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모든 직원에게 특별 성과금으로 1인당 400만원의 현금과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올해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 위한 동기부여의 성격"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 최대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직원 격려 차원에서 모든 직원에게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400만원과 주식 10주를 오는 3월 2일에 지급한다. 기아는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주식 24주를 4월 3일까지 줄 예정이다. 입사 후 2개월이 지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임단협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은 것과는 별개다. '노노 갈등' 해소 등 생생협력기조에 따라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별도로 정해진 내부 기준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을 수상했고, 2년 연속 제이디(J.D)파워 1위를 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직원 여러분에게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환경이 전망되고 하반기 자동차 산업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에 더욱더 역량을 집중해 최대생산과 판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올렸고,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선전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또 J.D파워 미국 내구품질 조사(VDS)에서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 달성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최대실적과 함께 EV6가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며 "근로자 모두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금이 현대차·기아 직원들에게만 지급되는 만큼, 전체 계열사 노조가 요구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위아는 이날 300만원 상당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위아가 이날 특별격려금 지급에 나서면서 현대로템, 현대트랜시스도 격려금을 주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2-17 11:41:35[파이낸셜뉴스] 기아 노사가 4년 연속 무분규로 도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 결과 임급협상은 가결되고 단체협약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는 임단협 재협상에 나서는 상황에 내몰렸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화성, 소하, 광주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임협의 경우 찬성률 53.7%로 가결됐다. 하지만 단협은 찬성률이 48.3%에 그쳐 부결됐다. 가결 조건은 투표 인원의 과반 이상 찬성이다. 앞서 기아 노사가 도출한 임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사내 복지를 다루는 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경조휴가 확대, 경조금 확대, 장학제도 확대, 직원차량 할인 세부규정 변경, 성여금 지급율, 병원비 지원 확대, 특별채용 대상 확대, 근무일 조정, 모성보호 및 일 가정 양립 지원, 장기근속자 우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와 관련한 복지 혜택은 1~3년차 직원들의 할인율을 높이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변경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아는 2022년 단체 협약을 개정 과정에서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5%p 낮추고, 재구매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구매 가능 연령은 평생에서 75세로 낮췄다. 한편,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는 입협과 단협안을 함께 투표하는 데 반해 기아는 별도 투표를 해왔다. 만약 임협과 단협안 중 하나라도 부결될 경우 재협상을 하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2 16:51:48[파이낸셜뉴스] 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는 9일 경기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오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고용 인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앙측은 또 국내 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거점 관련해서는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한 고용안정을 확보했다.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기아 노사는 조립 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와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적으로 지속되는 저출산 현상 해소를 위해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는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임금성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9 23:25:01[파이낸셜뉴스] 기아 사측이 노조에 오는 2025년 말까지 엔지니어직군(생산직) 신입사원을 500명 충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주식은 57주 주는 방안도 포함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기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합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사측은 이날 종료한 노조와의 9차 본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25년 말까지 생산직 신입사원 500명 충원이다. 사측은 본교섭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변화에 따른 중장기 인력운영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식의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이밖에도 '특별채용자 근속 산정 기준을 기아 입사시 기동의한 협력업체 근속기간(업체근속)과 당사 근속을 합산한 기간으로 산정할 것', '베테랑 2년차에 임금인상액을 반영할 것' 등을 포함했다. 베테랑은 기아가 운영하는 제도로 정년 퇴직자를 최대 1년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제도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정년 연장 대신 이 제도를 1년 더 연장, 정년 퇴직자가 최대 2년까지 일할 수 있게 합의했다. 정년 연장 관련해서는 교섭 이후 노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2025년 상반기까지 개선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진행하는 베테랑 제도도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하자고 했다. 다만 해당 내용으로 합의를 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기아 노사는 ‘평생사원증’ 관련 축소된 장기근속 퇴직자 복지 혜택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2022년 단체 협약을 개정 과정에서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5%p 낮추고, 재구매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구매 가능 연령은 평생에서 75세로 낮췄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아직 양측 의견이 불일치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아 노사는 10월 18일 16차 본교섭에서 합의를 마쳤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기본급 11만 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2022년 경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무상주 34주 △주간2교대 포인트 50만 포인트 인상 등이다. 기아 노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10차 본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올해 기아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금 400% 및 128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절했다. 해당 제시안은 현대차 노사 협의안과 유사하다. 현대차 노사는 7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500%+18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재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사실상 내주 안에 합의안이 도출돼야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하다. 협상이 길어질 경우 기아가 파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 노조의 마지막 파업은 지난 2020년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기자
2024-09-06 18:19:07택시월급제 전국 확대가 시행 하루 전에 '2년 유예'로 결정된 것에 대해 택시업계의 반응은 서울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갈렸다. 이미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울은 '냉소적'인 반면 지자체는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2026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가 포착된다. 19일 업계와 지자체 의견을 종합하면 지난 2021년 1월 완전월급제를 먼저 시행한 서울의 경우 택시기사가 일한 만큼 수입을 가져가지 못하는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면서 기대의 목소리는 애초부터 비교적 크게 들리지 않았다.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지며 택시회사 매출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반복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은 결과적으로 법인택시 기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급증하며 택시회사가 기사를 구하기 힘든 지경까지 됐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의 등록 법인택시 수는 1만5031대, 법인택시 기사 수는 2만52명으로 월급제 이전인 2019년 12월보다 등록 택시 수는 22%, 기사 수는 34% 각각 급감했다. 현재 서울의 택시회사들은 적은 기본급에 택시기사가 올리는 수입에 따라 추가 성과금을 받는 구조로 운영한다. 택시월급제의 도입 취지와는 차이가 있는 사실상 '유사 사납금제'의 형태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업체뿐만 아니라 기사들도 "택시업 특성상 완전한 월급제는 불가능하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법인택시 운전 5년차라는 차모씨(48)는 국회 결정 뒤 기자와 만나 "탁상공론"이라며 "서울도 유예가 아니라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울권 회사 중 진짜 수익 상관없이 월급만 받는 곳은 한곳도 없다.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니 폐기해야 한다"면서 "대신 노사협의 잘 될 수 있고, 수익목표 이런 것을 없앨 수 있고, 택시기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년째 법인택시를 운행한다는 김모씨(69)도 "(택시월급제는) 필요성이 전혀 없는 정책"이라며 "열심히 일한 사람은 하는 만큼 벌어가야 하기 때문에 월급제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게으른 사람만 좋아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2년이라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도 택시 완전월급제 시행 이후 일반 대중이 고스란히 입게 될 피해에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해당 사안에 논란이 많아 내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대응을 고심 중이다. 인천광역시는 법 시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일찌감치 국토교통부에 전했다. 또 월급제가 시행되더라도 택시업계가 기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시기는 이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 경기도 역시 향후 상황을 지켜보거나 제도개선 의견을 국토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택시월급제는 법으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관여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주민들 피해를 우려해 정부와 정치권에 의견 피력을 하고 있다. 변화가 예상되기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강인 기자
2024-08-19 18:28:13[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총 390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1만196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3만6363건의 법 위반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근로조건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가 1만974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품 체불 7039건, 임금명세서 관련 규정 위반 63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확인된 체불임금은 390억원(5만8000여명분)에 달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인천의 공공 건설현장 3곳은 1년간 총 2595회에 걸쳐 근로자 임금을 인력소개소나 현장 팀장에 일괄 지급해 직접불(직접지급) 원칙을 위반했다. 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자, 일명 '오야지'에게 불법하도급을 하거나 고용허가 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불법 고용한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인천 내 퇴직공제부금을 미납하고 임금체불 신고가 다수 들어온 6개 건설사를 불시 근로감독한 결과 총 27건의 법 위반과 2억여원의 체불임금을 적발해 시정했다. 청년이 다수 근무하는 카페와 음식점업에서도 관공서 공휴일을 적용하지 않거나 단시간 근로자를 차별하는 행태가 다수 확인됐다. 2022년부터 관공서 공휴일 규정이 5인 이상 사업장에도 적용되지만 이를 지키지 않거나 연차휴가로 대체한 경우, 합리적인 이유 없이 단시간 근로자에게만 명절상여금, 성과금, 식대 등을 주지 않은 경우 등이 있었다. 이를 포함해 112개 대형 카페·음식점에서 총 1361명의 임금과 각종 수당 4억6500만원을 체불하는 등 739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정부는 근로감독 결과 적발된 체불임금 중 4만2000여명분에 해당하는 272억원을 청산했다. 하반기에도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근로감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다수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고의·상습 법 위반 기업에 대한 특별감독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감독은 노동시장 내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노동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적 수단"이라며 "하반기에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동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근로감독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31 13:58:5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평균 5000만원의 연봉 상승효과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파업 타결했지만.. 역대 최고수준 임금인상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함에 따라 지난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무파업 타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4만3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6588명(투표율 84.53%) 중 2만1563명(58.93%)이 찬성해 가결됐다. 올해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500%+18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이 담겼는데, 이는 임금 인상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기술직 총 800명 추가 채용(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1100명 채용),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를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확장 등에도 합의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번 임단협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5012만원의 연봉 상승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대차 측은 "실제 전년대비 개인 연봉 인상 평균금액은 1000만원대로 추산된다"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연봉 상승효과와 실제 연봉 인상금액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의 초봉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중앙일보를 통해 "올해 현대차 신입사원 초봉이 주요 대기업 중 최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신입 연봉 화제되자 "부풀려진 이야기" 진화 나서 현대차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기여가 없는 올해 신입사원이라도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금액은 입사 시기별 상이해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의 경우 5000만원에 상당의 성과급을 모두 받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급이 적고, 실적에 기여한 부분도 적기 때문이다. 앞서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대차 2024년 연봉표'를 담은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글은 임단협에 따른 연봉 인상액을 정리한 것으로 현대차 대졸 신입사원의 올해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표에 따르면 현대차 1년 차 사원은 올해 기본급 인상분과 성과급을 포함해 총 9451만원을 수령한다. 대리 1년 차부터는 1억원을 넘기며, 책임 매니저급인 과장급부터는 1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성과급을 포함해도 신입사원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다는 것은 부풀려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 연봉은 직군에 따라 모두 다르고, 또 공개되지도 않는다"며 "임금 시즌마다 온라인 등을 통해 현대차 연봉에 대한 글들이 많이 도는데 거의 모두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과급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고 주식을 포함해 분할 지급돼 연봉 기준 정확한 인상액을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사는 15일 올해 임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9:12:0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최대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 현대차가 역대급 임금 인상안과 사실상 정년연장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노조도 6년 연속 파업 없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그동안 대립적인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 노사 관계가 협력적 관계로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지난 12일 전체 조합원(4만3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3만6588명(투표율 84.53%) 가운데 2만1563명(58.93%)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합의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가 5012만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계산한 1인당 평균 성과급은 4367만원 수준에 달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노사는 기존 근로조건 중심의 교섭 관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조성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된다. 아울러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3 08:05: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울산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12일 오전 6시부터 진행 중이다. 투표는 오전 중 마무리되지만, 전국 투표함이 울산공장 내 노조사무실에 모여야 개표하기 때문에 투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하게 된다. 6년 연속 무파업은 현대차 노사 역사상 최초다. 올해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500%+18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을 담았다. 이와 별도로, 기술직 총 800명 추가 채용(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1100명 채용),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를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확장 등에도 합의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2 07:49:4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12일 노동조합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된다. 파업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던 현대차 노사가 막판 합의점을 찾으면서, 기아도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상태다. 노조가 임단협을 앞두고 내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인원의 과반 이상이 4000만원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노조는 기아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기에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2.4%를 추가로 달라고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기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노조의 성과급 요구 규모는 3조4824억원, 특별성과급은 2786억원에 이른다. 올 1·4분기 기준 기아의 정규직 직원수는 3만2916명이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 인상 외에도 노조의 1인당 성과급 요구액만 1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노조 요구액의 50% 안팎에서 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기아도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단협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동안 현대차 노조 보다 기아 노조가 더 강성 행보를 보였던 점, 현대차 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 만큼, 더 많은 임금을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은 협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현대차는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기아 노조는 부분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가 5012만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계산한 1인당 평균 성과급은 4367만원 수준에 이른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주 4.5일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0 17: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