹었다. 게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등 시의 3개 사업 부문 성장세 둔화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팬데믹 봉쇄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 덕에 붐을 탔던 쇼피파이, 징둥닷컴(JD닷컴), 츄이 등 온라인 쇼핑 업체들 역시 초기 붐을 뒤로하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백신업체 화이자, 시총 상승분 모두 까먹어 인류를 팬데믹에서 구해 낸 백신 업체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모더나, 화이자,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은 팬데믹 기간 주가가 폭등했지만 지금은 고전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0~2021년 주가 상승분을 지금은 모두 까먹었다. 팬데믹 기간 주가 상승률 상위 50대 기업 가운데 2020년 말 이후에도 주가가 오른 업체는 단 7개에 불과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곳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가 된 중국 비야디(BYD),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등은 주가가 이후에도 올랐다. 또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업체 더 트레이드데스크, 데이터도그, 통신업체 T모바일, 중남미 온라인 쇼핑 업체 메르카도 리브레 등도 같은 길을 밟았다. 팬데믹 기간 스타들이 몰락한 가운데 당시 주가 상승률 54위와 100위를 기록한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이들보다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020년 말 이후 시가총액이 1조90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9 03:37:30#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말 광고 요금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드데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광고업체들이 수혜주로 꼽혔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더 많은 광고비용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트레이드 데스크 등 광고업체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오는 12월 디즈니플러스 광고 요금제를 월 7.99달러에 출시한다. 기존 요금제를 광고 요금제로 전환하고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는 종전보다 3달러 인상한 월 10.99달러의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로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광고 요금제를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언론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7월 주주서한을 통해 내년 초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시기를 앞당겼다. 광고 요금제 가격은 월 7~9달러로 책정하고 콘텐츠 시간당 4분짜리 광고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광고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광고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닐슨이 지난해 9월 20일부터 올해 5월 8일까지 매체별 콘텐츠 시청 시간을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가 1조3340억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TV 시청률 1위 매체인 CBS(7530억분)보다 2배, OTT 2위인 디즈니플러스(2450억분)의 5배 긴 시간이다. 배런스는 "더 많은 광고 비용이 (TV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트레이드데스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드데스크는 2009년에 설립된 디맨드사이드플랫폼(DSP) 중심의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이다. 광고주가 다양한 매체에서 타기팅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 캠페인의 생성부터 성과 관리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디즈니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맥콰이어리서치의 팀 놀렌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드데스트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표적화된 광고를 통해 모든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수혜주로 꼽힌다. 앞서 넷플릭스는 구글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를 광고 파트너사로 선정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넷플릭스의 기술 및 세일즈 협력업체가 되어 넷플릭스 광고 삽입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배런스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역시 풍부한 콘텐츠 엔진으로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19 16:25:01[파이낸셜뉴스] 대홍기획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를 전격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홍기획은 기존 TMP(Tradingworks Marketing Partnership) 서비스를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로 업그레이드하고, 각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하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3500만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 △인공지능(AI)으로 광고 운영을 자동화한 광고 트레이드 데스크(ATD)의 세 가지 핵심 플랫폼이 통합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초기 구축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월정액 서비스로 클라이언트는 데이터 마케팅 전략 도출과 실행을 할 수 있어 기업의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홍성현 대홍기획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는 클라이언트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데이터 마케팅 전문가 대홍기획과 데이터 플랫폼 전문가 아이지에이웍스의 전략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기업이 자체 고객 데이터는 물론 외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3-16 09:15:57[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4만달러 선을 내줬다. 지난해 9울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채권 매도 등 긴축정책으로 미국 증권과 함께 가상자산 시세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하락 예고도 잇따른다. 단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채굴산업이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기술혁신을 하고 있어 시세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희미한 낙관론도 없지는 않다. 비트코인 4만달러 내줘...업비트선 사흘연속 4900만원 대 2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9일부터 사흘연속 4900만원 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최저가가 4941만6000원으로 지난 해 11월 9일 827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두 달여 동안 40%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시세도 마찬가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9699달러(약 4736만원)로 지난해 9월 이후 넉달여 만에 4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0일 3만9000달러(약 4600만원)까지 급락한 일이 있지만, 당시에는 바로 4만달러를 회복했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2조달러(약 2400조원) 이하로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해 한 때 3조달러(약 3600조원)에 이르렀으나 지난 7일 1조9000억달러(약 2300조원) 대로 줄어 들었다. 이날은 1조9071억달러(약 2276조원)까지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세의 하락은 관련 상장사 주가의 하락도 촉발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고,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와 라이언블록체인은 각각 21%, 16% 떨어졌다. 비트코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16% 하락했다. 자산거래플랫폼을 운영하는 아바트레이드(AvaTrade)의 나임 아슬람(Naeem Aslam)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으로 비트코인은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연준 통화정책에 주식과 동반 하락세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 2년간 급등세를 보였다. 제도권 투자자들이 대거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도권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움직임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증시 침체로 이어진다"며 "가상자산과 미국 증시는 동반 하락했고, 연준이 긴축 정책을 계획한 상황에서 위험자산의 매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당분간 비트코인의 침체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금리인상과 채권매각 등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소속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상품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정책에 따라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할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의지를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비트코인 시세가 3만8000달러(약 4500만원) 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시장정보업체 디센트레이더(Decentrader)는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최고 4만4000달러(약 5200만원)에서 3만8000달러 대의 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채굴 전력소비 감소는 기관투자자 진입 확대 요인"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을 기대할만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까지 지금의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다. 그나마 채굴기술의 향상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희미한 낙관론이 나온다. 가상자산 채굴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을 줄인 채굴 솔루션이 나오면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중개업체 글로벌블록(GlobalBlock)은 "인텔, 블록(옛 스퀘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채굴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비트코인 시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다 전력소비량을 약 15% 낮추는 '초저전압 비트코인 채굴 ASIC'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루(Marcus Sotiriou)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 비트코인 채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은 시장에 대형 플레이어가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채굴로 인한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것이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아딧에드테크(Adit EdTech)와의 합병으로 상장하는 채굴업체 그리드인프라(Griid Infrastructure)가 인텔과 채굴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퀘어에서 이름을 바꾼 전자결제기업 블록도 "더 분산되고 효율적인 채굴을 위해 오픈소스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트코인 결제를 대중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1-20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