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33회 부일영화상이 오는 10월 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다. 시상식 당일 최우수 작품상·최우수 감독상·남녀 주연상·남녀 조연상·신인상 등 16개 부문 영예의 주인공이 발표된다. 작품상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파묘' 경합 올해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작품과 후보를 가려냈다. 올해 작품상 후보는 영화 ‘거미집’, ‘리볼버’, ‘서울의 봄’, ‘잠’, ‘ 파묘’ 등 5편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지운(거미집), 김성수(서울의 봄), 김한민(노량: 죽음의 바다), 오승욱(리볼버), 장재현(파묘) 감독이 올랐다.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두고는 ‘거미집’ 송강호, ‘서울의 봄’ 정우성, ‘서울의 봄’ 황정민, ‘파일럿’ 조정석, ‘핸섬가이즈’ 이희준이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리볼버’ 전도연, ‘시민덕희’ 라미란, ‘잠’ 정유미, ‘정순’ 김금순, ‘파묘’ 김고은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조연상은 예심에서 결정된 구교환(탈주), 박지환(핸섬가이즈), 송중기(화란), 오정세(거미집), 유해진(파묘) 중에서 결정됐다. 여우조연상 후보는 염혜란(시민덕희), 이엘(그녀가 죽었다), 임선우(세기말의 사랑), 임지연(리볼버), 전여빈(거미집)이 올랐다. 신인 감독상과 신인 남녀 연기상의 주인공을 두고는 비교적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다. 신인 감독상은 연출작이 장편 기준 2편 이내인 감독, 신인 남녀 연기상은 장편 기준 주·조연 출연작 3편 이내인 배우에게 수여한다. 신인감독상 후보엔 남동협(핸섬가이즈), 유재선(잠), 이정홍(괴인), 정지혜(정순), 조현철(너와 나)이 경쟁했다. 신인 남자 연기상 후보엔 김영성(빅슬립), 노재원(세기말의 사랑),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 올랐다. 신인 여자 연기상 주인공은 김형서(화란), 오우리(지옥만세), 정수정(거미집), 정이서(그녀의 취미생활), 정회린(이어지는 땅) 중에 선정됐다. 각본상에는 ‘절해고도’, ‘파묘’, ‘너와 나’, ‘잠’, ‘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으며, 촬영상에는 ‘리볼버’,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세기말의 사랑’, ‘서울의 봄’이 경합을 벌였다. 음악상 후보에는 김태성(파묘), 모그(거미집), 방준석·달파란·김성수(원더랜드), 오혁(너와 나), 이재진(서울의 봄)이 호명됐다. 미술·기술상에는 ‘파묘’(미술), ‘서울의 봄’(미술), ‘거미집’(미술), ‘노량: 죽음의 바다’(VFX), ‘외계+인 2부’(VFX)가 노미네이트됐다. 올해부터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전문심사위원회를 통해 별도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올해의 스타상 수상자는 본선에 오른 24편 작품 주·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관객 투표와 전문가 집단 투표 등을 통해 결정됐다. 한편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부활 이후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4 18:44:12현대해상이 하나카드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초로 결승전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갖게 됐다. 파이낸셜뉴스가 16~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주최한 '제10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현대해상이 하나카드를 물리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4회와 5회 우승 경험이 있는 현대해상은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에는 우승팀 메리츠증권을 만나 예선 첫 경기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4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메리츠증권을 꺾으며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준우승한 하나카드도 지난 2022년 제8회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강팀이었다. 하지만 절치부심하고 나온 현대해상은 첫 이닝부터 3점을 몰아치며 하나카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경기 초반 9대 2까지 점수를 벌렸다. 경기 중반 현대해상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경기시간 20분을 남기고 하나카드에 9대 9 동점을 허용했다. 22번째 이닝부터는 현대해상이 달아나면, 하나카드가 쫓아가는 접전이 시작됐다. 24~25이닝에서 현대해상은 5점을 몰아쳤다. 잠시 후 29이닝에서 하나카드가 무려 4점을 뽑아내며 스코어 16대 16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막판 현대해상이 득점에 성공하며 막판 승리를 굳히는 듯했으나 마지막 이닝에서 하나카드가 극적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지금까지 10차례 치러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승부치기가 펼쳐졌다. 먼저 공격에 나선 현대해상이 득점에 성공한 반면 하나카드는 공타에 그쳐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강팀들이 탈락하며 이변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준우승 웰컴저축은행과 공동 3위를 거둔 DB손해보험이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8강에선 업권 간의 균형이 이뤄졌다. 하나은행·NH농협은행·SC제일은행 등 은행사 3곳,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 2곳,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등 보험사 2곳, 하나카드 등 카드사 1곳이 진출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8강에 4곳이나 진출시킨 증권사는 2곳에 그쳤다. 지난해 우승팀 메리츠증권은 예선과 16강에서 각각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잡으며 '증권사 저승사자'가 됐다. 삼성생명의 기권으로 4강으로 직행했지만 우승팀 현대해상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또 다른 4강 진출팀인 SC제일은행은 4년 연속 8강에 진출했던 강자였으나 이번에도 결승 문턱에서 하나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31개팀이 참가해 최근의 당구 열기를 입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17 18:40:06[파이낸셜뉴스] 챔피언 레알마드리드가 챔피언 트로피를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수령하기로 결정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당초 라리가를 운영하는 스페인축구연맹(REEF)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그라나다의 35라운드 경기에서 트로피 전달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인 레알 마드리드가 거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라나다가 이번 경기에서 강등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원정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떠들썩하게 트로피를 받는 건 위기에 몰린 상대 구단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란 얘기다. 레알의 말대로 그라나다는 현재 라리가 20개 구단 중 19위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32) 마요르카와 격차가 승점 11로 벌어져 있어 이번에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면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만류에 REEF는 트로피를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전달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카디스를 3-0으로 물리치고 통산 36번째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8 20:46:27[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라졌던 1986년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따르면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받았던 골든볼 트로피가 다음 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혀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대회 8강전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선 이른바 '신의 손'으로 불린 골이 나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한 마라도나는 공이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자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표현하며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록을 남겼다. 득점 4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에서 약 70m가량을 드리블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이 골은 이 대회 최고의 골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이끈 마라도나는 대회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까지 품에 안았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트로피를 분실했고, 트로피 행방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돌았다. 그러던 중 이 트로피는 2016년 한 경매에 등장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한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 경매 업체 측은 "경찰에 신고해 모든 조사를 마쳤다"며 "골든볼 트로피가 수백만 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과 경기에 사용됐던 공은 각각 900만달러(약 123억원)와 200만달러(약 27억원)에 팔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8 13:41:52[파이낸셜뉴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의 구 유니폼을 재활용해 제작한 ‘맥트로피’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캠페인·광고 카테고리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전국 매장의 유니폼을 교체하면서 발생한 폐유니폼을 모아 ‘맥트로피’를 제작했다. 제작한 트로피는 35주년 창립기념일 맞이 내부 행사 ‘세 다리 의자 시상식’에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패로 전달됐다. ‘맥트로피’는 의류에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고, 건축용 섬유 패널로 재생시키는 기술을 이용해 폐유니폼을 의미 있는 트로피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132명의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은 독일 하노버에 위치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독립적인 디자인 기관이다. 매년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iF 디자인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72개국에서 접수된 약 1만1000여 개의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맥도날드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탄생한 ‘맥트로피’가 디자인적 우수성까지 인정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20 10:23:05[파이낸셜뉴스] 세종사이버대학교는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에서 지난 11월 한국카페레스토랑마스터협회와 학국커피학회가 주관하는 ‘2023 언택트 베버리지 크리에이터 챔피언십’에 출전해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에서는 커피 브루잉 개인전에서 김은숙 최우수상, 김두연, 김영규 각각 금상, 브루잉 단체전 안우주와 장택근 팀, 안선아와 신준혁 팀이 각각 금상과 은상, 커피 크리에이션 개인전에서는 박성진, 김영규, 이영란이 각 금상, 은상, 동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커피 추출과 스토리텔링, 레시피 영상을 제작해 심사를 받았다. 엄경자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는 "사용할 원두를 선별하고,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추출까지 전 과정에서 관리해 나만의 진정한 레시피를 만들었다"며 "전쟁과 기후 변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고 커피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문화, 예술적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다"라며 "커피와 음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베버리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학생들의 전문성을 준비하고 넓힐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4 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고졸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국가장학·산업체위탁장학과 같은 다양한 장학혜택에 대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4 09:35:50[파이낸셜뉴스] 마스턴투자운용이 광화문 지역을 대표하는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인 콘코디언 빌딩 인수를 확정했다. 19일 마스턴운용에 따르면 이번 딜의 매도자는 DWS자산운용이고, 매매금액은 약 6292억원이다. 3.3㎡당 약 3450만원이다. 이번 딜(거래)은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투자운용4본부 조장희 상무가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에 합류한 조 상무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폭넓은 업계 네트워크와 자산운용 업계에서 약 20년간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난도 높은 딜을 극적으로 클로징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한얼 이사, 박창규 과장, 조영인 대리 등 부동산 전문 핵심 운용역들은 코어 딜에 적합하도록 안정적인 운용구조를 설계하고 장기투자 상품을 기획했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딜을 통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오퍼튜니스틱과 코어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마스턴투자운용은 앞으로 진행되는 주요 대형 딜에서도 투자자들의 니즈에 적합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코디언 빌딩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다. 지하 8층~지상 29층, 연면적 약 6만600여㎡, 대지면적 약 39백여㎡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로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주요 대기업(롯데카드, 빙그레 등)의 본사로 쓰고 있을 정도로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상징적인 자산으로 평가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19 08:47:05아직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도 어색했다. 목소리도 가느다랗게 떨려왔다. 하지만 이주미는 이내 밝은 미소로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영광을 만끽했다. 이주미가 무려 148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주미는 16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주미는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친 2위 박현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15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주미는 이 대회 전까지 정규 투어 147개 대회에 나와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 정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58위(1억4546만원)에 올라 60위까지인 올해 정규 투어 출전권을 아슬아슬하게 지킨 이주미는 이번 대회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작년 하반기에 시드 걱정이 많아 힘들었다"며 "올해는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서 시드 걱정 없이 경기하고 싶다"는 염원을 밝혔다. 사실 이번 대회 시작 전 우승은 박지영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였다. 2라운드까지 이주미가 선두를 달리기는 했지만 깜짝 돌풍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3라운드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이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거기에 공동 2위에 투어 강자인 박민지, 박현경이 포진해 이주미의 역전 우승은 그리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주미는 1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주미는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우승하면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16번 홀에서 스코어를 봤는데 갑자기 너무 떨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 최고 성적인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했다"며 "올해 1승을 더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별, 박민지, 김수지, 이가영, 전예성은 나란히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148번째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KLPGA 투어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 정도로 이주미의 무명생활은 길었다. 안송이가 2019년 11월 237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이 최장 기록이고 그 뒤를 이어 박소연(2019년 5월 167개 대회), 윤채영(2014년 7월 157개 대회)이 2, 3위 기록 보유자다. 이날 이주미가 받은 상금 1억8000만원은 지난해 1년 내내 번 상금 1억5546만원보다 더 많은 액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6 17:59:07[파이낸셜뉴스] 아직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도 어색했다. 목소리도 가느다랗게 떨려왔다. 하지만 이주미는 이내 밝은 미소로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영광을 만끽했다. 이주미가 무려 148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주미는 16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주미는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친 2위 박현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15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주미는 이 대회 전까지 정규 투어 147개 대회에 나와 2021년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 정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58위(1억4546만원)에 올라 60위까지인 올해 정규 투어 출전권을 아슬아슬하게 지킨 이주미는 이번 대회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작년 하반기에 시드 걱정이 많아 힘들었다"며 "올해는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서 시드 걱정 없이 경기하고 싶다"는 염원을 밝혔다. 사실 이번 대회 시작 전 우승은 박지영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였다. 2라운드까지 이주미가 선두를 달리기는 했지만 깜짝 돌풍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3라운드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이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거기에 공동 2위에 투어 강자인 박민지, 박현경이 포진해 이주미의 역전 우승은 그리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주미는 1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주미는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우승하면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16번 홀에서 스코어를 봤는데 갑자기 너무 떨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 최고 성적인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했다"며 "올해 1승을 더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별, 박민지, 김수지, 이가영, 전예성은 나란히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148번째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KLPGA 투어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 정도로 이주미의 무명생활은 길었다. 안송이가 2019년 11월 237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이 최장 기록이고 그 뒤를 이어 박소연(2019년 5월 167개 대회), 윤채영(2014년 7월 157개 대회)이 2, 3위 기록 보유자다. 이날 이주미가 받은 상금 1억8000만원은 지난해 1년 내내 번 상금 1억5546만원보다 더 많은 액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6 16:29:25[파이낸셜뉴스]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말을 믿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한국 팬들에게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충(60)이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에 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에 제이미 리 커티스 등 남녀조연상의 주인공도 '에브리씽'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미국에 이민 와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키 호이 콴)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양쯔충은 198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등 액션 배우로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다.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로 뽑힌 뒤 배우가 된 그녀는 '007 네버 다이'(1997)에 본드 걸로 출연한 뒤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이날 무게 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쥔 양쯔충은 수상 소감에서 "내가 받은 이 트로피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72㎏의 거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4 06: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