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금융업권 및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행보(134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 수렴, 백브리핑(70회) 등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의견과 입장을 밝히고 철학을 공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2주년 참고자료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기자들 사이에 이 원장은 '소신발언'으로 무장한 '팩트폭격기'로 불린다. 취임 후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손실 등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온 이 원장에게 '월권' 논란도 제기된다. 옛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특수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희망"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등의 발언은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인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각 이슈가 자본시장과 밀접한 사안이지만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주관부처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당 부처들은 이 원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뒷북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이 공무원 조직이 아닌, 반관반민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요 정책 공론화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사회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이 원장의 '배임죄 폐지' 발언과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금투세 폐지, 이사충실 의무 확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물론 여야 및 부처 간 갑론을박이 뜨거운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이들에게 '정책 엇박자' 운운하는 대신 현 정부에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도마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금융시장 관점에서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민감한 이슈가 쌓여 있다. '정책 트리거'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는 이 원장의 말을 빌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likim@fnnews.com
2024-06-19 18:18:33[파이낸셜뉴스] “취임 후 금융업권 및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행보(134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 수렴. 백브리핑(70회) 등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의견과 입장을 밝히고 철학을 공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2주년 참고자료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기자들 사이에 이 원장은 ‘소신발언’으로 무장한 ‘팩트폭격기’로 불린다. 취임 후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 손실 등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온 이 원장에 ‘월권' 논란도 제기된다. 옛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 특수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희망”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등의 발언은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인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각 이슈가 자본시장과 밀접한 사안이지만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주관부처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당 부처들은 이 원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뒷북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이 공무원 조직이 아닌, 반관반민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요 정책 공론화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사회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이 원장의 ‘배임죄 폐지’ 발언과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금투세 폐지, 이사충실 의무 확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물론 여야 및 부처 간 갑론을박이 뜨거운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이들에게 ‘정책 엇박자’를 운운하는 대신, 현 정부에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도마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금융시장 관점에서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민감한 이슈가 쌓여 있다. ‘정책 트리거’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는 이 원장의 말을 빌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9 12:19:40[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19일 파인엠텍에 대해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데다, 중장기적으로 북미세트업체의 시장 참여를 통한 시장확대가 주가에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현재가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큰 구간이어서 관심을 기울 일 만 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승수 연구원은 "중화권향 내장힌지 물량 증가 및 EV Module Housing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동 사의 올 1분기 매출액(682억)과 영업이익(28억원) 모두 전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Vivo의 X Fold3의 양호한 출하 흐름을 바탕으로 중화권향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V Module Housing 또한 업황 대비 견고한 고객사의 자동차 전지 판매 물량을 바탕으로 차질 없는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2024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21억원(+50.5% YoY), 402억원(+97.9% YoY)를 전망한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올해는 파리올림픽으로 인해 국내 고객사 폴더블 신작의 초기 출시가 예상돼 호재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향 조기 생산을 통해 올 1분기에 이어 1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 2년간의 흥행 실패로 인해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작은 올해 보수적인 생산 계획이 예상된다는 점이지만 동사의 경우 중화권향 물량 증가가 국내 고객사향 물량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작년 중국 내 폴더블 출하량은 700만대를 기록 2022년 대비 +114.5% 성장을 달성했으나 아직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 내 3%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주가 부진으로 동사 주가는 인적분할 이후 최저점에서 거래 중인데, 현재 주가는 외장힌지 공급 여부, 내장힌지 이원화 등 동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음을 의미한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실적 개선 흐름,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세트업체의 시장 참여를 통한 폴더블 시장의확대가 주가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큰 구간이라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9 10:41:43[파이낸셜뉴스]고금리 고착화,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계기업 도미노 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기업들의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풋옵션 조항이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메자닌 2년 새 10조원 급증 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메자닌(CB, BW, EB) 채권 잔액은 35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환사채(CB) 27조923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조9974억원, 교환사채(EB) 4조3988억원 규모이다. 코로나19가 터졌던 해인 2020년 12월 말 기준 메자닌 채권 잔액이 25조1723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여 사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풋옵션은 투자자에게 중도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일종의 투자 안전장치로 여겨진다. 조달 시장이 불안하거나 기업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조기상환을 청구하면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기업들의 당근책인 셈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되면 메자닌 채권의 풋옵션은 기업에 부도를 가져올 만한 위협 요소가 된다. 실제로 대유플러스의 BW 풋옵션은 대유위니아그룹의 줄도산 리스크를 고조시켰다. 대유플러스가 지난해 3월 발행한 BW 조기상환청구(행사비율 95%%) 금액 285억원에 대응하지 못한 까닭이다. 회사는 지난 9월 2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대유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 이틀 후인 27일 신용평가사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풋옵션이 트리거가 돼 대유위니아 그룹의 도산 리스크로 번진 상황이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아스트 역시 지난 7월 BW 풋옵션 원금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워크아웃을 맞았다. 아스트는 지난해 1월 발행한 BW 풋옵션 행사비율이 93.74%에 달했다. 상환기일에 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아스트는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채에 강제상환옵션 내건 기업도 일반 회사채 및 유동화증권에 강제상환옵션을 내거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으로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강제상환특약 회사채 발행이 잦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외식 전문업체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2월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2년 만기 사모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현재 신용등급보다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 상환해야 한다. 롯데지알에스가 발행한 회사채에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사모채 1년물에도 이 조항이 포함됐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등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이하 컬처웍스)도 2월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사모채 1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섰다. 앞서 롯데쇼핑도 2020년 7월 발행한 사모채 5년물과 10년물 총 500억원어치에 강제상환옵션을 내건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호텔롯데도 마찬가지다. 또 PF 대출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에 강제상환옵션을 내거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내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PF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가령 특수목적법인(SPC) 챔피언안산유동화제일차가 지난 9월 14일 발행한 유동화증권에는 신용등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상환해야 하는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렸다.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은 A2+로 비우량한 편이다. SPC가 조달한 자금은 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사용된다. 경기 안산시 성곡동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2개동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0-01 12:01:06지난 14일 주식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 종목이 발생한 것과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을 부른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이번 급락의 '트리거(방아쇠)'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운용이 타이트해지면서 만기연장이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는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A씨가 제기한 "대출중단이 폭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나 투자심의 기준이 엄격해졌다"면서 "거래가 별로 없는 종목들이 강화된 유동성 기준 같은 것에 걸렸고, 결과적으로 만기연장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담보비율을 맞추거나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다 보니 매물이 매물을 불렀다는 시각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SG증권 사태 이후 신용융자를 보수적으로 운용해 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종목별 담보유지비율을 차등적용해 170%까지 높였고, 삼성증권은 이달 37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상향했다. 특히 그동안 별개로 운용됐던 CFD가 신용공여잔고에 정량적으로 포함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번에 하한가를 간 종목들에 대해 사전조치를 취했던 증권사들도 다수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5일부터 방림, 대한방직, 동일금속, 동일산업의 신용거래를 중단했고 17일에는 만호제강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4월 28일부터 동일산업·동일금속·방림·대한방직 등 4개 종목을, 만호제강은 5월 17일부터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초 5개 종목을 모두 신용융자 불가종목으로 지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SG증권 사태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여지를 보이는 종목들, 예를 들어 거래량이 평소에 적고 호재가 없는데 시가총액이 계속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는 종목들을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특별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적은데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종목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A씨가 "SG증권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나왔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거래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기 1개월 전에 미리 계약자들에게 연장이나 불가 여부를 통보한다"면서 "중간에 신용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되더라도 이미 체결된 계약기간은 지켜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갑자기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개인과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신용융자거래의 만기가 모두 다르고, 1개월가량 대비 기간을 주기 때문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5개 종목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던 증권사들 역시 대응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이주미 기자
2023-06-15 18:23:23[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주식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 종목이 발생한 것과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을 부른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이번 급락의 '트리거(방아쇠)'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운용이 타이트해지면서 만기연장이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는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A씨가 제기한 "대출중단이 폭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CFD 사태 후 신용융자 관리 강화 15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나 투자심의 기준이 엄격해졌다"면서 "거래가 별로 없는 종목들이 강화된 유동성 기준 같은 것에 걸렸고, 결과적으로 만기연장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담보비율을 맞추거나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다 보니 매물이 매물을 불렀다는 시각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SG증권 사태 이후 신용융자를 보수적으로 운용해 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종목별 담보유지비율을 차등적용해 170%까지 높였고, 삼성증권은 이달 37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상향했다. 특히 그동안 별개로 운용됐던 CFD가 신용공여잔고에 정량적으로 포함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번에 하한가를 간 종목들에 대해 사전조치를 취했던 증권사들도 다수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5일부터 방림, 대한방직, 동일금속, 동일산업의 신용거래를 중단했고, 17일에는 만호제강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4월 28일부터 동일산업, 동일금속, 방림, 대한방직 등 4개 종목을, 만호제강은 5월 17일부터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초 5개 종목을 모두 신용융자 불가종목으로 지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SG증권 사태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여지를 보이는 종목들, 예를 들어 거래량이 평소에 적고 호재가 없는데 시가총액이 계속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는 종목들을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특별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적은데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 "신용융자 중단 거론 이해 안 돼" 증권사들은 A씨가 "SG증권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나왔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거래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기 1개월 전에 미리 계약자들에게 연장이나 불가 여부를 통보한다"면서 "중간에 신용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되더라도 이미 체결된 계약기간은 지켜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갑자기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개인과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신용융자거래의 만기가 모두 다르고, 1개월 가량의 대비 기간을 주기 때문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5개종목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던 증권사들 역시 대응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만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신용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될 경우에 연장이 되지 않는 증권사도 있지만 무조건 중단하지는 않는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제한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요건이 되면 연장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이주미 기자
2023-06-15 14:13:52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등된 신용등급 수준이 일부 회사채에 걸려있는 강제 조기상환옵션 트리거를 건드린 탓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발행한 사모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달 들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때문이다. 강제 조기상환옵션이란 기업이 회사채 발행시 기관들의 투자심리을 끌어내기 위해 내거는 조건이다. 가령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만기 도래 전이라도 조기에 상환해야 하는 강제조항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5월 발행한 사모채에는 '1개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A0등급 이하 평가시 강제조기상환해야 한다'는 특약이 붙어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A0로 우량했다. 그러나 수년 새 신용등급이 AA-, A+로 낮아지더니 급기야 트리거 수준(A0)에 도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달 12일 사모사채 투자자에 해당 내용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일로부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조기상환해야 한다. 강제 상환해야 하는 채권은 사모채 7년물과 15년물 총 1100억원어치다. 중장기물이지만 표면이율은 3~4%에 불과했다. 현재 조달금리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갚고 다시 차환을 선택할 경우 이자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월 발행한 사모채(770억원) 2·3년물의 금리는 연 7%대에서 결정됐다. 강제상환옵션을 내걸었음에도 고금리 조달을 피해가진 못했다. 당시 신용등급(A+)보다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해야 한다. 등급이 계속 떨어질 때마다 차환 부담에 시달려야 하는 형편이다. 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전방수요 위축으로 분기별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5-22 18:04:47[파이낸셜뉴스]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등된 신용등급 수준이 일부 회사채에 걸려있는 강제 조기상환옵션 트리거를 건드린 탓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발행한 사모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달 들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때문이다. 강제 조기상환옵션이란 기업이 회사채 발행시 기관들의 투자심리을 끌어내기 위해 내거는 조건이다. 가령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만기 도래 전이라도 조기에 상환해야 하는 강제조항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5월 발행한 사모채에는 '1개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A0등급 이하 평가시 강제조기상환해야 한다'는 특약이 붙어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A0로 우량했다. 그러나 수년 새 신용등급이 AA-, A+로 낮아지더니 급기야 트리거 수준(A0)에 도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달 12일 사모사채 투자자에 해당 내용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일로부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조기상환해야 한다. 강제 상환해야 하는 채권은 사모채 7년물과 15년물 총 1100억원어치다. 중장기물이지만 표면이율은 3~4%에 불과했다. 현재 조달금리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갚고 다시 차환을 선택할 경우 이자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월 발행한 사모채(770억원) 2·3년물의 금리는 연 7%대에서 결정됐다. 강제상환옵션을 내걸었음에도 고금리 조달을 피해가진 못했다. 당시 신용등급(A+)보다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해야 한다. 등급이 계속 떨어질 때마다 차환 부담에 시달려야 하는 형편이다. 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전방수요 위축으로 분기별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말 25.0%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말 40.9%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58.5%에서 248.0%까지 올라갔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LG이노텍과 함께 LG그룹의 전자사업을 견인하는 핵심 계열사다. LG전자가 지분 37.9%를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5-22 10:39:10[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9일 셀트리온에 대해 유플라이마의 7월 출시 후 미국 상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가 주요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으로 봤다. 북미 직판이 자리잡으면 유플라이마는 물론 출시 예정인 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올해 스텔라라, 아일리아, 졸레어, 프롤리아, 악템라 등 총 5개 시밀러의 인허가 신청과 2개 품목(오크레부스 등)의 임상 개시가 목표다. 박재경 연구원은 "베그젤마는 2023년 상반기, 유플라이마는 2023년 7월, 램시마SC는 빠르면 2023년 말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북미 신제품들의 실적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나, 분기점은 올해 3분기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올해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2조531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0% 늘어난 8155억원으로 전망했다. 2023년 영업이익률은 32.8%로 2022년 28.3%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09 06:17:19[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 중에선 처음으로 5세대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 트리거를 당긴다. 기존 월 기준 기본요금제(5만5000원·10GB)와 주력요금제(6만9000원·110GB) 사이 5만9000원에 24GB를 사용할 수 있는 중간 구간 요금제다. 이외에도 저가부터 고가에 이르는 요금제 라인업 4종을 추가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내달 신규 5G 요금제 5종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출시일은 8월 5일이다.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요금제를 신고한지 2주 만에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신규 5G 요금제는 4·5·9만원대로 이뤄진 일반 요금제 3종과 3·4만원대로 포함한 온라인 요금제 2종 등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5G 요금제로 △일반 요금제 8종 △언택트(온라인) 요금제 5종 △청소년 요금제 1종 △어린이 요금제 2종 등 총 16종의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일반 요금제에 저·중·고 1종씩 추가 일반 요금제로 추가되는 3종은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이외 △4만9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베이직' 요금제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가 추가된다. 기존에는 5만5000원에 11GB를 제공하는 기본요금제와 6만9000원에 110GB를 지원하는 주력 요금제 이외 고가 위주의 무제한 데이터밖에 존재하지 않아 그 사이 중간 요금제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이번 일반 요금제 추가를 통해 1만원 간격의 촘촘한 요금제 라인업을 통해 사용자 선택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5GX 프라임플러스 요금제의 경우 △우주패스 △웨이브(wavve)·플로(FLO) 중 1개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휴대폰 파손 보험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기존 기본 요금제인 '슬림' 요금제의 데이터를 10GB에서 11GB로 1GB 확대했다. ■온라인요금제에도 중간 구간 신설 SK텔레콤은 온라인 요금제 구간에도 4만원대 중간 영역을 신설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5G 언택트 플랜'에는 △8GB를 3만4000원에 제공하는 '5G언택트34' △24GB를 4만2000원에 제공하는 '5G언택트42' 등이 추가된다. 5G 언택트 플랜은 약정·결합 조건 등 부가혜택을 없앤 대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이번 신규 온라인 요금제 출시에 맞춰 신규 요금제 가입 시 데이터를 12개월 동안 기본 제공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래플(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 요금제 추가와 관련해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나 1인 가구 등 온라인 가입에 익숙하고 합리적 데이터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3, 4만원대 5G 언택트 플랜을 이용하면 데이터는 넉넉하게 이용하면서 요금 부담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고객들의 이용해턴을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5G 요금제를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 전 상품 영역에 걸쳐 고객이 만족할 수 있고, 고객 편의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7-29 1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