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데 명태균 게이트가 트리거가 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뇌피셜 망상소설"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한낱 선거 브로커가 쏟아낸 허황된 말을 신의 말씀처럼 떠받들면서 특검을 도입해 여당과 보수진영을 무차별적으로 초토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명태균은 이제 민주당 사람이다. 자기 살기 위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린 사람"이라며 "명태균 특검법은 명태균과 민주당이 공모한 정치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지자 위기감을 느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계엄 트리거는 계엄 수사를 통해 밝혀질 문제지 이 대표가 마음대로 정할 일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지 않았다며 수사 의지가 없다고 한다"며 "우리가 검찰에 대해 할말이 더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관련 뇌물수수·울산시장 선거개입·탈북 어민 강제북송·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등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검찰은 단 한 번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적 없다"며 "이참에 문재인 특검을 만들어 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 어떻겠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특검을 만들어 검사 사칭 의혹부터 대북 송금사건까지 싹 다 수사하면 어떻나"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명태균 특검법뿐 아니라 불법파업 조장법, 각종 현금살포 포퓰리즘법까지 악법들을 여야 합의 없이 통과시키고 헌법상 재의절차에서 폐기된 법안을 재발의하고 있다"묘 "삼권분립 질서를 부정하는 헌법 불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의지를 논하기 전 서울중앙지검장 탄핵부터 반성하라"며 "직무를 정지시켜 놓고 무슨 자격으로 수사 의지를 논하나"고 일침했다. 또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날지 못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놀부만도 못한 심보"라고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명태균 특검법 등을 표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명태균 특검법이 통과되더라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2-27 09:13:15[파이낸셜뉴스] 정성일 배우를 생각하면 아직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완벽한 수트핏의 'GQ맨'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그 잔상이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때문이다. ‘트리거’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탐사 보도 PD 오소룡(김혜수)과 그들 팀의 활약상을 담은 12부작 드라마.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주연했다. 정성일은 극중 드라마 국에 있다가 트리거 팀으로 발령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MZ PD ‘한도’를 연기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성일은 '트리거' 마지막 2편 공개를 하루 앞두고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트리거’란 어떤 작품이냐는 물음에 '김혜수와 주종혁' '트리거팀' '행복' 그리고 '워너비 시즌2'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김혜수, 주종혁 만난 '트리거', 내게 행복함 준 작품 그는 "김혜수와 주종혁을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는 물질적 욕심보다 사람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와 통하는 사람들. 사람 냄새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김혜수 배우는 정말 톱스타인데 옆집 누나 같고, 종혁이도 옆집 동생 같다”고 말했다. “종혁이는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나와 같은 부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너무 해맑아서 가식 없이 지낼 수 있는 사람. 늘 즐겁게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서 소중하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연기한 한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평소 추리닝과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는 그는 “후드티를 제하면 한도가 입는 의상은 평소 제가 즐겨 입는 의상 스타일"이라며 "캐릭터가 자유롭다보니 옷도 내 마음대로 입었다. 덕분에 연기의 자율성이 커져서 마치 신나게 논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도와의 공통점은 이뿐 아니다. 한때 꿈이 수의사였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한다. 그는 “대관령 목장처럼 넓은 곳에 개를 키우면서 사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리거팀이 다룬 범죄 사건 중 고양이 사건에 깊이 몰입했다. 인천 초등학생 살해사건을 모티프로 해 만들어진 이 에피소드는 트리거 팀에서 겉돌던 한도가 탐사 보도의 매력에 눈뜨고, 팀원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기도 했다. 정성일은 “그 사건과 연관돼 아이가 죽기 때문에 정말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며 “또 노숙자 할아버지는 한도를 선입견 없이 바라봐 준 첫번째 인물이었다. 가장 애착이 많이 간 에피소드였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죽은 뒤 빈소로 걸어가는 장면을 찍는데, 나도 예상치 못한 감정이 확 와닿았다. 텅 비어있는 빈소가 너무 초라해서 화가 났고 서글펐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왔다”고 돌이켰다. 그는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조명가게’도 언급하며 “공포물도 잘보는데, 유난히 동물이나 아이가 다치거나 죽는 장면을 보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조명가게’에서도 아이가 건물에 깔려 죽는 그 장면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서 그 장면에 나오는 대사는 아직도 모른다”며 동물과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한 해당 에피소드를 보는 게 끔찍했다고 강조했다. “‘트리거’가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팀이 아닌가. 가짜뉴스가 판치는 요즘, 주인공 오소룡처럼 정의감 투철한 PD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대본 자체도 재미있고 제가 연기할 캐릭터도 흥미로웠지만, 이렇게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희망을 갖게 해 주는 드라마라서 이 작품을 선택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믹 연기 좋아해..SNL코리아 출연 제안 받기도 공연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정성일은 코미디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트리거’에서 그는 진지한 정극뿐 아니라 재치 넘치는 순간을 자주 연출한다. 그는 “공연할 때는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며 “평소 코미디를 좋아한다. 이번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웃기고 재밌게 하는 연기를 할수 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덕분에 ‘금쪽이’ ‘똥강아지’와 같은 친근한 별명도 얻었다. 그는 “('더 글로리'에서 얻은) 어른 섹시보다 친근해서 좋다. 어른 섹시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쑥스러워했다. 또 “SNL코리아 애청자”라며 “작년에 출연제의를 받았는데 아직 나갈 때가 아니라 거절했다. 최근엔 개그맨 이수지가 한 대치동맘 밈을 재밌게 봤다”며 콘텐츠 취향도 드러냈다. '트리거2' 종영 아쉬움과 함께 시즌2 제작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우리끼리 시즌2가 되면 오소룡 팀장이 CP가 되는 거냐며 얘기했다”며 “현장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시즌2가 제작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8 17:12:29[파이낸셜뉴스] "극중 제가 입은 의상 대부분이 실제 기자들이 입던 옷이다." 배우 김혜수가 정의로운 탐사보도 PD로 돌아온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디즈니+의 '트리거'를 통해서다.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를 연출한 유선동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인맥을 총동원해 탐사보도 PD와 기자들에게 자문을 받았고 아예 옷까지 빌려 입었다"며 "차량에 상시 배낭이나 미니 트렁크, 장비 등을 싣고 다닌다는 것을 듣고 여러 아이디어를 촬영에 녹였다"고 밝혔다. '트리거'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범죄와 사건·사고를 탐사 보도 PD들의 취재 과정을 통해 그린다. 다루는 사건에 따라 장르가 다채롭게 변한다. 유 PD는 "재난 영화 같다가도 익스트림 스포츠 같은 쾌감을 선사한다"며 "또 공포영화처럼 무서움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스릴러적인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기저에는 코미디가 깔려있다. 다양한 주조연 배우들의 개성있는 성격과 관계를 통해 코미디 요소를 더했다. 유 PD는 "사건과 감정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는 드라마"라며 "정의로운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노력하는 이야기, 그들이 만들어내는 변화,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극중 '트리거' 팀이 다루는 사건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유 PD는 이와 관련해 "작가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되 극적인 요소는 픽션으로 재구성했다"며 "연출자로서 연상되는 실제 사례가 있는 사건을 다루면서 절대 자극적인 요소로 다루면 안 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오소룡 팀장 "불도저 같은 캐릭터" 김혜수는 이날 '트리거'팀을 이끄는 오소룡 팀장에 대해 "불도저와 같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조연출과 함께 사회의 악을 처단하려고 고군분투한다. '더 글로리'의 정성일이 낙하산 중고신입 '한도'로 분했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종혁이 오소룡 팀장을 존경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비정규직 조연출 '기호' 역할을 맡았다. 정성일은 '한도' 캐릭터에 대해 "사람을 잘 못 믿고 동물을 더 좋아한다. 트리거 팀과 함께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기호는 짠내 나는 MZ다. 유 PD는 '기호'에 대해 "비정규직 시절의 내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연출을 꿈꾸던 시기에 주위에선 몽상가라고 했는데 현실의 벽은 높았다. 기호가 웃으면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눈물이 나는 신에선 다들 뭉클해했다"며 주종혁의 연기를 칭찬했다. 김혜수도 주종혁에 대해 "키가 크고 음성이 좋아서 아기인데 어른처럼 느껴졌다"며 "아직 경험치도 적고 나이도 어린데, 제대로 연기하는, 성실한 실력파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주종혁은 '트리거'가 새해 많은 시청자의 '밥 친구'가 되길 바랐다. 그는 "밥을 먹으면서 시청하는 드라마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08 18:12:19[파이낸셜뉴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11월 28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시드’가 태국에 이어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스타시드’는 출시 하루 만에 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올랐으며, 현재도 여전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 및 대만 1위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등 총 5개 지역에서 구글 인기 순위 TOP10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RPG 장르 기준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8개 지역 TOP10을 기록했고, 전략 게임 장르로는 태국, 대만, 홍콩 등 5개 지역에서 10위권에 들었다. 매출 부분에서는 구글 RPG 장르 매출 기준으로 프랑스, 태국, 싱가포르 1위를 비롯해 이탈리아, 대만, 홍콩 등 59개 지역 TOP10을 기록, 동서양에서 모두 꾸준히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다. 플레이어가 가상세계로 뛰어들어 AI 소녀인 ‘프록시안’들과 함께 멸망을 막기 위해 싸운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컴투스 측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덤과 소통을 이어 나가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스타시드’의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일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흥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2-05 13:30:01"취임 후 금융업권 및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행보(134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 수렴, 백브리핑(70회) 등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의견과 입장을 밝히고 철학을 공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2주년 참고자료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기자들 사이에 이 원장은 '소신발언'으로 무장한 '팩트폭격기'로 불린다. 취임 후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손실 등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온 이 원장에게 '월권' 논란도 제기된다. 옛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특수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희망"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등의 발언은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인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각 이슈가 자본시장과 밀접한 사안이지만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주관부처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당 부처들은 이 원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뒷북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이 공무원 조직이 아닌, 반관반민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요 정책 공론화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사회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이 원장의 '배임죄 폐지' 발언과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금투세 폐지, 이사충실 의무 확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물론 여야 및 부처 간 갑론을박이 뜨거운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이들에게 '정책 엇박자' 운운하는 대신 현 정부에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도마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금융시장 관점에서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민감한 이슈가 쌓여 있다. '정책 트리거'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는 이 원장의 말을 빌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likim@fnnews.com
2024-06-19 18:18:33[파이낸셜뉴스] “취임 후 금융업권 및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행보(134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 수렴. 백브리핑(70회) 등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의견과 입장을 밝히고 철학을 공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2주년 참고자료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기자들 사이에 이 원장은 ‘소신발언’으로 무장한 ‘팩트폭격기’로 불린다. 취임 후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 손실 등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온 이 원장에 ‘월권' 논란도 제기된다. 옛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 특수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희망”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등의 발언은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인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각 이슈가 자본시장과 밀접한 사안이지만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주관부처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당 부처들은 이 원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뒷북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이 공무원 조직이 아닌, 반관반민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요 정책 공론화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사회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이 원장의 ‘배임죄 폐지’ 발언과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금투세 폐지, 이사충실 의무 확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물론 여야 및 부처 간 갑론을박이 뜨거운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이들에게 ‘정책 엇박자’를 운운하는 대신, 현 정부에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도마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금융시장 관점에서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민감한 이슈가 쌓여 있다. ‘정책 트리거’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는 이 원장의 말을 빌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9 12:19:40[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19일 파인엠텍에 대해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데다, 중장기적으로 북미세트업체의 시장 참여를 통한 시장확대가 주가에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현재가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큰 구간이어서 관심을 기울 일 만 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승수 연구원은 "중화권향 내장힌지 물량 증가 및 EV Module Housing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동 사의 올 1분기 매출액(682억)과 영업이익(28억원) 모두 전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Vivo의 X Fold3의 양호한 출하 흐름을 바탕으로 중화권향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V Module Housing 또한 업황 대비 견고한 고객사의 자동차 전지 판매 물량을 바탕으로 차질 없는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2024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21억원(+50.5% YoY), 402억원(+97.9% YoY)를 전망한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올해는 파리올림픽으로 인해 국내 고객사 폴더블 신작의 초기 출시가 예상돼 호재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향 조기 생산을 통해 올 1분기에 이어 1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 2년간의 흥행 실패로 인해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작은 올해 보수적인 생산 계획이 예상된다는 점이지만 동사의 경우 중화권향 물량 증가가 국내 고객사향 물량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작년 중국 내 폴더블 출하량은 700만대를 기록 2022년 대비 +114.5% 성장을 달성했으나 아직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 내 3%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주가 부진으로 동사 주가는 인적분할 이후 최저점에서 거래 중인데, 현재 주가는 외장힌지 공급 여부, 내장힌지 이원화 등 동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음을 의미한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실적 개선 흐름,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세트업체의 시장 참여를 통한 폴더블 시장의확대가 주가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큰 구간이라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9 10:41:43[파이낸셜뉴스]고금리 고착화,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계기업 도미노 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기업들의 주식연계채권(메자닌) 풋옵션 조항이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메자닌 2년 새 10조원 급증 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메자닌(CB, BW, EB) 채권 잔액은 35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환사채(CB) 27조923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조9974억원, 교환사채(EB) 4조3988억원 규모이다. 코로나19가 터졌던 해인 2020년 12월 말 기준 메자닌 채권 잔액이 25조1723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여 사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풋옵션은 투자자에게 중도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일종의 투자 안전장치로 여겨진다. 조달 시장이 불안하거나 기업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조기상환을 청구하면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기업들의 당근책인 셈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되면 메자닌 채권의 풋옵션은 기업에 부도를 가져올 만한 위협 요소가 된다. 실제로 대유플러스의 BW 풋옵션은 대유위니아그룹의 줄도산 리스크를 고조시켰다. 대유플러스가 지난해 3월 발행한 BW 조기상환청구(행사비율 95%%) 금액 285억원에 대응하지 못한 까닭이다. 회사는 지난 9월 2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대유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 이틀 후인 27일 신용평가사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풋옵션이 트리거가 돼 대유위니아 그룹의 도산 리스크로 번진 상황이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아스트 역시 지난 7월 BW 풋옵션 원금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워크아웃을 맞았다. 아스트는 지난해 1월 발행한 BW 풋옵션 행사비율이 93.74%에 달했다. 상환기일에 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아스트는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회사채에 강제상환옵션 내건 기업도 일반 회사채 및 유동화증권에 강제상환옵션을 내거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으로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강제상환특약 회사채 발행이 잦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외식 전문업체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2월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2년 만기 사모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현재 신용등급보다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 상환해야 한다. 롯데지알에스가 발행한 회사채에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사모채 1년물에도 이 조항이 포함됐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등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이하 컬처웍스)도 2월 강제상환옵션을 내걸고 사모채 1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섰다. 앞서 롯데쇼핑도 2020년 7월 발행한 사모채 5년물과 10년물 총 500억원어치에 강제상환옵션을 내건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호텔롯데도 마찬가지다. 또 PF 대출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에 강제상환옵션을 내거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내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PF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가령 특수목적법인(SPC) 챔피언안산유동화제일차가 지난 9월 14일 발행한 유동화증권에는 신용등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상환해야 하는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렸다.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은 A2+로 비우량한 편이다. SPC가 조달한 자금은 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사용된다. 경기 안산시 성곡동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2개동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0-01 12:01:06지난 14일 주식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 종목이 발생한 것과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을 부른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이번 급락의 '트리거(방아쇠)'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운용이 타이트해지면서 만기연장이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는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A씨가 제기한 "대출중단이 폭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나 투자심의 기준이 엄격해졌다"면서 "거래가 별로 없는 종목들이 강화된 유동성 기준 같은 것에 걸렸고, 결과적으로 만기연장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담보비율을 맞추거나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다 보니 매물이 매물을 불렀다는 시각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SG증권 사태 이후 신용융자를 보수적으로 운용해 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종목별 담보유지비율을 차등적용해 170%까지 높였고, 삼성증권은 이달 37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상향했다. 특히 그동안 별개로 운용됐던 CFD가 신용공여잔고에 정량적으로 포함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번에 하한가를 간 종목들에 대해 사전조치를 취했던 증권사들도 다수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5일부터 방림, 대한방직, 동일금속, 동일산업의 신용거래를 중단했고 17일에는 만호제강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4월 28일부터 동일산업·동일금속·방림·대한방직 등 4개 종목을, 만호제강은 5월 17일부터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초 5개 종목을 모두 신용융자 불가종목으로 지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SG증권 사태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여지를 보이는 종목들, 예를 들어 거래량이 평소에 적고 호재가 없는데 시가총액이 계속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는 종목들을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특별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적은데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종목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A씨가 "SG증권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나왔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거래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기 1개월 전에 미리 계약자들에게 연장이나 불가 여부를 통보한다"면서 "중간에 신용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되더라도 이미 체결된 계약기간은 지켜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갑자기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개인과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신용융자거래의 만기가 모두 다르고, 1개월가량 대비 기간을 주기 때문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5개 종목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던 증권사들 역시 대응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이주미 기자
2023-06-15 18:23:23[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주식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 종목이 발생한 것과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을 부른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이번 급락의 '트리거(방아쇠)'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운용이 타이트해지면서 만기연장이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배후로 주목받는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A씨가 제기한 "대출중단이 폭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CFD 사태 후 신용융자 관리 강화 15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나 투자심의 기준이 엄격해졌다"면서 "거래가 별로 없는 종목들이 강화된 유동성 기준 같은 것에 걸렸고, 결과적으로 만기연장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담보비율을 맞추거나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다 보니 매물이 매물을 불렀다는 시각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SG증권 사태 이후 신용융자를 보수적으로 운용해 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종목별 담보유지비율을 차등적용해 170%까지 높였고, 삼성증권은 이달 37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상향했다. 특히 그동안 별개로 운용됐던 CFD가 신용공여잔고에 정량적으로 포함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를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번에 하한가를 간 종목들에 대해 사전조치를 취했던 증권사들도 다수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5일부터 방림, 대한방직, 동일금속, 동일산업의 신용거래를 중단했고, 17일에는 만호제강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4월 28일부터 동일산업, 동일금속, 방림, 대한방직 등 4개 종목을, 만호제강은 5월 17일부터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초 5개 종목을 모두 신용융자 불가종목으로 지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SG증권 사태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여지를 보이는 종목들, 예를 들어 거래량이 평소에 적고 호재가 없는데 시가총액이 계속 올라가는 패턴을 보이는 종목들을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특별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적은데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 "신용융자 중단 거론 이해 안 돼" 증권사들은 A씨가 "SG증권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나왔고,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거래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기 1개월 전에 미리 계약자들에게 연장이나 불가 여부를 통보한다"면서 "중간에 신용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되더라도 이미 체결된 계약기간은 지켜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갑자기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아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개인과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신용융자거래의 만기가 모두 다르고, 1개월 가량의 대비 기간을 주기 때문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5개종목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던 증권사들 역시 대응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만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신용거래 불가종목으로 지정될 경우에 연장이 되지 않는 증권사도 있지만 무조건 중단하지는 않는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제한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요건이 되면 연장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이주미 기자
2023-06-15 14: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