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고지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속에서 빛났던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27일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후, 전쟁기념관 2층 특설공간에서 내달 27일까지 한 달간 ‘6・25전쟁 고지전의 영웅들’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특별전이 6・25전쟁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과 공적을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일상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강 장관과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이민수 육군박물관장, 손희원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장을 비롯한 중앙보훈단체장, 박명호 백마고지참전전우회장 등이 참석하며, 특별히 화살머리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웅수 장군의 자녀와 281고지 전투에서 고지 재탈환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 최재효 하사의 자녀 등 유가족들도 함께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보훈부가 선정한 ‘이달의 6・25전쟁영웅’ 중 고지전에 참전하여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던 전쟁영웅들의 공적과 주요 전투를 중심으로 △멈춰선 전선, 고지를 넘어 △고지전의 영웅들 △명예의 벽 △영웅을 기억하다 등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 고지전의 참혹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한다. 1섹션 '멈춰선 전선, 고지를 넘어'에서는 6・25전쟁 고지전의 배경과 의미를 영상자료 등을 활용하여 살펴보고, 2섹션 '고지전의 영웅들'은 고지전에 참전한 전쟁영웅의 공적과 주요 전투 소개, 관련 유물, 사진 및 유품 등을 전시하며 특히, 화살머리고지 전투의 영웅인 김웅수 장군의 자녀가 소장하고 있는 유품을 전시한다. 3섹션 '명예의 벽'은 이달의 6・25전쟁영웅 포스터와 전쟁영웅들의 조형물을 설치, 영웅들의 이름과 헌신을 기리며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4섹션 '영웅을 기억하다'에서는 전쟁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추모와 감사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오는 7월 5일에는 최태성 역사 강사를 초청,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6・25전쟁 고지전의 숨겨진 영웅과 생생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역사 특강도 진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7 09:31:54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백화점 3사가 올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기능성 의류, 수영복 등 여름 상품을 위주로 대대적인 할인전을 펼치고 팝업스토어, 와인위크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2주간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여름 정기 세일에 나선다. 최근 폭염 및 호우 특보가 여름 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더 더워지고 길어진 여름을 대비하려는 고객 심리를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총 550여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월 들어 수영복 매출은 20% 신장했으며, 패션 부문도 여름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에서는 냉감 반팔 니트부터 린넨 셔츠까지 여름철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여름 기능성 아이템을 최대 4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7월 4~13일에는 여름 베스트 뷰티 상품을 최대 15% 할인가에 선보이는 '머스트-해브 서머 뷰티 아이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연다. 인기 수영복을 최대 10~20% 할인하고, 브랜드별로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프레쉬파인드와 협업한 냉감 이불 상품은 단독으로 소개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점포에서 '더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는 더워진 날씨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에비뉴엘에서 7월 5~13일 국내 최초로 아쿠아디파르마의 '라 테라짜 클럽(La Terrazza Club)'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본점 지하 1층에서는 7월 4~13일 크록스 포켓몬스터 컬렉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구매 금액별 할인 및 지비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선큰 특설 행사장에서는 국내외에서 흥행하고 있는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최초로 공개하는 굿즈와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굿즈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29일까지 4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 '할리데이비슨'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 의류를 최대 35% 할인해 판매한다. 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는 프랑스 거장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 '영원히, 화가'가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면서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여름 정기 세일은 인기 상품을 최대 혜택가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25 18:16:29[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색면 추상 화가 하태임의 레지던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화솔루션의 럭셔리 홈앤호스피털리티 브랜드 무와(MUWA)가 운영하는 나파밸리 와이너리 세븐스톤즈 에스테이트(세븐스톤즈)와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세븐스톤즈가 2024년부터 시작한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세븐스톤즈는 1996년 설립된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예술로 확장한다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서울옥션이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작가 선정, 특별전 개최까지 세븐스톤즈와 긴밀히 협력하며 공동으로 추진했다. 초청 작가로 선정된 하태임은 ‘무한한 여백 속에서의 확장과 순환’이라는 주제로 컬러밴드 작업을 이어온 색면 추상화가다. 지난 4월 약 4주간 나파밸리에서 경험한 독특한 색채와 리듬을 색면과 곡선으로 구성된 시각적 리듬 속에 구현했다. 포도밭의 리듬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흐름, 그리고 와인이 주는 시각·후각·미각의 다층적 감각을 추상적 색채와 형태로 풀어낸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9 14:04:37[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을 오는 8월 10일까지 상설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의 소장품 62건을 중심으로 일본미술의 외적 아름다움과 내면의 정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품을 소장 중인 도쿄국립박물관은 일본 중요문화재 7건을 포함해 40건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38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을풀무늬 고소데(소맷부리가 짧은 기모노)'는 일본 장식 화풍의 대가로 알려진 '에도 시대'의 화가 오가타 고린이 직접 가을풀무늬를 그려 넣은 옷으로, 도쿄국립박물관의 대표 전시품이다. 이밖에 다도 도구인 '시바노이오리'라 불린 물항아리, 일본의 전통 시가인 와카를 지을 때 사용했던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 전통 무대 예술인 노 공연에 사용된 가면 '샤쿠미' 등 일본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요 소장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며 국민의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일본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미술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22건 중 21건이 2000년대 이후에 입수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일본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인 혼아미 고에쓰, 도슈사이 샤라쿠, 이토 자쿠추, 나가사와 로세쓰 등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에 개관한 아시아관 일본실에서 일본의 역사와 미술 전반을 상설전으로 소개하는 한편, 특별전과 테마전을 통해 불교미술이나 일본 전통 무대 예술인 노와 같은 특정 장르나 주제의 일본미술을 선보여 왔다. 한편, 전시 기간 중인 내달 16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전시 연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일본의 도자와 다도, 일본미술 속 '아와레'의 정서, '겐지모노가타리'에 담긴 일본의 미의식, 일본 수묵화 속 유희 등을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의 강연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일본미술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정서를 쉽게 이해하고, 일본 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1:04:21BC카드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BEYOND TIME·사진)' 관람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러시아 출신 유대계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은 물론 미공개 원화 7점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예술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총 8개 섹션으로 구성돼 회화, 드로잉, 석판화 등 다양한 기법의 17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BC카드는 더 많은 고객이 부담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BC카드로 결제시 티켓금액의 10%(성인 2만2500원, 청소년·어린이 1만6200원)를 즉시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즉시 할인은 현장 매표소 포함 티켓링크 등 주요 예매처에서도 자동 적용된다. 해당 할인 혜택은 BC카드 회원사 우리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iM뱅크,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신한카드, Sh수협은행, 광주은행, BC바로카드 소지 고객이 받을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12 18:38:08"한 시대가 일어나면 반드시 한 시대의 제작이 있습니다(故曰一代之興, 必有一代之制作)." 조선의 근간을 세운 대학자 정도전이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에게 아뢴 말이다. 새 시대가 열리면 기존의 낡은 규범을 타파하고 모든 분야의 새로운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새 시대를 향한 이들의 열망은 새 나라인 조선의 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도자에선 고려청자보단 선비의 맑은 정신을 담은 백자를 선호했고 서화에선 이상 세계를 구현한 수묵화가 주목받았다. 비록 유교시대로 바뀌었지만 불교미술 또한 왕실의 비호 아래 공예·불화·사경이 꽃피웠다. 이처럼 200여년의 조선 전기는 오늘날 우리 문화의 중요한 바탕이 형성된 시기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전기 미술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대규모 전시가 서울 용산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이전·개관한지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오는 8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기획전이다. 도자, 서화, 불교미술 등 당시 미술을 대표하는 691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국보 16건과 보물 63건 등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포함된다. 국내 처음 공개하는 작품도 23건에 달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그간 조선 후기 미술과 비교하면 조선 전기 미술의 면모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조선 후기에 비해 현존 작품 수가 적으며 주요 작품 중 다수가 국외에 있어 접하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전시는 조선 전기 미술의 대서사를 도자, 서화, 불교미술 중심으로 보여준다. 이 시기 도자는 분청사기를 거쳐 새하얀 백자 시대를 맞이했다. 회화에서는 먹을 위주로 한 회화가 주류가 됐고 수묵산수화가 꽃을 피웠다. 불상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금색은 변치 않는 불교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1부 전시실에는 조선 전기 도자의 흰빛을 향한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길이 14m, 높이 3m의 벽에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까지 박물관 소장 도자 300여건이 색의 변화에 따라 배치됐다. 특히 박물관 소장 '송하보월도', 일본 모리박물관 소장 '산수도' 등 조선 전기 서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는 작품도 다수 있다. '송하보월도'는 그간 조사 연구에 의해 달과 매화가 붉은 안료로 채색된 사실이 밝혀졌다. 화면 가운데 마르고 단단한 소나무를 배치하고, 아래에는 대나무와 매화나무를 그렸다. 하늘에는 붉은 색으로 칠한 달이 떠 있는데, 테두리를 금색으로 그렸다. 바위 앞에는 고사와 시동이 서 있다. 바위와 산은 대부벽준으로 표현됐으며, 전체적인 구도와 표현 방식은 중국 남송시대 마하파 화풍을 따른 것이다. 일본 모리박물관 소장 '산수도'는 기존에는 중국 작품으로 여겨졌지만, 그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 전기 작품으로 재평가됐다. 봄, 여름, 가을의 경치를 담은 세 폭의 산수화로, 원래는 사계절 전체를 그린 것인데 한쪽으로 치우친 구도와 넓은 공간, 언덕 위 두 그루의 소나무 등에서는 안견파 화풍의 특징이 드러난다. 다만 파도처럼 흘러가는 구름과 강한 명암 대비에서는 미법산수와 절파 화풍의 흔적도 엿보인다. 거대한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풍속 장면, 정교한 건축 묘사와 화려한 채색은 전문 화원의 솜씨를 보여주며 건축 기단에 표현된 ‘허튼층쌓기’는 조선 건축 표현의 한 단면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한때 중국 송나라 미우인의 그림으로 여겨졌으나 16세기 중반 조선 화원이 그린 것으로 본다. 이밖에 원래 세트였으나 서로 다른 기관에 소장된 작품들도 선보인다. 미국 라크마(LACMA) 소장 '산시청람도'와 일본 야마토문화관 소장 '연사모종도'는 '소상팔경도 중 두 장면에 해당하는 그림이다. 이들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실 후원의 불상과 불화에서부터 불교 서적과 민간 차원에서 조성된 불교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 이 시기 불교미술의 진면목을 재조명한다. 한편, 프롤로그 '조선의 새벽, 새로운 나라로'에서는 태조 이성계가 발원해 금강산에 봉안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을 만난다. 1부 '백(白), 조선의 꿈을 빚다'에서는 국가 체제의 힘으로 견인한 조선 전기 도자 산업의 전모를 살펴본다.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에서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이상을 담은 서화를 소개한다.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 맞닿아 있던 불교미술을 조명한다. 에필로그 '조선의 빛, 훈민정음'에서는 '훈민정음'을 소개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 시기 미술에서는 새 나라의 건설이라는 커다란 변화 속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과 변화가 있었고 이때 형성된 특징과 미감은 한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돼 현재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새 나라 조선에서 펼쳐진 미술의 주요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2 09:27:54[파이낸셜뉴스] "이번 55주년 특별전 2부 본관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세대에서 시작한다. 인생을 건 모험의 여정을 택했던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국 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관에서는 세계 각지를 거주지로 삼으며 현대 미술의 다양한 맥락 안에서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한국 현대미술의 추상화 흐름과 세대 간 미학의 확장을 조망하는 갤러리현대 개관 55주년 기념 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펼쳐진다. 갤러리현대는 본관과 신관 전관에서 오는 7월 6일까지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전(展) 2부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 2부는 지난 4월 열린 1부에 이어,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2부 전시는 1부가 조명했던 구상·반구상 중심의 전통 회화 흐름과 이어지며 본관은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와 기원, 신관은 오늘의 시각 언어와 작가 지형을 종합적으로 구성했다. 본관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 추상회화 중심 작가 22인의 대표작 40여점이 전시된다. 이성자, 김창열, 이응노, 남관, 한묵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재불 작가들과 완전한 추상 양식을 발전시킨 유영국, 김환기, 곽인식, 이우환 등의 작품이 포함된다. 이성자는 1974년 현대화랑에서 천경자에 이은 여성 작가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김환기는 뉴욕 시절의 전면점화 작품을 중심으로 1977년 현대화랑 회고전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곽인식과 이우환은 각각 한일 교류의 매개이자 모노하 및 단색화 세대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추상 회화 외에도 조각·설치·문자추상·기하학적 추상 등 다양한 추상 미학의 스펙트럼이 구성되며 이들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사 내에서 추상이 어떻게 지역성과 실험성을 포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본관 전시 대표작인 유영국의 '산(1974)'은 짙은 파란 하늘 아래 다양한 색채의 산들이 넓게 펼쳐진 풍경을 담고 있다. 색채의 변화와 조화가 자연의 진면목을 드러내며 유기적이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다른 대표작 김환기의 '무제 15-VII-70 #181(1970)'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 작품으로, 코튼에 유채로 그려진 73×36㎝ 크기의 전면 점화(點畵)다. 이 작품은 화면 전체를 촘촘하게 점으로 채우는 김환기 특유의 점화 양식이 잘 드러난다. 김환기는 점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밤하늘의 별과 인간의 삶, 우주적 순환 등 동양적 사유와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반복적으로 찍어낸 특징이 있다. 이우환의 'Response(2023)'는 캔버스에 유채와 안료를 사용해 145×112㎝ 크기로 제작된 작품으로, 그의 대표적인 회화 연작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거대한 캔버스 위에 밀도 높게 축적된 큰 점 형상이 오라를 내뿜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신관 전시는 1950년대생부터 1980년대생까지 작가 18인의 대표작 50여점을 통해 구상, 추상, 미디어, 사진 등 장르 확장을 보여준다. 김보희, 최민화, 박민준, 이우성, 김성윤 등의 구상 회화는 개별 서사와 형식 실험을 동시에 담아낸다. 도윤희, 정주영, 이진한은 각기 다른 추상어법으로 회화의 감각을 확장하며, 강익중, 김민정, 유근택은 한국적 정신성과 재료 미학을 현대 회화 언어로 풀어낸다. 이명호의 사진 작업은 회화성과 매체성의 경계 지점을 탐색하며, 김아영, 문경원·전준호의 미디어 작업은 글로벌 전시장에서 주목받은 최신작이 포함됐다. 이슬기(프랑스), 이강승(미국), 김 크리스틴 선(독일)은 해외 거주 한국계 작가로서 전시의 국제적 맥락을 확장한다. 이들은 각기 조각, 설치, 비평적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전통과 현재,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업을 이어오는 중이다. 신관 전시 대표작인 김민정의 'The Street(2024)'는 한지를 태우고 겹겹이 쌓는 과정을 반복해 불꽃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선과 흔적을 남겼다. 이 과정은 명상과 수행의 행위로, 작가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덧없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 다른 대표작 김아영의 '모래 욕조 속에서 발견된 영국인 교사 2007.3.28(2008)'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포토 몽타주 작품인데, 작가는 이 뉴스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닌, 신문 기사와 실제 사건, 허구적 상상력을 결합해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창조한다. 이밖에 청각 장애인인 크리스틴 선 킴은 'Two Taps Debt 2(2022)'를 통해 '탭(tap)'이라는 행위로 비가시적인 소리와 신체적 제스처, 그리고 사회적 채무의 개념을 연결한다. 갤러리현대 측은 "이번 특별전 2부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역사가 된 작가들의 주요한 작품을 소개한다"며 "갤러리현대와 한국 미술사의 지난 55년과 현재, 나아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전시"라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05 10:47:49[파이낸셜뉴스] 임기근 조달청장(정면)이 28일 정부대전청사 중앙홀에서 열린 '정부조달문화상품 특별전 및 프리마켓'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부조달문화상품에 대한 주요 고객인 공공기관의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청장은 “이번 특별전 관람객들은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맛과 멋과 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달청은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통해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판로를 확대하기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8 16:12:02[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28~29일 이틀간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 중앙홀에서 전통문화상품 홍보와 판로지원을 위해 ‘정부조달문화상품 특별전 및 프리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조달문화상품에 대해 주요 고객인 공공기관의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산림청장 등 청사 입주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 축하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야금, 해금, 법고 등 악기류, 스카프, 수저세트, 찻잔세트 등 생활용품을 비롯, 은으로 만든 봉황, 낙죽장도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상품성과 실용성을 갖춘 정부조달문화상품 137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기간 중 관람객들은 도자기 물레체험, 나전칠기 공예, 가죽 공예, 북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전통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프리마켓’도 열려 전통문화상품의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조달청은 지난 1999년부터 우수한 전통공예품을 ‘정부조달문화상품’으로 선정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역 행사와 연계한 전통문화상품 전시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이번 특별전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맛과 멋과 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달청은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통해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판로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8 10:27:17[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VIP고객 초청 '마르크 샤갈 특별전 : BEYOND TIME(비욘드 타임)' 행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VIP고객 초청 특별전은 신한라이프가 오랜 기간 믿고 함께해 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우수 고객과 FC(Financial Consultant)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종 사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마르크 샤갈 클래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도슨트 이창용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참석자들은 바이올린, 비올라 등 현악기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을 즐기며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은 샤갈의 업적과 발자취를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샤갈의 미술 경력 전반을 아우르는 회화와 판화 등 총 1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샤갈 개인 작업실에서 보관 중이던 미공개 작품 7점이 세계 최초로 공개돼 작업 과정과 예술 세계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9월 21일까지 4개월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리며, 신한라이프는 전시회 기간 동안 고객초청 단독 관람 프로그램인 '뮤지엄나이트'를 두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6 10:43:23