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트루스 소셜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설립한 SNS다. 트루스 소셜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연동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 주가는 전장 대비 3.5% 하락한 22.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트루스 소셜의 주가는 올해 1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루스 소셜은 지난 3월 말 상장사인 디지털 월드 어퀴지션 코퍼레이션과 합병한 후 나스닥에서 'DJT'로 거래중이다. 트루스 소셜의 주가는 지난 3월 27일 장중 한 때 주가가 79.38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당시와 비교해 현재 주가는 약 72% 폭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상을 입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후 트루스 소셜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져 지난달 22일 이후 트루스 소셜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45.19%다. 지난달 21일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앞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트루스 소셜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 아니다. 트루스 소셜은 올해 2·4분기(4~6월)에 16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단 83만 7000달러에 불과했다. 트루스 소셜의 매출과 수익은 미미하지만 트루스 소셜의 시가총액은 45억 달러에(5조 9742억 원) 육박하고 있다. 트루스 소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연계된 테마주로 꼽히는 까닭이다. 트루스 소설도 "우리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와 평판과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발행 주식의 약 59%를 소유중이다. 이날 트루스 소셜의 주가로 환산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억 달러어치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0 10:24:5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사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으로 인해 현재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계속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따돌리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돈이 되는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는 감소세다.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DJT)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용자 급감 CNBC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플랫폼 조사 업체 시밀러웹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하루 사용자 수가 이달 들어 지난달에 비해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3월과 비교하면 35% 넘게 급감했다. 최근 흐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월평균 방문객 수가 400만명을 조금 넘어 이전 1년에 비해 39% 넘게 급감했다. 스타성도 도움 안 돼 트루스소셜은 트럼프의 스타성에 기댄 소셜미디어다. 트럼프는 2021년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만들었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계정이 중지되자 아예 소셜미디어를 만든 것이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그의 지지자들을 부추겨 연방 의사당을 점거하게 했다는 비난 속에 소셜미디어 계정이 중지됐다. 그러나 최근 그가 미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사상 최초로 형사재판을 받으며 각종 미디어를 뉴스로 도배하고 있지만 트루스소셜 사용자는 외려 줄고 있다. 트럼프미디어가 3월 증시에 상장되면서 방문객 수가 짧은 기간에 급증하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저조한 실적 트럼프미디어 주가 역시 동반 하락세다. 열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트럼프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는 하향세다. 트럼프미디어는 3월 26일 우회상장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 마감가는 57.99달러다. 마감가 기준 트럼프미디어 최고가는 첫 거래 이튿날 기록한 66.22달러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 길을 걸어 지난달 16일에는 22.84달러까지 추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24일 전일비 1.90달러(4.33%) 급등한 45.81달러로 마감했지만 1주일 전체로는 10% 급락했다. 첫 거래 마감가에 비해서는 21%, 최고가 66.22달러와 비교하면 31%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최근 밈주 열풍에서도 소외됐다. 시가총액 81억달러에 걸맞은 외형을 갖추지 못한 것이 트럼프미디어 주가 부진 배경이다. 트럼프미디어는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고작 77만1000달러에 그쳤고, 순손실은 매출의 4.3배에 육박하는 3억28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사용자 수가 계속 줄고 있어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앞으로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5 09:19: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나는 트루스소셜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우회상장사인 DWAC 주가가 22일(현지시간) 폭락하자 하루 뒤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다.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는 합병 계획 발표 2년 반 만인 22일 이사회에서 트루스수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따라 25일부터 나스닥거래소에서 트럼프 이름 머릿글자를 딴 DJT라는 심볼명으로 합병사 주식이 거래된다. 그러나 합병이 확정된 22일 DWAC 주가는 14% 가까이 폭락했다. DWAC는 전일비 5.87달러(13.71%) 폭락한 36.94달러로 마감했다. DWAC 주가 폭락 배경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만 포스트를 올려야 한다는 규정에 묶여 있지 않아 자신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영향력이 더 큰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보수 성향인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주가 폭락으로 트럼프는 상당한 평가손실을 봤다. 합병사 지분 8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14일 장이 열리기전 보유지분 가치가 34억달러(약 4조5700억원)를 넘었지만 이날 폭락세로 인해 장 마감 뒤에는 평가액이 29억5500만달러(약 3조97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뉴욕주 대출사기 재판 1심에서 유죄가 선고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벌금도 내야 하는 트럼프는 화들짝 놀랐다. 이번주 장이 열리는 25일부터 DJT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DWAC는 올들어 이미 주가가 111% 폭등한 터라 DJT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할 경우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놀란 트럼프는 23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대한 애착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23일 특유의 대문자 포스트를 올렸다. 그는 "나는 트루수소셜을 사랑한다(I LOVE TRUTH SOCIAL)"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우회상장이라고 해도 일정기간 합병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금지 기간이 적용되지만 트럼프가 조만간 주식 매도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표결권 51%를 갖고 있는 트럼프가 이사회를 열어 자신의 보유지분에는 이 매도금지 기간이 적용되지 않도록 꼼수를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비관론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4 06:38:0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2월 론칭시킨 SNS '트루스 소셜'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트루스 소셜 상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주총 승인으로 합병이 완료된 만큼 DWAC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 'DJT'로 내주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TMTG와 합병을 추진해 온 DWAC는 이후 규정 위반 등의 문제로 당국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DWAC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DWAC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를 했기 때문이다. 트루스 소셜의 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 달러(약 7조3000억원)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가치가 약 30억 달러(약 4조원) 라는 것이 WSJ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은 이번 합병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금 흐름 개선에 당장 도움을 줄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DWAC 지분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으로부터 면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면책이 이뤄지더라도 이 같은 결정이 투매를 불러일으켜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날 주주총회의 합병 결정 확정 소식에 인수회사인 DWAC의 주가는 이날 13.7% 급락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DWAC의 공매도 잔고는 유동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가 트루스 소셜의 평가가치의 하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함에 따라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탁해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3 09:00:57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가 의사당 폭동 과정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퇴출되자 보복성으로 만든 것이다. 트루스소셜은 출시 당일 약 20만회 다운로드되면서 애플 앱스토어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첫 주 다운로드 횟수도 87만여회에 달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자 신규 가입자 수는 점차 줄었고, 4월 초 앱스토어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의 팔로어는 84만여명에 불과하다. 트위터 8900만명, 페이스북 3400만명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트위터와 흡사하게 실시간으로 단문메시지나 사진을 공유하는 형식에다,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를 표현하도록 '빅텐트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사실상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약 55조원에 인수한 뒤 비상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트루스소셜 관련회사 주가가 44% 곤두박질쳤다. 트럼프가 이날 "트위터로부터 받은 대우에 실망했으며,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반면 트위터 주가는 6% 가까이 올랐다.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어는 8300만명이다. 트위터 사용자 3분의 1이 머스크를 팔로잉할 정도로 개인 영향력이 막강하다. 앞으로 트위터의 편집기능, 유료 구독화, 암호화폐 도지코인 결제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독무대다. 포브스 선정 2022년도 세계 1위 부자가 유력 공론장마저 장악해 표현의 자유를 통제한다는 것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4-26 17:54:4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으로 검사 출신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진 사퇴한 맷 게이트 전 하원의원을 대신해 20년 가량 검사로 재직한 본디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녀는 강력 범죄에 터프하고, 플로리다 가족을 위해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본디가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마약류 밀거래를 단속을 강화하고, 펜타닐 과용에 따른 사망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3일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희혹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4:35:5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트럼프 정부 2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사퇴했다. 게이츠 지명자의 사퇴로 집권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보직에 논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대처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인사방식이 바뀔지 주목된다. 또 과거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등 도덕성과 자질 시비 등으로 부격적 논란이 일고 있는 다른 지명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게이츠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내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다는게 분명하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법무장관 고려 대상에서 내 이름을 철회하겠다"면서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자리잡고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원 시절 성매수와 마약 사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또 법무장관에 지명되자 지난 13일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게이츠 전 의원은 두 명의 여성에게 성관계의 대가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1만 달러(약 14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하원 윤리위 조사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와 마약 남용 의혹 등이 제기됐다.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인준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논란에도 게이츠 전 의원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연방 상원의원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의회를 찾아 법무부 장관 인준 권한을 지닌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었다. 트럼프 당선인도 전날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법무장관 인선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NN은 게이츠의 사퇴 이유와 관련해 그의 인준에 강력히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으며 윤리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상원 인준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게이츠 전 의원이 인준에 필요한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의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매우 존중하는 행정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새 법무장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2 04:00:0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부 장관으로 전직 중소기업청장이자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 린다 맥맨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76)을 지명한 가운데 성학대 의혹과 과거 막장 영상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 시각) 트루스 소셜에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장을 교육부 장관 지명자로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는 교육이 미국에 다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고 린다는 그 노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맨은 남편 빈스 맥맨과 함께 WWE를 공동 설립하며 세계 프로 레슬링계의 거물로 군림해왔다. 맥맨 부부는 WWE 흥행을 위해 이른바 '막장' 시나리오를 자주 연출해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맥맨 장관이 지명되자 X(구 트위터)에서는 그녀의 과거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한 X 이용자는 실제 "새로운 교육부 장관인 어머니 린다 맥맨을 소개한다"며 맨맥이 링에 등장한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을 보면 맨맥이 딸과 다투다 못해 딸의 뺨을 때린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반대로 딸이 엄마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고 뺨을 때린다. 딸에게 맞은 맥맨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이어진 다른 장면에서 맥맨은 아들 뺨을 때린다. 그러자 아들과 함께 있던 여성이 달려들어 맥맨을 때린다. 누리꾼들은 "이보다 더 나쁜 장관은 없을 듯", "그야말로 교육적인 모습"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맥맨은 WWE 조직 내 성 학대 사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민사 소송이 제기됐다. 수십년 전 WWE '링 보이'로 일했던 5명은 WWE 고위급 임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맥맨 부부가 이를 알고도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빈스는 WWE 이사장 지위를 이용해 성 학대와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뉴욕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맥맨은 2009년 WWE 최고운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10년과 2012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그러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7년부터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2019년 사임한 뒤에도 싱크탱크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퍼스트액션을 만들고 이끌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2009년부터 1년간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근무한 것을 비롯해 16년 이상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에서 이사로 재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20:02:35【 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성초롱 기자】 미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노골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의 측근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이 새로운 FCC 위원장에 지명되면서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하면서 머스크에 직접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말을 마지막으로 미 FCC는 통신용 인공 위성 발사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 스페이스X의 2세대 통신용 위성 3만대를 발사하는'젠2'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스페이스X는 3만대 중 6500대만 발사를 완료했다. 카 지명자가 취임하는 즉시 지난 2022년 말 이후 중단된 스페이스X의 세계 최대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운용을 위한 통신용 인공위성 추가적인 발사를 허용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가 조 바이든 정부의 FCC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가 지난 2022년 8월 스페이스X에 주기로 했던 보조금 8억8600만달러 지급을 취소했을 때 카 지명자는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이 당시에 "스타링크 기술은 유용하지만 9억달러를 스페이스X에 지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는데 카 지명자는 이를 반박했다. 그가 평소 스페이스X가 미국 경제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카 지명자의 지원으로 현재 6000대 안팎인 스페이스X의 통신용 위성이 늘어나면 '스타링크'서비스도 전 세계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0년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시켜 현재 100여개국에서 300만여명이 스타링크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 지명자의 스페이스X 밀어주기가 정치적 압박과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로부터 견제를 받기 시작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를 머스크와 함께 지켜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타베이스 도착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역사상 가장 큰 물체가 우주로 올라가는 것 뿐 아니라 땅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기 위해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머스크 위상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차기 대통령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2024-11-20 18:08:58[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이전 비행에서 신기술로 환호를 받았던 '젓가락 팔'을 이용한 '슈퍼헤비(로켓의 1단 부분)'의 발사탑 회수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스타십은 이날 오후 4시(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발사 3분 여만에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가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분리됐다. 하지만 지난 5차 비행에서처럼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멕시코만에 수상 착륙했다. 스페이스X 측은 이날 중계에서 이번에는 로켓 부스터의 지상 회수를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우리 팀과 대중의 안전, 발사대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타협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의 성공적인 시험 비행 후, 이번 시도는 부분적인 후퇴를 보여줘 회사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비행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슈퍼헤비의 지상 착륙은 볼 수 없었지만,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계획대로 65분 가량의 비행에 성공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316㎞ 안팎의 속도로 고도 190㎞에 도달해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후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하강, 착수(Splash down)했다. 스타십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탑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이날 바나나 1개를 줄로 매달아 향후 화물 적재를 위한 시험 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해 머스크와 함께 로켓 발사 모습을 지켜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스타베이스 도착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역사상 가장 큰 물체가 우주로 올라가는 것 뿐 아니라 땅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기 위해 텍사스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0 11: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