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은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할 때 돈을 댄 은행들이 진퇴양난(hung)에 빠졌다. 인수 자금을 대출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돈을 회수하지도, 그렇다고 대손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은행 대차대조표에 오랜 기간 부담이 되고 있다. 7개 은행, 130억달러 대출 머스크의 X 인수(buyout)에 자금을 댄 은행은 모두 7개다. 월스트리트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영국계 바클레이스, 프랑스계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SG), 그리고 일본계인 미쓰비스 UFJ 파이낸셜그룹(MUFG)과 미즈호가 머스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크게 물려버렸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당시 트위터를 인수했고, 이들 은행은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꿔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당시 트위터 인수금액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은행들은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가 일부 투자자들을 모아 이미 약 300억달러를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머스크를 믿고 대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기업 인수자금 대출 스티븐 캐플란 시카고대 재무학교수에 따르면 은행들은 돈을 꿔주면서 장밋빛 꿈을 꿨다. 캐플란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손실을 보도라도 평소처럼 일정 가격으로 이 대출을 시장에서 팔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만 되면 머스크를 통해 달러당 100센트를 받을 수 있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출 매각 시기를 놓쳤다. 은행들은 기업 인수 자금으로 돈을 빌려주면 이 대출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원금을 최소한 일부는 보전하곤 한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한 트위터 인수자금 대출은 그러지 못했다. '두 배 장사' 욕심에 눈이 멀어 대출을 마냥 들고 있다 시기를 놓쳐 손실 처리도, 채권 발행을 통한 원금 회수도 하지 못하고 있다. 피치북LCD에 따르면 2007년 한 기업이 인수에 나서면서 200억달러를 빌렸던 것이 진퇴양난 대출로는 최대 규모이지만 이 기업이 약 1년 만에 파산하면서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진퇴양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캐플란은 테슬라 대출이 2년 가까이 진퇴양난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악의 진퇴양난 대출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 대출은 은행들에 다른 그 어떤 헝(진퇴양난) 대출 중에서도 가장 오래 부담을 주는 대출이 됐다"고 말했다. 추락하는 X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는 그가 인수한 지 채 2년이 안 된 지금 기업가치가 19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수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머스크가 혐오 발언도 언론의 자유가 있다며 옹호하면서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X 사용이 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는 있지만 광고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조직적으로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며 소송을 걸고, 광고주들에게는 육두문자까지 날리고 있지만 광고주들은 요지부동이다. 은행들에서 막대한 인수자금을 빌린 탓에 X는 재정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머스크는 연간 이자 부담만 1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 순위도 영향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은 은행 순위에도 변화를 불렀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2021, 2022년에는 미 투자은행 1, 2위를 BofA와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인수 자금을 대지 않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여전히 이 대출에 미련을 갖고 있다. 장래성을 보고 머스크에게 꿔 준 돈을 채권으로 매각하지 않고 있다. WSJ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또 테슬라, 뉴럴링크, xAI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6개 업체와 계속 거래하려는 욕심으로 은행들이 이 대출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고전하고 있지만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 산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기업공개(IPO)할 경우 얻게 될 막대한 수익창출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이 대출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4:47:5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모델2' 이후의 신차 출시를 위한 자금 확보 성격으로 전기 충전소 '슈퍼차저' 사업을 속도조절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해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수퍼차저' 충전 네트워크 구축 인력 직원 500명을 정리해고 하면서 북미 전기차 충전 생태계가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슈퍼차저 인력 해고는 머스크가 자신의 존재감을 테슬라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머스크가 지난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구조조정 계획을 반대했던 충전인프라 담당 수석 이사 레베카 티누치도 해고했다. 핵심 임원까지 자르면서 자신의 구조조정 계획을 관철시켰다. 이 매체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머스크는 자신의 존재감을 테슬라 내부에 확실히 보여줬다"고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새로운 슈퍼차저 충전소 개발 속도를 줄이는 대신, 이미 조성된 슈퍼차저 충전소를 100% 가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며 테슬라가 슈퍼차저 사업 부문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했다. 테슬라의 이번 슈퍼차저 인력 구조조정은 새로운 수퍼차저 충전소 확장보다 구축이 완료된 슈퍼차저 충전소 가동에 집중하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업계가 이미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를 채택한 만큼 테슬라 입장에서 굳이 슈퍼차저 충전소 확장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에만 3월까지 3개월 동안 수퍼차저 충전소는 19% 증가한 1526개가 설치됐다. 이는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는 기업의 충전소보다 4배 이상 많다. 테슬라의 북미 슈퍼차저 충전소는 1만 3000여개 정도로 추산된다. 실리콘밸리 전기차 업계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구축 인력 정리해고와 슈퍼차저 사업 속도조절은 내년 모델2 출시 이후 신차 출시를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대형 트럭 세미(Semi)에 이어 사이버 트럭 판매가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직원 구조조정은 신차 출시를 위한 자금을 확보 성격이 짙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는 모델2 출시 후 고급형 준대형 SUV 모델 Y보다 약간 저렴한 도요타의 SUV 하이랜더와 같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2 12:18:4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트위터가 최고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사진)의 트위터가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에 추격 당하면서다. 이달 5일 저커버그의 스레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큰 트위터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의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광고주 이탈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위터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 수입 감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광고 수입이 50% 감소한 것에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저지른 몇가지 실수가 아니었다면 스레드가 가입자 수 1억명이 넘는 지금의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 이후 단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게 만든 것 중 하나는 머스크가 스레드가 출시되자마자 트위터 사용자가 볼 수 있는 트윗 수를 500자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명 트위터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이런 제한이 트위터 서비스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 콜리션 오퍼레이터의 공동 창업자 애슐리 메이어는 "머스크는 최고의 스레드 홍보 담당자다"면서 "그는 우리가 메타를 응원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트위터 구독료로 한 달에 8달러를 지불하는 극소수의 사용자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점도 머스크가 트위터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스레드의 기를 살려준 또 다른 결정적인 실수다. 8달러를 내지 않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트위터가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트위터는 한 번 자리 잡은 SNS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역사를 자랑하는 트위터의 회원 수는 약 5억 명으로 추정된다. 또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4000만 명(지난 해 6월 기준)에 달한다. 이 같은 트위터의 저력은 트위터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떠날 수 없게 계속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트위터 서비스의 힘이 예전만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소통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가 망가졌음에도 트위터의 영향력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종종 모방당하지만 트위터 커뮤니티는 결코 복제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2023-07-16 18:16:08트위터의 기업가치가 일론 머스크 인수 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언론사들이 기업가치에 대해 묻는 e메일에 자동으로 배설물 모양의 이모지로 답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주식 보상을 제공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인수 당시 평가액 440억 달러(약 57조2천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억 달러(약 26조원)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예상 소요 기간은 언급없이 "나는 기업가치 2500억달러까지 가는 길이 험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AFP와 폭스비즈니스는 트위터에 e메일로 질문을 보냈으나 배설물 모양의 이모지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언론들이 문의를 보낼 경우 배설물 모양의 답변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27 18:47:31[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인수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매체 더스트리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방지하고 납세자가 낸 돈으로 구제를 하는 것을 막기위한 대안으로 제3자가 인수하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라며 머스크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VB 인수는 일부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어들이 먼저 제안했다. 팔로어들은 평소 금융서비스에도 관심을 많이 보인 머스크가 SVB 인수후 은행을 X라는 대형 다목적 벤처 앱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어는 SVB를 인수한 후 X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뉴러링크, 보링컴퍼니의 모기업이 돼야 한다고 적자 머스크는 “굿 아이디어”라고 응수했다. 일부는 “머스크가 (SVB) 인수후 디지털은행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 같은 아이디어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트윗했다. 세계 상위 최고 갑부 중 한명인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 10일 현재 1650억달러(약 217조원)로 이중 테슬라 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13 10:39:39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경영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트위터를 인수한 그는 그동안 매우 힘들었다며 이제 트위터의 경영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지난 3개월은 트위터를 파산 위기에서 구하고 테슬라 및 스페이스X에서 의무를 다해야 했기 때문에 극도로 어려웠다”고 적었다. 이어 “누구도 그런 고통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는 여전히 어렵지만 우리가 지금처럼만 한다면 손익분기점을 향해 갈 수 있다”며 “대중들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트윗에서 구체적인 경영 지표 개선 사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CNBC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에 440억달러(약 5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다. 트위터의 기존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개인적 성향을 우려해 광고를 줄였으며 약 500곳의 광고주가 이탈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12월 광고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했고 일일 광고 매출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40% 줄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 플로리다주의 자가용 제트기 대여사는 트위터가 19만7725달러의 대여료를 내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트위터의 본사가 위치한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건물주는 트위터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걸쳐 680만달러의 임대료를 내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 전체 직원의 약 80%가 해고돼 7500명에 달했던 트위터 정규직 직원은 1300명으로 줄었다. 트위터는 대량 해고 이후 남은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트위터에 정신이 팔려 회사 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머스크는 감원과 동시에 유료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팟캐스트를 통해 "트위터가 파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장 파산할 우려는 더는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같은달 발표에서 적당한 인물을 찾으면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 기술 지원 부문만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2-06 10:04:40[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기존 직원 중 약 80%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 내부 자료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트위터의 직원은 머스크의 인수 이전에 약 75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1300명의 정규직만 근무하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라 핵심 인력인 엔지니어는 550명 미만으로 감축됐고, 불법 콘텐츠 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신뢰와 안전' 부서 인력은 20명 아래로 축소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에 440억달러(약 5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다. CNBC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경영권을 행사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재택근무 종료에 따른 퇴사 등을 통해 직원을 대폭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력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을 해고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지하터널 굴착기업 보링컴퍼니 등 자신이 이끄는 다른 기업에서 인력을 데려왔다. CNBC는 현재 머스크의 다른 기업과 벤처펀드에서 차출한 인력 130명이 트위터에서 근무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무리하게 인수하고 기존 회사 경영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후임자를 찾는 즉시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 것이며 소프트웨어와 서버팀만 이끌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직후 대형 광고주들이 이탈하면서 재정난을 겪는다고 알려졌다. 19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물건 수백개를 경매에 에 내놓았으며 매물 중에는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 모양의 조형물도 있었다. 높이가 1.2m에 이르는 해당 조형물은 10만달러(약 1억2350만원)에 낙찰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21 10:46:51【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할 당시 투자를 했던 금융권과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 10월 말 이후 약 2개월간 트위터의 부채도 3배 이상 급증한데다 머스크가 트위터 파산도 언급하면서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바클레이즈를 포함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머스크에게 트위터 인수금액 440억달러(약 51조3600억원) 가운데 130억달러(약 16조6920억원)를 빌려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20억달러(약 2조5680억원), 카타르 국부펀드가 3억7500만달러(약 4851억원), 중국에서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도 5억달러(약 6420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아울러 투자회사인 세쿼이아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비츠도 트위터 인수에 각각 8억달러(1조272억원), 4억달러(5136억 원)를 투자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과 트위터 전 CEO인 잭 도시도 10억 달러(약 1조2840억원)씩 투자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과 투자자들은 트위터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저지른 여러 가지 기행으로 트위터의 수입 대다수를 차지하는 광고주의 90%가 떨어져 나갔다. 트위터의 부채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 52억9000만달러(약 6조7924억원) 수준이었지만 인수 후 185억달러(23조7540억원) 급증했다. 머스크 탓에 회사가 떠안은 빚만 130억달러(약 16조6920억원)다. 이로 인해 갚아야 할 이자만 매월 12억달러(1조54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비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트위터가 파산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올인' 팟캐스트 방송에서 "트위터에 파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달 트위터 직원들에게 자금 사정이 어렵다며 파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2-26 07:32:34【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 떠나 '링크드인'에 둥지를 트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스토돈과 하이브와 같은 새로운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 계정을 새로 만들고 활동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위터만의 화려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트위터만의 매력이 링크드인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머스크의 트위터에 대한 반감 때문에 트위터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 인사들의 계정 부활과 대규모 감원 등 예측불허 행보를 보인 후 트위터 이용자들의 다른 SNS 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링크드인의 경우 사업과 일자리 찾기를 위한 SNS로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사적인 SNS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례도 속속확인되고 있다. 지난 2006년 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트위터에 가입해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베스 캔터가 대표적이다. 캔터는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작가도 겸업하고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캔터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링크드인에서 나를 찾아라"는 트윗팅을 했다. 캔터는 링크드인에서 50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캔터는 "최근 나의 게시물에 대한 참여도가 트위터보다 링크드인에서 더 높다"면서 "응답의 질도 더 좋다"고 말했다. 캔터처럼 트위터를 떠나 링크드인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파워트위터리언도 있는 반면 트위터 사용을 적게 하는 파워트위터리언도 있다. 그들은 트위터를 탈퇴하지 않고 트위터에 로그인을 하지 않거나 게시물을 적게 올리고 있다. 물론 그들은 트위터가 아닌 정착할 새로운 다른 SNS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 링크드인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에서의 활동이 늘어났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10월 이후 링크드인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의 이용자는 변함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2-16 10:56:34[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각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에 대해 조사에 들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현재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과정을 조사할지 예비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EU 집행위는 트위터가 혐오발언 등을 올릴 경우 EU에서 금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트위터 유럽에서 금지할 수도" 소식통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머스크와 화상통화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브르통 위원은 EU의 디지털 규정을 총괄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르통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에게 트위터가 반드시 EU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규정을 따르기 위해서 트위터는 차별·혐오 발언 등으로 계정이 취소된 사용자들을 '자의적으로' 다시 받아들이는 행위를 포기하고,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골라내며, 내년까지 '광범위한 독립적 감사'를 시행한다는데 합의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을 부활하기로 한 머스크의 결정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이다. 브르통은 만약 머스크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트위터가 EU의 신디지털서비스법을 위반하게 되고, EU에서 금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의 신디지털서비스법은 이른바 빅테크 업체들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컨텐츠들을 어떻게 검열해야 할지에 관한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법이다. 브르통은 이 법을 위반하게 되면 트위터는 유럽 전역에서 금지당하거나 전세계 매출의 6%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고 다시 경고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신디지털서비스법이 '매우 합리적인' 규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머스크는 화상통화에서 자신이 규정을 꼼꼼하게 읽었다면서 이 규정은 전세계에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말까지 했다. 트위터, 외국 자본 유입 조사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트위터를 머스크가 인수하면서 외국 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현재 그의 인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에 따르면 CFIUS는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외국 자본이' 개입됐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에따라 '국가안보' 위험 요인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옐런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검토 결과 안보) 위험이 있다는 결론이 나면 CFIUS가 본격적으로 조사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왕자가 트위터 전체 지분의 3.5%, 3500만주를 확보했다. 그의 투자펀드인 킹덤홀딩컴퍼니를 통한 투자다. 이 업체는 씨티그룹, 우버, 리프트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머스크가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미 규제 당국이 "들여다볼 타당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앞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당국이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했던 옐런은 당시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고 이날 해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1 06: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