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사진)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다시 '뉴트렌드 대상'을 차지했다. 파이낸셜뉴스와 셀럽챔프가 함께한 '뉴트렌드 대상'에서 81.64%의 압도적 점유율로 음악 부문 1위에 올랐다. 장구를 오래 쳐 '장구의 신'이라 불리는 박서진은 정통 트로트 외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꿈'으로 데뷔한 그는 지역의 길거리 공연 중심으로 활동하다 2018년 '밀어밀어'로 전국구 가수로 거듭났다.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과 이듬해 앨범 '춘몽'이 인기를 얻으면서 팬덤을 구축했다. 올해 MBN 서바이벌 예능 '현역가왕2'에서 우승, 2대 가왕에 오르면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이다. 당시 군 면제 관련 거짓말과 '현역가왕2'에 본선부터 투입돼 형평성 및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진심 어린 고백과 용서로 팬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얻었다. '현역가왕2' 우승 상금 전액은 최근 경상도 지역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2019년부터 예능에 진출해 '해피투게더' '주접이 풍년'에 출연했다. 지난해 '살림하는 남자들2'로 '2024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음악을 '흥'이라 정의하는 그는 은퇴한 이미자, 나훈아의 뒤를 이어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활동하는 게 목표다. 신진아 기자
2025-04-28 18:50:38가수 최수호가 '트로트계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포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5일 발매된 최수호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원(ONE)'은 판매량 폭주로 앨범 초도 물량이 품절됐다. 재발주로 추가된 물량 또한 품절돼 2차 재발주에 돌입하는 등 최수호의 대세 인기를 입증했다. '원'은 최수호가 리메이크곡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2만 5천 장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대세' 최수호의 성공적인 귀환을 증명했다. 2002년생으로 판소리를 전공한 최수호는 2023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훈훈한 비주얼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최종 5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MBN '현역가왕2'에서는 정통 트로트부터 국악 가요까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보이스와 무대 장악력을 뽐내며 매 무대마다 '레전드'를 경신했고, 최종 6위를 기록하며 TOP7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원'의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는 인트로에서 펼쳐지는 최수호의 국악 구음이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색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최수호는 이번 신보를 통해 '트롯 밀크남'의 풋풋한 소년미를 벗고 더 성숙하고 강렬해진 남성미를 뽐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앨범 완판 및 재발주로 뜨거운 인기를 재차 증명한 최수호는 '끝까지 간다'로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한편, 최수호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현역가왕2 전국투어 콘서트'에 출연한다. 이후 부산, 대구, 창원, 전주, 대전, 안양, 일산, 인천,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2025-04-18 10:38:39신예 한유정이 특별한 데뷔곡을 선물한다. 한유정은 17일 정오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첫 번째 싱글 '쓰린 상처'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쓰린 상처'는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트로트 장르의 작품이다. 빠른 전주 리듬과 감성적인 기타 선율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제 더 이상 아픈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주제를 담은 이 곡은 이별의 아픔을 딛고 홀로서기를 다짐하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번 신곡은 조항조, 홍지윤, 조정민, 에일리, 황가람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한 작곡가 최병창이 작사, 작곡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유정은 보이시한 매력의 음색과 탄탄한 리듬감을 겸비한 신예로, 트로트 장르에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을 녹여낸 보컬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첫 발걸음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소속사 측은 "한유정은 실력과 진정성을 겸비한 신인 아티스트"라며 "이번 곡 '쓰린 상처'를 통해 대중과 깊은 감정적 교감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유정의 데뷔 싱글 '쓰린 상처'는 17일 정오부터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주)제니스애드
2025-04-17 08:58:53[파이낸셜뉴스] '천태만상', '꽃길', '손님온다' 등의 곡으로 잘 알려진 인기 트로트 가수 윤수현 씨가 한한령 이후 중단된 한국 대중가수의 첫 중국 공연의 테이프를 끊었다. 중국 한한령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에 서광을 가져다 준 가수로 기록됐다. 13일 (사)한중글로벌협회(회장 우수근)에 따르면 가수 윤수현은 지난 12일 중국 하이난성의 하이코(海口)시에서 개최된 한중 교류 기념 행사에서 한한령 이후 한국의 대중 가수로는 처음으로 유일하게 초대받아 중국 국내 공연장에 섰다. 윤씨는 한국 가수의 공연 불허라는 사실상의 금기를 깨고 한국어 노래 '천태만상'뿐만 아니라 중국 노래 '첨밀밀(甜蜜蜜)'을 중국어로 열창해, 공연장을 가득 채운 중국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윤수현씨는 "한중 양국은 서로에게 소중한 이웃나라다. 저는 이웃 중국과의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 오래전부터 중국어도 공부하며 중국 문화계와의 교류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우수근 (사)한중글로벌협회장은 "중국 당국의 고위급 지인들이 이번을 계기로 향후 한중 관계 개선 상황을 봐가며 중국 각지에서 한국의 인기 아이돌 가수 등을 포함한 K-문화 예술 공연의 본격 재개를 지원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3 11:53:5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트로트 가수 미스김이 광주소방 홍보대사가 됐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28일 본부 회의실에서 미스트롯3에서 주목받은 트로트 가수 미스김(본명 김채린)을 광주시 소방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미스김은 '명예소방관 및 소방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방장 계급으로 위촉돼 향후 2년간 소방홍보대사로서 각종 안전 캠페인, 홍보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남 출신인 미스김은 지난 2023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24년 TV조선 '미스트롯에서 4위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TV조선 '미스쓰리랑'에 출연하는 등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스김은 "광주소방 홍보대사라는 뜻깊은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면서 "가수로서 많은 분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처럼 소방홍보대사로서도 시민 여러분에게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트로트 가수 미스김이 광주소방의 홍보대사로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쉽고 친숙하게 소방안전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8 16:00:46가수 최수호가 특별한 두근거림을 안겼다. 소속사 포고엔터테인먼트는 20일 11시 공식 SNS를 통해 최수호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원(ONE)' 스케줄러를 공개하고 발매 소식을 알렸다. 스케줄러에 따르면 최수호는 오는 21일 피지컬 앨범 예약 판매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시동을 건다. 24일과 25일 양일간 최수호의 물오른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는 두 가지 콘셉트 포토가 공개되며, 27일에는 트랙리스트가 공개된다. 앨범 발매 5일 전인 31일에는 '원'의 수록곡 전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된다. 이후 온라인 커버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까지 차례로 공개돼 오랜 시간 최수호의 새 음악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2002년생으로 판소리를 전공한 최수호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훈훈한 외모와 시원한 가창력, 중후한 감성까지 겸비한 반전 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최종 5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MBN '현역가왕2'에서는 정통 트로트부터 국악 가요까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한층 더 깊어진 보이스와 업그레이드된 무대 장악력을 뽐내며 매 무대마다 '레전드'를 경신한 그는 최종 6위를 기록하며 TOP7에 이름을 올렸다. '원'은 최수호가 지난해 3월 발매한 리메이크곡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현역가왕2'를 통해 팬덤을 한층 더 견고하게 확장시키며 거침없는 '대세'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어떤 음악과 매력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수호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원'은 오는 4월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포고엔터테인먼트
2025-03-20 15:28:41[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국가재난안전교육원이 공식 홍보대사에 트로트 가수 김다현을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홍보대사 위촉식은 같은날 국가재난안전교육원 안전훈련센터에서 교육원 관계자, 교육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육원은 "새로운 홍보대사인 김다현은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수"라며 "국가재난안전교육원의 홍보대사로서 재능기부를 통해 재난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다현은 “국가재난안전교육원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앞으로 재난안전 교육 홍보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재난대비 행동을 전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영훈 교육원장은 “김다현씨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재난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재난안전 교 육 홍보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19 09:30:18[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에 빠진 아내가 노후 준비로 마련해놓은 수억원 대 땅까지 말도 없이 팔아 버려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올해 결혼 30년 차로 세 명의 아들을 둔 50대 후반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아내에 대해 "대치동 학원가에서 전설로 통했다. 고급 정보를 꿰뚫고 있었다"며 "아이들의 학원과 과외 스케줄을 잘 짠 덕분에 삼형제 모두 명문대에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내는 막내 아들이 명문대 의대에 합격한 이후로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갑자기 트로트 가수에 푹 빠진 아내는 휴대전화 사진첩, 배경화면을 모두 그 가수의 사진으로 가득 채웠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처음에는 자식들을 대학에 보낸 뒤에 생긴 헛헛함을 이렇게 달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내의 활동은 제가 보기에 점점 도를 지나쳤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가) 예전에는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정성껏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었는데 집안 살림은 뒷전이 됐다. 아내와 마지막으로 식탁에 마주 앉아서 식사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트로트 가수의 팬클럽에 가입한 뒤 앨범을 100장씩 샀다고 한다. 이에 A씨가 화를 내자 아내는 "앨범 판매량을 높여주느라 산 것"이라며 "다른 팬들에 비하면 본인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변명했다. 그런가 하면 아내는 최근 생일을 맞은 트로트 가수에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운동화를 선물했다. 가수의 애착 담요가 자선 경매에 올라왔을 땐 200만원에 그 담요를 구매했다고 한다. 게다가 해외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A씨와 상의 없이 외국에 며칠씩 다녀오기도 했다. 또 A씨는 "가장 화가 나고 어이없는 건 노후로 마련한 시골의 땅 마저도 '가수의 기념관에 투자한다'며 저 몰래 팔아치웠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2억원 정도의 땅은 A씨 돈으로 산 것이지만 계약은 아내 이름으로 했다. A씨가 "정이 확 떨어졌다. 이혼 소송을 하려는데 어떻게 될까"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류현주 변호사는 "외도나 가정폭력도 아니고, 배우자에 대한 극히 부당한 대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민법 840조 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포섭해 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이어 류 변호사는 "도저히 같이 살기 힘들다고 판단이 된다면 소송보다는 조정신청을 조언드린다"며 "조정은 판사 판단을 받기 전에 조정위원과 변호사 도움을 받아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재산분할과 관련해 류 변호사는 "아내가 판 땅도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며 "아내가 땅을 팔아 부부공동생활에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내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서 재산 분할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06:14:59[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경찰관이 유명 트로트 가수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내 집까지 찾아간 사실이 드러났다. 충남경찰청 소속 여경인 A씨는 지난해 6월 경찰 내부망을 통해 가수 B씨의 집 주소를 알아낸 뒤 무작정 찾아갔다가 직위해제 됐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B씨가 사는 것으로 생각하고, 수백 번 허위신고를 하고 불법침입까지 시도했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에 불법침입을 시도하다가 스토킹과 불법침입,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 집에 "사람이 갇혀있다"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허위 신고를 계속했다. 그동안 허위신고 건수는 무려 23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관계자는 매체에 "(A씨가) 찾아와서 '총소리가 났다. 들었냐?' 그러길래 '당신 말고는 들은 사람이 없다'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집에 유명 트로트 가수가 사는 줄 알고 허위신고와 불법침입을 시도했지만, 실제 이 집에 사는 사람은 가수가 아니라 이름만 비슷한 일반인이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경찰 내부망에서 해당 가수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갔다가 직위해제당한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허위신고를 한 뒤 건물 내부를 서성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지난달 징계를 받고 경찰직을 잃었다. A씨는 스토킹과 허위신고, 불법침입,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여성이 이해할 수 없는 주장만 하고 있어 범행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1 07:02:00얼마 전 우연히 TV에서 '미스터트롯3'를 봤다. 무대를 향해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팬들, 가수와의 감정적인 교류, 그리고 이를 더욱 극적으로 연출하는 방송 화면. 이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페라에는 왜 이런 팬덤이 없는가? 같은 무대 예술인데, 무엇이 다르고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을까? 트로트 팬들은 가수 개인의 서사와 감정을 중심으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하지만 오페라는 작품 중심의 예술로 성악가 개인이 대중적 스타로 자리 잡기가 어렵다. 과거에는 마리아 칼라스, 엔리코 카루소, 루치아노 파바로티처럼 오페라의 세계적 스타들이 존재했지만 오늘날 오페라계는 더 이상 스타를 키우지 않는다. 트로트의 인기는 감동적인 서사와 관객과의 소통이 결합돼 커졌고 하나의 거대한 팬덤 문화를 형성했다. 반면, 오페라에는 낯선 성악가들만 나온다. 결국, 스타가 없으니 팬덤도 없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기회도 적다. 얼마 전, 한 공연 중 가수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곡이 끝나고 "브라보!"를 외친 적이 있다. 그러자 앞에 앉아있던 관객 한 분이 "쉿!" 소리를 내며 신경질적으로 쳐다봤다. 순간 공연장 안의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하는 듯했다. 오페라는 엄숙해야 하고, 관객은 움직이지 않고 죽은 듯이 관람해야 한다는 일명 '좀비 관람'은 사실 오래된 규율이 아니다. 오페라는 변해야 한다. 스타를 키우기 위해 뛰어난 성악가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지나치게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일부 공연에서는 보다 캐주얼한 형식을 도입할 수도 있다. 오페라 팬덤이 형성될 수 있도록 SNS와 유튜브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오페라를 '살아 있는 예술'로 만들어야 한다. 음악은 감동을 주는 힘이 있지만, 그 감동을 공유하고 표현할 기회가 없다면 예술은 점점 고립될 수밖에 없다. 오페라는 트로트와 다르다. 그러나 다르다고 해서 관객과의 소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오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음악이란, 본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닌가.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2025-03-03 19: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