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아시아 전역 약 3만여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 보안 의식은 크게 성숙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싱 방지 코드, 화이트리스트 주소 등 고급 보안 기능 활용은 저조했으며, 가상자산 관련 스캠(사기)를 접하는 경로는 X(구 트위터)·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것으로 드러났다.바이낸스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5%가 계정 보호를 위해 2단계 인증(2FA)를 활용하고 있으며, 73.3%는 송금 전 수취인 주소를 재확인 한다고 답해 거래소 이용자의 상당수가 기본 보호 조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피싱 방지 코드(21.5%), 화이트리스트 주소(17.6%) 등의 첨단 보안 툴의 사용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그리고 거래 비밀번호를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저장하는 이용자들도 35%에 달해 지속적 개선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를 단순 플랫폼이 아니라 보안 분야의 파트너로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거래소에서 가장 강화되었으면 하는 보안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62.5%가 '고위험 거래의 실시간 위협 차단'을 선택했으며, '악성코드 및 감염 기기 경고'(50.4%), '의심 주소 데이터베이스'(49.4%), '생체인증 통합'(47.2%) 등을 답한 이용자들도 많아 보다 다층적인 거래소 보안 대응 체계를 요구했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거래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갑 부문에서도 있었다. 탈중앙화 지갑에서 가장 강화되기를 원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8%가 '개인 키 보호 기능 강화'를 꼽았고, 그 뒤를 이어 '안전한 백업 및 복구 옵션'(50.4%), '해킹 공격 보안 알림 및 보호'(48.1%), '피싱 디앱(DApp) 탐지'(47.5%) 등 가상자산의 종합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했다. 가상자산 스캠 정보를 주로 접하는 채널은 'X'(구 트위터, 57%)와 텔레그램(51.2%), '페이스북'(46.5%)이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28.6%), '틱톡'(27.2%) 등에서 노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왓츠앱' 같은 특정 플랫폼이 우세한 경우도 있어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시사됐다. 보안 교육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문성을 요하는 일반적인 가상자산 관련 자료들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이들이 보안 위협을 보다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실사례 중심의 교육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전체의 61.3%가 거래소 주도의 사기 방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높은 학습 의지를 보였다.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CSO) 지미 수는 "점차 정교해지는 가상자산 이용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설문을 통해 확인된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와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성과 실제 위협 사례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25 15:15:27[파이낸셜뉴스] 챗GPT의 '지브리 밈' 열풍이 바비 인형으로 이어지면서 챗GPT 이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저작권 침해 논란 속에서도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바비인형 등 다양한 이미지로 사진을 바꿔 공유하는 '밈' 트렌드가 이어지며 챗GPT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사진을 지브리풍 화풍으로 바꿔주는 밈의 열풍이 아직 뜨거운데, 이번에는 바비인형 피규어처럼 바꿔주는 스타일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영국 매체 더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자신과 유명인을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바비인형(피규어)으로 변신시키는 '바비 코어'(Barbiecore)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브리 이미지 변환만큼이나 하는 방식도 간단하다. 챗GPT에 사진을 올리고 '플라스틱 상자 안에 바비 인형 스타일로 변환시킨 이미지를 만들어'라는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된다. 함께 구성될 액세서리, 의상, 이름, 등번호와 같은 특징을 지정하면 AI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이미 X(옛 트위터) 등 SNS 상에는 유명 인사들의 바비코어 인형 이미지들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도 인형으로 담겼다. 당분간 이미지 생성 기능이 유료서비스 가입자를 늘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지브리' 열풍 초반인 지난 1일(현지시간) "챗GPT 출시 5일 동안 사용자 100만명이 늘었는데, (지브리로) 한 시간 동안 100만명의 사용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일주일간 챗GPT 신규 설치 건수는 272만7599건으로, 전체 모바일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간활성이용자 수는 343만955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110.05%가 늘었다. 챗GPT는 지난 3월 앱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09만965명으로 집계되며 500만명대를 넘겼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5 14:12:32【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엑스(X·옛 트위터)가 30일(현지시간) 인도를 포함한 국가들에서 접속 장애를 겪으며 누리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엑스는 지난 10일에도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 초래된 바 있다. 31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온라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플랫폼 '다운디렉터'는 이날 인도를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약 2시간가량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번 장애는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발생한 글로벌 접속 장애다. 다운디텍터는 "인도 시간 기준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 수백 명의 사용자가 엑스의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신고했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엑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그록(Grok)'은 30일 다수의 게시물과 웹 보도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록은 이어 "저녁 시간(약 오후 7시~10시) 동안 엑스의 서비스가 인도에서 중단되거나 심각하게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서비스 중단을 대규모 조직이나 국가가 개입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엑스는 인도 정부가 엑스 내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하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엑스는 이달 초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통해 인도 정부가 지난해 '검열 포털'을 구축해 정부 기관, 주 정부 당국, 지역 경찰이 일괄적 게시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도 헌법·정보기술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엑스 측 대리인은 소장에 "이로 인해 엑스에서 광범위한 검열이 이뤄지고 합법적인 정보가 불법적으로 차단될 것"이라면서 "이는 엑스에 불이익을 주고 기업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적혔다. 이번 소송은 최근 머스크가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무역·이민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31 13:06:34【 실리콘밸리 서울=홍창기 특파원 박종원기자】 트럼프 2기 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를 따라 백악관에 입성한다고 알려진 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를 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 제소했다. 현지 매체들은 SEC가 이달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조직 개편을 앞두고 해묵은 조사를 다시 꺼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백악관에 사무실 마련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DOGE 수장인 머스크의 사무실은 백악관 단지 내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에 마련될 전망이다. 아이젠하워 빌딩은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현재 DOGE가 어떻게 운영될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당초 6조7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연방 정부 예산 중 2조 달러를 감축할 수 있다고 했던 머스크는 최근 이 목표를 1조 달러대로 내렸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인수위 관계자들과 자신의 웨스트윙 출입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악관 단지 내에서도 웨스트윙에 자유롭게 출입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출입증이 필요하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정부 지출 개혁을 위한 임시 조직이며 법무부나 국무부 등과 같은 정식 정부 부처는 아니기 때문에 머스크가 특별 출입증을 받았는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현재 DOGE의 직원들은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의 워싱턴DC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NYT는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는 미국 연방 정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는데 머스크와 DOGE가 이해 상충 금지와 재정 상황 공개 등과 같은 윤리·법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특별 임시직을 포함한 모든 연방 정부 근로자는 자기 가족이나 회사의 재정적 이해관계가 있는 공적 사안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형사상 이해충돌법의 적용받는다. 아울러 머스크나 다른 DOGE 직원이 특별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재정 공개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이들이 정부 급여를 받지 않기로 할 경우 트럼프 정부는 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 투명성 관련 법안, 정보 자유법 등도 DOGE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SEC는 머스크 사기 협의로 제소 SEC는 이날 지난 2022년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했던 머스크를 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 제소했다. SEC는 미국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머스크가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SEC는 상장 기업의 주주가 전체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할 경우 10일 안에 지분현황보고서(Schedule 13D)를 제출하도로 요구하고 있다. SEC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당시 기한을 11일이나 넘겨서 지분 현황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늑장 공개를 통해 자신의 지분 매집을 모르는 주주들에게서 부당하게 헐값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이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2189억원) 이상의 인수 비용을 아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말에 440억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이후 사명을 엑스(X)로 바꿨다. SEC는 2022년부터 머스크의 위법 여부를 조사했다며 머스크의 비협조로 조사가 길어졌다고 주장했다. SEC는 머스크가 2023년 9월부터 SEC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자 법원에 강제 소환 명령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에 글을 올려 SEC가 벌금을 포함한 합의를 48시간 이내에 받아들이도록 압박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여러 혐의로 제소될 것이라는 내용의 "합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SEC 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민주당 인사이며 2명은 공화당 계열이다. 민주당 소속의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은 17일 물러날 예정이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역시 오는 20일 퇴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곧 조직이 바뀌는 SEC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직전에 머스크를 제소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가짜이며,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1-15 18:14:10[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22년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 제소했다. 현지 매체들은 SEC가 이달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조직 개편을 앞두고 해묵은 조사를 다시 꺼냈다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머스크가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SEC는 상장 기업의 주주가 전체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할 경우 10일 안에 지분현황보고서(Schedule 13D)를 제출하도로 요구하고 있다. SEC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당시 기한을 11일이나 넘겨서 지분 현황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늑장 공개를 통해 자신의 지분 매집을 모르는 주주들에게서 부당하게 헐값으로 주식을 사들였고, 이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2189억원) 이상의 인수 비용을 아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말에 440억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이후 사명을 엑스(X)로 바꿨다. SEC는 2022년부터 머스크의 위법 여부를 조사했다며 머스크의 비협조로 조사가 길어졌다고 주장했다. SEC는 머스크가 2023년 9월부터 SEC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자 법원에 강제 소환 명령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에 글을 올려 SEC가 벌금을 포함한 합의를 48시간 이내에 받아들이도록 압박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여러 혐의로 제소될 것이라는 내용의 "합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SEC 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민주당 인사이며 2명은 공화당 계열이다. 민주당 소속의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은 17일 물러날 예정이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역시 오는 20일 퇴임한다. WSJ는 곧 조직이 바뀌는 SEC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직전에 머스크를 제소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원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머스크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가짜이며,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15 11:06:08[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 LIFEPLUS펨테크연구소가 17일 2030 여성들의 소셜라이징 현황을 분석한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트위터친구’, ‘덕질친구’ 등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만나는 친구와 ‘밥친구’, ‘술친구’와 같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새로운 친구 유형의 언급이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 관계인 이성친구와 실제친구 관련 언급은 감소해 2030 여성이 원하는 친구의 유형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성·실제친구 관련 키워드는 ‘힘들다’, ‘어렵다’ 등 부정적 표현이 더 많이 언급된 반면, 새로운 친구 유형은 ‘재밌다’, ‘편하다’ 등의 긍정 키워드에 대한 언급량이 더 많았다. 이는 관계적 부담이 큰 기존친구보다는 관심사, 취향을 함께 할 친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나와 잘 맞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취향·관심사 기반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향이 맞는 ‘모임’을 찾거나 ‘트친소’(트위터 친구 소개) 등의 게시글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친구에 대해 관계적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진학, 취업 등으로 인해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거나, 결혼과 출산 등을 겪으며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는 등 각자의 라이프 스테이지가 달라지면서 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2030여성의 소셜라이징 트렌드는 △부담없음 △함께하는 덕질로 정의할 수 있다” 며 “LIFEPLUS펨테크연구소는 2030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여성 전문 보험사로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7 10:44:1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할 때 돈을 댄 은행들이 진퇴양난(hung)에 빠졌다. 인수 자금을 대출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돈을 회수하지도, 그렇다고 대손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은행 대차대조표에 오랜 기간 부담이 되고 있다. 7개 은행, 130억달러 대출 머스크의 X 인수(buyout)에 자금을 댄 은행은 모두 7개다. 월스트리트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영국계 바클레이스, 프랑스계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SG), 그리고 일본계인 미쓰비스 UFJ 파이낸셜그룹(MUFG)과 미즈호가 머스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크게 물려버렸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고, 이들 은행은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꿔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당시 트위터 인수금액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은행들은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가 일부 투자자들을 모아 이미 약 300억달러를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머스크를 믿고 대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기업 인수자금 대출 스티븐 캐플란 시카고대 재무학교수에 따르면 은행들은 돈을 꿔주면서 장밋빛 꿈을 꿨다. 캐플란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손실을 보도라도 평소처럼 일정 가격으로 이 대출을 시장에서 팔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만 되면 머스크를 통해 달러당 100센트를 받을 수 있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출 매각 시기를 놓쳤다. 은행들은 기업 인수 자금으로 돈을 빌려주면 이 대출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원금을 최소한 일부는 보전하곤 한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한 트위터 인수자금 대출은 그러지 못했다. '두 배 장사' 욕심에 눈이 멀어 대출을 마냥 들고 있다 시기를 놓쳐 손실 처리도, 채권 발행을 통한 원금 회수도 하지 못하고 있다. 피치북LCD에 따르면 2007년 한 기업이 인수에 나서면서 200억달러를 빌렸던 것이 진퇴양난 대출로는 최대 규모이지만 이 기업이 약 1년 만에 파산하면서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진퇴양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캐플란은 테슬라 대출이 2년 가까이 진퇴양난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악의 진퇴양난 대출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 대출은 은행들에 다른 그 어떤 헝(진퇴양난) 대출 중에서도 가장 오래 부담을 주는 대출이 됐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X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는 그가 인수한 지 채 2년이 안 된 지금 기업가치가 19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수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머스크가 혐오 발언도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옹호하면서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X 사용이 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는 있지만 광고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조직적으로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며 소송을 걸고, 광고주들에게는 육두문자까지 날리고 있지만 광고주들은 요지부동이다. 은행들에서 막대한 인수자금을 빌린 탓에 X는 재정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머스크는 연간 이자 부담만 1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 순위도 영향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은 은행 순위에도 변화를 불렀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2021, 2022년에는 미 투자은행 1, 2위를 BofA와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인수 자금을 대지 않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여전히 이 대출에 미련을 갖고 있다. 장래성을 보고 머스크에게 꿔 준 돈을 채권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다. WSJ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또 테슬라, 뉴럴링크, xAI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6개 업체와 계속 거래하려는 욕심으로 은행들이 이 대출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고전하고 있지만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 산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기업공개(IPO)할 경우 얻게 될 막대한 수익창출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이 대출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4:47:56[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에 60조원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던 미국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광고주 및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광고업계에서 불법으로 불매운동을 벌여 트위터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반(反)독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세계광고주연맹(WFA)과 국제책임있는미디어연합(GARM) 및 기타 소속 기업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WFA는 약 60개 국가에서 150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하는 광고주 이익 단체이며 GARM은 WFA가 지난 2019년에 설립한 유해 디지털 광고 대응 조직이다. 소송 대상에는 WFA 회원사인 미국 약국 소매점 체인인 CVS 헬스와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르스테드,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 등도 포함됐다. 엑스는 고소장에서 GARM이 “불매운동을 통해 트위터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며 “불매운동은 엑스가 경쟁사에 필적하는 안전한 기준을 적용하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WFA가 광고 시장에서 “강압적인 시장 영향력”을 이용해 회원사들에게 불매 운동을 강요했다며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엑스는 2022년 11월부터 다음 달까지 WFA와 연관된 브랜드 최소 18개가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으며 이 가운데 12개 이상이 2023년에 걸쳐 트위터 광고 지출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6일 엑스에 글을 올려 “우리는 2년 동안 평화를 지키려 했지만 이제는 전쟁이다”라고 밝혔다. 같은날 린다 야카리노 X CEO도 영상을 통해 WFA가 “X를 겨냥해 불매 운동을 모의했으며 X의 성장 능력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자유’라고 적힌 목걸이를 들고 등장한 야카리노는 WFA가 “개인이 자신을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장소를 장기적으로 위협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2021년 기준으로 매출의 89%를 광고에 의존하는 기업이었다. 과거 트위터의 검열을 비판했던 머스크는 2022년 10월에 440억달러(약 60조5616억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평소 머스크의 자유분방한 트윗 및 성향으로 불건전 콘텐츠 노출 및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광고주들은 서둘러 트위터와 거래를 끊었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2022년 9월 당시 상위 1000개 광고주 가운데 625개가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에 트위터의 이름을 X로 바꾸고 각종 부가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광고 매출 감소를 극복할 수 없었다. 외신들은 지난해 말부터 엑스의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고 머스크 본인 역시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NYT)와 대담에서 “회사가 망한다면 광고 불매운동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광고주들도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반유대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게시물로 물의를 빚자 엑스 광고를 대거 중단했다. 머스크는 같은해 11월 대담에서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을 향해 “엿이나 먹어라”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광고제에 참석해 해당 발언을 사과하며 “광고주들 전체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주는 자신의 브랜드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콘텐츠 옆에 광고를 게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웨인주립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반독점법을 연구하는 스티븐 칼킨스 교수는 X의 이번 소송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플랫폼에서 광고를 사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광고를 산다고 해서 이것이 어떻게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지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7 10:07:5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모델2' 이후의 신차 출시를 위한 자금 확보 성격으로 전기 충전소 '슈퍼차저' 사업을 속도조절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해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수퍼차저' 충전 네트워크 구축 인력 직원 500명을 정리해고 하면서 북미 전기차 충전 생태계가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슈퍼차저 인력 해고는 머스크가 자신의 존재감을 테슬라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머스크가 지난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구조조정 계획을 반대했던 충전인프라 담당 수석 이사 레베카 티누치도 해고했다. 핵심 임원까지 자르면서 자신의 구조조정 계획을 관철시켰다. 이 매체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머스크는 자신의 존재감을 테슬라 내부에 확실히 보여줬다"고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새로운 슈퍼차저 충전소 개발 속도를 줄이는 대신, 이미 조성된 슈퍼차저 충전소를 100% 가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며 테슬라가 슈퍼차저 사업 부문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다. 테슬라의 이번 슈퍼차저 인력 구조조정은 새로운 수퍼차저 충전소 확장보다 구축이 완료된 슈퍼차저 충전소 가동에 집중하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업계가 이미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를 채택한 만큼 테슬라 입장에서 굳이 슈퍼차저 충전소 확장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에만 3월까지 3개월 동안 수퍼차저 충전소는 19% 증가한 1526개가 설치됐다. 이는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는 기업의 충전소보다 4배 이상 많다. 테슬라의 북미 슈퍼차저 충전소는 1만 3000여개 정도로 추산된다. 실리콘밸리 전기차 업계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구축 인력 정리해고와 슈퍼차저 사업 속도조절은 내년 모델2 출시 이후 신차 출시를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대형 트럭 세미(Semi)에 이어 사이버 트럭 판매가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직원 구조조정은 신차 출시를 위한 자금을 확보 성격이 짙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는 모델2 출시 후 고급형 준대형 SUV 모델 Y보다 약간 저렴한 도요타의 SUV 하이랜더와 같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2 12:18:41[파이낸셜뉴스] 메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의 활성사용자 수가 급증세다. 앞선 트위터 '엑스(X)'의 지위마저 넘보면서 국내 증시에서 주도 테마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24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와이즈버즈는 전 거래일 대비 7.03% 오른 1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레드의 평균 일일 활성사용자는 약 2800만명으로 추정된다. 활성사용자는 적어도 24시간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여는 사용자를 의미한다. 스레드는 지난해 12월 하루 약 1800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하면서 관심을 보인 바 있는 데 그 때와 비교해도 5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외신들은 스레드가 미국에서 엑스보다 일일 사용자 수가 더 많다고 분석한다. 실제 이달까지 X의 평균 일일 활성사용자는 2200만명으로 스레드보다 약 20% 적었다. 와이즈버즈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RTB(Real Time Bidding)' 매체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대행과 모바일 광고 기획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 회사는 메타와 비즈니스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4 13: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